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완벽한 12월 31일 스케줄.....

by librovely 2017. 1. 6.

명동역 CGV

8시 40분 영화부터 보기로 나님과 약속을 해가지고....토요일인데 7시에 일어나서 7시 40분에 나오려고

한건데 7시 30분에 일어나서 8시 7분에 나옴.....그렇지만 미친듯이 내달려서 명동역 CGV에 8시 57분에

도착...을지로입구부터 걸어온거니까 정말 빨리 온거다....보통 출근시각보다 더 이른 시각...ㅋㅋㅋㅋㅋ에

일어나서 나온건데 노는 건 아무리 일러도 문제없....물론 늦게 나오긴 했지만...지각 버릇이 그렇게 쉽게

버려지는 게 아님....첫타임 영화가 8시 40분이니까 광고하면 50분 시작인건데...으....방법이 없.....

아침에 엄마가 어디 가냐고 해서 혼자 영화보러 가...하니까 표정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나에대한 무언가를 놓으신 듯한 표정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아티스트....원데이 프리패스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다가....우연히 12월 초에 알게되었는데 보고싶은

영화를 이미 봐서 그걸 쓸 수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더이상 미룰 곳이 없어져서....12월 31일에.....

혼자 보러 가기로....아무리 내가 혼자 오래 놀아왔지만 그래도 연말 그것도 1년의 마지막 날 혼자 극장에

가는 건 조금은 하드코어...지만 너무나 불쌍하고 ㅂㅅ 같을 거 같지만 뭐 그게 현실이고 사실이니 손해

보는 게 아니다...하면서...공짜표를 버리면 안된다...하면서 그냥 추라이 해보기로...어차피 12월 31일에

스케줄도 없고....나는 그렇다...남들 다 약속 잡는 날에는 나는 약속이가 안 잡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부터 그랬냐고? 음...원래 그랬어....어차피 혼자 처 가는거임.....인생 어차피 혼자 왓따가 혼자 가는

것이야....라고 말하고 싶은데 다들 안 그렇게 사는 거 같아 보임....ㅋㅋㅋㅋㅋ 

하여튼 씩씩하게 보러가려고 했지만 나도 감정이 있는 인간인지라 오전에 빨리 보고 빠지는 것만 가능

하다는 결론이....오후까지 컵흘들 사이에서 부대끼다가는 내 정신이가 안드로메다로 가출할 것만 같아서

그건 무리라는 판단에 그냥 욕심내지 말고 10장이나 가능하다지만 3장만 보고 집으로 빨리 기어들어

가자 생각을 했는데....이 완벽한 스케줄에 대해 들은 동행인이 넘나 불쌍해 보였는지 영화 끗나는 시각에

놀러나와주겠다고 해서 바로 잡고 늘어짐...질질질.....깔깔깔 나도 만날 사람이 있어요 영화만 혼자보는

거고 영화 끈나면 누구 만난다고요 라고 사람들 붙잡고 말하고 싶은데 아무도 안 물어봄........

원데이 프리패스....

신나네

다음날까지 가능하다니...다음에는 밤을 새서 볼까보다.... 10회~~

아티스트가 되는 건 쉽다...아트하우스 영화 5번만 보면 됨...나는 거의 저것만 보니까....

여의도 CGV에 가면 그냥 발이 자동으로 5관으로 향하는...... 5번은 껌임~~~질겅질겅

요새 시사회만 3번 뽑히고 또 영화를 워낙 봐대서 볼 걸 다 봤는데 다행히 안 본 영화 그렇지만 궁금은

했던 영화가 2개가 연달아 하고 또 마지막 영화는 뭔지 모르지만 퓌일이 좋은 영확 해서 아주 다행

이 영화는 앞부분 10분 놓쳤지만 아주 좋았다 세 영화 모두 프랑스 영화긴 했는데 그래서 더 좋았나?

업 포 러브 대중적이면서도 생각할 것도 심어놓은 아주 괜찮은 영화임

한 20분 혼자 쉬다가 두 번째 영화를 보러 들어감

이건 조금은 이해가 안간....볼만하긴 함...약간 공드리 영화처럼 판타지가 섞인...근데 그게 어떤 건지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이해를 못했듯 이 영화도 아주 잘 이해할 수는 없었다....사전경험이 너무 부족함...

끝까지 보고 마지막 영화 좀 놓침...원래 이걸 끊고 다음 영화관으로 가려고 한건데 보다보니 그게 안됨

마지막 영화는 이웃집에 신이 산다

앞부분 15분을 버렸지만 괜찮......

기발한 영화....조금은 뻔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메멘토모리....스러운 영화....좋은 영화다

사랑은 부엉부엉 보기 전에 화면에 광고중인 부엉부엉 보고 앉았던....

난 저걸 찍고 앞의 남자는 자기 여자친구를 찍느라 정신이 없....뭘 그렇게 찍지..맨날 보는 얼굴 아님?

흠....

난 그냥 찍어줄 인간도 없고 볼 것도 없어서 저 멀리 남타나 봄....

남타 안녕~ 너 서울타워로 이름 바꿨다고 들은 거 같은데 진짜니?

누가 보는 느낌이 들어서 옆을 보니 얘가....부엉이...부엉이는 사실 정말 무서운 동물임......

수리 부엉이.....부엉부엉....

명동역 CGV는 위치 빼고 퍼펙트...여기 좋다...올라오는 엘베는 끔찍하지만...위치도 나에게는 헬이지만...

여기에 씨네라이브러리가 있다고 해서 앞에 책꽂이와 테이블 두어개가 그건줄 알고 참나...했었는데....

알고보니 이렇게 따로 도서관이...한 번도 안 들어가봄.....나님과 오게될 일이 생기면 가봐야지....

근데 그럴 일이 업었으면 좋겠....ㅜㅜㅜㅜㅜㅜㅜㅜ 정말 불쌍해서 더 이상 못쓰겠..ㅠㅠㅠㅠㅠㅠ

이런 쿨한 짐 보관 장소도...가방에 책 슬쩍할까봐 가방 넣고 들어가야 하나?

배가 고팠나 보다...투썸... 세트가 리즈너블했던듯......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재상영하는거구나.....

그녀

이웃집에 신이 산다

이너털 선샤인

캐롤

다 봄....ㅋㅋㅋㅋㅋㅋ 다 좋은 영화지.....

 

보통 연인이 없이 지내면 얼마나 외로울까 걱정을 하게 될텐데...맞다 무척이나 외롭고 심심하다...ㅋㅋㅋ

내가 그건 정확히 앎.....너님들이 두려워하는 상황을 나는 맨몸으로 겪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뭐 못 살건 아님...살 수 있어요.....그러니까 연인이 너무 좋아서 연애중이라면 뭐 가장 좋은 거

지만 그게 아니라 그냥 막연히 외로울까봐 그다지 맘에 없어도 연인을 만드는 건 좋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그런 경우에는 걍 헤어지세요....그래도 살 수 있어요....그냥그냥 살아갈 수 있음.....그러니까 억지로

만나지 말고 당당하게 헤어지고.......

그 남자 저에게 넘기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에도 연말에 혼자 영화보면 우울증 걸릴듯함.....

아 이상한 농담이다

예전에 친구가 내가 한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 해준 말이 생각난다 갑자기...

**아 지금 네가 한 이야기는 전혀 재밌지 않아서 웃기지도 않고 들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만 해....

라고 하고 지는 웃어넘어감...음.... 뭐 저런 늑힘이 드는 농담...... 이상한 농담이었.....

 

영화가 끗나고 동행인을 만났는데....어찌나 다행이던지....우울증 걸릴 뻔 했는데 너무나 다행......

친구 중 한 명이 동행인 얘기를 듣더니 나보고 그랬다...

아니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

그러게...없었으면 어쩔뻔 했나....그럼 없던 시기에 나는 어떻게 버텼지? 기억이 안남.....

나는 나쁜 일을 아주 금방 잘 싹 까먹어버리는 큰 능력의 소유자임...나에게 너무나 필요한 능력이

있는 사람임....죽으라는 법은 없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이 날 놀아줘서 점수가 많이 쌓임

이 날 신세계 면세점에 구경갔는데 동행인이 좋다고 해서 궁금했던 조말론 바디로션을 발라보았다....

그게 가격이 7만원대인데 적립금 쓰면 5만원대에 살 수 있는데 250ml....음 너무 비싸다...내가 너무 비싸

다고 내 월급에 두 달이면 동이날 용량의 바디로션을 7만원 주고는 못산다....1000만원 벌면 쓸 수 있겠다

고 하니까 아니라는 반응이...그래서 나는 더 적게 벌어도 된다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 월급이 천 만원이면 나는 900만원을 저금하고 100만원만 쓸거기에 저거 못산다는 소리였,...ㅋㅋㅋㅋㅋ

어떻게 알았지? 근데 그건 오해다...난 음....1000만원 벌면 700만원 저금하고ㅋㅋㅋㅋ 300만원은 쓸거다

저거 면세서 사서 쓸 수 있다고.....조말론 바디로션 ㅂㄷㅂㄷ...근데 저걸 테스트 하려니까 신세계 면세점

직원이 나에게 불친절하게 대함...참나...사람 참 정확히 보네...그 양반들 일 잘함....ㅋㅋㅋ 그래도 나는 신경

안쓰고 열심히 처발처발해봄...사실 난 판매직원들의 반응에 무신경한 편.....친절해도 어차피 팔려고 그러는

거고 뭐 불친절하면 뭐 자기 일 잘 하는 거지....내가 안 살거 아니까 가라고 그러는 거 아니겠음...어쨌거나

그런 거에 민감하지 않음....어차피 진심이 아닌거니까...라고 쓰면 너무 이상해 보이긴 하는데 뭐...ㅋㅋㅋ

 

면세점 구경하고 정말 구경만하고 하나도 안 사고...그리고 좋은 곳에 갔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가봄

프릳츠커피컴퍼니...는 생각보다 더 쿨했다 나중에 사진이랑 다시 써봐야지.....

그 전에 처음으로 명동교자에 가서 칼국수도 먹어봄 그리고 카페가기 전에는 떡볶이도 먹음...

떡볶이집 주인 아줌마가 연말 잘 보내라고 인사도 해주고 진상손님 얘기도 해줬다

명동 길바닥에서 계란빵도 사먹고...요새 계란 비싼데...뭔가 사치스러운 기분이 들어 좋았...

신세계에서 냉동딸기 아이스크림도 머금....바나나 시식도 해씀...일본 껌도 씨벘고....

완벽하네....

 

이러케 완벽하게 놀고 나서 혼자 동네 교회에 가서 송구영신 예배도 드림....

교회 안 다녔음 어쩔뻔.......

가서 졸았다.....꿀잠을 잠....

성찬식해서 포도주도 마셨고 초도 있고 불을 꺼서 적당히 깜깜하고 분위기가 너무 포근해서 그만...

예배가 끗나고 나오는데 어찌나 개운하던지....

 

 

정말 완벽하게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이함....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 랑  (0) 2017.04.04
일요일 밤에는 이런 생각  (6) 2017.03.05
크리스마스 2부....이브....+3부  (0) 2017.01.06
2016년 크리스마스 1부  (4) 2016.12.25
12월 잡담  (0) 2016.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