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미국 캐나다

by librovely 2014. 2. 24.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브로크백 마운틴이 막 시작하는 채널을 만났고 바로 영화 감상 모드로...

이 영화가 괜찮은 영화고 언젠가는 꼭 봐야할 영화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막연하게 동성애 코드가 등장한다는 건 알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전혀 모르고 봤다

동성애가 나오긴 하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그냥 하나의 설정이라고 보고 지나갈 정도의 것

 

아름답고 순수하기 그지 없는 사랑이야기...

 

배경이 옛날인듯...1960년대? 1970년대? (동성애에 대해 지금보다 더 죄악시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려고 한듯)

하여튼 어떤 목장이 많은 동네가 배경...여름이면 브로크백 산에 양 방목을 하는 목장주인이 있고

거기에 일자리를 구하러 간 20살 남자 두 명... 한 명은 결혼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또 한 명은 아버지 목장이

있으나 아버지 밑에서 일하기 싫어서 온 것이고...여기에서 약간 성향이 나오는데 에니스는 전형적인 사회 룰을

따라 결혼하기 위하여 일자리를 구하러 온거고 잭은 아버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다소 반항적인? 생각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온 것  어쨌거나 둘은 별다른 감정도 없고 단지 저마다의 목적에 의해 이 일을 택한 것

일찍 부모님을 잃고 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뭔가 불쌍해 보이는 에니스...와 잭...

둘은 그냥 뭔가 불쌍해...그들이 책임져야 할 엄청난 수의 양들을 보니 또 불쌍하고...

그 산에서 추위와 싸우며 콩이나 먹고 앉아있고 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양들은 불쌍하게 메~~해대고...

광활하고 아름다운 산의 풍경 때문인지 더 불쌍해 보인다...어떻게든 꾸역꾸역 살아보려는 젊은이들의 느낌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둘에게는 저 귀여운 개들이 있음...개들이 일을 어찌나 잘하는지

개랑 말이랑 노새?랑 양을 몰고 다니는 장면이 불쌍하면서도 보기 좋았다... 몸으로 하는 일에 뭔가 로망이 있고

나도 저거 해보고 싶네...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절대 못할 일들이지만...

둘은 또래이고 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그냥 별 말도 안 하고 일만 묵묵하게...

그러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두꺼워지고 있었다...그런건 입으로 하는 게 아니니까...

처음에 야간에 양 지키는 일을 잭이 했는데 잠도 못자고 어쩌고 그러자 바로 에니스가 바꿔주겠다고...

그러자 잭은 아니다 난 요리 못하니까 내가 하는 게 낫다 그거 고생이다 하자 에니스는 상관없다 어쩌고...

이렇게 역할이 바뀜... 그 전에도 곰을 만나 고생하다가 밤 늦게 돌아온 에니스에게 잭은 왜 이리 늦게 왔느냐고

투덜대는데 상황을 알고는 그냥 별 말이 없었나? 뭐 자세한 건 기억이 안나지만 둘은 이런 저런 고생을 함께 하며

동지애? 뭐 그런 게 생긴 것도 같고...

 

이렇게 지내다 보면 정이 들게 마련인거지...

그리고 밤에는 한 명은 양을 지키러 가야하는데 술을 많이 먹어서 조금만 있다가 가야지...하다가 못가는 일이

생기고 이 날 잭과 에니스는 마음을 확인함...

그리고 다음날 에니스가 나는 게이 아니다...다시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자 잭도 나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버려둔 양을 찾아가보니 양 중 한 마리가 처참하게 뜯어먹혀 있었다...배가 다 갈라져서 빨갛게...

복선인 것 같다...  둘의 관계가 쉽지 않으리라는 복선...

이런 표정

이런 표정이 나오는 게 진짜인거지... 하지만 이런 표정으로 사는 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닌거다...

마음가는대로 살기에는 세상에는 너무 많은 틀이 있는거고...

영화에서는 그 벽을 동성애로 보여줬지만 보는 사람마다 자신의 앞을 가로 막은 벽들을 생각할 것이고...

 

둘은 행복했다

일은 가장 고되고 외로운 일이었을지 몰라도 둘은 행복했다 무척

콩이나 먹고 텐트나 치고 살지만 행복했다...

저런 감정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감정으로 인해 둘은 그 다음 줄곧 괴로움에 빠져들지만

 

이 영화는 대체 왜 그렇게 감동적인 것일까? 

다 필요없던 거겠지... 잭에게는 이것 저것 다 필요 없었다 그냥 에니스만 있으면 된다

에니스도 마찬가지지만 에니스는 잭 보다는 사회적 시선이 무서웠던거고...

 

어쨌거나 둘은 즐겁게 잘 지냈지만 물론 양도 가끔 잃어버리고 다른 양떼와 섞이기도 하고 고생은 여전하지만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뭐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았지만 하여튼 이번 여름 동안에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양 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거였는데 폭풍이 온다고 목장 주인이 이젠 그만 일하라고 해서 둘은 생각보다 빨리 일자리

를 잃게 된다... 여기서 돈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돈을 안 주려고 저러나보다 라며 투덜대는 에니스는

사실은 그냥 벌써 이 생활을 접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컸던거고 그 말을 듣고는 잭은 돈을 발려주겠다고 하고

에니스는 나 그렇게까지 가난한 거 아니다...라며 자존심을 세우는데 여기에서 둘이 사랑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참 이상한 장면에서 그런 게 느껴진다... 에니스는 마음과 다르게 잭에게 나는 이제 집구해서 결혼할

거라고 하고 잭은 방법이 없으니 일단 떠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던 에니스는 좀 걷다가 헛구역질을 하며

벽을 손으로 쳐댄다... 기약없이 사라져 버린 잭을 다시는 볼 수 없을테니까...미치겠는거지...

 

산에서 내려와 헤어지기 전 담담한 척 할 때 에니스는 셔츠를 놓고 왔다고 한다...아마 산에 놓고 왔겠지?

 

산에서 이미 에니스는 상태가 안 좋았다... 일을 그만 접으라는 말을 듣자 잭은 그냥 담담한데 에니스는

저 멀리 가서 혼자 앉아있고 그런 에니스에게 눈치없이 잭이 장난을 치자 에니스는 덤벼들고 둘을 서로 치고박고

싸우고 그 피가 셔츠에도 묻고 미안해하는 잭을 에니스는 밀쳐낸다... 에니스는 이 때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잭은 왜 별 걱정을 안했을까? 잭은 에니스가 동의한다면 계속 같이 지낼 마음도 있었던거다...그러나 에니스는

산에서 내려오면 결혼할 여자가 기다리고 있고 그녀를 버리거나 남자와 함께 지낼 용기가 없었던거고...

하여튼 그렇게 헤어지고 에니스는 원래 자기 역할로 돌아가 하던대로 하며 산다...연기 시작...

코스프레.... 아이도 2명이나 낳고 별 문제 없이 매우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간다 생활고에도 좀 허덕이며

잭은 로데오를 하며 사는데 어느 날 잭이 에니스에게 엽서를 보내고 둘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다

 

사실 헤어진 다음 해에 잭은 그 양 주인을 찾아가지만 양 주인이 너는 쓰지 않겠다고 하자 묻는다 에니스도

왔었는지... 잭은 나름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는 셈...불쌍해라....

둘은 만나자마자 뽀뽀하고 난리가 나고 그걸 에니스 부인이 보고 이 장면 이후로 에니스의 부인 표정은 정말

불쌍...사랑하는 사람을 뺏긴 사람 표정이 그대로 나온다... 직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휴일에도 나오라고

하면 아이를 맡기고 그렇게 열심히 출근하던 에니스는 잭의 등장 이후로는 잭이 가장 중요하다...둘의 낚시

를 위해 직장도 막 빠지고...그렇게 둘은 한참동안 낚시를 핑계로 2일 정도씩 따로 옛날처럼 자연에 파묻힌다

잭은 에니스를 기다렸던걸까? 에니스의 가정생활을 보고는 자신도 자신에게 다가온 여자와 결혼하고 아이도

낳으며 코스프레를 시작한다 물론 그 생활이 행복하지는 않았다...장인이 인정도 안해주고 또 그 여자를 정말

좋아한 것도 아니고...

 

에니스의 부인은 다 알면서도 참다가 어느 날 둘은 더 이상은 안되겠다의 지점에 이르고...이혼...

이혼 소식에 신나서 달려온 잭...에게 에니스는 저기 두 딸을 이번 주에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다음에

보자고 하고 잭은 가면서 울었나? 에니스는 이혼해도 여전히 가족이 우선인거다...내 마음보다는 의무에

충실...이 날 잭은 멕시코에 가서 남자를 산다

둘은 이렇게 아주 가끔씩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잭은 이 때 그런 말을 했나?

가끔 네가 보고 싶어서 너무 힘이 든다...

 

부인은 재혼했으나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에니스에게 여자 한 명이 나타난다

에니스는 그런대로 함께 지내지만 마음을 다 주지 않는다 아니 줄 마음이 없는거겠지

이 여자는 부인처럼 또 상처받고 떠남...

헤어짐의 싸움중

잭은 8월에 힘들다 11월에 다시 만나자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났고

에니스는 잭이 멕시코에 가서 남자를 샀다는 말을 듣고는 화가 났다 다시 그러면 죽이겠다고 한다 정말 죽인다고

아마 그 상대가 여자였다면 저러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자신도 다른 여자를 만났었지만 그렇지만 다른 남자는

만나지 않았으니 당당한걸까? 하여튼 불같이 화를 낸다...그리고 너무 힘드니 이럴거면 헤어지는게 낫겠다는 잭의

말에 에니스는 그럼 헤어지자고 한다

 

그리고 정말 헤어진 모양...

 

잠깐 이 둘의 성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자면...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일단 이 둘은 그냥 상대방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는거다...그러니까 상대방이 남자라서 남자만 좋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너 단 한 명이 아니면 남자건 여자건 다 무의미하다가 맞는 것 같다...

(영화 속에서 둘은 어떻게보면 마냥 남자답기만 하다...)

그리고 에니스는 잭에게 보낸 엽서에 수취인 사망이라는 표시가 찍혀 반송된 것을 보고 전화를 걸고

잭의 부인 말로는 타이어 고장으로 수리하다가 사고로 즉사했다고 하는데 물론 그녀는 그런 줄 알고 있겠지

근데 그 즈음 장면이 하나 스쳐지나간다... 부인과 이혼 하려던 때에 누군가가 시켜서 잭을 죽인 것...

그 누군가는 아마도 장인이겠지... 잭의 부인은 유언을 들려준다 화장시켜서 브로크백 마운틴에 뿌려달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고 그 산이 어딘지 몰라 부모님 댁에 보냈다고...에니스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유언을

들어주면 좋아할거라고...

 

에니스는 잭의 집으로 찾아가고 거기에는 아들을 잃은 쓸쓸한 노부부가 있다

아마도 부모님은 아들에 대해 다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 그늘을 벗어나려고 했던 잭이지만 자신의

속을 털어놓을 곳은 거기밖에 없었던 거다...목장에 에니스와 함께 오두막을 짓고 살거라고 얘기를 했다고...

그게 잭의 꿈이었던거고... 그런데 어느 날 에니스가 아닌 다른 남자와 오두막에서 살거라고 했고 그래서

이혼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된 모양이라고...부모는 이상하게 죽었음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었고

브로크백 마운틴...에 대해서는 잭의 아버지가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거기에 뿌리고 싶지 않다 우리

가족 묘에 뿌릴거다...라고 고집을 피웠고 그건 아마도 잭의 아버지가 잭이 그렇게 꿈꾸던 에니스와의 삶을

에니스가 끝내 들어주지 않았음에 대한 원망에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어쨌거나 잭의 아버지는 노여움이

여전했던 것 같다...그러나 잭의 어머니는 다르다...그냥 아들이 원하는대로 다 해주고 싶고 그냥 있는 그대로

잭을 받아들이고 그냥 아들의 존재 자체가 중요했던거다...어떤 아들이냐보다는 그냥 너라서 좋다...

엄마는 잭의 방을 구경해봐도 된다며 에니스를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그 눈에는 잭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다

 

잭의 방에 올라간 에니스는 잭이 조각했던 그 말을 탄 아마도 에니스인듯한 조각상도 만져보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브로크백 마운틴에 벗어두고 온 그 셔츠를 발견하는데 그 피 묻은 셔츠는 그 상태 그대로 옷걸이에

걸려있고 그 옷 위에 잭이 입곤하던 청셔츠가 겹쳐져서 걸려있다...그걸 들고 나오고 잭의 엄마는 그 옷을 가져

가는 것을 보고는 다 안다는 듯이 담아갈 종이봉투를 주며 다시 들러달라고 당부한다

 

에니스는 그 옷을 집으로 가져와서 이번에는 반대로 청셔츠를 안에 걸고 자신의 셔츠를 그 위에 겹쳐 건다

그리고 쓸쓸하게 사는데 에니스의 딸이 와서 결혼식에 와달라고 하고 에니스는 그 때는 산에 가서 방목을

해야하는데...하다가 딸의 결혼식이니까 이번에는 사람을 사고 산에 안 가겠다고 말한다...

에니스는 산에 가지 않았을까?

에니스는 여전히 잭을 잊지 못하고 잭과의 행복했던 그 짧은 순간을 잊지 못해서 가구도 들이지 않고 뭔가

불편하게 살면서 여름이면 산에 가는 것 같다...

 

그리고 맹세한다....라는 말로 혼자서  죽은 잭과 결혼 서약을 하며 영화가 끝난다

 

사랑에 대해 다룬 영화를 보면 공감이 가고 감동을 받기 보다는 뭐지...놀고있네...그 딴 건 없어...모드로

꿍~하고 앉아서 보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마음이.... 특히나 뒷부분에서는 눈물이 주룩주룩...

전혀 장면 자체는 노골적으로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는데 그냥 묵직한 슬픔이 눈물을 밀어낸다...

 

첫눈에 이성의 매력적인 외모나 독특함에 끌려 사랑에 빠져든다....는 건 사실 난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더 사랑에 빠져들기 쉬운거라고도 하지만... 그건 그냥 동물적 본능에 의한 거 아닌가

순수한 사랑이란 게 뭘까?  일단 조건 따위 다 없애 버리고 거기에 외모나 그런 것도 없애 버리고...

그럼 뭐가 남지? 그냥 그 사람... 이 영화에서는 극단적으로 성별까지 없애 버린다...둘은 일단 이성애자로 알고

살아왔으니까... 최소한 네가 여자라서 좋아...까지도 없애 버리고 그냥 그 사람 존재 자체로 모든 게 끝이난다

조건이랄 것도 없이 둘은 볼 게 하나도 없는 신세였다 일단... 만난 상황도 전혀 로맨틱한 상황이 아니었다...

하여튼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너라서 좋다....라는 것과 함께 몇 년을 헤어져 있어도 따로 가정을 만들며 코스프레를

해도 그리고 재회해서도 아주 가끔 만날 뿐임에도 전혀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도... 2년이면 호르몬 분비 끝나서

꼴보기 싫어진다...는 다 도그 소리라는듯이... 

 

모르겠다...세상 사람들은 다들 저마다의 사랑을 하고 살고 있고 또 그게 가장 순수한 진짜 사랑이라고 할지 몰라도

사실 난 이 영화에 나오는 그런 관계가 과연 가능할까 자신이 없다...그냥 그 사람 자체가 그렇게 좋아질 수 있을까

비슷한 관계가 있긴 하다...누구에게나...그건 엄마와 자식간의...아니 정확히 말하면 엄마의 자식을 향한 마음이

비슷한 것 같다...그냥 너니까 좋다...너라서 사랑한다...그리고 그 마음이 쉽사리 사라지지도 않고 1년에 가끔 봐도

여전하고...그래서 아가페가 위대한거지...근데 이게 이성간에 아니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능하냐는 것...

 

내가 만약 누군가를 좋아하고 결혼도 하게된다면 과연 그 마음이 그냥 순수하게 그 사람이라서 생길 수 있을까?

물론 좋아진 경우 그렇게 생각하겠지...난 너라서 좋은거야...하지만 그 사람의 이런 저런 조건들이 달라진다면

과연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아니면 사회적으로 손가락질 받을 상대를 좋아하게 된다면 잭처럼 저렇게 마음

가는대로 행동할 수 있을까?  어쩌면 정말 마음이 가는 상대를 만난다면 그 상대는 뭔가 이것저것 남들보기에

적당해 보이기 힘들기가 더 쉬울 것 같다... 이상한 생각이지만 누군가가 결혼한다고 할 때 만약 둘의 이런저런

것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 둘의 마음은 어쩌면 코스프레에 가까울 확률이 커지는 건

아닐까? ㅎㅎ 물론 당사자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음을 깨닫지도 못하고 있을 확률이 더 크고...??

 

너무 꼬인 소리 같은데...이건 다 내가 그럴 것 같다는 소리다... 내가 만약 사람들에게 너 어떻게 그렇게 너랑

적당히 잘 맞는 사람을 만났니? 라는 소리를 들으며 결혼을 한다면 나는 코스프레를 하는 중일 확률이 클 것

같다는 소리...ㅋㅋ 솔직히 말하자면 이젠 정신 차리고 적당히 결혼을 하긴 해야겠다....이미 많이 늦은 것도

같긴 하지만...이라는 소리는 이젠 적당히 코스프레할 마음을 갖자...남들 보기 적당한 사람이 있으면 많이

좋지 않아도 아니 죽을만큼 싫지 않으면 그냥 결혼해서 애 낳고 적당히 평범하게 살아가자...는 마음을 먹었

다는 의미...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그렇다...근데 사실 이런 코스프레 결심도 상대방에게는 못할 짓인

것 같다...하지만 상대방도 같이 코스프레하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 괜찮을지도...???

 

너무 심한 소리를 써 놓은 것 같지만...

(읽어보니 너무 쓰레기스럽게 썼네...하지만  진짜 진정한 쓰레기가 된 순간 나는 결혼할 수 있을 것이야...ㅜㅜ)

하여튼 내가 저 따위 지경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 영화는 마음을 다 헤쳐놓음...

눈물을 쏟으며 봐야할 정신상태인거다 나에게는...어떻게 생각하면 되게 당연한 사랑 이야기인데 그게

나에게는 너무나 순수하고 마음 아픈 현실에는 존재하지 못할 무언가로 다가왔다는 게 비극이구나...

 

 

내가 본 러브 스토리 영화 중 최고다...

렛미인과 함께

 

 

 

 

이 장면 되게 웃겼다

양은 한 마리씩 울타리로 들어가고 양 주인이 양이 수도 줄고 남의 양이 섞이기도 했다고 타박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