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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꿈의 제인 Jane, 2016

by librovely 2017. 6. 29.


보고싶었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지만 보고싶었다 느낌이 왔다


“불행한 인생 혼자 살아 뭐하니, 그래서 다 같이 사는 거야.”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운 소녀 ‘소현’은
 어떻게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매일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그런 ‘소현’을 받아주는 것은 ‘정호’ 오빠뿐이다.
 ‘정호’마저 소현을 떠나고 누구라도 자신을 찾아주길 바라던 어느 날,
 꿈결처럼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이 나타나고,
 그날 이후 소현은 조금씩 ‘제인’과의 시시한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다.


네이버 영화의 줄거리 내용....을 앞 부분 살짝 그러니까 3줄 정호오빠까지 읽고 이거네...생각을 함

누군가 꼬셔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영화같아서 그러니까 대중적이지 않은 느낌이라서 혼자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뭔가 미안해할 일이 있는 동행인이 ㅋㅋㅋ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해서 이건 어떤가

던져보니 덥썩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영화보는 내내 뭔가 다 보고 욕 먹으면 어쩌나 생각이 들었는데

동행인이 되게 좋아함... 이 영화 정말 좋다고 감탄을.... 올해 초에 같이 본 퍼스널 쇼퍼도 엄청 좋아했는데

이 영화와 그 영화 두 개 다 정말 좋았다며 나으 영하 선택 능력이를 인정해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스널 쇼퍼는 다 보고 나서 음 좋다고 할게 분명해 생각했는데 이건 보면서 불안불안 했는데 의외의 반응


분명 호불호가 갈릴 영화임... 일단 대중영화 취향이면 아주 재미없어할듯.....

대체 뭐지...하며 생각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재미있게 볼거고.....

보러 들어가는데 큐레이터님이 인사중이었다...얼굴보고 뽑았나 볼때마다 예뻐서 놀람...

어떻게 저렇게 예쁜데 영화도 저리 깊이있게 보고 설명을 하는건지 뭔가 불공평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잠시 둥둥.... 저 대본은 큐레이터끼리 같이 쓰는 거 아닐까 했는데 나중에 질문에 답을 하는 걸 보고는

음... 충분히 저런 글을 쓸 능력자임이 느껴짐.... 되게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얼마나 재밌어....

나는 못하겠지... 저렇게 해석할 능력도 없고 일단 외모부터 비호감이라 안 뽑아줄듯....아름다운 세상이다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첫 부분은 결국 꿈이었나보다...뭔가 안 맞네 했더니 그게 앞 내용은 꿈이라서

그랬던거였다는 것을 영화 끝나고 설명 듣고 알아들음...아예 별개의 내용인가 생각도 했었기에.....

원래는 예쁠텐데...못생기고 찌질하게 보이려고 작정한듯한 표정과 옷차림으로 등장한 여주인공님...

난 저렇게 밋밋한 얼굴이 좋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외모가 뭔가 개성이 있고 그래서 더 현실적

너무 예쁜 얼굴 정형화된 얼굴은 비현실적이고 뭔가 궁금하지도 않다...저런 레알 트루 인간 군상을 보면

너는 누구니...무슨 생각으로 사는거니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초반부에 상태 별로인 아이들이 모여서 얘기를 했나? 기억이 잘 안나네....

하여튼 그랬는데 주인공은 중얼댄다...정호오빠가 어쩌고 저쩌고 듣다가 다른 애들은 그 이야기밖에 할 게

없냐고 면박을 주는데.... 그리고 모텔이 등장...소현이는 그 곳에 혼자 가고 혼자 앉아 글을 쓴다....여기에서

정호 오빠가 자신을 남겨두고 도망가버렸다고...그래서 나는 그냥 하나나이트 후 내빼버린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고아원 같은 시설에 있다가 둘이서 같이 나와 모텔을 전전했던 듯... 소현이는 아무 연고가

없다...엄마도 없고 형제 가족 친척 친구 아무것도 없는 아이...그게 이 아이의 가장 중요한 설정인듯

아무도 없다 아무도 있는 ㅋㅋㅋ 인간들도 아무리 많은 아무도가 존재하는 인간들도 항상 허덕이는게

외로움이 아닐까 혼자라는 느낌이 싫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우린 다양한 시도를 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안 보이면 숨 넘어갈듯 울어제끼기 시작해서 좀 크면 그

대상이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옮겨갈 뿐이지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은 없는 것 같다 혼자 남겨지길 두려워하는 소현처럼 우리는 혼자 남겨지지 않기 위해

엄마를 찾고 친구를 찾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부모의 죽음으로 사라질 가정을 대신할 가정을 만들고

자식을 낳아서 기르고 자식에게 집착하고 배우자에게 집착하고 그들에게 집착하지 않으면 쿨한척 친구

에게 집착하고 뭐 그런 거 아니겠는가.... 라고 쓰다보니 나는 참으로 집착할 인간이가 없구나... 그래서

그랬나 소현이의 상황이 그렇게도 잘 이해가 되는 것이었던 것이었다....연애 이야기는 뭔소리? 상상의

나래를 있는 힘껏 펼쳐야 가능했는데 이 이야기는 그냥 저 안에 나 있다...모드로 본 것 같다...누가 내 상황

을 영화로 만들었네...하는 생각도 들고....나만 이꼴은 아닌거다 영화 속 소현이도 있다 이러면서 위로를

받은 것도 같고 라고 쓰면 내가 너무 불쌍해지는데 사실 불쌍함...나만 그런 건 아님...인간은 다 불쌍함

이라고 오늘도 부르는 워귀....워터귀신....대학일기 천재 자까님의 겨왕이 생각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정호 오빠와 안 외롭게 잘 살아봐야지 했을 소현이...였는데...결국 오빠도 내뺌....음..........

사실 다들 내뺀다.... 내 곁을 변함없이 지켜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그게 진리임....없어 그런건....

아무리 좋아해도 언젠가 그 마음은 식기 마련이고 끝 없는 사랑이라는 부모님 사랑도 뭐 부모님의 죽음

으로 끝이 나는거고....그래서 빨리 빨리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거다....그런 거 느끼기 싫으면

인생 과업으로 여겨지는 것을 그대로 밟으면 훨씬 덜 느낄 수 있는건데...물론 그럴려면 포기하는 부분이

있는거고...항상 하는 생각이 저마다 자신이 감당 가능한 곳으로 가는거고...저항이 작은 곳으로 가는거겠지

그러니 남의 인생에 이러쿵 저러쿵하면 안되는 듯.... 홍상수의 경우 사랑을 향한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

방향으로 간거고 또 누군가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또는 의무감에 그냥 그 마음의 소리를 누르고 살기도

하는걸테고 각자 자신이 감당가능한 방향으로 사는거겠지


혼자 시설에서 처박혀 살았을 소현에게 같이 나가서 살자는 제안을 해준 그리고 정말 같이 나가준 정호

오빠는 아주 중요한 의미였을거다 처음으로 확실하게 의존가능한 대상을 만난거니까...근데 내뺌.....

그래서 소현은 그 모텔로 돌아가서 글을 쓴다...그냥 다시 와보고 싶었다고 하면서...그리고 욕조에 한 쪽

팔을 담근 채 앉아있는데 물이 점점 빨갛게 변한다...손목을 그은듯....정호 오빠가 없는 인생이 감당이 되지

않는거지...차라리 아무 일 없었더라면 죽고 싶을 정도의 상실감은 느끼지 않았을텐데....

소현이 그렇게 혼자 죽어가고 있을 때 모텔에 찾아오는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영화 제목녀....

제인임..... 얼핏봐도 알겠.... 트젠.....성을 바꾸심....그러나 나보다 더 여자여자하다....

제인은 팸의 엄마... 팸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가출 청소년으로 구성된 새로운 가족을 말하나 보다

같이 공동 생활... 그 중 집이 있고 어른인 한 사람이 팸의 엄마나 아빠로 불리는거고.....

그렇게 가족 없는 이들끼리 마음 붙이고 가족을 만들라는 얘기일텐데...가출 청소년들이면 얼마나 마음이

망가진 상태겠는가...그들끼리 가족을 이루면 그 가족이 건강하긴 쉽지 않을거다...사실 멀쩡하다고 생각

하는 인간들이 같이 거주하는 것도 쉽지 않은 걸 우리는 잘 알지 않나....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아나??

그런데 이 팸은 아주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임...제인 엄마가 어찌나 주관이 뚜렷하고 잘 돌보시는지....

트젠 바 같은 곳이 있나보다...거기서 제인은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며 돈을 번다

그 바에서 정호를 만났고 웨이터로 일하던 정호를 좋아하게 된건데 정호에게는 같이 모텔에서 거주중인

소현이가 있었고 정호는 떠나버림....소현과 제인은 정호를 그리워하는 공통점이 있는 묘한 관계....

어느날 정호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는 소현과 제인은 찾아가봤으나 허탕....

이렇게 둘이서 허무하게....

같은 곳을 바라봄...정호 옵하....

그러나 둘에게 정호는 절대 올 일이 없다...특히 제인은 트젠이고....그런 제인에게 소현이 괜찮냐고 하나

제인은 그냥 정호랑 사랑하는 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나?

그냥 내가 그렇게 믿으면 되는거야

이렇게 도그쿨하게 말했던 거 같다.... 그래 내가 좋을대로 믿고 살면 되는거지....그럼 된거지 뭐.....

팸의 구성원...

머리 잡고 있는 제인 엄마

앉아있는 염색한 아이는 여자인데 남자같다...집도 부자인데 집을 나옴...가끔 몰래 집에 가서 먹을 것을

아이들과 먹고 나오는데 엄마가 자기 오는 거 아는거 같다고...내 예상에 몸과 정신의 성이 다른 늑힘이

그래서 중산층 가족과 트러블이 있고 가출하게 된 느낌...그리고 쇼파 위의 남녀는 초딩 동창 사이....고아

그리고 바닥의 소현이...이 가족은 케이크도 나누어 먹는데 케이크를 주면서 제인이 그런다 인생이 시시해

지면 끝인거라고....이런저런 명언을 많이 얘기하는 데 기억이 안나네.... 여러 번 보고 싶어지는 영화다

그리고 이 팸은 일을 안하는데 제인은 어차피 죽도록 할 일 일찍 할 필요가 없다고도 얘기한다

나도 제인 팸에 들어가고 싶....ㅋㅋㅋ 살뜰하게 챙겨주면서 인생 공부도 시켜줌....


그리고 어느날 정호 오빠 찾기에 실패할 즈음인가....

김밥을 싸 놓고 제인이 없어짐 소현은 열린 창문으로 제인을 만남...바닥에 떨어져 죽은 제인....

그리고 팸 아이들은 제인을 묻어주러 간다...마지막 장면에서 지수가 무덤을 물끄러미 되돌아 바라보며

첫 번째 이야기가 끝이나나....




그리고 시작되는 두 번째 이야기....

이게 실제임....이게 현실인거다...앞의 내용은 꿈...꿈의 제인이었던것.....

새로 들어간 팸에서 공동 생활비에 손을 댔냐며 얻어 맞는 신고식을 치르고 방에서 혼자 멍든 얼굴로 자다

깬 소현.... 정호오빠가 도망간 이후 새로 들어간 팸인듯...무슨 얘기를 하다가 정호오빠가 어쩌고 하니까

다른 애들이 그 이야기 좀 그만하라고....ㅋㅋㅋㅋㅋ 그렇게 혼자 적응 못하고 있는데 그 곳에 지수가

나타남 지수는 동생이 있고 동생과 방을 얻어 독립할 생각에 팸 몰래 알바도 하고 알바도 시켜달라고

하는데 팸에서 하는 알바가 뭔지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알바할 때 여자들이 화장하고 치마를 입는다

대충 느낌은 오는데...  그랬는데 몰래 알바하는 지수를 소현이 보게 되고 소현은 비밀을 지키겠다고 하고

둘은 조금씩 친해짐... 소현은 이제 지수에게 의지하기 시작한다...그렇지만 지수는 자기 동생 생각 뿐....

소현은 지수에게 친근하게 대하다가 자기가 부담스럽냐며 자신은 그런 거 정말 잘 알아챈다고 얘기해서

지수를 당황하게 만드는데...그게 사실이니까 당황.... 눈치가 빤해진 소현이 불쌍하다...근데 뭐 우리는 다들

그렇게 남의 눈치를 보며 살지 않나... 내가 의지하는 만큼 눈치를 보게 되고 휘둘리게 되는거겠지....

연애하면 행복하기만 한 게 아닌거라고 들음(잘 모름 ㅋㅋㅋㅋ) 다른 이성이 있나 의심하게 되고 이런

저런 룰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벗어나면 서운해하고 싸우고 그런다고 하던데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

소현은 지수에게 그렇게 조금씩 의지하는데...지수가 혼자 알바하는 낌새를 알아차린 팸 아빠가 신고식을

치르려 하자 지수는 반항...그리고 나가겠다고 하면서 소현이에게 같이 나가자고 한다...아니 이런 절호의

찬스...그런데 지수는 방에 갇히게 되고...다양한 폭행을 당하고 소현은 어떻게 할 힘이 없고.....

어디서 봤나 했더니 춘몽 조연이었던...거기에서 여주인공을 좋아한 여자로 잠시 나왔었는데....

머리를 기르고 살을 뺀건가? 여자여자해서 다시 나타났구나...예쁜 건 아닌데 되게 개성있는 마슥흐....

연기를 잘한다 하여튼 지수는 자살해버림....투신...이 장면이 제인의 죽음과 그대로 겹쳐짐....

꿈의 제인에는 제인이라는 인물과 지수가 뒤섞인 제인이 등장하는 셈....지수랑 같이 나가서 살았다면

좋았을텐데...의 마음...그게 지수의 죽음으로 끝이났듯 꿈에서도 제인의 죽음으로 끝이 난 것...

지수 묻으러 왔다가 팸의 아빠의 손을 물어 뜯은 소현을 아빠가 때리려 하자 다른 구성원들이 말리다가

아빠까지 때려 죽임....아빠는 그냥 태워버리고 지수 돈을 나눠 갖고 헤어짐....사실 저 팸의 아빠도 상처가

있다...어릴 때 엄마랑 살았는데 집 보증금을 내 준 할아버지가 잠깐씩 집으로 찾아오면 엄마는 자신보고

잠깐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지수를 괴롭힐 때도 그 할배로 보이는 인간이 다녀감....

다들 저마다의 상처가 있고,.... 그걸 잘 극복해내고 받아들이지는 못한 것 같고...그래서 뒤틀림이 생김



그리고 지수 묻은 일을 들은 다른 지수 동창과 남자같은 여자애가 지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소현은

그걸 받고 지수인척하고 그들을 만나러 간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


지수 어디있냐고 하자 모른 척하다가 다 안다며 화를 내니 그제서야 인정....왜 지수인척 하냐고 하니까

울면서 말한다...안 그러면 안 만나주니까....그리고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 옆에

있을 수 있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그리고는 지수 묻은 곳에 끌려가는데....100을 세고 뒤로 돌아

보라고 하는데 100을 세니 그 뒤에 지수 동생이 서 있고..그 동생은 언니를 죽인 사람으로 오해함에도

불구하고 소현에게 마이쮸인가 뭔가를 준다...걔는 알고 있었겠지...언니와 소현의 관계가 그런 관계가

아닌것을...


그리고 소현은 혼자 걸어내려가고 독백이 이어진다

저는 다시 혼자가 되었어요....이런 내용이...담담하게....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제인이 등장하는데 이건 현실 속의 제인인듯...꿈의 제인이 아니라....

제인은 정호 오빠를 좋아하고 정호와 함께 있고 싶어서 모텔에서 나와 자꾸 바에 따라오는 소현을 보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와 함께 지내는 여자애가 궁금해진 제인은 그런 소현을 불러세우고 말을 건다

질투가 날만도 한데 제인은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같은 아픔을 느끼는 누군가로 바라본 것도 같고 일단

인간 자체를 불쌍하게 보는 것 같다... 사는 게 행복한 게 아니라는 생각도 하는 것 같고...그건 나도 그래서

여러가지가 참 내 마음과 통하는 영화였던듯.... 하여튼 뭔가 인간미 느껴지고 따듯한 제인을 만나 말을

섞은 소현은 금방 제인에게 마음을 뺏기게 된다 소현은 남자가 필요한 게 아닌거겠지...정호 오빠가 필요

한 게 아니라 그냥 마음 붙일 누군가가 옆에 있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던거다...그리고 그 날 제인의

공연을 보는데 거기서 제인이 한 말들이 다 자신을 향해 한 말이라고 얘기한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자신이 믿으면 되는거라고....제인은 공연 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행복이란 불행 중 잠깐씩 찾아

오는 것 같다고도 이야기한다...인생은 원래 불행한거고 그게 쭉 이어지는건데 잠깐씩 찾아오는 행복이

있을 뿐이라고...그러니 죽지말고 오래오래 불행하게 살자는 이야기를 한다....자기 자신을 향해서 하는

말이겠지 소현은 또 소현 자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믿었을거고....

나는 꼭 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 ㅜㅜㅜ


끝나고 큐레이터가 그런 말을 했다

식상할 수 있는 캐릭터 설정인데 그렇지 않았다고... 많이 공감함...트랜스젠더의 이야기인 경우 뭐 그

상황으로 인한 비극...뻔하지 않나 어쩌면...그런데 이 영화에서는...그냥 자신이 좋아하던 남자와 잘 될

수 없는 비극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 불행한 인생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잘 제 역할을 하

였을 뿐.... 원래도 인간의 생은 비극적인데 제인은 더 비극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었던거고....그럴

려고 이런 설정을 넣은거겠지.... 소현은 외로움 그 자체.... 그리고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해결 안되는 외로움을 의미하는 거겠지...해결이 안되는 게

맞을거다 아마...연인이 있건 친구가 있던 자녀가 있건 부모님이 있건 방법이 없다 인간은 혼자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잊을 수 없는거고 그걸 잘 버텨야하는 게 삶인 게 아니겠는가라고 나도 모를 소리를

지껄....ㅋㅋㅋㅋㅋ 영화가 되게 좋았는데 그게 뭔지는 사실 잘 표현이 안되는 것 같다...

영화가 밝은 내용이 아닌데 나는 정말 이런 영화에서 훨씬 큰 위안을 얻는다 큐레이터도 그런 얘기를

해서 신기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른 반응이 나올거라고...어둡게 볼 수도 있고 오히려 위안을 얻을

수도 있을거라고...나는 당연히 후자....우중충해 죽겠는 내용인데 살아갈 힘이 생기게 만드는 영화였다

왜지?

나만 그런 게 아니야...라는 것 그리고 그게 본질인거야...라는 것 그리고 항상 내 주변을 맴돌며 나도

모르게 나를 힘들게 만들던 것들을 확 잡아채서 보여주니까 뭐랄까 그것들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건가 뭐가뭔지 잘 표현이 안되지만 하여튼 참 좋은 영화였고 의미있는 영화였다


잘 살고 싶다

시시해지지 않게

가끔 오는 행복으로도 충분히 살 가치가 있다고 느끼며

그리고 소현이처럼 외로움에 바둥거리지 않고 제인처럼 이게 인생이야 하며 불행하게 우리 잘 처 가요

하는 희망찬 인간이 되고 싶....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쓰고나니 나는 좀 이상한 인간 같은데 맞다 좀 이상함...많이 이상하지는 않음....ㅋㅋㅋ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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