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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디 큐 브] 제 시 카 키 친

by librovely 2015. 8. 31.

 

디큐브에 있는 유일한 샐러드 바

그래서 종종 간다 그냥 앉아서 수다나 떨 생각으로 가끔 갔는데

이 날은 여행 다녀와서 후유증에 간 경우...호텔 조식이 그리워...그래서 갔지만 그렇지만 전혀 호텔 조식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그걸 느끼려면 더 비싼 쉐라톤 호텔 뷔페를 먹으로 갔어야 했나봐...

 

들어갈 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어 좋네 하며 들어갔는데 본격적인 식사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밀어닥치기 시작

정확히 말하자면 아줌마들이 잔뜩 오심...물론 나도 아줌마... 들어가 앉으니까 직원이 이용시간이 2시간이라고 해서

물끄러미 바라보니 테이블이 다 안 차면 더 있어도 상관없다고 해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것을 슬며시 미소로 바꿈...

사실 여길 간 게 먹으러 간 건 아니었다 오래 앉아서 신나게 수다 떨러 간거였다 수다 떨게 밀려 있어서...

그렇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먹으러 간 사람처럼 먹기 시작...

먹느라 조용했다 수다는 언제쯤?

 

여길 가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그녀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잘 살고 있을까? 잘 살고 있기를...

그래도 나한테는 좀 잘해줬는데 출근길에 스타벅스 커피도 사다주고..자세히 쓸 수는 없고 조금만 써 보자면...

직장 동료끼리 여기에 왔고 그냥 평소대로 건전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를 소소하게 나누었을 뿐인데..그러다가

한 명이 지인이 보내줬다며 유명하고 멋진 남자 사진을 한 장 보여줬는데 그게 상당히 유명한 사진임...이상한

사진 아니었음...하여튼 그걸 잠시 같이 봤을 뿐이고 별 일 없었는데...

그 다음 날 그녀는 출근을 하지 않았고 직장 어르신(남자)에게 새벽부터 전화를 걸어 어제 우리가 보여준 사진

때문에 충격을 받아 출근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던거고...같이 있었던 우리는 상당히 난감한 처지가 되었을

뿐이고... 아니 같이 무척이나 집중해서 보더니 충격받은거였어...? 그 사진... 잡지인가 광고에 나오는 사진으로

아는데...이상한 거 아닌데...너무 멋져서 충격을 받았다는걸까 혹시?

찹쌀 도너츠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그녀가 여기 올 때마다 생각난다...아니 찹쌀 도너츠만 보면 생각난다....

그녀를 추억하며 찹쌀 도너츠 하나 씹음...

 디저트... 1접시 먹고 바로 디저트?

그럴리가...난 그렇게 개념 없는 사람이 아님...한 번 더 먹었는데 수다 떨면서 먹느라...멀티플레이 하다가

사진을 깜빡함... 고르곤졸라 맛있음...여기 가면 먹는 게 정해져 있다...녹아가고 있는 망고...고르곤졸라 피자

그리고 저게 뭐지 저 그릇에 담긴 거 아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하여튼 저 작은 하얀 그릇 저거 좋아함

디큐브시티가 현대백화점으로 바뀌었고 예전 주차권은 8월 말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동행인이 차를 가져와서 몇 장 가져왔는데...아...저거 집에 40장도 넘게 있는데...되게 열심히 모았는데....

휴지 조각이 되어버렸구나...

독후감(?) 비슷한 거 쓰고 뭐 좀 검색하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또 이러고 있네...

요새 쓰는 글인지 뭔지 모르겠는 것들은 다시 읽어보면 내용이 가관이다...

그래서 속상하냐고?

아니...

내 블로그가 점점 나 같아 지고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