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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여의도] I F C 르 브 런 쉭

by librovely 2016. 9. 25.

아이에프씨에 있는 아마도 유일해 보이는 브런치 먹을만한 곳

그러니까 팬케이크나 프렌치 토스트나 에그베네딕트 컴버배치 따위를 뜯을만한 분위기 어지간한 곳이

아마 여기뿐인걸...그래서 여길 몇 번인가 왔었다 남자랑만 왔었고 모두 싫은데 쥐어짜며 만났던 사람들이

아닌 경우였어서 여기에 대한 기억이 나쁘지는 않음...물론 한 명은 1달여만에 망...이었고 한 명은 그냥

여길 왔던 날 밤 끗...일세...했었지만 어쨌거나 여기 앉아서 프렌치 토스트를 뜯을 당시에는 상대방에게

호감이 프렌치 토스트에 철벅철벅 넘치게 부어서 먹던 메이플 스토리시럽 만큼이나 달달하게 넘치던

상황이었기에 그런지 이곳에 대한 이미지는 좋다...뭐든 끗은 있는 법이지만...(고작 저 기간 저래 놓고

끗 운운도 웃기지만)하여간 나는 그 순간만큼은 그러니까 여기서 밀실같은 유리문 안에 마주 앉아

프렌치 토스트를 뜯는 그 순간 만큼은 참으로 진심이었고 (혼자)사귀는 중이었던 거였고...그만쓰자...

사실 뭐라도 더 써대고 싶은데 별 일이 없었기에 더 이상 쓸 말이 없...껄껄껄.....참 내 연애사가 화려

했더라면 블로그에 맛난 글을 잘 쪄냈을텐데...아니 사실 연애로 바쁜 인간들은 이런 거 아예 안함...

나만해도 골똘한 인간 하나 생기면 블로그 잘 안 함...ㅋㅋㅋㅋㅋ 그런 일이 있기나 하냐고? 아니

나도 5년에 1-2번은 있음...ㅋㅋㅋㅋㅋ 오년에 한 두번....은 완곡어법...그러니까 오년에 한 번 이라는

소리임....그나마도 얼마 안 감....ㅋㅋㅋㅋ 이러니까 나는 무성애자임...외로워 죽갰는데 무성애자야

이런 도그 비극을 나는 듣도보도 못함.... 까페 카테고리에 뭔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건가....ㅋㅋㅋㅋㅋ

 

하여튼 결론은 여기 좋다고....

그들과 방문했을 때 나는 무조건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는데 나는 원래 남자랑 뭔가 먹을 때는 이게

맛나다 말다 별 느낌이 없음...맘에 안 들면 밥맛이 떨어져서 맛을 모르겠고 맘에 들면 넘 떨리고 설레

여서 식욕부진...안 먹어도 배 불러요 모드가 되기에 내 맘이야 항상 양 극단 중 하나이기에 그러니까

호불호하나는 참 강하기에 뭘 먹어도 아무 으미 엄씀 모드인데 글쎄 르브런쉭은 안 그렇더라고.....

앞에 맘에 드는 남자가 앉아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입으로 들어가는 프렌치 토스트가 맛있다는 게

느껴지다니...이게 무슨 일인가...해서 놀랐던 기억이.... 그 중 한 명의 남자가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프렌치 토스트가 나왔을 때 내가 웃었나보다 난 그것도 인식 못함...그렇게 활짝 웃는 거 처음본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길 가려던 게 아닌데 동행인 중 한 명이 지난 번에도 여기 슬쩍 얘기하길래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여길 말하는거 같은데..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그냥 다른 곳에 가자고 했는데 또 얘기하길래

아 진짜 가고싶었구나...해서 나야 뭐 이런 곳 무조건 좋지~~니나노~~ 하면서 들어감...나중에 또 한

명의 동행인이 집에 가면서 그런 말을 했다 요새 친구들을 만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거 먹을

일이 없어졌다고...근데 오랜만에 먹어서 좋았다고...음...역시 빵순이다운 이야기였음....아니 빵 멍는

거에 나이가 어디있나....나이가 들면서 빵 맛 못 느끼는 뭔가가 생기는 건가..아쉽고도 아쉽네....ㅋㅋㅋ

 

테이블 세팅...남자랑 오면 그 유리중문의 밀실 느낌이 나는 곳에 앉혀주더니 여자들하고 오니까 수다용

좌석에...근데 여기가 더 넓고 편하긴 하다....건강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여기에서 몸에 좋은 스무디도 판매

8000원?? 작기도 하던데...다이어트 중이면 저거 먹으면서 수다수다해도 되겠지...어차피 자리값이니....

프렌치 토스트가 14000원 팬케이크는 15000원 에그베네딕트는 얼마지? 숫자를 못 읽겠....

이것만 보면 가격이 위치대비 나쁘진 않은데 음료까지 하면 ㅜㅜ 브런치 먹을 때 음료값 좀 빼주면

좋을텐데...

커피값이 커피빈보다 조금 비싼 정도지만 괜찮네

티도 6000원대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테이블 간격 넓고 하니 리즈너블....

주스나 에이드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늑힘이...

저렇게 유리 중문으로 막아놓은 게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좋다 그리고 저기 가운데 천장을 뜯어서

내부 구조물이 다 보이게 만들고는 거기에도 유리 중문과 같은 재질로 매달아 놓았는데 저게 멋있네

음악은 수년 전 한참 듣던 제프 버넷의 음악이 계속 흘렀다...음악은 좋은데 올해 나온 것도 있는데

예전 음악을...그러나 좋긴 좋네... 직원들은 하얀 셔츠 차림인데 깔끔해 보임....담에 올 때는 나도 하얀

셔츠를 입고 올까보다...ㅋㅋㅋ

저 유리 문 안을 쳐다보니 다들 커플...음...그래 윈윈이야...나도 막아주는 게 고맙....근데 유리라서 보여

안 보면 되는데 나도 몰라 왜 자꾸 보고 앉았....글쎄 프렌치 토스트를 잘라서 먹여주더라고....음......

왜지? 왜 그로지? 왜 때문에....

앞 접시는 그냥 그래...뒤집어 보니 한국도자기 평범한 거

브런치 음식이 나온 큰 접시는 아주 예뻐서 무겁지만 열심히 뒤집어 봤는데 ASA Selection ...아사셀렉션

역시 좋은 건 달라....

물병을 아예 줘서 그건 참 좋았다 벌컥벌컥 가능함....

제일 먼저 나온 팬케이크...요건 한 접시에 에그랑 소시지랑 풀?이 같이 나와서 좋긴 한데 뭐 물론 이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프렌치 토스트가 낫다...풀은 그냥 집에서 섭취하면 되는거고...이건 좀 아쉬운 게 팬케이크

위에 블루베리나 뭔가 과일류를 좀 올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물론 메이플 시럽 인심은 괜찮~~

이 얼마만의 만남이니....내가 요새 아니 오래 전부터 여기 같이 올 일이 없어가지고서 너를 이렇게 오랜

만에...근데 너는 그 때의 네가 아니다......어디가써...내 한 조각??? 원래 3조각이었는데 그리고 더 컸다

그리고 더 뽀송뽀송했다...3조각이라서 앞에 앉은 사람에게 한 조각 흔쾌히(어차피 3조각은 무리..ㅋㅋ)

주면서 다정다감한 여자 코습흐레도 하고 그랬는데 아니 2조각이라니....그리고 한 조각의 비주얼도 많이

다르다 왜이리 커? 아 뽀송뽀송해 그리고 노오란 색도 좋았는데 너무 색도 어둡고.... 주변의 과일 장식도

줄어든 거 같고....그리고 왜 베이컨과 소시지를....으으으으 내가 요즘 트렌드를 못 따라가나 봄  ㅜㅜㅜㅜㅜ

물론 먹음...그치만 모르겠다 영 안 어울림...차라리 바나나나 베리를 올려주세요......

어쨌거나 그래도 맛은 있음...근데 나는 쿠티크가 더 낫다고 봄...쿠티크를 못 이기네....

양은 두 조각이라도 나쁘지는 않다...다만 과일을 좀 올려주거나 샐러드 따위 옆에 좀 곁들여주면 좋을텐..

프렌치토스트를 두 개 주문한 건 잘한 일...

마지막으로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사실 난 이런 오픈 샌드위치 별로 안 좋아한다....

이거 남자랑 와서 먹으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함

남자를 포기하든 아님 멍는 거를 포기하든....ㅋㅋㅋㅋ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면 됨...ㅋㅋㅋㅋ

이게 15000원인가 16000원인가 그랬다  양이나 맛은 괜찮다고 봄

안 먹어본 팬케이크를 먼저 먹어봄....적당히 달고 짜고 적당함 매우 맛있어 느낌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

돈 없어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는데 아메리와 함께면 훨씬 맛있었을거다....음....

담엔 아메리랑 같이 먹게 세트 주문시 아메리 3000원 요 정도 해주면 좋겠는....ㅋㅋㅋㅋㅋ

식빵이 아니라 몸에 좋을 거 같은 바게뜨 비슷한 질감의 빵 그리고 그 위에 에멘탈 치즈? 하여튼 자주 먹

어보지 않았으나 분명 어디선가 먹어본 맛있는 치즈 그리고 베이컨 그리고 토마토 그리고 로메인

그리고 구운 닭가슴살...이것도 다이어트 식으로 나쁘지 않을듯..몸에 해롭지 않을 재료들.....

잘못 자르면 다시는 안 보게 되니까 안 싸우게 4등분 정확히 하라고 압박을 했는데....

그 결과임...ㅋㅋㅋㅋㅋ

아니 더러워서 못 먹겠.....

그러나 다 먹음...ㅋㅋㅋㅋㅋ 등분하지 않아도 그냥 먹어도 이거 먹기 쉽지 않음.....여자랑만 먹으세요....

다 먹고 나니 다른 생각이 들었다

배가 부르니까....음 다른 생각이....

그니까...다음엔 나도 남자랑 와서 저 안에 다시 당당하게 입성하겠노라..

메슬로우가 한 말이 하나 틀린 게 엄네....생리적 욕구가 해결되니까 소속 안정의 욕구...근데 연애가 그 단계

맞나? 연애도 생리적 욕구 아냐? 이러면 갑자기 19금...이 되니까...ㅋㅋㅋㅋㅋ 왜 19금이지 그게? 모르겠....

 

 

오아시스에서의 프렌치토스트 충격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는 나였다...

라는 뜬금없는 헛 소리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