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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방콕 타이페이

[방콕 타이페이-2]더컨티넨트조식-유니코프리미어메트로링크호텔-운하보트-왕궁-카오산로드 굿스토리-위만멕궁전-에라완티룸-호텔체크인-씨암파라곤 따링쁘링-후웨이쾅야시장

by librovely 2014. 1. 1.

 

2013. 08. 13

 

여행 이틀째 된 날

첫날은 나쁠 건 없었던 하루였다  호텔을 코 앞에 두고 약간 그러니까 2-3분 정도 찾지 못하고 멍하고 서 있어서

엄마를 엄청난 공포로 몰고 갔던 것 빼고는... 그리고 공항에서 택시를 타지 않았던 것 그 두 가지? 아니 한 가지나

마찬가지구나 택시를 탔다면 호텔을 못 찾고 멍하게 서 있을 필요가 없었으니까?

어쨌든 택시를 안탄 것도 사실은 기분탓인거다 사실 캐리어 끌고 걸었던 거리도 그리 길지 않았으니까 전혀

체력적으로 부담이 갈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그런 과정이 정신적 피로 그러니까 나를 믿지 못함으로

인한 피로감을 주었던 것 같고 그래서 택시탈 걸 그랬나...하는 말을 한 거고 난 그 말 한 마디가 또 마음에 걸려서

그 다음부터 택시택시병에 걸렸던 것이다... 옷장 속에 들어갔다 나와야 했어...ㅜㅜ(영화 어바웃 타임)

 

호텔 창문으로 내다 본 방콕의 아침 풍경

여행가면 이런 순간이 상당히 즐거운 시간...나는 놀고있고 누군가는 열심히 출근 혹은 등교...ㅎㅎ

한 발짝 일상에서 벗어나 유유자적할 수 있는 여유

물론 이런 여유 며칠 만끽하려면 나는 나머지 기간 동안 미친듯이 출근하고 일하고 부대끼는 시간을 보내야 했음

맛있는 건 다 살이 찌고 재밌는 건 다 돈이 많이 든다는 슬픔...

물론 맛있는 걸 먹어도 타고난 체질 덕에 살이 찌지 않는 사람도 있는거고 돈 벌이에 연연하지 않아도 수시로

해외여행 하면서 즐겁게 사는 인생도 있더라...가끔 들여다보는 럭셔리 블로거들을 보면 정말 돈 많은 사람도

존재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 나온 김에 더 해보자면...그들을 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좋던데...

어차피 그들은 그렇게 살거고 그걸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뭐 구경이라도 시켜주잖아...ㅎㅎ 사진을 보니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도 놓아버리고 열심히 찍고 설명해서 보여주던데 그걸 자랑이라고 미워할 수도 있지만

내눈에는 보여주고 싶다...로 보였고 난 즐겁게 구경 구경...애처로울 정도로 깨알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던데

그들을 열렬하게 욕하는 사람들을 보면 갑자기 지못미라는 말이 생각난다...몇 년 전 잡혀가며 자신은 사람들의

재촉에 하루에 잠도 몇 시간 못자고 그렇게 살며 동영상을 올리며 살아왔다던 그 분의 뉴스 기사에 달린 수많은

댓글....지못미...지켜주지못해서미안해...상황이 완전히 다르지만 하여튼... 이상한 소리로 가고 있구나...

 

조식이 괜찮았다 참고로 난 고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에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냥 과일 빵 씨리얼 음료 따위가

내 맘에 들었음... 기본이 두 접시지...하며 먹었는데 엄마는 생각보다 많이 안 드심...

맨날 먹는 거 욕심내는 게 가장 미련한거다...라고 나의 식탐을 어떻게든 자제시켜보려 노력하시더니 역시...

하나 더 먹어봤자 살만 찐다고 그렇게 가르쳐주지만 난 두 개 더 먹고 살 왕창 찌며 살고 있다...

이 호텔은 식당이 32층이던가?  바와 수영장 아래층? 어쨌든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 조식 먹는 곳은 2-3층에 위치하고 창문도 없고 그랬던 것 같은데 여긴 로얄층을 조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조식 식당이라면 호텔에 묵은 사람들 모두가 이 경치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거고...좋구나

이런 고층에는 비싼 룸을 하나 더 만드는 게 호텔에게 이익이 될텐데...사진에는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예쁜 창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참 좋았다

 

짐을 싸서 호텔을 옮길 준비를 했다 여긴 하루만 자고 다음 호텔은 더 싼 3성급 호텔로 옮기는데 여기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로 택시타면 기본요금이 나올 거리...거긴 마지막 날 공항으로 이동하기 아주 좋게

공항까지 한 번에 가는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이동하기로...

 

호텔에서 직원이 택시를 잡아주겠다고 했고 우린 호텔 주소를 줬는데 5분? 10분? 정말 오래 기다린 느낌인데

직원이 안 오더니 뭔가 곤란한 표정으로 와서는 택시를 못 잡을 것 같다고 바로 앞이 지하철이니 그걸 타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 나가서 택시를 잡아보니 정말 아예 갈 생각을 안한다...너무 거리가 짧아서 택시가 아예

승차거부를 하는 것이었다...호텔 앞에서 잡아서 그런지 아님 밝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터무니 없는 요금을 부르는

택시는 없었고 살짝 택시 태국 택시에 짜증이 나기 시작...

바로 앞이 지하철이니 캐리어 끌고 내려감...

싸이가 반긴다... 태국 거리의 광고 모델이 백인...뭔가 민망~ 하면서 동시에 우리 나라는 안 그래? 하는 생각이

역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저기 바로 앞에 유니코 프리미어 메트로 링크라는 숙소가 보인다

위치는 좋구나

 

고양이는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었고 나오자마자 보이는 거리에는 오토바이가 잔뜩

지하철에서 나와 바로 앞의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저런 표지판...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50미터 앞에 호텔이 보인다

호텔로 가는 길은 매우 허름하다

 

들어가서 짐만 맡기고 운하보트를 타보려고 수상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니 자꾸 지하철을 타라고 했다

여러 번 말을 하다가 사진을 보여주니 약간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길을 알려줬다

길을 건너 쭉 걸어가다보면 왼쪽(?)에 보인다 알려주고 나서도 대체 그걸 왜 타려고 하지? 의미 같아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난 그냥 타보고 싶던데...현지인들이 탄다는 운하보트..그게 바로 숙소 근처길래...

 

이런 허름한 길을 가다보니...

이런 운하보트 선착장이 나왔다 호텔에서 300 미터 정도 거리 가깝다

여기에서 탔는데 타고 내리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어렵다...잡을 곳도 없고 빨리 타고 내려야 하고...

현지인들만 타고...중간에 차장이 돌아다니는데 갈 곳을 말하면 요금을 알려주는데 우리가 방람푸던가 하여튼

거기 간다고 하니 잘못탔다며 내리라고 했는데 요금도 받지 않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이 웃긴 모양이었다

 

그래서 내려서 반대쪽에서 오는 배를 다시 탔는데 음...한 번 타봤으면 된거니까 그냥 지하철타러 갔어야 함

이게 타고 내리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서 나도 힘들었는데 엄마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밀려오신듯...

대강 많이 온 것 같아 내렸는데 나도 내리기 힘들어서 버벅거리며 내렸는데 엄마가 뒤따라 내리다가 서둘러서

살짝 갸우뚱 하심...

내려서 장소를 확인해보니 빠뚜남... 더 갈 걸 그랬네...그래도 괜찮아~

근데 엄마는 안 괜찮았던 듯

이런 골목이 선착장 바로 옆에 있길래 잠시 쉬어가기로... 주스를 찾는데 눈에 안 들어와서 그냥 아이스티~

나와서 보니 주스도 있었네...

밖으로 나오니 빠뚜남 쇼핑센터도 보이고 날씨는 엄청 덥다...

택시를 잡을 시간...

저 망할 빨강 택시들을 피한 건 운이 좋았지... 택시가 잘 안 잡히고 사람도 많이 탔고....

5분 정도 고생하다가 노랑 녹색 택시 그러니까 착한 개인 택시를 운 좋게 잡아탔다...

왕궁에 가자고 했고 기사님은 바로 미터기를 켰다 인상부터가 편안한 게 사기꾼 택시 기사들과는 완전 다름

상당히 멀었고 차도 막히는 편이었고...요금이 얼마가 나왔더라...기억이 나지 않는데 괜찮았다

얼마가 나왔든 부당하게 나온 것만 아니면 상관 없는거다...과속방지턱이 있을 때마다 어색하게 미안한

표정을 지어 보이던 기사님은 왕궁에 잘 내려주고 사라짐...

 

바로 저 색상의 택시를 타야한다...저건 개인택시라서 이상한 기사를 만날 확률이 확 줄어드는 셈이다...

그걸 전혀 모르고 갔다... 일단 태국 어때? 하면 다들 너무 좋다고만 하길래 이런 복병이 숨어있을 줄이야...

대도시라고 하길래 택시가 날 힘들게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태국은 택시 때문에  이미지가 정말 별로다

물론 그 이외의 것들도 거슬리는 게 좀 있었다 그건 차차

 

어쩐지 태국에 대한 책을 보면 그 지역에 대한 어떤 감성 터지는 그리움이 쓰여있기 보다는 그냥 이런 저런

맛나고 재밌는 것을 싸게 할 수 있다....는 뉘앙스만 가득했던 기억도 나고... 내 생각에도 딱 그 정도인 것 같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것 저것 먹고 놀고 즐길 수 있어...

내리니까 햇볕 광선을 쏘고 있었다 머리가 타들어갈 것 같아...숨이 막혀... 게다가 사람도 정말 많다

표를 사러 다가갈수록 과연 들어가서 저것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둥둥...엄마도 오래 걸어다닐 분위기가

아니다...그래서 그냥 갈까? 저 보이는 것들만 눈에 담고 그냥 갈까? 점심이나 먹을까? 하니까 엄마도 좋다고

그래서 저 사진처럼 구경 그러니까 지붕만 멀리 떨어져서 구경하고 발길을 돌림  이건 현명했던 듯

이 먼 동네에 온 김에 카오산 로드도 구경하고 가야하는데...혼자 왔다면 과감하게 걸어서 갔을지도 모르지만

엄마가 더워서 힘들어할 것 같고 그래서 택시를 잡는데 또 승차거부 시작...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승차거부

아님 말도 안되는 금액을 부른다 내가 엄마랑 있어서 급해 보여서 그런지 이것들이 너무 심하게 요금을 불러댐

이집트에서 했던 흥정 기술을 동원해 흥정 시도를 해봐도 말도 안되는 소리만 늘어 놓는다...제일 악질이다...

내가 본 여행지에서 가장 악질이야.... 지하철도 없고 해서 어차피 한 번은 타보기로 했던 뚝뚝이나 타자...

뚝뚝 역시 말도 안되는 금액 불러대기 시작...적당히 깎아서 역시 비싼 금액이지만 더 지치기 전에 이동하자는

마음에 올라탔다...그리고 지도를 여러 번 보여줬는데...카오산 로드 입구가 아니라 저 반대편 쪽에 세워달라고...

그 쪽에 가려던 카페나 레스토랑도 있고 홍익여행사에서 보트 투어도 예약하려고 했기에...

 

알겠다고 그러더니만 이 인간이 반대쪽 입구에 세워버림...여기 아니다...라고 잡고 늘어지기에는 옆에 엄마가

있기에 그만두자...하고 그냥 돈 내고 내림...아오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네...

 

지도를 보니 꽤 걸어야 한다... 엄마는 더위에 슬슬 지쳐가는 모습이 보이고...

그렇다고 여기에서 택시를 탈 수도 없고...500미터만 가면 된다고 뻥을 쳐가며...걸었다...

걷는데 내가 생각했던 카오산 로드 모습이 아님...물론 낮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님 내가 백인한테 무슨

피해의식 내지는 열등의식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여기를 활보하고 다니는 백인들이 왜 그렇게 보기

싫은지... 거리를 장악한 듯 괜시리 크게 떠들고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이 보기 싫었다...태국도 상하이처럼 백인을

좋아하나? 어쨌거나 내가 꼬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뭔가 카오산 로드의 모습은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한 곳이 아닌...여기까지만 쓰자...

바로 여기...를 찾아서 500미터를 걸어온건데...근데 세상에...문을 닫았네... 오픈 시간이 늦었나? 그랬고

포기...엄마는 슬슬 힘겨워하기 시작...했으나 아무데나 갈 수는 없어...하며 카페는 건너뛰고 바로 점심먹기로...

봐둔 식당에 가려면 또 300-400 미터 정도는 가야하고...날씨는 아주 더워서...나도 힘들기 시작..

가다가 코코넛을 먹었는데 엄마가 아주 좋아함...맛있다...

홍익여행사가 가는 길에 있어서 들러봤는데...사람이 너무 많았고...그냥 굳이 예약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나옴...

이 길에 있어야 한다... 내가 둔 곳이.. 헴록 HEMLOCK 지도를 보면 분명 이 근처인데...왜 안 보이지..하며

이 거리를 3-4번 왔다갔다하자 엄마가 제발 아무데나 가자고...그러게 이상하네...하며 포기하니 보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문을 닫았다는 소리겠지... 이걸 보고 있는데 어떤 하얀 머리의 할머니가 와서

같이 들여다본다...그러더니 영어로 이 레스토랑 찾아왔는데 닫은건가보다라며 이야기를 했다...

한 손에는 일본어로 된 가이드북이 있고 혼자 온 것 같았다...아쉬운 표정을 교환하며 헤어졌는데 엄마는

또래의 할머니가 혼자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신기했던 것 같다...가끔 그 할머니 이야기를 함...

그 할머니는 젊을 때부터 혼자 여행다니고 그랬던 사람 같아 보였다... 멋지다...나이들면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이러면 철이 없는거고...뭐 이런 것들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그런 건 없는거니까..

뭔가를 더 찾아가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아 보임...엄마가 더위에 지친...그래서 아무데나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저 창가 옆에 한국 젊은 여자애 둘이서 앉아 있었고 또 다른 테이블에도 누군가 있었고

똠양꿍이랑 코코넛 어쩌고랑 블루베리 스무디 한 잔 시킴  런치라서 좀 저렴한 모양이었다

저렇게 시키고 만원 정도? 시원해서 쉬어가기 좋음

맛은? 먹기 쉽지 않음

요상한 향이 있어서...이 식당이 이상한 게 아니라 원래 그런 향이 나는 모양...

이 코코넛 어쩌고는 생강이 덩어리로...ㅜㅜ  배고픈 것만 어떻게 막아볼 정도로 먹었다...

더워서 정보 확인도 다 하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밥 먹고 좀 쉬다가 나와서 바로 택시를 잡아 탔다

 

미터를 킨 건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양호하게 택시를 타고 위만멕 궁전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멀었다

궁전으로 향하는 길에 이런 예쁜 정원도....

엄마는 이 뿌리를 좋아함

짐을 맡기고 줄을 서서 이동한다...가이드가 있었나? 하여튼 누군가를 졸졸 따라다녀야 하는데 실내고 선풍기도

있고 하여튼 덥지 않아서 좋았다 뒤로 떨어져서 구경했는데 좋았다 엄마도 여긴 좋아함 

입장료는 100바트...4000원 정도 왕궁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인데 왕궁은 입장권이 500바트 그러니까 2만원 정도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눈으로 보고 왔는데 기억이 잘 안남...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나왔는데 여긴 택시를 타야만 하는 장소...서 있는 택시랑은 흥정 안하는 게 답인데

잡으려니 막막해서 근처에 서성거리며 가격을 물어보니 역시 비싸게...그래서 깎아보니 안된다고 해서 얼쩡거리며

살짝 높여부르니 타라고 함... 그러면서 차 막힐 시간이라고 궁시렁...역시 흥정의 기본은 급할 것 없다는 분위기...

 

미터를 켜지 않았는데 정말 차가 막히긴 하더라... 혹시나 해서 괜히 지도보며 아는 척하고 있었다...

하얏트 호텔에 가자고 했는데 호텔 정문에 가서 차를 세웠다...내리니 뭔가 뻘쭘...내 복장이 티셔츠에 블랙진...

에라완 티 룸에 간다고 하니 직원이 따라오라고...럭셔리한 공간을 지나 걷다보니 에라완티룸 근처...

이런 곳 직원은 뭔가 불편하지 않게 친절하다...과하지 않으나 매우 친절...이게 뭐지?

여길 오는 길에 본 럭셔리한 공간들을 엄마가 상당히 좋아함...다음에 여행을 오게 되면 하루라도 5성급에 한 번

묵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약까지 하고 왔는데 만석은 아니었다...비수기인 여름에는 그냥 와도 괜찮겠구나

호텔에 비해 여긴 덜 럭셔리함...그다지...그냥 평범했고 대부분 관광객으로 보임...

애프터눈 티를 먹을 곳을 고를 때 여길 고른 건 여기 음식이 태국식이라는 설명 때문...물론 가격도 저렴

주문을 하는데 2인을 할건지 1인은 음료만 할건지 정하라고 했다...물어보니 둘이서 하나만 주문해도 괜찮을

양이라고...그래서 1인 애프터눈 티 세트에 1인은 음료만 추가...2만원대 초반으로 나왔나 그랬다 저렴~

애프터눈 티에서 느껴지는 예쁨...은 상대적으로 별로...맛은 그냥 그냥~ 달콤...차도 괜찮다...

다만 직원이 그릇을 대충 놓고가고...뭐 여긴 호텔과는 별도인 그런 장소 같다...

아님 태국 애들이 같은 동양인들을 무시해서 그런건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난 잘못놔서 흐른 간장을 닦으라고 불러댔고 또 컵이 더럽기에 컵 바꿔달라고 불러댔다


별 할일도 없고 천천히 먹고 다른 쪽 의자에 앉으니 창 밖으로 지상철이 보인다

좋구나~  엄마도 좋아함

나와서 바로 앞의 지상철을 탐...한 번만 타면 몇 정거장 가면 우리 숙소...가 아니구나...한 번 갈아탐...

갈아탈 때 환승이 안되어서 표를 또 사야하는데...그 플라스틱 토큰을 미리 사도 되는건지 몰라서 난 탈 때마다

샀는데 엄마는 그 과정이 힘들게 보였나보다...뭐가 힘들어 재밌지...음...

하여튼 난 엄마가 피곤할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숙소에 가서 체크인하고 좀 쉬는 게 좋겠다는 심산...

지하철 아니 지상철에  사람이 정말 많다

사람들이 아주 빠르게 걸어다니고 에스컬레이터도 상당히 빠르게 움직인다...조금만 꾸물대도 여기저기에서

바로 비키라는 몸짓 눈빛 혹은 말이 들려온다... 더 신기한 건 노인이 없다...지하철 지상철 관광지...어딜봐도 태국

노인이 없다는 것...정말 단 한 번도 본 일이 없다...방콕에는 젊은이만 거주하나? 있는데 내가 못본걸까?

엄마도 이 점이 아주 이상하다고 했는데 대만은 가는 곳마다 노인이 넘쳤다...뭐지? 뭘까?

허름한 길을 지나 호텔에 들어오니 직원이 반겨준다

여기 저렴한 호텔이지만 직원 친절도는 아주 높음...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고 들었는데...

웰컴 드링크 한 잔 하고 올라옴

한 단계 낮은 곳으로 오니 역시 눈이...ㅜㅜ  뭔가 쓸쓸한 느낌? 나쁘지는 않았다

창밖 풍경

수쿰윗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여긴 그냥 현지인 사는 동네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가 있다  어메니티는 별로일 것 같아서 그냥 사용 안함...

 

이건 뭐지? 옆 방과 이어질 수 있게 한건가? 가족이 오는 경우?

내일 야경을 보기 위해 힐튼 호텔 바 스리 식스티를 예약하려고 전화를 걸어봤는데 예약이 안된다는 답이 돌아옴..

호텔 전화는 처음 써 본건가? 하여튼 요금은 그리 많이 안 나옴...1000원인가 500원인가 추가로 냈었나?

 

짐 던져두고 좀 쉬자고 하니 엄마가 뭐하러 쉬냐고 했다

그리고 저녁 먹으러 가자고...그래서 그러기로...예상 외의 엄마 체력에 살짝 놀람...

지하철 타고 한 정거장 가서 지상철로 갈아타고 씨암으로 출발

사실 에라완티룸에서 멀지 않은 곳임...괜히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나온 셈...

엄마랑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다...ㅎ

씨암 파라곤...음식점이 상당히 많고 책에서 봤던 곳도 있는데 별 감흥은 없다...

평이 좋다는 곳 따링쁘링으로 향함

나쁘지 않은 인테리어...사람이 많았다

엄마를 위해 밥이 나오는 생선 하나 주문하고 나를 위해 팟타이 그러니까 볶음면을 주문하고 또 나를 위해 디저트..

근데 디저트 가격이 왜이래...왜 비싸..했는데 비쌀 이유가 있었다 이 흡족한 양~  게다가 맛있어...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니었다 얼마더라? 저렇게 먹고 2-3만원 나왔나?

물도 사 먹어야 함~

사람이 많아서 안의 인테리어는 못 찍음...어쨌든 만족하며 나옴 남긴 음식 아까워...

밥 하나에 디저트 비싼 거 하나만 주문했어도...

커피빈도 있고 르노뜨르도 있고...여긴 태국 부자들이 출몰할 공간으로 보인다..돈 많은 태국인이 가볍게 식사

하러 나올만한 곳...현지 물가로는 여긴 좀 비싸다...

엄마는 이 물을 보고 좋아함...

소녀시대가 지지지지지~ 베이비 지를 광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 맞나? 고릴라 영화를 광고하는...

방콕에서 통하는 매력남?

수쿰윗에서 갈아탄다...숙소로 가는건가?

아니다...엄마가 야시장 이야기를 해서 숙소 가까운 곳의 야시장에 가보기로...지하철 2-3정거장 거리길래..

삼성 광고....

이 분도 방콕에서 통하는 매력남?

후웨이쾅 야시장에 가기 위해 후웨이 쾅 역에서 내림

아무것도 안 보여...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저 멀리 불빛이 보임...

가보니 그 반대쪽에 야시장 거리가 보임

과일~

까 놓은 것도 있고 그냥 포장된 것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좋다

큰 요구르트...여러가지를 편의점에서 구경..

옷이 많은데 살만한 건 전혀 없다 재미로 구경하기는 괜찮다... 대부분 현지인으로 보이고 그들은 정말 쇼핑을

하러 나와 있었다   지하철에서 많이 본 그 광고 속의 크림...가격이 만 원 정도네...

야시장 내의 쇼핑몰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가격이 비싸다

근데 맛은 괜찮구나...

카페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대략 이렇다...ㅡㅡ;

시장을 벗어나는 길에 저 봉지 하나 또 저 봉지 하나 그렇게 두 봉지를 샀는데....

이걸 사지 말았어야 해....ㅜㅜ

난 어떤 블로그 글을 보고 2번 출구로 나갔던 것 같은데...역시 다른 출구가 있었구나...

어쨌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향함

숙소에서 맛을 봄....맛있구나~

어쨌거나 저걸 사지 말았어야 해....

어바웃 타임의 그 옷장 이리 가져와....ㅜㅜ


매우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뿌듯해하며 창 밖을 내다봄...

숙소에 오니 밤 12시가 넘었다.... 어제도 11시 넘어서 숙소에 들어갔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돌아다녔으니...

이렇게 밤까지 다닐 생각은 없었는데 엄마가 그러자고 해서 그런거고 엄마도 체력이 신기하다고 했다...

뭔가 도파민이 샘솟았던 게 아닐까?

 

내일 하루만 더 보고 대만으로 넘어간다...내일이 마지막 방콕....

택시 때문에 고생했지만 그렇다고 태국이 싫지도 좋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