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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뉴욕 다시 발견하다 - 권지애

by librovely 2014. 11. 8.

뉴욕 다시 발견하다                                                        권지애                 2014               나는북

 

요즘 뉴욕이 그립다

이런 소리를 쓰는 내가 웃기다... 뉴욕이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기껏해야 레스토랑가면 백인 직원은 절대 나를 상대해주지 않는 소소한 인종차별 정도 해준건가?

물론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다만 그들을 많이 만나는 행운이 내겐 없었던 거고...라고 쓸 것도 없는 게

철저한 이방인으로 그야말로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으니까...그러나 존재감 없이 투명인간마냥 그저 구경하는 것도

행복했고 그래서 그리운가보다...

 

뉴욕은 정말 뭔가 공기가 다르다...라고 쓰면 영 허세같지만...확실히 뭔가 에너지가 있긴 한 거 같다

다인종 다민족이 뒤섞여 있고 또 뭔가 꿈을 찾아 유입된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영혼들의 비율이 월등한 게

사실이고...그 사람들에서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긴 한 거 같다...똑같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하더라도

뉴욕에서의 그것은 뭔가 다른 멋진 일을 준비하는 과정으로만 보인다고 하면 그건 너무 긍정적인 소리일까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뉴욕은 땅값도 그렇게 비싼데 브런치 가격이 착해~ 하며 행복해했는데 나중에 어떤 책에서

보니 그게 가능한 게 히스패닉 노동력 착취로 가능한 일이라고...음....겉으로는 웃으면서 허름한 동양인의 지도를

보고 같이 고민해주었지만 그 속마음은 나 이런 인종에게도 친절 베푸는 꽤 괜찮은 인간이야 코스프레 마음이

뒤섞여 있을지도 모를일이다...또 이렇게 쓰니 너무 꼬인 인간 같구나... 어쨌든 확실한 건 뉴욕이 그립다는 것

 

누군가 뉴욕 여행가기 어때? 하면 나는 완벽한 곳이지 라는 대답을...

비싼 숙박비만 빼면 더없이 좋는 곳이다 여자에게는

수많은 멋진 미술관  쇼핑의 천국  멋진 남녀 구경  카페  브런치  재즈바  레스토랑  뮤지컬  세트럴파크

뭐 하나 걸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건 죄다 뉴욕 안에 있다....

 

40살 즈음에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40살 즈음에 뉴욕에 다시 갔고 원하던 일인 장기간 체류하기를 했고 그러면서 뉴욕에 더 빠져

들었고 잡지 기자로 일한 경력을 살려 아주 멋진 장소만 골라서 소개하는 이 책을 쓴 것이다

뉴욕에 갈 사람이라면 이 책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여행 가이드 북에는 진짜 핫! 힛!한 곳은 나오지 않는 법이지...한물 갔거나 아님 너무 유명한 고전적인 장소가

대부분인거고...그러니 이런 책은 매우 의미있고 유용한 것...편집 상태도 좋고 다 좋은데 다만 음식점 가격

정보가 조금씩이라도 나와 있었다면 가난한 여행자에게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은 있다

 

그냥 이 책만 봐도 뉴욕을 다녀온 느낌도 든다 사진도 글도 맘에 들었다

 

 

 

 

브루클린 베이글 & 커피 컴퍼니  일찍 안 가면 솔드아웃됨

 

빈티지 드레스와 꼭 닮은 웨스트 빌리지

너무 위압적이지도 복잡하지도 상업적이지도 않는 이 곳에 살고 있는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그저 부러울 뿐

잭슨폴락  이디스 워턴  헨리 제임스가 생을 보냈던 교양과 지식으로 넘치는 타운을 걷는 것 자체가

신나는 여행 이상의 진중한 의미를 제공한다

 

뉴욕에 와서 보면 알겠지만 자신의 개성을 잘 살리고 그 개성이 이상하든 말든 남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뉴요커의 매력이다

 

파이브 리브스 히스레저가 주인이었고 브런치 먹으러 갈 때마다 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리코타 팬케이크스  카푸치노

 

디 아이즈 바

 

메이시스 백화점

1-2층 사이의 커스터머 센터에서 여권 보여주고 쿠폰받기

 

마셜스

주방용품

 

더 내셔널 재즈 뮤지엄 인 할렘

 

인 앳 레이크 조셉

 

커피 사이즈에는 레귤러라는 말을 쓰지 않고 톨 미디엄 라지 벤티

 

레스토랑에서 냅킨은 무료 티슈는 돈주고 사야함

팁은 텍스의 두 배

영수증에 팁과 총 합계를 쓸 때 금액 앞에 달러 표시 안 넣으면 숫자를 더 써넣기도 한다

 

레스토랑 위크 1년에 두 번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기

런치 25달러 디너 38달러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