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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소마미술관] 프리다칼로 FRIDA KAHLO

by librovely 2015. 8. 25.

 

 한 달도 더 전에 본 전시

갑자기 생각났다 갑자기 생각난 이유는 오늘 직장에서 이 전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무한 긍정모드 기독교인인 사람이 이 전시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고 그녀의 삶에 대해 알고난 후 그녀의

그림을 보니 감동이 밀려들었다고 했다 항상 그러하듯이 뭔가 꼬인 나는 그냥 다른 때처럼 듣고 네네 맞아요

하고 흘려버리면 될 이야기에 난 잘 모르겠다 그녀의 그림이 대단하다는 느낌보다는 삶의 기구함에 관심이

많이 갔고 그림보다는 연표를 더 열심히 들여다 보고온 것 같다  디에고와의 관계 때문에 그녀의 그림도 인정을

받은 면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 어쩌고 저쩌고... 그러자 피카소도 인정한 그림이었으니 꼭 그런 건 아닐거라는

대답이 왔다 근데 지금 보니 피카소도 그녀에 대해 그냥 본 게 아니라 디에고의 연인인 상태에서 본 거 아닌가

어찌되었건 확실한 건 난 그림 볼 줄 모름... 그리고 프리다 칼로의 그림이 내 취향이 아닌 건 내가 워낙 알록

달록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렇고 또 웃긴 건 지금 보니 그녀의 그림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는...??

 

하여튼 어제 늦게 잤고 4시간도 못 자고 일어나서 출근을 하니 멘탈이 엉망이었던거고 그러니 또 거름없이

입이 아무말이나 지껄여댔을 뿐이고 내 이상한 성격이 티가 났을 뿐이고 퇴근하니 피곤과 헛소리들로 인한

후회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을 뿐이고 뭐 저 말만 했다면 그까이꺼 하겠지...근데 그게 아니라 더 이상한

소리들도 늘어놓았으니... 사교육비 이야기가 좀 나왔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다가 나는 내 자식이 있더라도

그렇게 무리하게 돈을 쓰지는 않을 것 같다... 경제적 능력도 안되는데 억지로 사립학교 보내고 어학연수

보낸다고 될 것이 아니다... 그런다고 우리나라에서 크게 달라질 수는 없다...나랑 비슷하게 살거다...

어차피 내가 낳은 자식이라면 날 닮았을 거 아닌가 나랑 비슷한 사람이 되겠지..으...어쩌자고 저딴 소리를

늘어놓은건지... 나만 ㅂㅅ 만드는 소리면 차라리 괜찮은데 저 소리는 듣는 사람들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을

소리인거고...얼마 전에도 저런 소리 밥 먹다가 해서 엄마한테 혼났는데...엄마는 물론 그렇게 크게 변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자식을 낳으면 그래도 최선을 다해 키워주고 싶은거라고 그런 마음에서 그러는거라고

왜 그런식으로 생각하냐고 뭐라고 하셨는데 맞는 말임.... 난 사실 내가 자식을 낳을 일도 뭐 가능성 없어

보이긴 하지만 낳으면 되게 이것 저것 난리를 칠 거 같아서 무서움... 어쩌면 그런 심리가 밑에 깔려서 오히려

거꾸로 저런 소리를 과하게 늘어놓는지도 모른다... 자식 이야기를 할 때마다 떠오르는 영화 대사가 있다...

클루리스에 나왔던 이야기인데...클루리스는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영화다...알리시아 실버스톤이 너어무

예뻐서...무한 반복으로 보고 또 봤던 영화...하여튼 그 영화에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런 대사가 나왔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세상을 위해서 무언가 하고 싶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자 의붓 오빠가 불임 수술을

하라고 했나? ㅋㅋㅋ 나중에 의붓오빠와 연인관계가 되는 묘한 스토리의 영화긴 했는데 이상하지는 않았다

 

하여튼 말 실수 아니 실수는 아니지 내 내면이 원래 그 모양인데 그걸 드러낸 그런 실수라고 하는 게 정확할까

어쨌거나 그래서 다시 생각난 프리다 칼로... 언제부턴가 전시를 봐도 귀찮아서 여기에 글도 안 쓰게 된다...

 

 공짜 인생...

프리다 칼로 전시 표는 더바디샵에서 받았다

바디샵 매니아였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새는 바디용품만 사용한다 헤어는 잘 맞지 않아서 안 쓰고...

동물 실험 안한다는 광고를 보고 쓰기 시작했는데 사실 나쁜 성분은 역시 다른 회사처럼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순한 제품을 쓰려면 버츠비...아벤느... 좀 더 비싸지만 이런 건 성분이 순한 것 같다...아니면 아예 베이비 제품을...

아무도 나를 baby로 불러주지 않지만 나는 세제(? ㅋㅋ) 만이라도 베이비용을 쓰련다...ㅡㅡ;

 

보통 전시표를 주면 기간이 있는데 바디샵에서는 날짜를 정해서 그 날만 볼 수 있게 했고...

사실 이 날 정신없이 바빴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준비해서 다소 먼 느낌이 있는 소마미술관에 갔다

방탄은 소마 미술관은 처음이었다 멀다고 해봤자 지하철 10여분 더 타는 것 뿐인데...역시 기분탓인듯...

지하철에서 내려서 그렇게 멀지는 않다  임신한 친구와 보러 갔다... 그러니까 셋이서 간 셈이네...

 미술관 근처라서 그런지 길도 그냥 좋다...

 우 소마

 좌 잇카페

이 카페 참 좋은데 알고보니 체인이다 재료가 좋은 건 잘 모르겠지만 이 지점 참 좋다

소마에 갔으면 잇카페!

 올림픽 공원은 이제는 뭔가 촌스럽고 옛스런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저 호수는 참 좋았다

나이가 들면 푸름이 좋아진다고 하던가? 나도 요즘 좀 그런 거 같은데...

언제부턴가 엄마가 화분을 무리하게(?) 자꾸 사오는 것을 보고는 이제 본격적으로 할머니 행동을 하네라고 농담을

던지고 같이 웃어댔었는데 이젠 나도 동참할 때가 온 것인가...? 자연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내공이 필요한

거고 이건 늙어가는 것과는 다른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갑자기 박완서가 생각난다...난 가끔 사람을 보면 그냥

뭘 모르고 봐도 이 사람 되게 괜찮아 보여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박완서가 그랬다 물론 블랙넛도 그랬지....ㅎㅎ

그냥 보자마자 이 사람은 진짜다...진정성이 있다...진실하다...뭐 이런?  하여튼 박완서의 책이라고 해봤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만 읽어본 거 같은데 난 박완서가 좋다...어쨌거나 박완서가 노년에 집에서 식물을 많이

키웠던 거 같은데 인터뷰 온 사람한테 그랬나? 사람보다 식물이 낫다고...하여튼 그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난다...사람은 별로 만나지 않는다고 했나? 기억이 안나네...그 말이 인상적이었던 이유가...그냥 글 쓰는 작가

그것도 박완서처럼 대단한 작가의 곁에는 되게 괜찮은 사람들 그러니까 교양있고 진실된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저런 말을 한다는 게 신기했던 느낌이... 삶의 지혜도 쌓이고 누구보다도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 본 작가일텐데

결국 자연이 가장 좋은 벗이다...라는 말을 하니까...그게 뭔가 골똘해지게 만들었던 것 같다..그리고 그건 나도 가능

한 거 아닌가 해서 더 좋았었나? 는 농담이고....

 

하여튼 요즘 공원의 세련미는 없지만 걷기 좋았던 올림픽 공원...

동행인이 공원 근처로 이사가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도 괜찮은 생각같다...

집 근처에 좋은 공원이 있으면 삶의 질이 확실히 좋아질듯...특히 어린 아이를 키운다면 더더욱...

유모차 끌면서 한 손에는 된장용 커피 들고 유유자적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문제는 공원 근처는 다 비싸...도시의 경우 큰 공원이 있는 동네는 좋은 동네 아닌가요???

 

큰 공원까지는 생각하지 않아도...얼마 전에 아파트 공사 예정에 대한 그런 종이를 받아서 봤었는데

거기에서 뭔가 발견해서 엄마랑 얘기를 했었다...가장 넓은 평수의 아파트 동 옆에 큰 공원이 위치하고

가장 넓은 평수의 동에서는 단지내 초등학교에 길을 건너지 않고 접근 가능하다... 다른 곳도 이랬던 것

같다...그리고 임대 아파트 동은 저쪽 구석에 모아놓지 아파트 중간 즈음에 위치하게 하지 않고...

이것도 내가 꼬인 눈으로 그렇게 봐서 그런가? 이게 프리다 칼로 전시에 대해 쓰고 있는게 맞나? 하여튼....

 입구부터 컬러풀

 표정이 묘하다

뭔가 체념해서 편안한 표정 같기도 하고...

 두 번의 대형 사고가 하나는 전차사고 하나는 디에고

전자는 별로지만 후자는 나도 좋을만한 사고다...

 

 이 사람들이 그림을 사주던 부자들인가?

저 여자는 키가 크다 싶었는데 체코여자...그녀의 매력은 뭐였을까 저 부자 남자가 그녀에게 빠져 둘은 결혼

그리고 그림을 사 모으고 초상화도 그리고 그랬나보다

초상화는 그녀의 실제 모습보다 미화된 느낌도 들었고 또 화가의 특색이 없어 보이는 그림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뭔가 주문자가 원하는 대로 그린 느낌? 이라고 생각한 건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귀여운 프리다...

 디에고의 연애사는 정말 복잡하다...

아기를 낳았는데 바람을 피우고

 다른 이와 동거를 하고

 프리다는 잘 커가고 있음

 이건 아마 아래의 글이 재밌어서 찍은 듯하다

자본주의 체제를 거부하려는 것이 시장가치를 획득하게 만들었다...ㅋㅋ

 얼마나 아팠을까....

 저게 원인이었을까 여러 번 유산을 하고 그게 또 엄청난 고통을 준다...

 디에고는 공산당 탈당했다가 가입했다가

 입원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그림을...

 디에고와 프리다

디에고의 눈빛에 사랑이 그득하구나 가득아님 그득임

 무슨 의미일까

겉으로는 부드럽고 조용해 보이나 그 안에는 격렬한 고통이 들어있다는 소리일까

 21살 연상이었구나

부모님은 반대를 했고

반대를 해도 결혼을 하는 게 맞지

하여튼 그렇게 디에고와 만나면서 프리다도 예술가들과 혁명가들과 어울리게 된거고

하지만 디에고가 공산당을 나가자 따라 나가는 건 좀....

 옥상달빛 가사가 떠오르는 시점이구나

힘든 일은 왜 한 번에 일어날까....ㅜㅡ

유산 외도 엄마의 죽음

끔찍하다....

 외도를 하다하다 이제는 프리다 동생과도 하고 그건 엄청난 충격을 준거고...

디에고는 정말 자기만의(?) 룰을 갖고 사신듯....

 이사모 노구치...와도 만난거구나

격노한 디에고...독특하네...

 몸은 계속 아팠구나...

다시 결혼한건가...

 

 저렇게 좋았던 순간이 있었으니까

 죽어서 누워있는 프리다..그리고 그녀를 내려다보는 디에고...

 그녀가 죽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디에고도 죽는다

프리다는 디에고를 만난 후 삶이 디에고로 가득했고 디에고도 역시 프리다를 만난 후로는 삶에 프리다가 가득했다

 강아지....

 프리다 자화상에는 원숭이도 종종 등장하는데...그게 외로워서 그런 동물을 곁에 같이 그렸다는 식으로도

써 있던 거 같은데...마음이 아픔....

 디에고가 프리다의 죽음에 대해 한 말

진부한 이야기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은 곁에 있을 때는 잘 인식하지 못하다고 사라지고 난 후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저 눈썹은 프리다 칼로의 상징...

비도 오고... 머리 질끈 묶고 불쌍하게 하고 갔었구나

 

 물통만 보면 사고싶어지는 병에 걸렸는데 비싸서 못삼

저런 가방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외로워서 동물들과 같이...

스트레칭 강아지 귀엽다...

동물이 좋긴 좋다 동물은 착하기만 하다 다른 건 몰라도 개는 그렇다

그냥 착하기만 해... 그래서 개를 버리거나 뭐 그런 기사를 보면 되게 힘들어 지는거지

착하기만 한 것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거냐...

 9월 4일까지구나... 이 전시는 볼만함...

 그림도 그림이지만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든다

 작품이 아주 많은 건 아니라서 빨리 보면 1시간이면 된다...

 텔레토비라도 뛰어나올 것만 같은

 저 벽에서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는다

표의 그림에 잘 안 보이지만 칼로 이마에 디에고 얼굴이 있다

그림이 되게 독특함...얼마나 좋았으면 이마에 생뚱맞게 디에고를...

저런 옷은 멕시코 전통의상인 모양이다...

 나오니까 또 보이는 잇카페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 긴 시간동안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게 행복한 일인듯

 원숭이라도 같이 그려야 함

외로우니까

저 자화상들이 뭐가 대단해 눈썹도 일자고 수염은 뭐냐 했는데 볼수록 저 공허한 눈빛에서 뭔가가 느껴지는듯한...

 이 그림 보고 웃었는데... 저 아가처럼 안긴 남자가 디에고....

근데 마냥 웃으며 볼 그림은 아닌 것 같고...

 평생 소원이 단 한 가지라면

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이겠지

 

퀭한 눈과 허공을 보는 눈빛이 이상하게 위안을 준다...왜지...

눈의 퀭함이 스웨덴 영화 렛미인의 이엘리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프리다 칼로에 아무 관심 없었는데 지금은 좀 좋아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