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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일일일식(feat.데이터거지)

by librovely 2016. 3. 20.

 

 이번주는 오랜만에 나와의 약속이 아닌 남과의 약속이 있어서 일찍 일어났다 여기서 일찍이란 9시? 10시?

 일어나서 반납기간이 다 된 책 몇 권 급하게 읽고 발췌하고 그랬다 책....이노므 책...

 

도서관에 대출연장이라는 게 생겨서 그 버튼을 클릭하면 일주일이 더 추가되는데 난 그걸 몰랐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예약한 도서는 연장이 안된다는 걸...그래서 책 반납기간이 마구 꼬임...예상못한 연장 불가로 인해

이미 3일이나 연체하게 된 책도 한 권 있어서 그건 며칠 전 반납을 하긴 했고 또 이 날은 6권 정도 지하철 역에

있는 반납통에 던져넣기로..그렇게 계획...연체된 책 언제 갖다 넣을까 생각하다가 월요일에 뻘짓도 하나 하고

물론 그 뻘짓에는 그 전날 2시간 잔 게 큰 역할을 한 것도 같다...이젠 잠 좀 자야지...2-3시간 자고 며칠 후

몰아서 자는 짓은 이젠 무리인가보다...

 

하여튼 여의도는 버스타고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는 그런 접근성 좋은 곳이었는데 책을 지하철역 반납통에

넣어야 해서 종이 쇼핑백에 책을 퍼담아서 무슨 레옹의 마틸다가 화분 끌어고(맞춤법 틀린 거 나도 앎

가끔은 삐뚤어지고 시픈거심 ㅋㅋㅋ) 걸어가듯 책 담은 쇼핑백 바닥이 터질까봐 고(맞춤법 틀린 거 나도

앎..2) 지하철 역으로 갔는데...그래서 지하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게 되었는데

 빈 자리가 있길래 양 옆 빈 자리에 앉았는데 잠시 후 아저씨 한 명이 내 옆에 앉고 또 다른 옆에는 덩치가 큰

여자애가 앉음...왠지 이거 촉이 좋지 않아...해서 나는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조류종의 수컷이 암컷 꼬실 때

몸 부풀리듯이 양 팔을 옆으로 벌리고 어깨를 있는 힘껏 펴서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함 나도 살고 봐야지...

그러나 공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자기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앉지는 않았는데 글쎄 뭘 그렇게 가방에서

꺼냈다 뺐다 하는지 팔꿈치가 내 옆구리를 건드리기 시작...전혀 조심하지 않는 몸짓으로 계속 건드리고 찌르기

시작...짜증이 급속도로 올라오기 시작함...이게 내가 진상이라서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거슨

오해임... 만약 사람이 너무 많아 이런 일이 생긴거라면 화가 나지 않음....물론 즐거울 일은 아니지만...그러니까

여기서 핵심은 전혀 조심하지 않고 막 건드려댄다는 거...뭐 이런 인간이 다 있냐...하면서도 나도 살고 봐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옆의 여자애한테 빌붙은 자세로 요상하게 있었는데 글쎄 잠시 후 이 애가 내리고 또 옆에 아저씨가

와서 앉았는데 좁아서 앉아있을 수가 없음...팔꿈치 아저씨는 무슨 문제집 같은 걸 꺼내서 연필로 줄도 긋고

그러면서 팔꿈치는 계속...Aㅏ.....

 이러다가 전전두엽 기능이 마비되고 변연계가 튀어나와 분노 봉인이 풀려버릴 것만 같아서 슬쩍 일어나

다른 칸으로 이동....그러지 않으면 갑자기 일어나 야 팔꿈치 안 오무려? 라고 소리를 지를 것만 같은 늑힘

적인 늑힘이....왜 반말이냐고? 음...그건 그러니까...그 아저씨나 아줌마인 나나 나이차이가 그다지 나지는

않을거라는 뭐 그런 생각에서라고...쓰는 것 웃자고 하는 소리임...모르는 사람이니 반말은 하지 않겠지만...

뭐라고 한 마디 할 것만 같았고 그 말에 수긍할 리 없는 종류의 사람이니 저리 무매너 행동을 아무 생각없이

하는걸테고....

 

9호선으로 중간에 갈아탔는데 외국인이 엄청나게 많았다 여행와서 들뜬 뭐든지 흥미롭게만 느껴지는

그런 상태의 표정들이 한가득이었다 부러웠다...내릴 때가 되어서 문 앞으로 가자 이미 내가 내릴 공간이

충분한데도 양쪽에 서 있던 외국 여자 둘 중 한 명이 반대쪽 친구로 보이는 여자에게 가방을 잘 잡아서

사람들 내리는데 불편하지 않게 하라고 눈빛 몸짓 교환하는 게 보였고 내릴 때가 되자 자기 가방을 잘

잡고 공간을 만드는 게 보였다...별 거 아닌거지만 이런 게 중요한거라고요....음...참으로 비교가 아니

될 수가 없는 그러한 장면이었음...

3월은 아직도 열흘이나 남았는데 데이터 거지인 나는 데이터가 85메가밖에 남지 않음....

별 거 하지도 않는데 데이터는 왜 그리 빨리 다는거냐...물론 난 싸구려 통신요금제를 골라서 750메가로

한 달을 살아야 함...예전에 와이파이인줄 알고 집에서 동영상 하나 보다가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모바일

데이터를 쓰고 있었고 그 짧은...그 짧디 짧은 달콤한 낮잠 시간에 한달에 써야할 데이터의 7할 이상을 써버린

슬픈 일도 있었다... 하여튼 데이터는 저렇게 거지상태가 된건데 무료통화는 남아돈다...물론 무료통화도

싸구려 요금제라서 160분인데 내가 이걸 다 써 본 일이 엄씀....ㅋㅋㅋ 막 100분이 남아돌고 실은 더 많이

남아 돈다....남아 도는 건 즐겁고 행복해야 할 일인데 왜 자꾸 눈앞이 흐려지는 걸까? 기분탓이겠지?

 

근데 저 카톡 캡처 남들이 하길래 나도 따라서 해본건데...다시 읽어보니 참...수준 나오는 말투네...

그렇지만 저게 나임...나다움....무슨 여자가 말투가 저렇냐고요? 다들 그래요...당신 여자친구도 저런

말투일걸요 아니라고요? 그럴리 업씀....혼자 죽을 순 없음...워터귀신 함께 갑시...

 

 

자 이제 일일일식 이야기로....

여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은 봄인가? 봄이 맞긴 한가보다...거리에 사람이 많았다 커플바퀴가 많았...

물론 사시사철 언제는 없었나...음...그러네 그들은 항상 존재했고 내가 봄이라고 기어나온거였나봄...

분위기 좋은 곳에서 그러니까 높은 곳에 브런치 먹는 곳이 있길래 인스타그램 스타들처럼 가서 먹어보고

돈 없으니까 일주일 굶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음...한 번 사는 인생 .. 나답게 사는 게 답이다 하여 끝도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에 가기로 함  여의도에 높은 곳에 있다고 분위기 좋다고 해서 가봤는데... 나같은 경우 아저씨를

불러들이는 뭐랄까 피리부는 아줌마스러운 그런 게 있는데 동행 중 한 명은 그렇게 아주 그릏게도 심하게

아줌마와 아가 모임을 불러제끼는 초능력을 갖고 있었고 역시 빗나가질 않음...아웃백이건 스타벅스건 하여튼

같이 갔다 하면 근처에서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닌 진상 아줌마 아가 모임을 그렇게 불러제껴줌....

이 날도 돌잔치가 있어서 분위기가 정신없음 그 자체였고 하필 거슬리는 아줌마가 바로 뒷 테이블에...

아니 이 세상에 자기랑 자기 자식만 존재하는 줄 아는건지...애를 교육시킬거면 자기 테이블 앞에서 하든가

왜 남의 테이블 옆에 서서 우렁찬 목소리로 애를 교육시키는데 듣고 있다가 귀가 아파서 참...티 나게 아 시끄러워

했는데 귀가 안 들리시는건지 못 들은 척 하는건지...아...심하게 해대는데 금방 갈거야 하며 참았는데 참으로 오래

거슬림을 견뎌야했음....

 

 첫 접시...다이어트해야하니까 과일 과일 다크써클 없애야하니까(예방아뉨) 연어연어함...

그리고 저 우유푸딩....3개나 갖고 왔지만 놀라면 안됨...두 개는 동행인 나눠줌....

사실 여길 고른 게 딸기나 신나게 먹어보자...라는 이유도 있는거였는데 지점마다 다른건지 시기가 지난건지

딸기가 없음....우유 푸딩에는 딸기가 5분의 1조각 올려져 있을 뿐임...충격.....점을 찍었네...딸기점....

물 대신 탄산수를 가져왔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다...탄산수를 물대신 먹으며 살아도 좋을듯...

돈은 없고 사고싶은 건 넘치고....사람은 굶고 쥐는 살찌고....가 왜 뜬금없이 떠오르는거지...ㅋㅋㅋ

 우유푸딩

 두 번째 접시도 퍼오는 건 비슷함 우유푸딩

 1시간쯤 지나자 돌잔치 무리를 비롯하여 점심식사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빠짐....

그러자 왜 동행인이 여기 분위기 좋다고 한 지 알 것 같았다 창 밖에 저런 풍경이...앗 저건 그 유명한 육삼빌딩이

아닌가...서울구경 돋네....

 저기 창가자리에 앉으면 좋겠는데? 동행인 말로는 밤에 오면 분위기 정말 좋다고....

다음에는 해질녘에 방문해 보아야겠다...세븐스프링스 중 이런 전망은 여기뿐일듯....

게다가 음악도 무려 클래식이 흐름....

와이피이도 되고...갑자기 놋북켜고 블로그에 글쓰고 카페놀이가 하고 싶어질 지경이었음...

정말 밤에 깜깜할 때 와보고 싶네.... 데이트하러 와야지...라고 쓰면 이게 평생 안 오겠다는 소리같은데....음

 근데 이게 뭐냐....

이런 거 없었는데 생긴거라고...저 독서실 돋는 것은 테이블을 나눈 것임 음....심하다.....

저건 아니지 않나....예산 조금 더 쏟아서 테이블을 사던가 아님 자르면 되지 않나? 독서실 칸막이보단...

 중간에 면요리 먹었는데 그건 안 찍음...

1일1식해서 살 빠지겠지?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디저트....

여긴 역삼점처럼 바리스타가 계심...비어있지만 거기 앞에서 얼쩡거리면 어디선가 바람같이 나타남...

직장인이 많은 곳에만 바리스타를 배치해둔 것 같다...카푸치노랑 코코볼이랑 우유푸딩 파인애플 그리고 케이크

케이크 맛있다....

 바닥에 깐 정신없는 종이가 싫어서 치워봄...난 블로거니까 비주얼 돋게....

안 흘릴 자신이 있으니 치워봄...그러나 저 노므 케이크가 비주얼 파괴...

 저게 저리된 이유는 나에게 있다....

이미 잘려진 상태였는데 그걸 모르고 억지로 케이크 뜨는 걸로 막 잘라봄...그러다가 저 지경

 꼴이 하도 사나워서 여러 번 찍고 감상해봄

조식 친구 코코볼...이걸 먹으니 여행 온 것 같고 좋았다 ㅋㅋㅋ 동행은 코코볼보다는 첵스라는데 나는 뭔가 덜

고급스런 코코볼에 맘이 감....ㅋㅋ

 

여긴 여의도역 근처인데 그러니까 사학연금공단 건물에 있는건데 나오면서 사학연금이 뭐야? 사립학교? 이러다가

입구의 문에 쓰여있는 영문을 봤는데 거기에 티쳐스 펜션이라고 쓰여있어서 한참 깔깔댔다....

이거 보고 웃으면 무식 증명하는건데... 영어에 한해서는(이라고 말하고 싶음...) 무식 자신 있음...

따라올테면 따라와봐....(나이 나오네...) 그리고 직원한테 가서 오늘 빈 방 있어요? 라고 물어보고 싶은 걸 꾸욱

 참음....ㅋㅋㅋㅋㅋ

 

 

 펜션(?)에서 기어나와 바로 근처의 테라로사...여기 예전에는 사람 별로 없었는데 사람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좋음

 

 홍차는 여기에서 처음 마셔봤는데...티팟에 나온다길래...근데 티팟이 안 예쁘다길래 뭘까 했는데 이거였음

주둥이(?)ㅋㅋㅋ 부분이 짧고 커서 세척하기 용이하겠구나 그렇지만 동행인은 저 고무 부분이 거슬린다고 했다

홍차 잔은 레녹스...깨면 돈 많이 물어내야겠네....ㅋㅋㅋ

 

여긴 메뉴가 많지 않다 예전에 과채주스 마셨는데 당근 맛만 잔뜩이라 실망해서 안했는데 근처 테이블을 보니

이번에는 주스 종류가 다른데 괜찮아 보였....ㅜㅜ  홍차도 딱 두 종류....마리아주 홍차인데 제일 유명한 마르코폴로

그리고 얼그레이.... 동행인이 마르코폴로를 주문하길래 걔가 다른 곳에서 그거 마시고 별로라고 했던 게 기억나서

너 그거 싫어하잖아? 했는데 갸우뚱 하더니 그냥 주문...하더니 마시고 그 예전처럼 또 표정 안 좋아짐...ㅋㅋㅋ

나는 얼그레이 취향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마르코폴로...근데 음...뭐가 문제였을까? 너무 떫어서....동행 말로는

잎을 너무 많이 넣었고 너무 오래 우린 거 같다고...바로 찻잎 빼라고....진하게 마시는거야 나쁠 건 없는데 이게

지나치게 오래 우려진 게 맞는듯...떫어서...제대로 시간만 지켰다면 그냥 깔끔했을 것 같았다...주문한 지 좀 걸려서

나왔는데 시간을 잘 계산하지 않고 레몬티까지 만들면서 대충 해서 준 것 같았다 바로 꺼내야 했으면 그렇게 말을

해줬어야 하는데...우린 언제 넣었는지 모르니까...근데 받고 바로 꺼내도 비슷했을듯...음...이런...동행이 사약을

마시는 느낌이라고 했다...떫은 감을 먹은 느낌이라고도 했다...ㅋㅋㅋ 둔한 나는 마시다 보니까 뭐 다 마심....ㅋㅋ

 

 트레이랑 피팟이랑 찻잔이랑 전체적으로 무척 따로 노는 분위기....ㅋㅋㅋ

 

자리를 한적한 곳으로 옮김....

여기 좋다

떠들고 앉아있기 좋은 곳임

 

 

시상이 떠오른다

시 한 수 읊어보자

 

오늘은 일요일

내일은 월요일

그러하다

잠깐울자

 

요새 낙이 없다

사실 예전부터 낙이 없었다

뭐 재밌는 일 없을까...

재밌는 일 좀 생겨라....

피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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