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더 랍스터 The Lobster 아일랜드, 영국, 그리스, 프랑스, 네덜란드 2015

by librovely 2015. 11. 9.

 

 제목이나 포스터를 보고 그냥 지나쳤다 전혀 관심을 끌지 않았기에

그러다가 볼 영화 없나 하며 또 볼 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이 눈에 들어왔고 평론가 평점을 보니 7점대

안 볼 이유가 없네 게다가 콜린파렐 레이첼와이즈 레아세이두 벤위쇼  괜찮네 괜찮아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갔다 호텔에서 짝을 찾아야만 나올 수 있다는 정도만 알고 갔다

아 그게 흥미를 끌었던거구나 그 설정이... 혼자 보러 갔다 난 요새 영화 혼자 본다 같이 가서 따로 보거나

그냥 혼자 보러 간다 약속이 있는 날 혼자 하나 보고 만나러 감  운동을 왜 같이 해? 혼자 하러 가야지...와 비슷하게

이게 혼자 보다보니 영화를 왜 같이 봐? 혼자 봐도 아무 상관없어 모드가 됨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음

잠깐 혼자있고 싶네...ㅋㅋㅋ

 

어쨌거나 이 영화 정말 좋다

칸영화제 대상 그러니까 황금종려상을 탄 디판보다 이 영화가 더 좋았다 더 생각할 거리도 많고 특이하고

 원래 포스터는 이건가?

동수와 안고 있는 콜린 파렐? ㅋㅋ

무슨 의미지? 솔로족에게 들키지 않게 좋아해서 저렇게 한 거 같은데 내 눈에는 그냥 모든 사랑은 끝이 있는거고

결국은 저 꼴이 된다 내지는 네가 좋아한 그런 사람은 사실 존재하지 않았어 애당초...따위로 보임 ㅜ.ㅡ

 콜린파렐은 개 한 마리를 끌고 호텔로 들어간다 이유는 싱글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버림받았다

아내는 바람이 난건가 하여튼 그녀는 싱글이 아닌듯...이미 짝을 찾지 못해 개로 변한 형을 데리고 호텔로 들어간다

45일동안 짝을 찾아서 2주간 호텔생활 2주간 요트 생활을 잘 마무리하면 다시 도시로 가서 평범하게 살 수 있다

그 기간동안 짝을 못 찾으면 동물로 변한다 어떤 동물이 될지는 미리 정하는데 주인공인 콜린 파렐은 랍스터를 고름

뭐라더라 오래 살고 피가 귀족적으로 푸른 색이고 번식을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나? 그래서 제목이 더 랍스터

이 호텔에서 사귄 두 친구....뭔가 루저 분위기가 물씬...나도 저 옆에 같이 앉고 싶다...왠지 편해보임 거기가 내

자리 같아...

 호텔에 들어가기 전 속옷만 입은 채 모든 걸 반납한다 그리고 호텔에서 주는 옷으로 갈아입고 생활한다

그 사람의 다른 조건이나 뭐 그런 걸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걸까? 이 장면에선 누구나 그게 생각날거다 애정촌

TV 프로그램이었던 <짝>의 애정촌...딱 그거같았다 옷도 제공해주고...비슷하네 뭔가...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그렇고...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 나는 저기 가도 도태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던 아름다운 기억이...

 

솔로부대에게 호텔에서는 짝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역할극을 통해 교육시킨다

혼자 밥먹으면 뭔가 걸려도 바로 죽는데 짝이 있으면 응급조치를 해서 살 수 있다

여자가 혼자 다니면 다른 남자가 와서 성폭행을 하는데 짝이 있으면 건드리지 않는다

근데 성폭행범 역할의 남자가 짝인 남자보다 훨씬 훠얼씬 멋지다는 건 함정...교육효과 떨어졌을듯....

역할극을 보고 끝이 나면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데...뭐지 이 기시감은...주변에서 인간은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야

한다고 다들 그러잖아.. 이 영화는 뭔가 되게 간단하고 명쾌하게 훨씬 복잡다단한 것들을 비꼬는 그런 영화....

 애정촌에서 서로의 매력을 어필할 기회를 주듯이 여기에서도 이런 댄스 타임이 있는데 여기서도 낙오자가 있음

구경꾼....호텔 메이드인 이 여자는 이상하게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연상시키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 여자는 코스프레중...짝 지상주의자가 아님...솔로족의 마인드를 지닌....

 루저들은 계속 구경만.....

콜린 파렐이 이 영화를 위해 18kg을 찌웠단다....아 정말 배가 ....음.....근데 살쪄도 귀엽네....

그건 아마도 내가 멋진 콜린 파렐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첫날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콜린파렐의 한쪽 팔을 허리띠에 고정시켜 놓는데 왜 그러는거지? 아 허리띠에 자물쇠도

채운다...뭐지....

 메이드는 청소도 해주고 다른 것도 해준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짝을 찾아라 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번식 그러니까 아기를 낳아라 까지 이어질거라 생각했다

근데 그런 건 아님....짝을 찾으라고 이렇게까지 강요하는 이유가 뭔지 좀 궁금했고 그게 나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 나왔어도 물론 충분히 좋았음

 벤위쇼는 가짜 코피를 만들어 코피 흘리는 젊은 여자와 짝을 이뤘고 콜린은 냉혈인간으로 불리는 이 여자와 짝을

이루기로 결심함 진짜 좋았던 건 아니고 코스프레하려고 한 듯...일단 여길 나가야하니까 동물로 변하기 싫으니까

그래도 이 여자에게 조금은 끌린듯..콜린에게 집요하게 다가온 별로인 외모의 비스킷 중독녀는 계속 피했으니까

그녀는 짝을 못 이루게 되자 자살해버림....자살 전 이미 자긴 안되면 죽을거란 말도 했었고...동물이 되긴 싫었나...

이 냉혈인간은 사냥 왕이다....남은 날짜가 많다 짝을 찾는 시간이 아니면 이들은 숲으로 사냥을 떠난다 솔로족을

잡는거다 마취총으로... 한 명 잡으면 하루 늘어남 호텔에서 짝 찾을 기회가...잡힌 솔로족은 동물로 변하는 방에서

동물이 되는거고... 이 여자에게 접근할 때 이 여자는 칵테일 속 과일이 목에 걸려 죽어가는 연기를 하고 콜린은

그냥 죽는 걸 지켜봄...이렇게 그녀의 마음을 얻음 우리는 같은 비정한 인간이구나...뭐 이런거...

 

이 여자는 어느 날 콜린 파렐의 형인 개를 잔인하게 죽인다 이상한 소리를 냈다고 그래서 콜린 파렐은 몰래 울다가

같은 냉혈이 아님을 들키고 고발하러 가려는 그녀를 메이드의 도움으로 마취시키고 죽임  형으로 나온 그 개 정말

덩치는 큰데 무척 귀여웠는데...죽은 장면이 잔인했다...이상하게 동물이 죽은 장면은 왜 그리 잔인하게 느껴질까

동물은 아무 죄도 없어서 그런거 같다...힘도 약하고...그냥 불쌍하기만 한거다...

 

그렇게 일을 저지른 콜린은 숲으로 도망가고 거기서 솔로족을 만남...이 장면부터는 그냥 안그래도 짝 없는 루저

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는데 이젠 아예 그냥 저기가 내 살 곳 같고 그들이 나 같고 그랬다 솔로족에서도 나름의

룰이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그것도 잔인하긴 한듯...물론 동물로 변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여기에서는 연애감정을 느끼면 안된다 동료애를 넘어서는 건 금지... 음악도 혼자 춤을 출 수 있도록 EDM만 듣는다

그걸 각자 이어폰으로 들으며 각자 춤 삼매경에 빠진 게 이들의 파티 모습...각자 웅크리고 앉아 잠들고 토끼 따위를

사냥해서 먹고 산다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는데 훈련은 짝부대의 습격이나 숲의 덫에 걸리지 않는 그런 훈련

 레아 세이두는 솔로부대의 우두머리격임...

이 여자는 뭔가 이렇게 묘한 것도 다 어울려....멋진 배우다 정말... 물론 연기도 잘하고 묘한 외모 덕이기도 하고

송로버섯 찾으러 다니는건가?

훈련을 시키디가 덫에 걸린 동료에게 잘 빠져나와보고 생존이 힘들면 네가 파 놓은 무덤으로 가라고 하는데

솔로족들이 꼭 해야할 일 중 하나가 자기 무덤 미리 파놓기...외국도 다르지 않구나...혼자 죽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그게 혼자 죽어서 외로워도 문제일지 모르나 그것 정도야 솔로로 살거면 충분히 감당할텐데 남겨질 시체를

어쩔 것인가의 문제...근데 미리 묘자리를 봐두고 무덤도 파 놓으면 한결 마음이 가볍겠구나...라며 너무 진지하게

이 부분을 보고 앉아있는 나는 뭐지...왜 이러지...ㅜㅜ

 

레아세이두는 가끔 정장을 입고 도시로 가서 부모님 집에 들러 코스프레를 한다 남자도 데리고 가서 짝을 이룬척

사실은 숲에 숨어서 솔로족으로 살지만 부모님에게는 짝이 있는척...코스프레...이 부분도 뭔가 골똘하게 만든...

꼭 부모님 앞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시끄럽지 않게 살려고 그냥 코스프레를 인생으로 아예 끌고 들어와서

사는 사람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물론 나도 그럴 생각 많이 했었던거고 그 생각을 없앴다기보다는 그 생각을

실천하는데 실패했다는 게 더 정확하려나...뭔소리냐 이게....하여튼 그녀는 도시로 가끔 내려와 도시 생활도 즐기고

필요한 물품도 사고 그런다  이때 도시 경찰은 커플이 아닌 경우 신분증 확인을 한다 짝이 있다는 증명서 그런거?

나에게 그곳은 지옥이겠구나.... 신발 바닥도 조사하는데 흙이 묻어있나 보는듯...숲에서 도망친 솔로족인가 해서...

 콜린은 솔로족이며 자신처럼 근시인 레이첼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짝 만들라며 난리치던 호텔에서는 안되더니

사귀면 안된다는 곳에 오니 짝이 있네....운명의 장난...이라는 식상함의 극치 한 번 외쳐본다....

이 영화는 초반부부터 어떤 여자가 소설의 해설처럼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나레이션을 읊어주는데 그녀가 바로

레이첼임...자신의 남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에게 나타난건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고 그래서 이 영화는

뭔가 소설느낌도 든다 그게 나쁘지 않았음

 스피커가 없으니 방법은 하나 같이 동시에 버튼을 누르는거다 그러고 같이 춤추기...몰래....

 그러나 이 둘의 관계는 레아 세이두에게 들킬 수밖에 없다...도시에 갔을 때 둘의 코스프레라고 하기에 과한 애정

행각에 레아 세이두가 이미 한 번 버럭함...근데 그녀는 왜 무엇때문에 그렇게 솔로로만 지내야 한다고 하는걸까?

무조건 짝을 이뤄라도 이상하고 무조건 솔로로~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뭐지... 하여튼 그렇게 들켰기에 레아 세이두

는 레이첼의 근시 치료 수술이라며 그녀를 장님으로 만들어버린다 콜린과의 사랑은 근시라는 공통점에서 시작된

건가?

 레아 세이두는 둘에게 어떤 짓을 더 하려고 했을까? 콜린에게 무덤자리 봐뒀다며 무덤을 파라고 한다

결국 몰래 습격한 콜린에 의해 그 무덤에 자신이 들어가 눕게 됨...음.....

그리고 둘은 무사히 탈출...

레스토랑에 들어간다 그리고 고기 써는 칼을 달라고 했나?

그리고는 그 칼을 들고 콜린은 화장실에 가서 자신의 눈을 찌르려고 한다  레이첼과 같은 상태가 되려고...

그렇게 영화가 끝남

 

같은 점이 하나라도 있어야만 하는걸까?

여러가지를 건드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건드려준 것들 중 뭐 하나 제대로 생각할 능력이 없어서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짝을 이룬다는 것 누군가 좋아한다는 것이 고작 비슷한 거 하나 잡아서 물고 늘어지는걸까?

이 영화 속에 나온 남녀의 공통점은 거의 타고나는 것들...성격이나 시력 코피를 잘 흘리는 체질과 같이...

그런건가 그 플라톤의 향연에 나온 것처럼 하나였던 나를 찾는 게 사랑이라서 저렇게 비슷한 점이 있는 사람을

집요하게 찾는걸까 그래야만 사랑에 빠질 수 있단 설정을 넣은걸까? 

 

사진이 없어서 안 쓰고 지나갔는데 솔로족이 호텔을 한 번 습격한다 거기에서 호텔 지배인인 여자를 찾아가는데

그녀의 남자에게 그녀를 쏘라고 한다 그는 그녀를 쏜다...아 이 얄팍한 짝의 관계.... 그리고 코피 흘리는 체질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짝이 된 요트 기간을 보내고 있는 벤위쇼를 찾아간 콜린은 그게 다 거짓임을 벤위쇼 짝인 여자에게

말하고 나온다 그게 들통나면 둘의 관계는 망하는거다...이 때 둘 사이에 딸도 있는데 짝을 이뤘을 때 그런 설명을

했었다 지배인이...둘의 관계가 안 좋아지면 그걸 무마시킬 수 있을 자녀를 투입시킨다고....이 부분도 참 대단하다

는 생각이..왜 흔히 그런 말을 하지 않나...처음에야 좋아서 결혼하지만 나중에는 애 때문에 참고 사는거라고 혹은

둘만 살면 언제부턴가 지루해지니까 자녀를 낳아 웃을 일을 대화할 일을 만들어야 한다고...음....

 

짝을 찾을 시간을 벌기 위해 솔로족을 사냥하러 다니는 설정도 묘했다...짝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내가 옳기

위해 솔로로 혼자 살아나가겠다는 사람들은 그릇되어야만 하는거겠지...죽여야 해...한 명 잡으면 나는 하루 더

살 수 있다...근데 그렇다고 솔로족은 또 뭐 다른가? 그것도 아니다...그들도 독단적인 건 마찬가지...잔인하기도

마찬가지... 솔로족인 레이첼은 토끼고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콜린을 토끼를 사냥해서 선물하곤 하는데...그 귀여

운 깡총거리는 토끼를 먼저 보여준 후 죽임을 당해서 내장을 다 파낸 피가 묻은 토끼를 또 그대로 보여줌....

동물의 사체를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이 부분에서 영화 폭풍의 언덕이 생각나기도...

 

짝을 이미 찾은 벤위쇼의 짝이 자신의 단짝친구인 내일이면 동물로 변해야 할 짝을 못찾은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읽어주는데 그걸 듣다가 그 절친녀는 벤위쇼 짝인 여자의 뺨을 후려친다...그리고 마지막 날 그러니까

동물로 변하기 전날은 아무거나 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데 뭐라고 했더라 스탠바이미를 보겠다고 했나?

그러자 지배인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콜린도 마지막날 어렵게 냉혈녀를 만난거고 그에게도 마지막 날

뭘 할지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그 때 동물이 되어도 할 수 있는 그런 걸 하지 말고 고전 읽기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충고를 해주는데 그 장면이 왜 그리 슬픈건지...그리고 나중에 조랑말로 변한 절친을

배웅해주는 벤위쇼와 그의 짝...그리고 조랑말...이 장면도 정말 슬프다...그냥 뭔가 낙오된 그래서 사람취급

못받는 그런 게 생각난건지 뭔지....

 

 

골똘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았는데 생각할 능력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찾아봐야지...

내용이 아주 독특하면서도 뭔가 중요한 것들을 건드리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나름 낭만적인 느낌도 있고

이 영화 참 묘하게 좋다

아주 좋았다 정말 재밌게 보았다

무조건 봐도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같은 짝 없는 인간들 앞으로도 없을 사람들에게 추천함....

코스프레에 실패해서 짝을 찾지 못해 결국 개로 변해버린 그리고 짝을 찾으려는 냉혈 여자의 발길질에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콜린의 형에게서 나를 봤다....자기 무덤을 파는 콜린에게서 나릉 봤다...내가 그냥 여기 저기 쫙

깔려 있더라고....그 호텔에서 우중충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하루 하루 보내고 사냥을 떠나곤 하던 짝 없는 사람들

에게서도 나를 봤고....  ㅡㅜ

 

자잘한 설정들을 설명해줄 뭔가 더 큰 사회 구조? 그런 게 있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 영화처럼 이해할 수 없을 부분을 남겨두는 게 더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상상의 여지가 있게...

 

하여튼

좋 은 영 화

어딘가에 솔로족이 사는 숲이 있다면 그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좀 들었다 '조금' 들었을 뿐이라고 해두자....

레아 세이두 언니 저 좀 받아주세요 모범 시민이 될 게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