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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착한 불륜, 해선 안 될 사랑은 없다 - 설미현

by librovely 2015. 10. 20.

 

 

 착한 불륜, 해선 안 될 사랑은 없다                                               설미현              2014         책미래

 

저자는 환경학자?  서울대 출신이고 여자다 기혼이고 수필가이기도 하다고...똑똑한 머리로 재밌게 썼겠군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아주 재밌지도 않고...아니 재미가 있긴 한데 그게 저자에게서 나왔다기

보다는 그냥 이런저런 유명인들의 다소 독특한 사랑 이야기에서 나온 재미가 컸던 것 같은데...아니 그래도 그걸

저자가 잘 써 놓았으니까 재밌게 읽은거겠지...그러나 이야기마다 그 이야기와 관련되었다고 판단한듯한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써 놓은건 좀... 왜 난 거기서 불편함을 느낀걸까...뭔가 살짝 과도한 자기애 뭐 그런게 느껴져서

좀...그러다가 설총 후손 어쩌고 나올 때 공지영의 공자 어쩌고 레파토리도 떠오르면서 아...그르지마요...모드가

됨...그리고 사랑 이야기에 대한 책은 나는 왠지 미혼이 쓰는 게 좋다는 생각이...그냥 그게 더 진정성이 있어 보임...

뭔 소리냐면...대단한 운명적인 영원한 사랑이 어딘가에 있을거야 아님 내가 그런 사랑 중이라는 어찌되었든

그런 '착각'에 빠져 있는 상태로 써야 제대로 쓸 수 있지 않느냐는...기혼이라면 이제 더 이상의 새로운 사랑은

없는거라고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을거고 뭐 남편에게 그런 감정을 느낀다면야 상관없지만 그게 무척

이나 드물다는 거 쯤은 나도 알고 있을뿐이고... 게다가 이 책에는 가정을 깨는 그런 사랑 이야기도 많은데...

음...잘 읽어놓고 왜 이런 소리만 늘어놓고 있는걸까...꼬인게지...결핍은 꼬임을 낳는다..증명은 내가 함....

내 인생이 증명함...ㅋㅋ

 

원효대사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음...원효대사가 그 당시 가진자였는데 속세를 떠났다는 것도 신기하고

어떤 여자랑 1주일 동안 연애를 한 것도 신기...그리고 원효대사의 후손으로 설총이 태어난 것도 신기

 

상당히 재밌게 쓸 수도 있었을 소재인데 왠지 살짝 좀 아쉽다는 느낌으로 책을 덮었다

 

 드라마 밀회가 생각남...오늘 재방 해주던데...클라라가 예뻤구나...옛날 클라라나 요새 클라라나 다 예쁘군...음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 순간 온 우주가 잠시 그 만남을 경외하며 멈춰줄 만큼 경이로운 순간이다

 

드라마 밀회 속에서 이선재는 자신의 천재성을 모르는 스물한 살의 무명 피아니스트다

그는 시시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다가 우연히 강준형 교수의 눈에 띄게 되면서 그의 부인 오혜원을 만나게

된다 마흔 살인 오혜워은 젊었을 때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예술에 대한 꿈을

접고 예술 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이다 나는 이 설정을 보자마자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를 떠올렸다

 

그 당시 사람들은 여성들이 도달할 수 없는 사회적이고 문화적 언어들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상드를 비롯한

여성 작가들은 그들의 글에서 화자를 남자로 선택하였고 상드는 아예 남장을 하고 다닌 적도 많았다

상드는 여느 여자들과 달리 승마와 등산을 했고 남장을 한 채 들판에서 잠을 자기도 하는 등 사회적 통념과 일치

하지 않는 일들을 거리낌 없이 했다 상드는 남편과 헤어져 무일푼으로 파리에 상경하여 남장을 하고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목이 긴 여인을 그린 화가 모딜리아니

그 여인이 실존 인물이었으며 모딜리아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그의 부인

그 여인은 스물두 살이란 젊은 나이에 남편을 따라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

 

헤밍웨이가 견습작가로서 불확실한 미래를 안고 살던 시절을 그리워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꿈을 좇아 가는 과정 자체에 낭만이 있고 삶의 의미가 있다

 

헬렌-스콧 니어링 부부

마흔 다섯살이던 스콧을 아버지 심부름 가서 만난 헬렌은 스물 네 살이었고 사랑에 빠졌다

먼저 고백한 것은 헬렌이었다

 

사랑을 선택함에 있어 눈이 밝고 두려움이 없었던 그들의 사랑을 받은 상대 중년 남성들은

젊은 여자들의 나이가 아니라 그들의 자유로운 정신에 기뻐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