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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라하빈이탈리아

[프라하 빈 이탈리아-2]호텔갈레리아로얄조식-알베르트-신시가-카를다리-카프카박물관-카를다리-카를다리-카프카박물관-크레들로빵-카를다리-무하박물관-플로렌츠역-빈 호텔 레나스도나우

by librovely 2014. 3. 22.

2014. 01. 19

프라하에서의 두번째날

오후에는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버스타고 이동하는 날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내려갔는데 오홋 음식이 종류가 많은 건 아니지만 하나 하나 질이 좋아...

정직하고 내 취향인 조식

일단 가볍게(?) 저렇게 첫 접시를 채웠다 롤케이크같이 생긴 것들은 너무 달고 묵직해서 먹다 말았다고 해도

저 씨리얼을 보라...우유가 없는 줄 알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요거트를 풍덩했는데 우유가 있었다...

하여튼 씨리얼과 건과일 그냥과일 범벅만으로도 아침식사가 될 양이었으나 어제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있을 때

먹어두어야 한다는 생각인지 뭔지 어쨌거나 대단한 과식을 한다

홍차는 아닌 것 같고 히비스커스...새콤한 것이 내 취향...

두번째 접시...건과일과 사과 햄 차가운 파스타 오이 건포도 주스 배가 터질려고 함

1시간은 먹고 앉아있었음 ㅎㅎ

이리 싸둔 짐을 들고 오려고 올라가는 중인 건 아니고 이미 짐을 뺐는데 뭔가 놓고 와서 다시 올라가나?

기억이...

짐은 오후에 찾으러 오겠다고 하니 어떤 곳에 놓으라고 했는데 뭐 아주 철저하게 맡아주지는 않는다 대충 넣어둠

그러니까 개수나 누구 것인지 뭐 그런 거 전혀 표시 안함

오후에 찾으러 갔을 때 내 짐을 빼는데 그 옆의 남의 짐도 같이 줘서 다시 아니라고 함...

근데 체코는 뭔가 남의 것 슬쩍하는 사람이 많을 분위기도 아님...

부유한 나라가 아님에도 일반 사람들의 도덕성이 괜찮은 느낌이 드는 나라...경제적 여건은 좋지 않으나

의식 수준은 선진국스러운 느낌? 이면서도 소탈한...이라고 느낀 건 내가 오래 머물지 않아서고 못 볼 것을

안 봐서 그런건지도...그래서 착각한건지도 모르지만 그게 그냥 느껴지는 뭔가가 또 있는 거 아닌가?

이유는 모르지만 처음 봐도 안전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듯이 체코도 뭔가 그런 게 느껴졌던 곳

예쁘고 비율 좋은 프라하 여인이었는데 사진을 내리꽂아 찍어서 미모가 전혀 안 담김...

하여튼 집만 나서면 그냥 눈이 휘둥그레...키...얼굴크기...거기에 얼굴까지 예쁘고 날씬하면 뭐 할 말 잃음

집 앞의 알베르트 구경... 오른쪽 남자 키가 195정도임...사진은 못담아...

체코 미녀들?

체코 여자들은 금발에 파랑눈이 많긴 한데 눈이 동그랗기 보다는 양쪽으로 긴 편이다...그래서 더 세련되어 보이고

껌 하나 물 하나 사고 나옴

개님

그 큰 키와 비율이 사진에는 안 담김...

사진에는 안 담김...2  

아줌마인데... 기럭지 및 비율이 멕라이언

 

남의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내 앞으로 귀요미가...

귀요미에 정신팔려 있는 걸 보셨는지 귀요미 주인님이 귀요미를 잡아다가 주면서 같이 찍으라고

체코 강아지들은 뭔가 되게 활발...그러니까 산책할 때도 주인을 끌고 다닐듯 뛰어다님

그러나 이들을 능가한 강아지들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이탈리아 강아지는 이탈리아인을 닮았다

뭔가 극성...

아직도 생각난다 강아지를 안았을때 어땠는지 균형을 잡으려고 고개를 앞으로 뺀 개돌이

산책을 많이 해서 그런가 우리 강아지보다 튼튼해....

할머니가 강아지가 카메라를 보게 하려고 아기 사진찍을 때 그러듯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열심히...

이래서 체코가 좋아... 이래서 프라하가 좋아...  뭔가 사람들이 순박하다...체코에서는 여기가 가장 도시일텐데

내가 원래 예약한 호텔...은 지나갈 때마다 바라봄....저긴데....그러나 조식을 먹고난 후에는 별 미련 없음...ㅎㅎ

지키는 이 막는 시설물 따위는 없다

24시간권을 샀으면 처음에만 개찰하고 표만 들고다니면 됨

찍어대는 번거로움이 없는 게 아주 편했다...다만 표를 꼭 들고 타야...이거 없으면 벌금이...

그리고 정말로 잡으러 다니심...우리처럼 외국인이 보이면 그 칸은 더 검사하는듯...

전무후무할 길이....

저 후드티 뒤집어 쓴 이는 참으로 적절한 비주얼을....

아무거나 대강 입어도 멋있다니...이런 프라하 시크 같으니...

할머니인데 올블랙에 모자와 장갑만 파랑이었나? 하여튼 이상한 색의 조합으로 치장을 하는 우리나라 할머니들과

사뭇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어서...우리나라는 뭐라더라...나이가 들면 고운 색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알록달록하게 꾸미고 다니는 것 같다...는 말은 나를 두고 하는 말...내 개토끼 가방 색 어쩔...

무스테크역...번화가 중심가

일요일 아침 프라하 중심지 거리 모습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고 좋다

이런 덜 낡은 건물이 튄다... 어색하다...

새 건물이 어색한 중세 도시 프라하

오래된 건물과 섞여 있으니 확실히 오래된 건물이 예쁨을 알 수 있음..

예쁘다....예뻐...사갈 수 없는 게 한이 되는 그릇들...

키가 180 넘어보이고 9-10등신 정도 되심...사진을 발로 찍어서 담아내질 못함...

인간 문화재는 그렇게 오늘도 문화 충격 비주얼 쇼크를 제공...

 

다정 다정...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복지국가이지...여기 노인들은 어떤지 궁금...

비둘기 비주얼은 한국과 똑같음...

 

어제 갔던 카페 루브르...탁월한 선택이었음

카프카가 저길 다녔다니 이 길도 다녔겠구나...묘하네

트램~ 타보긴 했다...프라하 마지막 날에...타고 헤매서 문제였지...

저 노랑 천막 가게는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가보고 왔구나

골목 골목 걷기 좋다...

프라하 사람들은 좋겠다... 이런 곳에 살면 안 시켜도 매일 산책다닐듯....

골목에서 만난 성당...  오르간 연주도 하는 것 같은데...우리가 없는 날짜야...ㅜㅜ

카페 예쁘네...했는데 투어리스트 메뉴가 따로 있길래 갈 마음이 사라짐...

호객하던 공연장...비발디?

 

구시가 거리를 걸어가며 본 상점들은 보기만 하고 사거나 뭔가 먹으면 안됨...바가지가 심하다고 함...

음식도 별로일듯...현지인 상대가 아닌 곳은 한계가 있겠지

구시가 상점 거리는 별로고 뒷골목이 좋다

프라하 중심지에서 신기했던 게 횡단보도는 있는데 신호등이 없다는 것이었다

사람용 뿐만 아니라 차끼리도 그냥 눈치보고 지나다니는...그런데도 사고는 안 나던...더 조심해서 그런가?

구시가 거리를 망칠까봐 신호등 설치를 안한건지...신기했는데 어느새 익숙해져서 오히려 카를교 앞의 신호등을

보고 어 신호등이 있네 하며 신기해함

 

카를교를 건너려고 서서 본 좌우 모습이 되게 멋졌다

 

사람 바글바글...체감 인간 비율....현지인 20% 관광객 70% 상인 9%  거지 1%

네가 그 유명한 카를교구나...저 멀리 프라하성도 보이네...

입구에 이런 건물도 있는데 뭐하는 곳인지...

 

그깟 다리가 뭐가 그리 좋다고...하며 갔는데 좋더라...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날씨도 우중충하니 체코스럽군...

다리 하나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아니라 그 아래 흐르는 강물 색과 조각상 그리고 조명등...

또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성과 프라하의 붉은 지붕 집들 그리고 소박한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하여튼 좋다...

조각상이 주루룩 늘어서 있는 것도 묘하긴 하다

초상화 그려주는 사람들도 있고

연주자들도 있었는데...아 분위기 너무 좋았다....

연인이 오기에 좋을 곳...이라서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도 만들어진걸까? 내용은 모르지만...ㅡㅡ;

뭔가 여유롭고 오래된 분위기라서 그런지 운치있고...

 

그런 로맨틱한 곳에서 혼자 사진찍음

마냥 좋아서 표정이 되게 행복한 표정인데 얼굴이 숭해서 내놓을 수가 없는 비극

저 뒤에연주자들 근처에 서 있는 사람의 비정상적 다리길이...저게 프라하 사람들의 일반적 모습...

저 할배의 쭉 뻗은 다리봐....복 받은 민족이군

가다가 개를 아주 살뜰하게 안아 들고 다니시는 아저씨 모습이 인상적이라서 도촬을 했는데...

 

그는 얼마 가지 않아 바닥에 앉아 자리잡기 시작...음... 상처받음... ㅜㅜ

그런데 개가 추울까봐 담요로 아기 감싸듯이 감싸서 앉히는 모습을 보니 또 훈훈...

일자리가 없는걸까...아님 일요일이니까 투잡으로다가...? 뭔가 힘든 모습은 아니었으니 뭐...

 

카프카 뮤지엄이 보인다...저길 가야지...다리를 건너서 좀 걸어가면 된다

조각상 색이 다 이렇다...

하나 하나 누군지 책에 설명이 되어 있지만 그런건 안 봄...그냥 나에게는 다 같은 돌 조각상임...

이건 좀 달라서... 이건 유먕하던데... 종교 개혁가였던 것 같다...순교했다고 했나?

차별 심하던 종교계에 당시 바른 소리 많이 하신듯...

저 아래 금색 부분은 사람들이 만져서...저걸 만지면 소원을 이루어주나? 난 안했다...

왜 찍었지?

사이좋게 새 한 마리씩 이고 서 있는...

내가 이 사진을 찍으니 지나가던 사람들도 새를 올려다 보고 낄낄거림

되게 성스러운데 새가 밟고 있어...

나무도 체코스럽다...

을씨년스럽다... 욕같은 게 어감 좋네

 

새가 떼 지어 다님

꽃거지의 나라

사진은 별로 멋지지 않게 나왔으나 나와 동행인 모두 안타까움을 내뿜게 만든 이

한국가자 모델하자 왜 거기서 그러고 있는거야...

다리는 되게 길고 키도 크고 뼈대도 휘지 않고 쭉 뻗었고 머리도 작고 얼굴형도 예쁘고...왜 그러고 있어요...

(그 짧은 시간에 참 볼 거 다 봤구나...)

그 얼굴에 그 몸에... 대체 왜 바닥에 그러고 있는건지...ㅜㅜ

 

구걸이 아닌 뭔가 행위예술 분위기를...낸다고 느낀 건 내가 되게 외모 지상주의라서 그런건 아닐거다...

내가 그럴리가...

이건 누가 봐도 뭔가 너무 꽃거지...ㅜㅜ

 

카를교보다는 인간문화재에 심취하여 다리를 건넘

예쁜... 아직 베네치아에 안 가서 이 정도도 예쁘다고 느낌

다리 끝으로 와서 카프카 뮤지엄에 가려고 오른쪽 아래로 내려감

이 동네도 괜찮구나

 

길이 예뻐서 사진도 여러 장 찍음

이 사진은 프로필 사진으로 이용

호텔로 사용하는 건물이 많았다

2002년에 생긴 영문 서점인가? 영어면 셰익스피어가 왕인가보다....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생각도 나고...

그 서점은 맨날 헷갈림...영국에 있는 서점인지 프랑스에 있는 서점인지...

프랑스였겠지...영어책 파는 서점이니까

이딴걸 뭐가 좋다고 이리도 찍어댔는지...속도 없이...

속이 없긴..

아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들이 줄줄 달렸구나...하는 생각으로 찍은 게 아니라...

여기에 자물쇠 걸어둔 커플들이 아직도 러브러브인 경우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며 혼자 흐뭇했다는...ㅡㅡ;

10%는 될까요? 글쎄...

저런 배를 타봐도 좋았겠다...

사람들이 여기 서서 뭔가 마심...다가가서 보니 술이었나 커피였나?  그냥 안 마심 아마 술이었던 것 같다

지붕이 특이해서 찍었나? 색이..

저 테라스(?)에 나와 앉아 뭔가 마시거나 책을 읽으면 좋겠다...날씨 좋을 때...누가 살고 있을까...부럽..

 

1시가 되어간다...너무 여유부리며 와서 그런지 시간이 없다...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버스 시간이 4시 정도고 그럴려면 숙소에 3시에는 가야하는데 카프카 뮤지엄과 무하

뮤지엄을 모두 보고 밥은 언제 먹는담?  걸어가는 기에도 살짝 커피가 먹고 싶었으나 시간 때문에 포기...

사진은 이상하지만...저 남자 도촬한 것임  인간 문화재 비율이...

드디어 도착한 카프카 뮤지엄

누구 작품인지 되게 내 취향이다...이 근처에서도 사람들 낄낄대는 소리가 좀 들림

작은 호수(?)에 끊임없이 물을 공급하고 계신 남자 두 분... 어딘가가 계속 움직여서 웃겼다

사이좋게 예쁜 호수를 만들어 낭만적인 분위기 조성

시간만 있었다면 커피 한 잔...ㅜㅜ

여기 들어가서 표 달라고 했다가 여기 아니라고 쫓겨남

티켓은 뮤지엄 샵에서 사야함

티켓을 사는 것도 힘을 뺌...

무하와 카프카 통합권을 사면 할인이 좀 되길래 그렇게 사려고 했는데 영어가 잘 안통함...

이상하게 가격을 다르게 부르길래 통합권이 아닌건가 했는데 그 사이에 가격이 오른 모양이었고

우린 한 곳에서 표를 다 사려고 했던건가 그런데 여기서는 카프카 표만 사고 무하 박물관에 가서 표를 살 때

카프카 박물관 표를 보여주면 할인이 되는거였냐? 하여튼 표를 모두 여기에서 사는 건 안되는 모양이었고

우린 자꾸 통합권을 달라고 했고 거기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어서 좀 머리 아파하다가 나중에 알아들음...ㅎㅎ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글로 된 자료가 많아서 영어나 체코어에 능통하다면 오랫동안 즐겁게 봤을 수도 있겠

지만 나는 통 읽을 수가 없어서 카프카랑 사귄 여자들 사진이랑 그 아래 글만 열심히 읽은 기억이...

이렇게 미녀 많은 체코에서 그가 좋아한 여자들은 별로 예쁘지 않다...뭔가 다른 걸 본 것이겠지?

일기장도 많은데 읽을 수가...문맹의 비극... 1시간 정도 봤을까? 사진 촬영은 금지라서 사진은 없다

방명록도 있는데 간혹 한글이 보임

며칠 전에 누가 왔다 가셨구나...여자 글씨네...

 

다시 뮤지엄샵으로 와서 카프카 엽서랑 컵받침을 샀다...

카프카 뮤지엄은 카프카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갈 필요 없어보임...난 가길 잘했음...

가길 잘한건가? 과연?

여길 나오면서 내가 본건지 동행인이 말한건지 그런 말이 기억났었다...

무엇하나 쉬운 게 없었다는 카프카 자신의 말...

얼핏보면 유복한 집안에 태어난 카프카는 평탄하게 살아왔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었던듯...

하여튼 이 이후로 카프카 말만 나오면 일이 꼬이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카프카 이야기만 하면 쉬운 게 없어진다...나중에는 동행인이 내가 카프카 어쩌고 하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카프카라고 하지 말고 프카라고 말하라고...ㅡㅡ;;

내가 카프카 어쩌고 하면...그렇게 말할거야? 프카!라고 해야지... 아니 말을 꺼내지마...

 

만족스럽게 뮤지엄을 나와 카를교를 걸어가며 나는 동행인에게 내가 카프카에 대해 아는 것을 모두 줄줄

떠들어대기 시작...그렇게 정신없이 걸으며 떠들다가 보니 어느새 카를교 끝에 왔고 난 가방을 열어 책의

지도에 심취...가방 지퍼를 꼭 채웠는데 이 때는 나사가 하나 풀려 열고 돌아다님...눈은 책에 몰아주고...

그렇게 걸어서 신호등을 건너고 카를교를 벗어나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가방 지퍼...내가 안 잠근 것을

기억 못하고는 어 왜 지퍼가 열렸지?

그 다음으로는 지갑체크...

헉...근데 지갑이 없는거다...

그렇게 통유리창으로 테라스 자리를 막아 놓은 레스토랑 앞에서 난 쭈그리고 앉아 정신없이 가방을 뒤적였다

그런데 진짜 없다...이 때 통유리창 안에서 나를 쳐다보던 레스토랑 직원 표정을 잊을 수 없음...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표정이 딱 이랬다

어쩌냐...저 외국인 지갑 털렸나보다...카를교에 다시 소매치기가 활동을 시작했나?

하여튼 그 누군가가 뭔가 나쁜 일을 당했을 때 놀라서 그걸 바라보는 그 특유의 멍하고 안 좋은 표정으로

쳐다보던 표정이 그 정신없던 때에도 눈에 들어옴...

 

지갑에 큰 돈이 있지는 않았다...공금은 다른 지퍼 안에 있었고 지갑에는 무하 표를 할인받으려면 필요한

카프카 표가 있었고 돈은 한국 돈으로 2만원 조금 넘게 있었을 뿐이다...그러나 지갑을 찾아야 해...

지갑도 동행인이 방콕에서 사다 준 헝겊 나라야 지갑이었지만 어쨌거나 그걸 찾아야 해...

돈 문제도 있지만 이건 기분 문제다...이게 진짜 소매치기 당한거라면 아...프라하 이미지가 이상해질

위험이... 내 여행 기억을 망치게 된다...그게 뭔지 난 너무 잘 알고 있다...방콕에서 택시기사에게

기분나쁜 일을 당하고 나서는 방콕이 어찌나 싫어졌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카를교에서 낮은 위치에 있던 가방 안에 누군가가 손을 넣었을 것 같지는 않고 놓고 왔다면

카프카 뮤지엄 샵인데...그래서 카를교를 달리기 시작...그 여유롭고 분위기 좋은 낭만적인 다리 위를 어떤

동양인 노처녀가 정신없이 뛰어가는 모습이 아주 흉칙했을 것이다...그러나 달려야 해....

쉬지 않고 내달림...근데 달리면서 아무리 스캔해봐도 소매치기는 전혀 안 보임...

그렇게 카프카 뮤지엄 샵에 도착하니 직원 할머니가 바로 알아보고 내 지갑을 줬다...그리고는 마실 것을

주냐고 하더니 물 한 잔을 와인 잔에 담아 줬고 숨을 몰아 내쉬자 와서 막 안아주고....놀란 마음 다 진정됨

이래서 프라하가 좋다...

 

사실 얼마나 바보같을까...표 살 때도 말 못알아듣고 난리치더니만 기념품 싸구려 몇 개 사더니 이상한

헝겊 지갑을 놓고 갔어...열어보니 고작 2만원 남짓....근데 그걸 또 잃어버렸을까봐 사색이 되어서

달려옴...ㅎㅎ 흉하다...

 

그러나 이건 돈문제도 있으나 그 이상의 문제...돈이 2만원이 있건 4만원이있었건 별 차이 없는거다...

물론 10만원 정도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하여튼 난 소매치기 당한 게 아니고 프라하는 좋은

곳이야~

조식 먹은 지는 한참이고 뛰어 다니고 놀라서 배가 고픈데 시간이 없다...

아까 바로 갔었어도 무하 박물관 볼 시간이 빠듯했는데 내 덕에 보는 건 무리이고...밥 먹을 시간도 없겠다

생각이 되어서 카프카 뮤지엄 근처에서 크레들로 빵을 사먹음...달고 맛있다

 

무하 박물관은 걸어서 이동 가능...아주 가깝지는 않지만...무스테크 역 근처니까...근데 구시가 광장 근처에서

지나가다가 카프카 카페라고 쓰여진 이 곳을  발견... 어제 밤에 찾다가 포기한 곳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어?

오늘은 못가지만 다음에 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지나침...으...이걸 왜 본건지...이 카페 앞을 왜 하필 지나친건지

저 놈의 망할 카페 같으니...

 

까르띠에....

구시가 광장...

하얀 가방의 인간문화재

어제였나? 커피가 궁했던 나는 커피를 들고 지나가는 여인네를 붙잡고 근처에 카페 있느냐고 묻고 또 그 손에

든 커피는 어디에서 샀느냐고 물어서 지나가던 행인1을 당황하게 만들었었는데 내가 지나가다가 어 코스타 커피가

여기에 있네 하니까 동행인 왈 어제 그 여자가 들고 가던 커피가 코스타 커피였잖아...

그걸 그 짧은 시간에 보다니...인정

 

가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헤매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흐름...

오늘 보는 건 글렀고 표 구입만 미리 가능한지 물어보러 갔다

이런 분위기...

딩가딩가 놀고 계신 직원에게 오늘 표를 사서 3일 후에 와서 봐도 되냐고 하니 노프라블럼~

다시 디테일하게 이 날 와서 봐도 되냐고 재차 물으니 그런 건 왜 물어보는건가? 하는 눈빛으로 역시 문제없다고

 

표를 사 놓으니 이제 마음이 놓임...이젠 숙소로...

번화가의 이쁜이들에게 지하철역을 물으니 웃더니 저기라고 손가락질...

아무것도 없는데 저것들이 장난치나? 하면서도 일단 가보자 해서 가보니 이렇게 작은 초록 표시 하나 떨렁...

프라하는 좋은 곳이야~  거짓말하며 놀릴 사람들이 아님...

 

무스테크역의 알베르트~ 여기에서 마지막날 쇼핑을 했나? 여기 아닌가? 바츨라프 광장 근처인가?

거기가 여긴가?

??

 

이 정도 길이는 기본...

우리동네 에스컬레이터

플로렌츠역이 지하철 1정거장 거리지만 뭔가 불안~

익숙한 우리 동네...지나가는 개...그리고 호텔앞의 화분 개~

짐을 찾아서 바로 튀어 나와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내림...

짐 들고 긴 에스컬레이터 타는 건 정말 하드코어였다... 지난 번에 썼듯 누군가가 도와줘서 겨우 탐...

프라하 사람들은 친절하다 뭔가 무뚝뚝하면서 친절한 디게 내 취향의 인간들임...외모부터....ㅎㅎ

그들은 나를 싫어할지 몰라도 난 좋네...외사랑...ㅋㅋ

 

이건 역이 아님...

여기가 역임..  폴리스 차를 보면 더 경직됨...여기 위험한 곳인가? 하는 생각에

아직 4시가 안 됨...늦지 않았다...

여행중 장거리 이동 표를 맡아서 예매해 온 동행인은 뭔가 걱정을 많이 함...

표에 써 있는 번호를 찾아가서 기다리면 됨...아주 쉽다...출발하기 15분 전에만 도착해도 충분할듯

걱정 많은 타입이라면 30분 먼저 가서 기다리면 마음이 편할것임

 

4시 30분 출발이구나...저 맞은편에 쉬는 공간도 있는 모양이다

거길 보니 터키에서 버스 타고 이동하던 때가 생각났다...아니 스페인인가?

저기 보이는 저 호텔...예약하다가 본 기억이...방이 하나도 없더니...역시 위치가 좋았구나...

 

13도....프라하 겨울 날씨가 이렇게 따뜻?  이상고온이라고 한 것 같다

2일은 이렇게 따뜻하게 괜찮았는데 다시 와서 하루 머물 때는 드디어 프라하의 심한 추위를 경험하게 됨...

온도가 그 날도 매우 낮은 건 아니었는데 한국과는 다른 이상하게 추운...추위의 종류가 달라...온도 문제가 아님

폴리스...동행인은 물 사러 감  혼자 짐을 실었는데 짐마다 표를 준다 분실대비인가? 했더니 정작 나중에

확인도 안해...

출력해간 예매 확인 종이만 보고 태워줬다... 여권이 필요할 수 있다더니 확인도 안하네~ 그랬는데

오스트리아에서 체코로 들어갈 때는 여권을 철저히 확인한다...이 버스 회사가 체코 회사라서 그런듯...

자기 나라 나갈 때는 나가던지 말던지 자기 나라 들어올 때는 불법 입국 검사 세게 함...

 

옆에 서 계시던 중년과 노년의 사이 어딘가 쯤 되는 백인 부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러시아어 하냐고? 했던가 아님 프랑스어 하냐고 했던가 하여튼 그랬고... 난 아니라고 함

영어는? 조금(은 무슨....)

그러자 자기 표를 보여주며 여기서 타는 거 맞나고 맞다고 하니까 러시아에서 여행왔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셨는데 그냥 피곤했다...배 고프고 심신 피폐...

 

쾌적한 실내~

 

이 오빠 멋있네~ 하며 찍음...이 오빠는 우리랑 같은 버스였고 휴게소 들렀을 때 보니 같이 온 여자친구가

정말 예뻤다...남자보다 여자가 더 예쁨...끼리끼리인건가...그런 건 곤란한데...난 그런 건 싫다...

끼리끼리...는 나한테는 너무 가혹한

책 읽는 멋진 언니~ 그것도 서서

헤브 어 나이스 저니고 뭐고 광고물 뜯어버리고 싶다...좋은 바람직한 뭔가가 안 보임

출발~

배 고프다...

메뉴를 읽고 있었다...뭐라도 먹어볼까...

조식 먹고 나서 빵 나눠먹은 거 빼고 먹은 게 없어...

커피 한 잔 받아 마심...핫초코였나?

플라스틱...환경호르몬 같이 섭취

 

7시30분에 다시 출발한다고 명시...아마 30분 정도 쉰듯...

이때 내리자 또 아까 그 러시아 부부가 따라와서 언제 출발하냐고 물음...의지할 사람을 의지하시지...ㅡㅡ;

하여간 이분들 자꾸 우리 주위를 맴돌고 탈 때고 우리가 타니까 따라서 버스에 오름...현지인들 바글거리는데

굳이 외국인 티 다 나는 동양인을 의지...하는 건 왜일까?

 

이 표지판 따라가지 말기...그냥 길 건너 스튜던트 에이전시 라운지 가서 인터넷도 하고 화장실도 이용하고

물도 사고

 

거지가 따로 없다.. 창살 사일 과자 가격을 확인하고 또 물 가격을 확인하고 잠시 놀란 후 포기...

아니 대체 왜그랬대...

 

화장실 표시를 따라가니 뭔가 이상했고 다시 보니 건너편에 사무실이 보였고....거기로 가야지 했는데...

한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커플이 있었고 그들도 화장실을 찾는 것 같았고 우린 알려주지 말자..이러면서 몰래 몰래

건너감...그러면서 우리 되게 못되쳐먹었다...라고 같이 셀프 욕지거리를 함...ㅎㅎ

근데 그 젊은이들은 바로 찾아서 오더라...우리처럼 엉뚱한 곳 안 들르고 다이렉트로다가...

 

우리가 그랬던 건 아마 뭔가 심기 건드리는 행동이나 말투를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쓰고 싶네...기억이 잘...

아무 이유 없이 커플이라서 그런 건 아니라고 믿고 싶음...

그게 신빙성 있는 게 화장실에서 뭔가 여인네의 혀 짧은 소리를 들은 것도 같고...

 

화장실 이야기를 하니 생각이 난다

여긴 남녀공용화장실...인터넷 하는 곳 구경하다 오니 그 안에 커플 남자가 들어갔던 모양인데 있는 줄

몰랐고 어쨌거나 난 줄서서 외국인들이 손도 안 닦고 나가거나 대충 물만 묻히는 것을 보고는 동행인에게

누가 외국인들이 깔끔하다고 그랬어? 손도 제대로 안 씻는 사람이 대부분이네...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커플양반이 나오더니 오늘 손 못 씻어서 되게 찝찝했어 라는 멘트와 함께 손을 어찌나 세심하게 공들여 씻던지

뭔가 미안해짐...사실 난 다 지저분한데 화장실 나올 때 손만 열심히 씻고 핸드크림 처바르는 습관이 있을뿐임

 

어쨌거나 이 이야기 더 해보자면 남자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여자들 중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손 씻는 사람은

50% 정도 그 중 비누까지 해서 꼼꼼하게 씻는 사람은 27% ㅎㅎ 정도...

되게 예쁘고 잘 차려입고 화장도 곱게 한 여자가 그냥 휙 나가는 경우도 많고

나처럼 후질근한 사람이 손은 열심히 씻는 경우도 있는 것임...이라고 쓰다가 마음에 걸려 커밍아웃하나 하자면...

로마에서 바티칸 투어 한 날...숙소 들어와서 잠깐만 쉬어야지 하다가 마스카라도 안 지우고 한숨 푹 자다가 눈이

간지러워서 일어남

참고로 마스카라는 시간이 지나면 진드기가 매우 잘 서식하는 그런 특징이 있는...

진드기를 마스카라에 키운 나는 자연친화적인...에코형...이런걸 자비심이라고 하던가 불교에서는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 드디어 오스트리아 빈 도착

빈 버스 터미널 근처에는 지하철도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밤 9시쯤...이고 배가 고팠다...아니 이 때는 배 고픈 걸 잘 못 느낌...

스페인이나 터키에서는 버스에서 먹을 것을 많이 주지만 여긴 짧아서 그랬는지 먹을 것을 차만 주었다...ㅜㅜ

무슨 경기장 근처기도 했던 것 같다...그래서 역 이름이?

여기도 역시 표를 개찰하면 24시간권은 그냥 들고만 다니면 되고...우린 아마 3일권을 샀던듯...23000원 정도?

개찰 안해도 안되고 표가 없어도 안된다 벌금이 상당했던듯

깔끔한 지하철역

안내도 되게 잘 되어있다

색도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그림 표지까지...

오스트리아는 선진국다웠다.. 뭐 하나 불편한 게 없음...

이런 책이 하나씩 달려있다

광고 사진의 색감도 좋구나

지하철 역 안에 비둘기가....

15분 정도 왔을까? 여기가 그 성 슈테판 대성당 있는 번화가 역이던가?

하여튼 여기에서 보라색 라인을 빨강색 라인으로 갈아탄다...그리고 5정거장 가면 숙소가 있는

알트 도나우역...10시가 되어간다 위험한 느낌은 어디에서도 전혀 없었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 도나우강을 건너면 숙소가 있다...도나우강을 건너는 다리가 300미터는 되는듯

그러나 나쁘지 않다...밤에 더 예쁘긴 한 것 같은데 하여튼 도나우 강을 건너는 건 좋았다 절경은 아니지만

이 동네는 그냥 현지인들만 사는 동네...

 

오스트리아는 호텔비가 비싸다...그래서 살짝 외곽으로 잡으니 저렴~ 1박에 조식포함 얼마더라...7만원정도

오스트리아 물가 치고 아주 싼 것...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는 않았고 조식도 괜찮았다...만족함

체크인을 하고~

숙소는 괜찮았고...앉으니 심한 배고픔이 밀려들었다...

먹을 것을 찾아보니 하나 나온 게 비행기에서 동행인이 받아 둔 새우깡...몇 개 들어있지도 않아...

마트도 다 문을 닫았을 시간이고...

조식 먹고 빵 반쪽 먹고 커피 한 잔 핫초코 한 잔이 먹은 것의 전부...

카를교에서 달리기하고 짐 끌고다니느라 에너지 소모는 많았고....


이거라도 먹었으니 다행...

쓰러질듯 배가 고팠으나 면세품을 다시 더 뜯어서 정리하고 비몽사몽 씻고 조식을 기다리며 잠 잤다...

조식 많이 먹어야지...

몇 시간만 참으면 조식 먹을 수 있어

조금만 견디자...

우유랑 초코 씨리얼 먹고 싶다...

과일이랑 팬케이크도...

이런 생각을 하며 오스트리아의 첫날을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