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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 Whiplash 2014 미국

by librovely 2015. 4. 19.

 

 무비꼴라주에서 했었나? 하여튼 볼까 하다가 뭔가 음악 영화라고 하고 또 클래식인가? 해서 지루할 것도 같고..

어려울 것도 같고 해서 때려쳤다가 여기저기 엄청나게 다시 상영관 수를 늘려가는 걸 보고 전문가 평점을 보니

이동진이 10점을...그래서 무조건 보는걸로...그러면서 일반인 평도 좋고 많이 보길래 음..어떤 한국인 정서에 들어

맞을 코드가 있나? 했는데... 극장을 나서면서 동행인이 했던 말이...아주 쉽고 재미있네...였다...그거네...그거다

영화를 거의 한 달 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작품성이고 생각할 거리고 뭐고 다 그만두고 일단 재미있다 2시간이 휙 지나갈 정도로 재미있고 스토리가 단순하고

떄로는 너무 단순하고 뻔해서 그래서 이렇게 되려고 하나 하면 그렇게 되고...그런 예측 가능한 장면이 다소 많아서

그건 좀 아쉽... 음악도 클래식이 아닌 재즈라서 연습이나 공연 장면이 그냥 귀가 즐겁고~ 배경도 뉴욕이라서 걸어

가는 장면도 다 즐겁고 행복함

 

 첫 장면이 저 연습 장면...으로 시작됨...저걸 우연하게 플렛처가 보고 자기 팀으로 들어오라고

 철두철미한 인간...몸 관리까지 독하게 한 할배... 연습 시간에 정확히 들어서는 장면은 웃길 지경임...

 못하는 사람에게는 소리를 고래고래

미국에서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다니...나는 몰랐네....한국보다 더하네....

 보조로 있다가 남의 자리 꿰차고 나중에는 자기도 밀리고 다시 찾고 ...쉽지 않다...

 일이 잘 풀릴 때는 모든 게 다 술술 풀리는지...혼자? 아니 아빠랑 영화보러 다니며 주말을 보내는 그런 앤드류....는

그 와중에 팝콘 파는 여자에게 마음을 좀 뺏기고 어설픔이 줄줄 떨어지게 데이트 신청을...첫 데이트에 피자...

앤드류의 의상이나 아빠랑 주말을 보내는 것 그리고 친구가 없는 것...특히 이성친구가 없는 것이 미국판 찌질이

자격 요건인듯 한데... 뭔가 많이 익숙한 느낌적인 느낌이..하여튼 착하고 예쁜이는 그런 찌질이에게 자신이 못생긴

거 같다는 소리를 하는데... 그걸 보고 있다나 내가 음료수를 뿜으며 화를 낼 뻔... 그게 어디 할 말인가...그 얼굴로!

 열심히 연습...

 보조로 있던 때에 드럼 주자의 악보 잃어버리고 자신은 연습 많이 해서 외웠기에 그 자리 꿰찬 이후...인가?

정상의 선을 넘어선 이상 증상 시작...일단 여친에게 헤어짐 통보 이성교제로 시간 낭비 따위 못한다는 뉘앙스

그리고 친척 모임에 가서 다들 찌질하게 살고 있다고 무시하고 자신은 어디더라 링컨센터? 하여튼 어딘가에서

공연하며 최고의 삶을 살거라는 뉘앙스를 보이는데...안하무인...혼자 잘남...나만 위너고 다 루저들 모드...

눈에 뵈는 게 없음...엄마없이 홀로 앤드류를 돌보던 학교 선생 아버지도 조금 무시하였나?

 

아 영화 초반부에서 플렛처가 독기 유발을 위해 앤드류를 자극할 때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라며 무시를...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가정 환경 따지는 게 있나보다....우리나라도 이력서에 자기 어머니 아버지 직업 학벌 재산

까지 쓰고 안 그러나? 그 영화 <친구>의 명대사가 괜한 소리가 아닌거지...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이거이거...

이럴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귀족 따지는 영국에서는 신문 기사에 사건 사고란에 이런 식으로 기사를 내기도

한다고 본 것 같은... *** 직업을 가진 ***의 딸 ***이 어쩌고 저쩌고....

 마지막 공연장에 가는 파란만장한 장면에서는 그 독기가 극치에 이르렀는데....

그 다음 학교도 때려치게 되고 조용히 살던 앤드류가 플렛처와 다시 뉴욕 재즈바에서 재회하고...

그때 대화하며 앤드류가 웃어댔는데...웃을 게 아니었던거다...플렛처가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모르는 척 한거...

 

근데 거기까진 좋았는데...음...골탕먹이는 부분이 영 이해가 안 감...

리허설도 안하나? 대화도 안하나? 공연전에 한 번도 안 모이나...

어쨌거나 마지막에 내가 신호를 주겠다며 미친듯이 연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긴 했다

 

아주 재밌게 잘 봤는데 생각보다 골똘하게 만드는 무언가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내가 못 잡아낸 거겠지...

이동진의 영화평을 읽거나 들어봐야지...10점 만점을 주다니...내가 평론가라면 8점 정도면 충분할 거 같은...

그냥 뭔가 너무 뻔하고 어느 면에서는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내가 뭘 못봐서 그런걸꺼다 아마...

쉬운 게 나쁜 건 아닌데...그렇지만 뭔가 살짝 기운 빠지는 느낌은 있다 너무 기대했나....

어쨌거나 재미로 보자면 10점 만점 맞다

 

보고나서 나에게는 앤드류의 드럼처럼 뭔가 몰두할만한 게 없다는 게 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뭔가에 열중하는 에너지...그런 것도 느껴졌고 상당히 뉴욕스러운 기운이 느껴졌던 거 같다...

뉴욕스럽다는 건 자기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고 행복해하는 그런 것...이라고 쓰면서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잠깐 나온 그녀는 나중에 앤드류가 정신차리고 찾아 연락해보니 이미 남자친구가 있네...

예쁘다

상콤하고 착하게 생김

뉴욕 카페에 가면 정말 요렇게 이쁜이들이 일하고 있을텐데...뉴욕가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