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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합정 스타벅스

by librovely 2015. 11. 9.

 

여기가 스타벅스인가?

아뇨

그런데 왜 이 사진을?

원래 가고 싶던 곳이니까요 

 

가볍게 외출했던건데 정말 비도 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외출한거였는데 어쩌다 보니 합정....

대충 신도림에서 주말 외출한 아줌마들 사이에 끼어서 여행 준비하러 넷북이나 들여다보려고 원래도 추리한데

한껏 더 프리하게 하고 나왔는데 어쩌다 보니 합정... 어딜갈까 하다가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니지만 바람이 불어서

자꾸 얼굴로 빗물이 분사되듯 뿌려졌고 그래서 가까운 곳에 가자며 빌리프에 갔는데 그랬다...내 맘에 드는 건

다른 사람 맘에도 드는거지 내 기회는 오지도 않는거지 구경만 하고 침만 흘리다 마는거지...1층도 좋지만 지하가

개성이 터지는구나 불편할 거 같아 보이지만 저 계단이 핵심이네...저 계단 자리는 남아있지만 저길 앉는건....

그건 맘에 드는 남자랑만 가능함...ㅋㅋㅋ 그 정도는 되야 불편함이 전혀 감지가 안될거아냐...평생 앉을 일 없을

자리구나...근데 그냥 저 자리 앉아서 괜찮을 자리가 생길 때까지 있어야 했다 그랬어야만 했다 인생은 연극이

아니라 후회인듯...

 

 메세나폴리스 아크로폴리스?

뭔가 가보니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뻔한 곳이었다....

빌리프에 가면서 외부에서 보자마자 그냥 와 되게 비싸겠다는 생각만 가득 위치도 그렇고...아파트와 차별화한

주상복합아파트인듯...아파트 안에 극장이 있고 카페에 쇼핑몰이라...살기 무척 편하겠다 생각이 들면서도 뭔가

이 곳에 살면서 이 안의 롯데시네마에 가면 왠지 극장에 간 느낌이 들지 않을 것만 같았다 너무 같은 공간이잖아

물리적인 거리가 있어야 외출한 느낌이 드는 거 아닐까? 물론 나야 저런 걱정할 필요 전혀 없지...내가 죽어라

일하고 돈을 벌어도 이 곳에서 살 일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겠지 좋은 곳에 가면 나는 무척이나 외출한 느낌이

들거고 즐거운 인생이구나.... 우산 장식이 너무 알록달록하다...비도 오고 뭔가 어울리긴 하는데...게다가 이 아래

꽃밭이 있는데 꽃이 조화야... 조화보다는 그냥 아무것도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조화는 별로...인데....

그게 그냥 가짜니까...꽃은 살아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그게꽃인거니까 라는 이상한 소리 한 번...

하는 이유는 그냥 부러워서 그러는거지....

 저 멀리 무지가 보였다 들르고 싶었으나 동행인이 가기 싫어할 게 뻔해서 말도 못 꺼냄

 이런 곳에서 마주치니 일본에 간 느낌이 들었다 이미 여기 오기 전 신도림 무지에도 들렀지만 무지는 볼 때마다

들어가고 싶게 만든다 무지 이상하지?

 

동행인이 여기 스타벅스 있다고 해서 찾다가 포기...하고 지하철로 들어가는데 그 입구에 있었다 지하에 스타벅스라

그리고 사람이 무척 많았다 메세나폴리스에도 사람이 아주 많았다 홍대 합정 그런 느낌이 드는 장소가 전혀 아니

었다 여긴 그냥 쇼핑몰같았다 쇼핑몰 맞지 그러니까 쇼핑몰 같았다고... 그냥

 동행인이 집으로 가겠다고 해서 나는 들고나온 넷북이 아까워 어디라도 혼자 들어가겠다고 하니까 같이 가주겠다

는 의미인지 그럼 가자고 해서 나는 아까 본 역 근처 스타벅스에 갈거라고 하니 거기에도 콘센트 자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고 난 누가 여기까지 와서 체인 카페를 가겠느냐며 비도 오고 그리 많지 않을거라고 했다

그리고 가보니 동행인 말이 맞음....

 

하나 남은 문 앞 테이블에 앉았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맘에 안든다 여긴 아니다라는 생각이...

일단 들어오자마자 공기가....비는 와서 습한데다가 한정된 공간에 사람이 최대치로 들어차 있었고 산소도 부족한

느낌에다가 환기가 안된 머리아픔이 좀 느껴짐...쾌적하지 않다...나가서 다른 곳에 가고 싶고 나는 그럴 수 있지만

동행인은 이미 체력 방전....게다가 감기기운도 있어보임... 그러다가 저 안에 자리가 나서 자리를 옮김

하지만 콘센트에는 남의 노트북 플러그가 꽂혀있음 주문을 외움...가라 가라 갇혀 확 갇혀 가라 빨리 가 ~~

(샤크라 퓌일로...) 갈 기미가 안 보임...근데 혼자 온 줄 알았는데 옆 테이블의 여자와 같이 온거였다 근데 따로

앉음 특이하구나 하긴 그게 테이블 넓고 편하긴 하겠구나....

 

나갈까 망설이다가 주문을 하러 갔는데 항상 깜빡하고 별을 모으지 않았음을 깨닫고 매장 (나보다 18살 어릴) 언니

에게 별 넣어달라며 앱을 켜서 보여주니까 해주길래 다이어리 주는 그건 안 할거라고 했더니 자동으로 들어간다며

별은 1잔만 들어가는데 그 이유는 스타벅스 카드 충전이 조금만 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그 카드로 충전해서

산 커피만 별이 적립된다고...그런거구나...그러면서 나보고 커피 캐리어에 넣어주냐고 물어보는거였다...음...

내 옷이 너무 후리 프리해서 집에서 자다가 깨서 커피 사러 나온 줄 알았던건가? 아님 근처에서 주말에도 근무하는

아줌마로 보인건가? 어쨌건 이 공기 안 좋고 이상하게 더운 곳에서 힘들게 일하는 알바생은 무척이나 친절했는데

너무 오래 주문하며 떠들었나 싶어서 슬쩍 그 옆에서 주문하려고 기다리던 젊은 애 표정을 보니 무척이나 안 좋았다

그런데 얘가 아줌마가 서서 오래 주문하니까 저 표정인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갑자기 이 새기가....!! 하며

노여움이 살짝 샘솟았지만 이상한 아저씨가 내 앞에서 오래 주문하면 나는 저 표정보다 더 심한 표정을 지을 게

분명 하다는 깨달음에 노여움이 조금을 사그라들었다

 그러다가 결국 콘센트가 빈 자리가 생겨 옮김... 메뚜기 인생...

하지만 이미 의욕은 저 멀리 사라져버렸고 괜히 충전만 만땅으로 하고는 켜지도 않음...저렇게 눌러 놓음....

 아니 내 컵 옷이 흘러내렸네.... 15금 사진....

잠시 고개 들어 주변 스캔

바로 옆 테이블에는 예쁘장한 어린 여자(=20대초반)가 커피 마시며 웃으며 핸폰 들여다 봄 아마 남자 기다리는

중인듯...그 옆에도 혼자 온 남자가 앉았는데 더 어려보였는데 커피는 빠르게 좀 마시더니 테이블에 모의고사

문제지로 보이는 것을 펼쳐놓고 열공 시작 백색 소음이 필요했나보다...눈동자가 살아있는 게 공부 잘하게 생김

내가 딴 건 몰라도 머리 좋은 건 관상 볼 줄 안다 방법은 쉽다 눈동자를 보면 됨 눈동자가 게슴츠레한 사람 치고

똑똑한 사람을 못 봄...이건 내가 아주 잘 알아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요? 그게 그러니까 알려고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너무 자세히 알려고 하면 다쳐요 내 맘이 다친다고요...반대의 예로 진중권 눈동자를 보면 됨 얼마나

눈빛이 살아있는지...생생한 눈빛은 나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음...내가 그 증거임V 어릴 때 부터 눈빛이 %^*^*&@

휴대폰이 거울이네...

그래서 가끔 휴대폰 들여다보다가 화면 끄고는 혼자 깜짝 놀라고 그랬던거구나

여행 준비는 나중에 하자

독서하자....

 랩....

남자 화장품은 커녕 여자 화장품에도 큰 관심이 없는데 어쨌거나 이 브랜드는 안다

진중권이 쓰는 화장품....ㅋㅋㅋ

수년 전 어떤 인터뷰 사진에 나온 진중권 집 책장에 살포시 올려진 이 화장품을 봤는데 그게 뇌리에 박힘

그리곤 안 빠짐

 프렌치 시크와 에바 그린은 뭔가 안 어울리는데...

근데 프렌치 시크의 대표적인 인물이 이자벨 아자니...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내가 생각한 프렌치 시크의 이미지가

진짜 그것과는 차이가 있었던 모양이다  내 머리 속 프렌치 시크는 레아 세이두  클레멘스 포시 샬롯 갱스부르...

그러니까 어떤 차이냐면 난 깡마른 여자들...물론 레아 세이두는 그렇지는 않지만...근데 에바 그린은 뭔가 너무...

어쨌거나 그런데 에바 그린은 외모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파티도 싫어하고 책 좋아하고 그런다고 한다 의외네 진짜

 여기 좋을듯...베를린...

 꿈이 있을 때 인간은 자신에 대해 거리를 취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반성할 수 있다

꿈이 없을 때 인간은 자신에 대해 거리를 가질 수 없으며 그런 의미에서 자신에 갇혀 버려 자신의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 김현

멋진 글일세

 이거 나도 봤다 빵 사러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봤다

하지만 못간다

나도 양심은 있지 남의 호텔 바 물을 흐리러 갈 수는 없지 외국에서야 가능하지만...은근 애국자임....ㅡㅡ;

 남자 코트

캐시미어로 만든 코트라....8백67만원? 음 ㅆ 싸...싸네...뭐...천 만원도 넘지 않고 말이지..

근데 못사 안사...  남자 코트라서 안 사는 거임...

니트 예쁘네....

남자는 여자보다 옷 입기 쉬워보임....

대신 옷이 단순해서 그런지 몸이 중요한 듯? 누가 입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핏이...

물론 여자도 그렇지...여자도 그래....

이유는 정말 모르겠는데 왠지 겸손해지는 밤이다....ㅡㅡ;

이탈리아적인 삶?   ㅋㅋㅋ

집시와 소매치기에 치이는 삶?

인종차별의 일상화?

겉모습에 엄청나게 치중하는 삶?

이라고 꼬인 소리 한 번 해보고...

 밀라노에서는 도시를 발전시키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x)

 밀라노에서는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O)  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

 

 제목은 합정 스타벅스고 내용은 잡글....ㅋㅋㅋ

어쨌거나 이 날 자리 없어서 고생하고 또 무거운 책과 넷북 들고 돌아다녀보니 내 방이 최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빈 자리가 있고 무지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 틀어놓고 향초 켜 놓으면 여기도 괜찮다....

라고 썼지만 카페는 카페 내 방은 내 방일뿐....

결론 . 주말에 뭔가 하러 카페에 갈거면 여의도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