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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해-1]남부 터미널-남해대교-남해 버스 터미널-터미널 토스트-우리식당 갈치 멸치-독일마을-커피 브레멘-롯데슈퍼-삼천포 대교-삼천포 바닷가-팔포 회 센타-베네치아 모텔

by librovely 2012. 6. 10.

 

갑자기 남해에 가자고 했다... 그 먼 곳에 고작 1박 2일로?

그래도 그냥 가기로...난 아무런 관심이 없던 곳...다만 독일마을은 좀 궁금했다...

 

20일 전에 겨우 겨우 버스표 예매

한 시간마다 한 대씩 있는데 8시 출발 버스가 6자리 남아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남부 터미널에 7:30 정도 도착...터미널 밖으로 나갈 시간이 없어서 급한대로 던킨 도너츠로...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곳... 일단 던킨 커피는 나는 별로....물론 커피맛 따위는 잘 모르지만 하여튼...

 

카페라떼와 베이글 샌드위치 그리고 도넛까지 사서 차에 탔고 맨 뒤에 앉았고 앉자마자 내가 아메리카노를

의자에 쏟았고 그 다음 다른 사람이 카페라떼를 바닥에 쏟음...ㅡㅡ;;

 

 생각보다 버스는 좋았다...간격도 넓고...

여행가는 사람이 3분의 2 현지인(?)이 3분의 1 정도...대부분 젊은이들...대부분 20대 초중반 커플 여행객들...

 뒷쪽에 앉아있던 남해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떡을 먹으라며 주셨다...맛있게 먹음...

이 아주머니는 종종 말을 걸어왔다...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나에게는 별로 일어나지 않는 일...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거는 경우는 거의 없다...좋은건지 나쁜건지...

 한참을 간 것 같은데 이제서 화성시......

 더킹투하츠라는 드라마...안 봐서 모르지만 그 드라마에서 대놓고 던킨 광고를 한다고...물론 요즘 다들 그렇지

더킹투하츠라는 드라마 이름도 던킨 도너츠를 연상시키게 지은거라고...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

이승기가 나오나? 개인적으로 성시경과 더불어 전혀 내 취향이 아닌 이승기가 나온다니 관심 없음...

(물론 그들도 너를 안다면 싫어할거야...아..네 알죠 잘 압니다~)

 

가다가 전화가 왔다...

내가 2주 전에 아고다에서 예약한 남해의 모 펜션 예약이 잘못되어서 방이 없다고...그러더니 아고다 직원의 전화가

뒤이어 왔다...뭔가요...저는 아고다에서 예약한 날도 통화를 했고 어제도 통화를 했잖아요...가는 중인데 이제서

이러시면...하자 그래서 급하게 무슨 모텔을 잡아두었다고...이름을 부르자 옆에서 막 검색하더니 거긴 남해가

아니라 다른 지역이라고...으아아....그래서 난 펜션을 예약했는데 그것도 멀리 있는 모텔이 뭐냐고...

물론 요리 따위를 할 생각은 없었으나...어쩌고 저쩌고 통화...

 

끊자 동행인들이 입을 모아 너 뭐냐는 분위기로 이야기...

내가 너무 친절했다나...피식 피식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면 어쩌냐고...

난 최대한 따진건데...그러자 그들이 말하길 만나서 말했다면 상대방이 바로 꼬리내렸을거라고...안타깝다고...

음...아마도 난 그 직원도 나름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듯...대단한 회사도 아니고 게다가 일이 꼬여서 휴일에

전화통 붙잡고 미안하다는 말을 늘어놓고 있으니...하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다시 전화가 왔을 때는

미안하다는 말 하지말고 대책을 세우라고...그런데도 미안하다고만 해서 그럼 거기까지 들어가는 택시비라도

빼줘야지 우린 대체 뭐냐고 했고 그러라고 했다...그리고 나중에는 택시비를 여기 저기 다 돌고 청구할까봐

걱정이 된건지 가격을 정하기도...하여튼 이래저래 그래도 모텔 특실이라고 어쩌고 하길래 그냥 그러라고...

방이 전혀 없다고 했다...그건 사실이긴 한 것 같았다...여수 엑스포 때문에 방이 남아나질 않지...

여러 번의 통화 후에 또 누가 물었다...남자 목소리가 젊었어? 왜 그리 친절하게 받아?

ㅡㅡ;

아저씨였고 난 나름대로 최대한 화를 낸거라고....

 

 8시에 출발했으니까...

3시간 30분만에 대전 도착...원래 바로 가는 버스도 있는데 이 버스는 대전 잠시 들르는 버스...

버스 기사 아저씨도 차가 막혀서 빨리 가고 싶었는지 5분 만에 화장실만 다녀오라는 말씀...

아주머니는 중얼중얼...에이...앞 버스를 탔으면 바로 가는데 놓쳐서 대전 들르는 버스를 탔네...

다른 때는 시간 넉넉히 주더니 오늘은 이렇게 짧게 주네... 바로 가면 4시간에서 4시간 30분이면 남해에

도착하는데...중얼중얼...

 

그렇구나...그걸 듣고 있으니 나도 괜히 억울한 느낌이...

 시골길만 달려오다가 본 도시(?) 분위기에...내려서 엔제리너스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어졌으나 차는 서둘러

벗어나기 시작...

 남해 거의 도착할 즈음 들른 작은 터미널...여긴 어딜까

 남해 대교 건너는 중...

대교라고 하기에는 작다...

 

 

 남해 들어가는 길은 참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는 예쁜 길...

 2시 30분이 되어서 도착...6시간 30분...

대전에서 잠시 쉰 것 빼고는 휴게소 한 번 안 들름....기사님 대단...

 돌아오는 버스는 예매가 불가능....

그런데 서울로 가는 버스 막차격인 것이 밤 7시....근데 그걸 타면 버스 끊길 시간...

그렇다고 그 전의 5시 차를 타는 건 너무 이르고...어쩔까 하다가 진주로 넘어가서 거기 좀 구경하다가

심야 버스를 타고 올라오기로....

 지족은 남해의 한 지역... 여긴 버스가 참 불편하긴 하다...

원래 렌트카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한 대도 단 한 대도 남아있지 않았다... 물론 우리가 늦게 알아보긴 했지만...

그래서 버스표를 취소하고 차를 가져갈까 했는데 아주 막힐 것 같고...그렇다고 밤에 운전하고 내려가면 너무 피곤

할 것 같고...해서 그냥 포기...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자 했는데...

버스로는 여행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아주 가끔 오고 노선도 별로고 알아보기도 어렵고 할머니가 너무 많아서

항상 서 있어야 하며 할머니들이 밀고 찌르고 정말 힘들다... 택시는 택시비가 만만치 않음...무조건 차를 이용해야 함...

자기 차건 렌트카건....무조건...

 

 시간이 남아서 마가린 범벅 토스트 하나...

터미널에 있던 곳

 가장 번화한 터미널 근처에는 베스틴라빈스도 있고

 

 

 버스 타고 가다보니 유배 문학관....유배 문학...뭔가 내 취향인데....

 마늘축제인가 뭔가랑 겹쳐서...차 엄청 막히고 할머니들이 무슨 단체복입고 잔뜩 돌아다니심....

그 할머니들이 버스 장악...서서 가야하며 내릴 때 할머니들이 엄청나게 밀어댐....

아...우리나라가 예전에는 이런 문화였지...남의 몸에 손도 막 대고 밀고...정말 스트레스가....

 유명하다는 우리식당....에 갔다

 물...

 

 갈치조림과 멸치 어쩌고....

멸치는 음...그냥 그렇고 갈치는 맛있다

그러나 뭐 대단한 맛은 아님...그리고 우리식당에 꼭 갈 필요는 없을듯...아무 곳이나 맛은 비슷할테니 굳이 여길

줄서서 들어갈 필요는....식당안도 엄청 번잡하고...그냥 현지인들이 자주 갈만한 곳에 들어가는게 ...

1인당 만 원 정도 들었던 듯...하여튼 난 여긴 안갈듯...30년 역사 어쩌고 이긴 하지만...다른 곳도 맛은 별 차이가

없을거야...

독일 마을에 갈 버스 기다리는 중....

삼동아~~

수현이 이름을 여기서 만나다니...

 

이 우체국 앞에서 여행기간동안 거의 2시간 이상 시간을 보낸 듯...버스 기다리며...마늘 축제 때문에 가뜩이나

잘 안 오는 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을 넘어서고 있었다...택시타도 택시비가 엄청났겠지...차가 너무 막혀서...

그래서 밤이나 아침에만 택시...낮에는 버스... 두 번째 날에는 뭘 타건 길이 꽉 막혀서...ㅜㅜ

 삼동이 우체국 맞은 편의 모습....

 

 우체국에 사는 제비....

 제비가 자기 집을 잘 알고 지었구나...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 하다가 버스 오면 어떡해 하다가 그냥 뛰어감...

 콘은 2000원  바는 1000원...

콘 집었다가 내동댕이 치고 바로 바꾼 후 달리기....

정말 버스가 와 있었고 아이스크림 들고 버스에 타서 할머니들의 쬐려봄을 견디며 먹음...서서....

앉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기...

 그렇게 고생스럽게 독일 마을 도착...

 

 여기까지는 아니고...이제 독일마을 시작...

 여기서 부터 독일마을

언제던가 TV에서 독일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봤었다...

독일로 간호사 혹은 광부로 일하러 가서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을 많이 준 고생한 분들...에게 나라에서 보답하는

차원으로 어쩌고 저쩌고...저 마을 궁금하네...했는데 정말 왔구나...

이 이야기를 하자 한 명이 말하길 어차피 그런 대의를 생각했다기 보다는 자기 가족에게 돈을 보내주기 위한

마음으로 간거겠지...라고 했다...그래 물론 그 생각이 먼저였겠지...

 사람 많고 더웠다....

평일에 가면 좋을 곳...

사람이 너무 많아서...ㅡㅡ;

 

 

 

 

 

 어쨌든 그런대로 예뻤다...

여기에서 숙박을 했어도 좋았을듯...얼마나 했을까? 어차피 방이 없을테니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안 들어갔다...문 닫을 시간이라고 못 들어감...

입구에서 본 징그러운 꽃...

 

 TV에서 봤던 그 카페

커피 브레멘...

아메리카노~ 시원하게 마심...

 다른 이들의 초상권 보호...

 여기 앉아서 숙소로 갈 계획을 세웠는데...일단 버스는 방법이 없어 보였다...

우리가 갈 숙소는 남해가 아니라 사천시...

지금이라도 렌트카를 빌려보자는 생각이 들었고...지난 번에 다들 와서 한 번 더 전화해보라고 했으니까

취소하거나 더 차를 구할 수도 있다고...근데 여긴 전화가 잘 안 터진다...다 앉아서 번호 누르고 통화 시도

그렇게 하다가 겨우 통화가 되면 다들 차는 없다고 하고...그래서 버스 시간이라도 알려고 하는데 다들 다른 번호만

알려주고 서로 이 터미널 저 터미널...군청 전화번호.. 결국 알아내지 못하고...콜택시를 부를까하다가 일단

지족까지 버스 막차 타고 내려가기로...버스 막차가 6시 뭐 이런 식이다...상상초월....

 

 

 

 해가 지고 선선해지고 사람 수가 줄어드니 다시 보임...

독일마을 예쁘네...여기서 숙박하고 싶구나...

 

 토끼가 튀어 나올 것 같은 밭

 삼동!  파출소....

 택시를 잡으려는데 안 잡혀서 일단 먹을거나....

 이것저것....

택시를 겨우 한 대 세우니 저 쪽에 내려주고 다시 올테니 기다릴거냐고 그런다고 약속~

그런데 이 차가 가고 나니 연달아 빈택시가 3 대 줄줄이...

게다가 그 아저씨가 올지 안 올지도 몰라...

불안하게 10여분 기다림....

 

아저씨가 옴...

착하다며 만 원에 사천시의 그 모텔까지 가주겠다고..

원래는 만 오천원 정도 나올 거리인듯...

 밤엔 차가 없네....가 아니라 방향이 엉뚱한 곳이니까 쌩쌩~

 네비게이션에서는 추석특집 방송이 흘러나온다...언제적 것인지...

분위기 좋네...

 저 멀리 보이는 알록달록한 삼천포 대교

 사천시 진입...

 

 

 

 

 남해대교와 다르게 삼천포대교는 멋졌다....불도 바뀌고...

몇 킬로미터더라...하여튼 길다...

 기사님이 아래 쪽에서 보는 게 더 예쁘다며 거꾸로 가서 다시 다리를 보여줌...

예쁘네 예뻐....

 

 이 길도 예뻤다

 

 베네치아 모텔...

입구에 대실 어쩌고 써 있는 걸 보고 한 명이 그게 뭐야 하길래 누군가 그것도 모르냐...2-3시간 빌려주는거지...

라고 아는 척...이런 곳에서 너무 아는 척 하는 사람은 오히려 모르고 모르는 척 하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거고...

어쨌든 여자들은 내가 알기로는 누구나 다 모텔 하면 불쾌하게 생각한다...지저분하다는 생각에...

그러나 우리는 방법이 없었다...

 특실은 어떨까? 했는데 뭐 어떻긴....

둥근 침대를 보고...이게 뭐야...그래도 일단 침구가 깨끗하긴 했다...사각사각함....그럼 된거지 뭐...

 

 욕실도 좋지 않는데 넑긴 넓다...

TV 열심히 봄....

 모텔에는 이런 주문서가....

다방에 커피 시켜먹고 싶었지만 일단 참고...다방의 진짜 다방 커피를 언젠간 먹고 말거야...근데 얼마일까?

 

무봤나 촌닭을 먹자며 하나 주문...

그리고 나가서 잠시 거닐자고...

 

 가다가 만난 뉴욕의 전통 비빔밥...하~

 

 

 

 우리나라 이런 곳 풍경은 다 비슷한 것 같다...어디선가 본 풍경...

 

 

 남자친구 기다리는 삼천포 아가씨....

 

 

 

 바다...

 회를 사서 가져가기로...

 이지고잉~

한 명이 혼자 낄낄대길로 뭐냐고 물어보니...

 이 물고기님을 보고...

표정 참...

 돌아와서 무봤나 촌닭....신기해 하고 좋아했는데 이거 아무곳에서나 판다.. 서울에서도 본듯...맵긴 정말 맵다...

 두 명은 맥주...

두 명은 맹물...

페리에를 대놓고 따라한 트레비~

 

먹고 수다 떨다가 TV로 본 영화 또 보다가 2시 즈음에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