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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14]코메르시우 광장-카테드랄-산타루치아 전망대-레스토랑 코미다스 드 산티아구-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그라사 전망대-파스텔라리아 아 카브레이라-패션 디자인 박물관-파스텔라리아 까사 브라질레이라-리베르다드 거리-파스텔라리아 벨라 이파네마-로시우 광장-카페 젤로-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파두공연 타스카 두 시쿠

by librovely 2011. 3. 15.


2011. 01. 12


또 바이샤 시아두 역에서 내려 이번에는 코메르시우 광장을 보기 위해 좀 걸었다
걸어도 좋은 거리...상점도 많고 사람도 많고 거리도 예쁘다...



이 곳에서 보이는 게 바다인가 했는데 테주강...근데 왜 바다같았지
난 바다인줄 알고 바라봤고 바다를 보니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다가 아니었다니...
테주강이라는 이름은 뭔가 리스본과 어울리지 않는다...이름이 좀 어색하다...이름 자체는 예쁜데 리스본과는
어색한 느낌이..


코메르시우 광장이 가까워지자 리스본에 오기 전부터 찜(?)해둔 패션디자인박물관이 보였다
오후에 오기로 하고 일단 지나갔다

 



화창한 날씨
겨울임에도 따뜻하다....참 살기 좋은 곳이구나...
빨간 전차도 보이고 노오란 트램도 보이고...전차가 트램인건가? 하여튼....
다른 광장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느낌...테주강의 공이 크다...
일단 광장 자체도 아주 넓고 한 쪽으로 강이 펼쳐져 있고 탁 트인 분위기가 시원스럽다



이런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
좁은 생활공간을 벗어나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공동의 공간인 광장~



시간만 많다면 광장의 계단에 앉아 책을 읽는 허세를 좀 부려도 좋았을 것 같다...
책의 설명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광장 주변에 즐비한 상점과 카페...
근데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느즈막히 문을 열고 있는 카페 딱 하나가 보일 뿐...



사실 난 아침마다 숙소에서 크로아상 따위를 먹고 나온 후 일단 카페에 들러 20분이라도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고 싶었다...하지만 동행인은 일단 커피를 그리 즐기지도 않고
그럴 생각이 별로 없어 보였고 그래서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 이 날에는 그래도 꼭 먹고
싶다...광장을 바라보며 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은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광장을 둘러보라고 난 카피 한 잔 마시겠다고 하니 동행인이 그래도 좋다고 했다
동행인도 커피를 마시겠다고 했다..하지만 마실 시간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목적지로 향하기로 했다...
사실 저 카페가 보기에는 괜찮아 보였는데 가까이 가보니 그냥 그렇기도 했다...






트램을 타고 대성당 그러니까 카테 드랄에서 내려 구경했다
들어가서 본 걸 보니 아마 무료였던 것 같다
웅장하고 멋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걸 너무 봐서...
물론 많이 다르겠지만 내 눈에는 잘 안 보인다...구별할 안목이 나에게는 없다...






가장 낭만적인 전망대라는 산타 루치아 전망대
이름 또한 낭만적이구나...
하지만 정작 가보니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너무 기대한걸까?
전망대라는 말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거 같다...그냥 바라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공간이었다...
의도적으로 뭔가 웅장하게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니고...


하지만 생각해보니그게 더 멋진 거 같다...
자연스러운 공간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낭만적인 전망대가 맞다는 생각이...
사진에는 제대로 찍히지 않았는데 나름 작지만 아기자기한 정원도 있다


아줄레주로 장식된 전망대라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내는 것도 같고 자연스럽게 풀 따위가 자란 분위기가
그렇게 만드는 것도 같고...잠에서 깬 부시시한 머리의 십대 소녀 분위기가 떠오르는 장소....
꾸미지 않아서 더 예쁜...


그리고 전망대를 벗어날 즈음 온 커플 때문에 더 낭만적인 공간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동행인은 대강 서서 혹은 걸터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자유로운 영혼들은 자연스럽게
양 다리를 올리고 앉거나 기둥에 기대어 앉아 사진을 찍었는데 얼마나 예쁘던지...
특히 나중에 온 커플은 여자를 앉혀놓고 남자가 끝도 없이 사진을 찍는데...
사진 한 장만 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예뻐 보였다..



그리고 벽에 낙서되어 있던 문장이 재밌으면서도 살짝 미안함을 유발~
그러게...그들에게는 일상의 공간인데 외국인들이 밀려들어서 소란스럽게 만들곤 하니 짜증이
날 수도 있겠다...






쓰러질 것 같이 배가 고프기 시작....
산타루치라 전망대 근처인 코미다스 드 산티아구라는 책에 나와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테라스 자리가 예뻐서 앉았는데 동행인은 잠시 후 약간 후회를....
동행인은 먼지에 민감하다...길가라서 식사하기에는 먼지가 많을 것 같다고...
그래도 그냥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빵과 올리브를 가져다 놓고 주문을 받는다
책에 있는 걸 주문...그게 저 생선이고 또 하나는 그냥 대충 주문
빵과 올리브는 먹으면 돈을 내야 된다고 해서 안 먹었고 그러면 나중에 싹 치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둘 다 너무 맛있었다...특히 생선은 어떤 조미료 맛이 아니라...양념의 맛이 아니라...
별 첨가된 것이 없는 것 같았고...생선 본래의 맛을 살리는 조리를 한 것 같았다...
포르투갈 요리가 대부분 그런 것 같다...또 하나는 감자 튀김이던가...기억이 잘...
하여튼 여기 괜찮았다...아마도 대부분의 음식점이 다 괜찮았을 것 같다...
스페인은 대부분의 음식점이 곤란했었겠지만...


가격은 저만큼이 아마 3-4만원 사이 정도...
포르투갈은 스페인에 비해 물가도 싸다..맛있기도 하면서...




그 다음 또 트램을 타고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로 갔다
트램에서 내리니 바로 전망대~
아래 쪽으로 예쁜 카페 테이블이 보이는데 겨울이라서 그런지 사람 한 명 없다...
전망대의 넓은 광장에도 아마 여름에는 노천 테이블이 한가득 깔려 있을 것 같은데 겨울이라서...


뒷 모습이 찍힌 저 두 명의 여인네는 한국인이다...
난 딴 곳을 구경하고 있었고 그 사이 동행인은 저 여인네 중 한 명이 말을 걸어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고...
둘은 처음만난 사이라고 했다고 한다...도미토리에서 만나 하루를 같이 보내는 중이라고 했다는데..
처음만난 사람과 여행지를 다니는 건 어떨까 생각...할 말이 있을까? 편할까?



이 전망대는 그냥 그랬다..
여름에 오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트램을 타고 다음 전망대로 이동
그라사 전망대~
이름 참 예쁘다


트램에서 내렸는데 무슨 이 꼭대기에 시골 분위기의 마을이...
전망대는 어딘지 감이 오지 않았고 동행인이 예쁜 소녀에게 다가가 물어봤고 소녀는 웃으며 자길 따라오라고~
난 따라가다가 빵집 창문을 들여다보느라 잠시 머뭇거렸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 멀리서 동행인과 소녀가 가만히
날 기다리고 있었다...그렇게 좀 따라가니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
소녀는 경쾌하게 뒤로 돌아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갔다....예쁜데 어쩜 그리 친절한지...


난 이 동네가 맘에 쏙 들었다...
높은 곳에 위치한 것도 좋고 아기자기한 옛날 마을 분위기도 좋고 그러면서도 활기찬 느낌이라서 좋고
그리고 흥미를 끄는 소박한 빵집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기에...



책에 의하면 노천카페가 테라스에 즐비하며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이 많다고 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노천카페 분위기는 역시 겨울이 아닌 계절에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다른 전망대에 비해 앉아 있을 공간이 많은 편이고 분위기도 좋다~
개인적으로 이 전망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또 하나 상 조르제 성 전망대가 남았는데 거기는 그냥 안가기로 했다...
3 곳 봤으면 충분해....전망대 이제 그만~






전망대에서 좀 구경하다가 되돌아가기로 했는데 난 결코 그냥 갈 수 없었다...
아까 봐 둔 빵집...파스텔라리아에 들어가서 하나라도 먹어보고 싶다...
동행인도 좋다고 했고 그래서 아까 봐 둔 곳에 들어갔다...할아버지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적당히 허름하고 분위기 참 편하다...
동네 사람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여유를 부리고 있었고 우리 바로 옆 자리에는 예쁜 여자가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다...이 여자 말고도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젊은 여자도 혼자 식사중...
수프와 메인요리 그리고 디저트까지 나오는 것 같았는데 배가 불러서 먹지 못하겠어서 커피 주문
빵 하나 먹어보자고 하니 동행인이 아무거나 골라오라고 했다...뭐 다 좋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다 별로다라는 의미로...그러니 내 맘에 드는 것을 고르라는 의미?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맘에 쏙 드는 빵 하나 골라 테이블로 가져왔다...종류가 어찌나 많고 생김새가 현란한지...
고르기 힘들었다...빵은 정말 맛있었다...이 정직한 맛~ 동행인도 좋아하며 먹을 정도~~
커피를 마시다가 옆 테이블의 여자에게 나온 디저트를 보고 정신을 놓아버렸다...
여길 다시 오리라~


사람들도 다 나가고 식사시간이 지난 후 우리도 일어섰고 계산을 하며 놀랐다...어찌나 저렴한지...
얼마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정말 저렴~~ 이런 완벽한 곳이 있었다니





그라사역~
28번 트램 타고 그라사 하차~
다시 오려고 잘 봐두었는데...결국 다시 가지 못했다....아쉬운 내 마을~~






트램을 타고 다시 코메르시우 광장에 도착
바로 옆 패션 디자인 박물관에 갔다
무료~~


박물관 앞에서 퍼포먼스 중...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
1층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시대별 드레스가 전시중...
가운데 공간에서는 유명한 의자와 책상 테이블 전등 그릇 따위가 전시중...너무 재밌게 봤다...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어서 사진은 없지만...유명한 물건을 한 자리에 모아 둔 볼만한 전시였다


그 윗층에는 교통 도시 건축물 각 나라의 도시에 대한 전시중...
보다가 한국에 대한 영상물에 심취해 있는 동행인 발견...
충격적이라고 했다...
보니 1998년 정도로 예상되는 시기의 롯데월드를 찍은 동영상...
촌스럽고...뭐랄까..북한 분위기? 하여튼 한국의 이미지가 이런거구나...하며 약간 씁쓸...


3층에서는 오케스트라 전시...
바이올린 연주자만 찍고 그 악보만 전시 또 다른 곳에는 다른 악기....
그러니까 각 연주자들의 입장에서 그 공연에 참여하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었는데...
뭐 색다른 시도~긴 한데...그 하나의 주제로 너무 한 공간을 채워버린 게 아닌가 하는...3층 전체가 그런 식으로..


마지막으로 지하에 갔는데 영화에서만 보던 그런 공간...
은행털이 범죄 영화에서 봤던 그 두꺼운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프라이빗 보물함? 저걸 뭐라고 하지??
하여튼 물건 따위를 보관하는 함들이 가득한 공간이 나오고 그 안에는 무슨 씨앗 같은 게 들어있었다
무슨 의미일까?  이 전시를 계속하나? 다른 공간으로 바꾸기 불가능해 보이기에...

하여튼 무료고 볼만하고 여기 괜찮구나~







박물관에서 나와 거리를 걷는데 마네킹을 열심히 들여다 보는 나이 지긋한 여자분들...
역시 나이는 숫자일뿐...
마음은 똑같은 모양이다...






까사 브라질레이라...
지나가다가 우연히 봤는데 책에서 추천한 나따가 맛있는 그 곳이다...
들어가니 사람이 바글바글...
우왕자왕 하는데 어떤 여자가 고르라고 했고 나따와 또 하나를 골랐더니 박스에 담아 준다...
몰랐는데 문 앞인걸 보니 아마 포장용 판매 공간인 모양이었다...


난 몰랐고 그 상자를 바에 올려놓고 즐겁게 잘라 먹고 있었는데 이상한 눈초리가...
그 때 느꼈다...아 이거 포장용이고 가격도 다르겠구나...하지만 직원이 그냥 다짜고짜 주문을 받은건데...
어글리 코리안...일어라도 알면 좀 일어를 중얼대었을텐데...ㅡㅡ;;



창피함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나따 그러니까 에그타르트는 정말 너무 맛있었다...감동~~
단 음식 싫어하는 동행인도 감동~~
진짜 맛있었다...
이 때 까지는 홍콩의 그 유명한 에그 타르트 점의 것이 가장 맛있었는데 이 순간부터는 여기가 최고
물론 이 생각도 며칠 후 바뀌게 된다..최강자는 따로 있었다....





리베르다드 거리...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와 비슷하다는 그 럭셔리 브랜드의 거리...에 가보기로 했다
그 쪽 방향으로 가다가 또 뷔페를 발견...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정말 싸다...하지만 배가 부르다...
이런...


또 지나가다가 카페 젤로 발견~
괜찮은 곳이라는 설명을 본 곳...여기도 킵~






피게이라 광장에서 로시우 광장으로 넘어거 그 방향으로 걸어가면 리베르다드 거리가 나온다...
분위기가 사뭇 고급스러운 느낌...
우리가 걸어올라간 길은 반대 쪽에 비해 상점이 많지는 않다...그래도 고급 호텔도 있고...




상당한 거리를 걷다보니 다리가 아프기 시작...
저녁도 먹어야겠고 해서 걷다가 어느 책에서 본 벨라 이파네마라는 예쁜 이름의 파스텔라리아 발견
밖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안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래도 다양한 빵을 구경했고 상당히 궁금했던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비스킷 하나를 척 하니 케익에 붙여서
내놓는다는 것을 주문~ 그리고 파스타 하나를 주문했다...동행인은 빵 보다는 파스타 같은 것을 먹어야 속이
편하니까  그런데...처음으로 실패~ 아니 포르투갈에서도...


파스타가 상당히 짰다...스페인보다는 약간 덜하지만...
나는 그래도 그냥 물 먹으면서 먹을 수 있었는데 동행인은 좀 아니다 싶은 음식은 입에 아예 대지 않는다...
살짝 치즈를 뿌리니 덜 짠 느낌이 들었고 동행인은 치즈가 짠 게 아니냐며 의아해하다가 치즈를 뿌렸고
결국 아예 먹을 것이 못된 그런 파스타를 만들었다...그렇다..치즈를 넣으니 더 짰다...
난 죄인이 되어버렸다...


여기에도 혼자 온 여자도 있고...
포르투갈은 혼자 식사하는 게 별로 어색한 곳이 아닌 것 같다
리스본이 도시라서 그런가?
그래도 마드리드에서도 별로 못 본 거 같은데...혼자 다니는 사람을...연말연초라서 그랬나?



벨라 이파네마~
빵은 괜찮은데 요리느 주문하지 말아야 할 곳...
여기도 역시 나이든 할아버지들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참 유쾌한 사람들이었다





다시 반대편으로 건너가 이젠 돌아가는 방향으로 걸었다
루이비통이나 샤넬도 있는데 우리 행색이 너무 추리해서 그냥 안보기로...살 돈도 없고...아마 가격도 스페인이나
비슷할 것 같았다...동행인 말로는 루이비통은 세일도 안한다고 하고...난 그런 거 모르는데...


하여튼 그렇게 좀 만만한 곳만 들락거리며 걸었다..
걷다가 롱샴 매장에 들어갔는데 사진에 찍힌 저 가방이 50% 할인중...가죽이고 예쁘다...
엄마 사 드릴까 해서 허락받고 사진을 찍었는데 50% 할인 가격이 38만원 정도...
이메일로 본 엄마는 뭘 사오냐고 했고 그냥 하시는 말씀이신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안 샀다...ㅡㅡ;



이 가방은 나중에 귀국할 때 면세점에서 봤는데 네덜란드 면세점에서 약간 할인한 가격이 60만원대 후반...
역시 리스본이 기본 가격이 더 저렴하게 들어간 모양이었다...
게다가 한국 백화점에서는...매장의 가장 좋은 자리에 들어가 앉아 계셨는데 아예 할인도 안하고 가격이
무려 90만원대였다....리스본에서 38만원 주고 사도 텍스 리펀드 하면 35만원도 안 넘을 것이고...으으윽


결론은
여행갈 때 리스본에서 출국하도록 일정을 짜는 게 좋을 거라는 말...
나처럼 돈도 없고 뭐 그런 경우야 별로 상관없지만...
제대로 구경을 안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리스본이 유럽 일대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닐지...
물론 종류는 많지 않겠지만...


맨 아래 사진은 자라? 망고? 하여튼 그런 곳인데 그런 곳도 리베르다드 지점은 아주 럭셔리하게 디스플레이~





리베르다드 거리의 끝 지점에 로시우 광장이 있다~
로시우 광장의 스타벅스...
볼 때마다 멋지구나...
들어가서 노닥거릴까 했는데 항상 가는 스타벅스에 가느니 카페 젤로에 가기로...





카페 젤로의 내부 인테리어는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너무 밝고 너무 캐주얼(?)하다....
쥬스는 괜찮았고 내가 고른 저 빵은 으으윽....
너무 달다...설탕을 범벅한데다가 내가 싫어하는 오렌지맛...
단 맛 좋아하는데 이런 단 맛은 곤란하다


노오란 삼각 뿔같이 생긴 빵을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 먹어보고 왔다...
무슨 맛일까...
가격도 상당히 비쌌는데...3유로?  4500원....빵 하나가...






카페 젤로에서 나오자 뒷골목에 핑고 도세가~~
문을 닫아서 못갔는데
다음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


엘 코르테 잉글레스 지하 마트만 다니다가 여길 가니 눈이 휘둥그레~~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는 것 같지고 않고~~
여길 가보고 난 포르투갈에 터 잡고 살고 싶어졌다...어쩜 이리도 저렴한건가요...







파두 공연을 보고 하루를 마감하기로 했는데 공연 시각까지 시간이 남아서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또 탔다...
전망 좋구나~
리스본의 밤 풍경....
빌딩 숲의 야경도 멋지지만 야트막한 건물만 가득한 리스본의 야경도 예쁘다






파두 공연장을 찾기 위해 걸었다
바이루 알투 지역....
술집이 모여있는 노는 곳~


로얄 카페를 찾기 위해 왔던 곳...
이 날도 역시 이 동네는 조용~~ 파두 공연장 근처만 사람이 좀 있고 문 연 곳도 별로 없고 적막한 동네..
물론 그런 곳이 아니었다...이 동네 본모습은 나중에 알게 된다...






책에 나온 타스카 두 시쿠라는 파두 공연장
9시 공연을 기다렸다...
사람들이 이미 많았고 자리가 없었다...
허름한 분위기...지만 좋았다...관광객을 위한 공간이 아닌듯 했지만 그런 분위기를 찾아온 관광객으로
가득한 것 같았다...


동행인은 맥주 난 아이스티...
공연비도 따로 없고 음료도 3유로?


문 앞에 서 있던 할아버지가 파두 공연을 하는 사람이었다...





공연을 끝내고 한 잔 하러 온 가수 할아버지...
이 할아버지가 2-3곡 부른 후 여자 가수가 또 불렀다...


파두...
배타고 나간 사람을 기다리며 부른 구슬픈 노래라는데...
난 창법보다는 그냥 독특한 멜로디가 인상적~
남미의 밝고 낙천적인 분위기와 슬픈 감정이 어우러진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아주 인상깊지는 않았다...
플라멩코만큼은 아니었다...
플라멩코는 정말이지....





난 공연을 열심히 봤고 (들었고인가?) 내 앞에 서 있던 남자가 잠시 뒤를 돌아보고 쏘리~라고 했을 뿐이고..
아마 자기가 내 앞을 막고 있었다고 생각해서 그런 모양... 그 사이 동행인은 어떤 백인 아저씨와 대화중...


혼자 온 그 아저씨는 독일 사람이고 맥주 회사에 다니고 출장으로 왔다고 했다
뭐 이것 저것 무슨 이야기인지 하고 있었고 난 들리지도 않고 나에게 하는 것도 아니고 멍~~
그 아저씨는 동행인에게 한 잔 사겠다고 했고 계속 싫다고 하자 먹던 것과 같은 걸 주문했고 난 속으로 그럴거면
딴 거 먹을걸...아이스티를 또 먹다니...하고 있었고 동행인은 부담백배 상태...동행인은 나에게 이걸 얻어먹으면
자신은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고 난 모르겠다고 했고 뭘 갚아야 할만큼 고가는 아닌지 않냐며 웃었을 뿐이
고...


잠시 동행인이 자리를 비웠을 때
화기 애애하던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듯~ 썰렁~~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할 말도 생각이 나지 않았고
생각나도 영어로 말할 수 없는 이 난감함...에라 모르겠다 생각하고 그냥 딴 곳을 보고 다시 멍~~~



동행인이 다시 자리에 오자마자 아저씨는 인사를 하고 나갔다...
그제서야 동행인은 안심...그렇게 부담스러웠던 모양...
그러면서도 자신은 아저씨가 말 걸어서 대답하느라 고생했다고 했고 그렇게 나름 합리화~~


저 사진에 찍힌 하얀 옷의 남자는 계속 걸려 있는 그림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댔고 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찍는걸까...궁금했는데 그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고 했다...그렇구나...



여기에서 일하는 여자는 두 명인데...정신없이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중 키 작은 여자는 나이는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데...동행인과 대화하던 그 아저씨에게 어찌나 눈웃음을
던져대는지 신기했다...그걸 보고 있노라니 내가 그 아줌마에게 꼬셔지는 느낌이 들 지경...
저래야 하는구나...저걸 배워야겠는데 잘못하면 완전히 상대방을 완전히 도망가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공연이 한 차례 끝나고 좀 있다가 나왔다...
다리도 아프고 밤늦게 다니면 위험할까봐....
동행인이나 나나 겁이 좀 많은 편...






카몽이스 광장을 지나쳐 바이샤 시아두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탔다...
카몽이스 광장에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 광장의 본모습도 저런 모습이 아니다...
이 날까지도 난 리스본 사람들의 밤 문화가 거의 없는 모양이라고 여겼다...


이상하다...
책에서는 아예 밤문화를 하나의 코스처럼 넣어놓았던데...스페인에서는 그런 언급이 없었는데도 여기는...
뭐 그런 생각을 하며 숙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