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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금요일이 바쁜 이유

by librovely 2014. 8. 16.

 요일은 바쁘다

 만나자고 하는 누군가가 있어서 그런 건 당연히 아니고 그런 거 보다 훨씬 중요한 일로 매우 바쁘다

모든 준비를 9시 30분 전에는 끝을 내고 기다려야 한다

일단 꽃보다 청춘을 봐야 하고 그게 끝날 즈음에는 댄싱9을 봐야한다

 

댄싱9은 시즌1부터 아주 즐겁게 봤었다

무용에 대하 아는 게 당연히 별로 없지만 어떤 분야건 간에 문외한이라도 되게 잘하네의 느낌은 오는거다 ㅎ

몇 번 무용 공연을 본 일이 없지만 무용 공연을 보면 스토리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그냥 자유로운 움직임

자체가 상쾌하게 다가온다 그걸 보고 있는 것으로도 카타르시스~? 같은 게 느껴진다

몸이 상함에도 불구하고 한계까지 밀고나가 결국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그 과정 자체가 감동적인

느낌도 든다  뭐 더 큰 감동은 그들의 아름다운(?) 몸...을 구경하는 것에서도...ㅎㅎ

 

시즌1보다 더 알려져서 그런지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 것 같고 예술가들이라서 그런지 사람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는 게 구경하기 재밌었다 물론 우리 주변의 인간들도 다들 개성이 넘치지...만 어쨌든 내 주변에서

무용하는 사람을 전혀 볼 수 없으니 구경 구경~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화면에서도 사람들의 마음 쓰는 게

보이기도 하고 물론 편집에 따라 완전히 사실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거 보는 것도 재미있고...

 

도전~하는 프로그램 그러니까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되게 많은데 노래 부르는 것에는 별 관심이

생기지 않는데 댄싱9과 프로젝트런웨이는 되게 재밌는 게 아무래도 자기 취향이 들어가서 그러는 모양

얼마 전에 끝난 현대미술 서바이벌 아트스타코리아도 재밌게 봤는데...이런 프로그램을 방에 앉아서

흐뭇하게 보고 앉아있다가도 문득 이렇게 나는 정작 방에 처박혀서 남이 도전하는 것을 감정이입하며

보고 있는 게 건강한 모습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알게뭐야...ㅎ 예전에 오락 프로그램을 보고 앉아있다

가도 남이 놀고 있는 걸 직접 놀지 않고 구경하며 웃어대는 게 갑자기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는데

뭐 이젠 결혼도 재혼도 TV에서 다 대신해 주고...이런 프로그램은 더 요상한게 가짜니까...가짜 결혼...

남의 가짜 결혼생활을 보면서 웃고 앉아있는 나는 정작... 그만 써야겠다...ㅋㅋ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방금 아까 보다가 꺼버린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살짝 써보자면...어떤 노총각이

그러니까 내 또래(ㅜㅜ) 남자가 어떤 여자를 소개받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여자는

이 남자가 차나 집을 소유했는지 연봉이 얼마인지를 노골적으로 묻고 남자는 여자에게 맞벌이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정말 뭔가 사고파는 분위기...라서 뜨악하다가 과연 나는 저 장면을 보고

뜨악할 자격(?)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절대 남자에게 노골적으로 경제적 능력을 캔 일이 없어

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건 노골적으로 표면적으로 그런 게 아니었을 뿐이지 이런 저런 것들로

미루어 짐작해보지 않았느냐 하면 뭐 나만 그러냐...남자들도 다 그러는 거 아는데...라는 말로 대강 넘어...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얼마 전에 많이 어린 직장 동료가 남자 소개받은 이야기를 했던 게 기억난다

 

어느 선배님이 소개를 시켜줬고 대화가 그런대로 잘 통했고 그런데 연락이 없었다고 했는데 그런데

주선해준 분이 와서 하는 말이 그 남자가 그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고 그래서 연락이 올 거

같다며 좋아했다고...거기에 덧붙여서 그 여자 돈도 많은 거 같다고 좋아했다는 말까지 전함...ㅋㅋ

그래서 내가 돈 많아? 돈 있는 티를 어떻게 냈어? ㅎㅎ 하니까 자신도 왜 그런 소리를 하는 지 알 수

없다고 했다...기껏해야 데려다 주느라 자신이 사는 집만 봤을 뿐이라고...이상하다고...

 

씁쓸하다

사람이 같이 살려면 당연히 돈도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일단 사람이 맘에 들고 나서

그 다음에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쓰면서 너는 과연 그러냐...고 하면 나는 잘 모르겠다...

그게 맘에 드는데 돈이 없어서 문제가 되었던 일을 겪어봐야 알텐데 그런 일이 없었으니...

나에게 문제는 항상 내 맘에 드는 남자가 나를 안 좋아해...거나 좋아했다고 해도 금방 식어...라서

경제적인 문제까지 진행이 안되네...ㅎㅎ 아니 뭐 경제적인 게 문제가 된다면 내 쪽의 문제니까

나는 그런 속물이 될 기회가 어지간해서는 생기기 힘들겠는걸...

하여튼 처음부터 뭔가 사고파는 분위기는....

 

남녀평등...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뭐 아직도 여자가 더 살기 힘든 사회인 건 맞는 거 같다

얼마 전에 어딘가에서 먹이 사슬 그림을 봤었는데 그걸 보고 웃겼던 게 맨 위에 남자가 있고 그 바로 아래에

여자가 있었기에...여자는 아직도 남자에게 착취당하는 그런 위치...인 면이 분명 있지...

하지만 남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게 또 마냥 쉽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가끔 생각해본다 내가 남자였다면 과연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싶었을까?

뭐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자신의 너무나도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줄 자식을 빨리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리는 없기에 그 경우는 제외하고 그냥 생각해보면 여자들이야 결혼하면 자식을 낳아 키우는 문제

집안일 그리고 자신의 일을 어느 정도 가정일 때문에 놓아야 하는 문제가 힘들겠지만 남자의 경우

그 생각만해도 무거운 책임....특히 요즘처럼 맞벌이가 퍼지지 않았을 때라면 결혼이 아주 무거운 일이

되었을 거 같다...내가 혼자 여러 명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까 본 프로그램에서 맞벌이 생각이 있느냐는 남자의 질문에 여자는 별로

생각 없다고 대답해서... 남자는 맞벌이 아니면 힘들 거 같아서 그런지 그런 대화로 그냥 만남을

포기하는 거 같던데...어쩌면 마음을 주고 나서 그런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알아볼 거 다 알아보고

마음을 정하는 게 현명한 건지도 모르겠다

 

엉뚱한 소리로 가는데 다시 댄싱9으로...

제일 좋았던 건

http://www.youtube.com/watch?v=1b41ppSBIEs   손병현과 최수진...잘 어울린다....

http://www.youtube.com/watch?v=cOwduXn8D_0    이것도 좋았다 김설진

 

시즌1에서는 이게 제일 좋았다  이루다 이선태 노래도 참 좋고~ 

http://www.youtube.com/watch?v=uAJAHGFN8Ro

 

남자는 시즌1에서는 이선태 시즌2에서는 윤나라...완벽한 비주얼....타고난 예쁜 뼈대에 지방제거하고

잔근육을 만들면 저런 완벽한 몸이 나오는거구나...몸이 아니라 그냥 조각....

여자는 뭐 별 관심 없는데..ㅋ 최수진의 깡마른 몸이 예쁘다 그리고 임샛별 팔이랑...

http://www.youtube.com/watch?v=WDi-z9pT-28   임샛별

그 몸과 그 팔로 하루만 살아봤으면 해~  얼굴도 예뻐...외꺼풀에 쫙 찢어진...

 

 

꽃보다 청춘은 유희열 윤상 이적...조합이 전혀 호감이 안가고 별 재미 없어 보여...하다가 갑자기

이적쇼가 생각나면서 괜찮겠네 하다가 SNL 유희열이 생각나서 아 재밌겠다 했는데 되게 재밌다

가장 배낭여행스러운 진짜 여행스러운 여행인 거 같다 여행다니면서 버스표 사고 숙소 찾고

길 찾고 그런 것들이 여행인거지...그리고 그러면서 중간중간 동행인과 미묘한 갈등이나 서운함도

있고 그런 게 참 재밌다  내가 여행하는 느낌도 들고 그냥 저럴 때 저렇지 어떻지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윤상이 처음에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는데 뭐 보다보니 괜찮...나중에 체력이 약하거나

아파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뭔가 반성하게 되었다...내 체력이 강하기에

아 저렇게 힘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과거 몇 가지 장면이 스쳐 지나갔고 혼자 반성 반성...ㅡㅡ;

 

제일 좋은 건 유희열...

내가 같이 여행갔던 애에게 유희열 나랑 좀 비슷한 구석이 있더라 하니 뭔소리냐는 표정으로 대답도

안했는데 ㅎㅎ 유희열의 남 배려하고 아무데서나 불만 없는 긍정 마인드가 비슷할리는 전혀 없고

내가 비슷하다고 한 건 여행 가기 전에 준비 많이 하고 숙소나 비행기에서 잠을 안 자고 여행책

쳐다보고 앉아있고 지도 보고 길 찾아다니는 거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한건데...그 외의 유희열

장점은 내게 전혀 없음...나도 잘 알고 있음...하나 있긴하다...별로 안 지치는거...?

혼자 여행을 가면 재미있을까?  생각도 든다....자유로움이 외로움보다 더 클까? 궁금하다

 

광복절이 지났다

작년 광복절이 생각났고 그 때가 벌써 1년 전이구나...이런 식으로 시간이 40 번만 더 반복되어

흐르면 내 눈앞에도 죽음이 다가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가뜩이나 평소에 삶은 짧아...하던 생각이

더 짙어졌다...죽음하면 따라오는 종교....사실 교회에 열심히 가지도 않고 기도도 많이 하지 않는다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깜짝 놀란 게 2번이나 일요일을 일본에서 있었지만 교회가야해 생각을

전혀 안했다는 것...나중에 알고는 반성 많이 했다...내 마음에는 항상 신이 있다...(라고 주장해본다)

하지만 그것보다 당장의 삶이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신에 대한 건 죽음이 좀 더 다가왔을 때

해보기로 생각하는 그런 면도 분명 있다...그런데 어제 읽은 요조의 책을 보고는 또 마음이 복잡해졌다

요조의 동생은 사고로 갑자기 죽었고 요조는 그 일후로는 정말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난 당신의 내일을 궁금하지도 않아요였나? 뭐 그런 다소 거친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오늘을 내일을 위해

희생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데 그게 또 마음에 와 박혔다...문제는...문제는 내가 도대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지...

 

이런 소리를 써대니 내가 무슨 진지하게 삶을 고민하는 거 같지만 그것도 아닌게 그런 고민이 오히려

없으니 저런 고민을 하는걸지도...난 사실 사는 게 별로 힘들지 않다...그냥 내 문제는 무의미하게 느껴

진다는 것...다 허무한 거 같다는 것...내가 안 바빠서 그런가 해서 예전에 바쁜 친구에게 물어봤었다

나는 허무함이 종종 밀려드는데 너는 바쁘니까 그런 생각이 안들지? 하니까 친구 말로는 자신도 허무함

이 밀려든다고 근데 거기에 바쁘기까지 한거라고...음... 결혼해도 외로워...어쩔 도리 없는 문제인거야..

와 같은 맥락인걸까?  라고 쓰다보니 왠지 내일 아침이면 이 글을 읽고 왜 이딴 글을...할 거 같다는 예감이

 

다시 꽃보다 청춘...

페루~

남미...남미는 궁극의 여행지인데...어디든 좋은 거 같다 페루건 콜롬비아건 브라질이건...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브라질 뜀박질 신을 보고는 아 브라질 무척 땡긴다 했는데...

미스터앤미세스스미스에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춤추는 거 보고는 아 콜롬비아 무지 땡긴다 했는데...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에서 쿠바 아바나에서 시속 40km 정도로 질주(?)하는 신을 보고는

아 쿠바 무지 떙긴다 했는데...근데 쿠바도 남미인가? 중남미? 콜롬비아도 남미 맞나?

 

 

여행이 제일 재밌다....내가 아는 즐거움 중 가장 강력한 게 여행이랑 재밌는 책 읽기...는 대외용 발언..

여기에 먹는 즐거움도 넣어야 함...하여튼 여행이 좋은데 내가 진짜 여행을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현실이 시궁창이니까 잊어보려고 도피성으로 그러고 다니는건지 나도 모르겠다...나도 헷갈림...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진짜 중요한 건 제쳐두고 철 없이 여행이나 자꾸 가려고 하는걸까 정말?

 

다시 TV 이야기로...

채널을 막 돌리다가 우연히 니체에 대해서 강연하는 프로그램을 봤다 연속 강연을 하는 모양인데

그 중 딱 한 회의 일부분을 본건데...

3단계가 있다고...

기존의 삶의 방식인 you should 단계

그것을 거부하고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는 I will 단계

결국 도달해야 할 지점인 I am  나답게 사는 단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1단계에서 지지고 볶고 하다가 죽음에 이를 것이고 가끔은 이게 과연 옳을까

생각도 할거다...그러니까 1-2 단계 사이의 어딘가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끝이 날 것이고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있는데... 기존의 삶의 방식에서 빗나간 게 있다면 그건 내 의지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럴려고 했는데 실패했어가 솔직한 상황일거다... 하여튼 1단계에서 머물다가 죽음을 앞에 두면 되게

후회할 거 같긴 한데...또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고...꿈도 없고...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근데 난 이미 3단계인지도 몰라...이렇게 대강 대강 굴러가는 게 어쩌면 되게 나다운 건지도 ㅎㅎ

난 이미 초인일세~~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라는 영화에 나와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를 몇 달 전에 읽었는데

맞게 이해한건지 모르갰지만 그 책에서도 계속 하는 말이 기존의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

그 영화가 동성애 이야기라서 이 책을 언급한 거 같은데 아니 그보다는 책에서 말하는 것을 주제로

삼으려고 동성애라는 하나의 터부를 소재로 끌어왔다고 해야 더 맞을듯... 

어쩌다 이런 소리를 쓰고 있지...

 

 

이젠 별로 덥지 않다

가을아  빨리 와라

스카프 하고 다니게...

스카프 2개 겹쳐서 하고 다니게~

그리고 추석 연휴도 있고

연휴가 있어야 또 진탕 TV 끼고 있지...ㅡ.ㅡ

 

 

마지막으로

되게 좋은 노래...곡도 좋고 가사도 예술이구나...

Rather Be - Clean Bandit

http://www.youtube.com/watch?v=cUC_rzsiua8

댄싱9에서 이 노래 한 번 나오길 기대했는데...

댄싱9을 보면서 느낀 게 춤과 함께 음악을 들으면 아무 감흥 없던 음악이 새롭게 다가온다는 것

당연하면서도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다

 

댄싱9 없는 금요일...이 다음주부터 시작되겠구나...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