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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예술의전당]모리스. 드. 블라맹크. + 아티제 서초역점

by librovely 2017. 6. 18.

토요일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는대로 슬금슬금 가보기로 했다 낮에 가면 너무나 자녀 교육에 이상한 방향

으로 적극적인 부모님과 아이들 무리를 만나야할 것만 같아서 좀 그들이 빠지고 나서 가는 게 좋지 않느냐

생각했다 물론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런 화가의 경우 그들이 좀 덜 올것만 같은 히망도 생기긴 했지만

(나만 모르는 화가였나? ㅋㅋㅋ) 하여튼 그래서 늦잠 실컷 자고 일어나서 기어 나오는걸로 하고....


그럼 갑자기 전시는 왜?

왜냐면 나는 쿠폰의 노예 할인해주면 아무 생각 없던 것도 무조건 해야한다는 생각에 빠짐 ㅋㅋㅋㅋㅋㅋㅋ

난 CJ의 노예이자 그 증표로 CJ VIP인데 잠시동안 이 전시 관람권을 50% 할인해준다기에 보러가자 마음을

먹음....내가 싫어하는 동네...강남역 방향은 정말 별로인데 그래도 늦게 갔다가 일찍 빠지자는 생각에 그냥

가보기로... 처음에는 동행인이 차를 가져가겠다고 해서 주차도 알아봤는데 전시표가 있으면 3시간인가에

2000원인가? 하여튼 예술의 전당 주차는 괜찮...은가 했는데 물론 결국 막힐거다 그냥 지하철로 가자 결정

했는데 가보니 세상에 야외 마당까지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장은 헬인걸로 결론...그래도 평일 낮에는

괜찮을 것도 같은데...갈 수가 없으니 ㅋㅋㅋㅋ 평일 낮....뭐든 평일 낮이 답인데 나도 그 때는 시간이 없....

돈 벌어야 됨.... 이 전시는 13000원이고 오십푸로할인해서 6500원에 입장...ㅋㅋㅋㅋ 표를 좀 찾다보니

요새는 표를 일찍 사면 얼리버드라고 할인이 되기도 하나 보다...전시 좋아하면 미리 표 사놓는 것도 괜찮


오후 5시 즈음에 들어갔는데 주말이라 그리고 CJ 브이아이퓌가 많을테니까 걱정했던 아이들 엄마들

무리보다는 데이트족이 바글바글...아니 왜 길을 막고 둘이 붙어서 쌍으로 그림을 가리고 있냐고....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 들을거면 일단 그림 보고 다음 사람을 위해서 피해서 서서 들어야지 그림을

처 막고 서서 처 듣냐고 인간들아 이 사익호패스 기질 넘치는 인간들아.... 라고 속으로...ㅋㅋㅋㅋ

100퍼센트 속으로 욕지거리를 지껄인 이유는 그들이 컵흘이라서 열 받아서 그런 거 아님뉘다....

5해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쓰는데 왜 이리 초라한 늑힘이 드는거지...뭐 그냥 기분 탓이겠지요.......


그래도 역시 예상대로 앞부분만 사람이 많고 좀 지나니 볼만했는데 결국 쾌적한 관람 환경을 원한다면

평일이 답...평일 저녁에 와도 괜찮을 거 같다....아님 아예 더 늦게 입장할걸...문 닫기 한 시간 전에....

사실 와서 일단 컵희 한 잔 들이키고 수다나 떨다나 문 닫기 한 시간 전에 들어갈까 했는데 또 와보니

빨리 들어가고 싶어서 그냥 들어감....


나는 처음 들어 본 모리스 드 블라맹크...를 아냐고 하니 동행인은 유명한 화가라고 대답했다...ㅋㅋㅋ

나만 모르는 화가....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이끈 모던 아트의 거장이라고 써 있던데....

실내 촬영 금지라서 그냥 나와서 도록의 그림들을 찰칵찰칵 찍었다.....말리면 그만하려고 했는데

안 말리길래 그냥 찰칵함...부끄러움은 동행인의 몫....


저 맨 위의 그림은 들어가자마자 있던 그림인데 딱 봐도 세잔을 생각나게 함....

세잔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에서 설명을 본 기억이..보는 방향에 따라 책상 선의 높이가 제각각

뭐 그런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하여튼 내가 이 화가를 몰라서 그런지 어떤 그림은 세잔 어떤 그림은 고흐

뭐 그런 느낌이 들었다....그렇지만 이 화가의 개성도 느껴졌는데 그건 대충 막 휘갈겨 그린 눈 내린 거리

그림....동행인은 보면서 와 그림 되게 빨리 쉽게 쉽게 그렸다....라는 말을 반복했다...어떤 그림은 아예

나이프로 칠을 해댄 것 같다는 말도... 이 시기가 아마 카메라가 나오던 시기인가 하여튼 그 이전에는

그릴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젠 받은 인상이나 느낌에 따라 그림을 그리게 된거고

그게 그 당시에는 엄청나게 획기적인 거였던거고....

삼각형으로 그린 그림인가요

흔하게 볼 수 없었던 수박....ㅋㅋㅋㅋ

이 화가의 그림 특징이...양쪽 대칭이 맞지 않는다는 것 병이건 뭐건 오른쪽이 좀 휘었다고 해야하나...ㅋ

모든 화병이 그렇더라고...

예쁘다...

두 번째 부인이 꽃꽂이를 엄청 했고 그걸 그렸다는 설명이....

이런 인간 딱 한 명 있는 거리 그림을 많이 그

뭔가 내 취향

이런 따뜻한 프랑스 시골 그림도 있다

프랑스 프랑스 하는 그림도 있다...좋네

이런 물고기 그림도 있는데 무슨 의미죠

주특기

눈 내린 거리

그리고 인간 한 명

그냥 인간이 1도 없는 눈 내린 거리 그림도 많

마음에 든다

지난 번에 혼자 간 동유럽 겨울 여행 느낌....내가 저랬다...저런 거리에 혼자서...ㅜㅜㅜㅜㅜ

사람이 있어도 딱 한 명

이 그림에서는 잘 안 느껴지는데....뭔가 빈 거리가 담담하게 묘사되어 있고 그림에서 에드위드 호퍼가

생각나기도....(아는 화가가 몇 없어서 ㅋㅋㅋㅋ)


감자를 보니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인가 뭔가 가족들이 우중충하게 앉아서 감자 먹는 그 그림이 생각남

그들의 표정에서 주접들어서 살고 있는 나를 본 듯한 기억이...

카페....눈 내린 동네에 노오란 카페 간판이 따뜻함

미디어 체험관이라는데 별로.....

별로라면서 어지럽다고 낄낄대며 한 참 서 있었...

마지막 부분에 판화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번호가 없다며 원작인지 아닌지 알고 싶다고 동행인이

물어보러 갔는데 처음에는 맞다더니 번호는 왜 없냐니까 또 아닌 거 같다고....직원도 모르나봄....

그래서 내가 알려줌

원본 아닐거다

왜냐면 액자가 고급이 아님 오래된 게 아님 ㅋㅋㅋㅋㅋ

물론  모르겠....원작이건 말건 나는 다 똑같.....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생겼구나....오래 오래 작품 많이 남기고 죽음

유언이 써 있었다

아 이번 전시에는 그림 옆에 주절주절 글이 있어서 처음에는 그게 화가가 그림에 대해 언급한 건가 했더니

작가이기도 한 모리스의 글의 한 구절을 그냥 어울리는 것 찾아다가 써 놓은 거였다....

읽다보니 그게 그림 보는 걸 방해하는 느낌이 들어서 읽다 말았다....

그런 건 써 놓지 말지....

유언

만족스런 삶이었나 봄


나오니 이런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거 비슷한 거 여의도에서 봤는데....!!

왠지 제프쿤스가 떠오름(저런 설치물 만든 작가를 제프쿤스밖에 모름 ㅋㅋㅋㅋㅋ)

색감이 좋은데 동행인이 이거 자동차 도색한 거랑 같은 재료라고 그래서 발색이 좋다고

바닥에 명함 떨어진 것처럼 작가명과 작품명을 써 놓음,,, 멋짐

전강옥이구나...

귀걸이로 만들고 싶다...생각함 ㅋㅋㅋㅋㅋ

나무 뿌리로 만든건가...무슨 괴 생물체같다

뭐지 했는데 동행인이 인간들이 걸어가는 모습이라고 ㅋㅋㅋㅋ 그렇군

무쇠다리

그리고 오페라하우스 맞나?  하여튼 그 건물 앞에 서 있던 이 분....

뭔가 했더니 금속관......

작품명이 데스티니...운명....베토벤이셨구나.....내 데슷히니는 언제 나타나나요?

데슷히니 나타나면 여기 데려와서 토벤옵하랑 같이 사진찍어야겠.....데스티니~

그림자 뒷태 다 고려한 작품이겠지...멋지다

이건 전시하는 게 아니라 산 건가?

가마솥같은 지붕 위의 멋진 구름들

어디선가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 아이는 이것이 무서워서 울고 있었,....ㅋㅋㅋㅋㅋㅋ

돌로 만든 호랭


사과 자르는 도구 연상시킴

이게 뭐냐...했다가 명함보고 혼자 빵터

꽃끼리...뭡니까...그러나 욱히다.....

뭐냐....정말...

이거랑 또 하나랑 막 욕하는데...저걸 왜 여기에...그런데 어떤 가족들이 와서 신나게 그 앞에서 사진찍고

난리가 남...그걸 보더니 동행인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작품일 수도 있는거라고...해서 음...그렇구나 함....

구엘공원 의자 생각남...안 창의적임....ㅋㅋ

잘 만들었는데 뉴욕 그 황소새뀌가 생각남....

이건 좋았다...저 배봐...이걸 리얼리즘적인 늑힘이 살아있눈....

이렇게 전시를 다 보고 나옴....

아티제 50% 할인이 6월 말까지이기 때문에 그거 먹으러 고고

1킬로미터 좀 넘게 걸어야 함

그것도 그렇고 주말의 예술의 전당 안 카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테라로사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그냥 전시 보고 빠지는 게 답....

걷다가 어떤 빌딩 벽면에 큰 어항 같은게 있었는데 동행인이 거기 붙어서 구경하기 시작

물고기는 다 물고기지...인 인간인데 그걸 보면서 뭐라고 하길래 같이 붙어서 봄...ㅋㅋㅋㅋㅋ

근데 신기하긴 했...좀 보는데 갑자기 건물에서 조명을 꺼버림...참나....안봐요 안봐....ㅋㅋㅋㅋ

드디어 목적지 부

사랑의 교회 건물 봐...

볼때마다 충격......교회인데...건물이 너무나 상업적 늑힘이 ㅋㅋㅋㅋㅋ

내 돈 1도 안내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이런 느낌의 종교시설은 첨이라서......

물론 십일조 내는 현금인출기계가 있다는 순복음교회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긴 했는데

노아의 방주 모양인가...배 같다

서초역과 바로 연결되는 명당에 위치한 사랑의 교회....구경

그리고 그 옆의 멋진 아티제 서초역점.....예쁘다

내 자리...안쪽에는 사람이 엄청 많음....빙수 50% 쿠폰을 줘서 그런지 사람들이 빙수를 엄청 먹음

난 이미 먹음....ㅋㅋㅋ

저기 벽에 붙어있는 그림도 사진인가 컴퓨터 그래픽인가 했는데 동행인은 손으로 그린 거 같다고...

하더니 모르스가 얼마나 그림을 쉽게 그렸겠냐며...ㅋㅋㅋㅋㅋ 저런 그림에 비해서

저기 하얀 케이크에 딸기 3개 올려있는 게 42000원이다...홀케이크 쿠폰도 줘서 나중에 썼는데 비싸긴 함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싸..... 

신나게 빵을 뜯었는데 나중에는 속이 느끼...ㅋㅋㅋㅋㅋㅋㅋ

앙버터가 있었다...여긴 못보던 빵이 좀 있었다...버터가 아주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맛은 있으나 몸에는...ㅋㅋ

빵 좀 슬슬 줄여야지.....


여긴 지난 번에 브런치 먹으러 와서도 화장실이 좋아서 놀랐는데 오늘도 보니 역시 좋다...

그리고 가는 길에 텅텅 빈 장식용 빈공간.....거기에 잔디가 있는데 동행인은 가짜같다고...난 수도꼭지가

있는 걸 보니 진짜 같다고...뭐가 답인지는 유리로 막혀서 알 수 없....

그리고 중간에 의자도 있었는데 동행인이 자기 앉을테니 사진찍어달라고...ㅋㅋㅋㅋ해서 막 찍는데 뒤가

뭔가 이상해서 보니 직원 아저씨가 앉아서 지켜보고 있...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가는데 말을 걸어오심....

찍어주겠다고...둘이서 같이 찍으라고 ㅋㅋㅋㅋㅋ 난 내 사진 찍는 거 싫어해서(내가 이래뵈도 되게 심미적

인 인간임...추한 거 싫어함) 아니라고 사양함....아저씨 엄청 친절...ㅋㅋㅋㅋ 불쌍해보였던걸까? ㅋㅋㅋㅋ


이때 말고도 길바닥에서 사랑의 교회를 나랑 동행인이랑 같이 신나서 찍어대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

하게 쳐다봄....맘대로 쳐다보세요 난 개속 찌글거임....ㅋㅋㅋㅋㅋ 사실 또 아티제 앞에 야외 파라솔 같은

곳이 있는데 더워서 아무도 앉지 않았는데 동행인이 거기 앉더니 찍어보라고 ㅋㅋㅋ해서 또 예술혼을 불

태워서 찍음.....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생각나네 저기 아티제는 뮤직도 좋은 게 흘렀다...기억은 안남....

좋았다는 기억만.... 아티제가 그나마 가깝던 신도림이 사라져서...여의도까지 가야 있고... 아티제 빵이 잘

썩어서 좋아하는데...먹을려면 쉽지 않....아티제는 부자 동네에만 몰려있.... 내가 저녁에 30% 할인할 때만

사서 신도림 아티제가 망한건가....ㅜㅜㅜ아니 이김에 빵을 좀 끊어야.....라고 스스로도 믿지 못할 소리.....

집으로 가는 길....에 본 앞면... 사랑의 교회에는 시계탑도 있어요....




모리스 드 블라맹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