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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일요일 밤

by librovely 2018. 3. 12.

일요일 밤이다 슬슬 새벽으로 넘어가는 중

노트북을 켠 건 할 일이 있어서다 별건 아닌데 하긴 해야하는데 하기 싫어서 블로그 로그인...

블로그에 글을 쓴 지도 한 달이 되어가고 한 달이 되게 빨리 지나간다 이런저런 개떡같은 일들은 항상

있었고 2월 중순에는 별 쓸데 없는 일로 더럽게 머리 아팠고 그딴 일로 머리 아파하는 내가 싫었다....

왜 나는 고작? 그딴 일에 그렇게 집착하는걸까....는 무슨...난 원래 그런 인간이었어....다른 사람을 보면서

저 인간 왜 저래? 생각을 많이 했지만 사실 나도 나 왜 이래? 할만한 것이 잔뜩인 인간인거지........

요새 일요일에 교회는 종종 빼먹으면서 유투브로 법륜스님 즉문즉답을 이것저것 보는데 그게 참 통찰력이

있어서 좋았.... 강신주가 강연이나 책에서 했던 것과 뭔가 비슷한 종류의 이야기들.. 어쨌거나 나는 41살

이나 먹었고 오래도 살았는데 아직도 대충 등떠밀리듯이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쓰는 것도 헛소리.....

그냥 떠밀리듯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냥 흘려보내고 있다는 게 더 맞는 것처럼 살고 있다 별다른 고민도

없고 별다른 재미도 없는... 근데 가끔 개떡같은 일로 헬 체험을 하면 별일없이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깨닫게 됨....음...나는 행복한 사람임....ㅋㅋㅋㅋㅋ

주말에 집에 있으면 너무 먹길래...나가자...해서 나간건데....동행인은 아메리카노 벤티...를 마셨고 나는

남의 생일쿠폰을 받아가지고 와서 비싼거 먹겠어...이러면서 미련을 떨었고 결국 저게 뭐더라 코코넛이

들어간 뭐였는데 톨사이즈 무료인데 그란데로 사이즈 올리고 엑스트라로 휘핑도 한 번 더 올림.....그리고

저 달디단 것을 다 마심....그리고 후회...하며 다시는 단 커피 안 마셔 해놓고 얼마가지 않아서 이번에는

내 생일쿠폰으로 돌체라떼에 휘핑을 올렸었나? 기억이 안남...하여튼 이젠 아메리카노 아닌 경우 저지방

라떼까지만 나에게 허락하기로 했다.... 먹는 즐거움은 잠시지만 살찐 고통은 24시간임....그렇지만 잠시 

행복하고 싶다...잠시라도 극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ㅋㅋㅋㅋㅋ

어느 날 전화가 왔다 고객님 하길래 이건 또 무슨 광고냐,,,하며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는데 다이어리 뽑혔

다고....은행에서 적금 가입했는데 이벤트에 뽑혔다고 찾아가라고...해서 동행인에게 부탁해서 받음.....

다이어리 없었는데 좋다...근데 무겁다...그래서 몇 번 들고다니다가 그냥 회사에 놓고 다니기로....좋음...

평창....동계 올림픽

단 한 경기도 본방으로 본 게 없다... 그냥 별 마음이 안 가서 안 봤다...내맘임....

19000원이네 존거구나,....가격표로 가치를 판단하는 천박한 인간임V

돈은 거짓말을 안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ㅋㅋㅋㅋ 물건 고를 때...그래서 슬픔...싸구려 물건이나 사야

하는 나에게는 비극임.... 어쩄거나 저런 것도 뽑히고 시작이 좋음..... 2018년은 어감부터 내 취향인데......

이천...십팔년....음.....짜증날 때는 합법적으로 올해가 언젠인지 따져보기로 하자...올해는이천.....십팔년임.....

2018ㄴㅗㅁ이었으면 더 좋았을....다 가질 순 없는거지.....ㅋㅋㅋㅋㅋㅋ

저런 거 마셔놓고 살 빼겠다고 냉동 과일 갈아마심...얼어서 안 갈아져서 우유도 떨어져서 물 넣었더니,...

맛없.....

효리네민박 윤식당 나혼자산다 미운오리새끼.... 내가 보는 티뷔.....는 이 게 다임.....

한 번 갈면 두 잔이 나오고 한 잔은 그냥 놔두면 결국 맛이 이상해져서 버리게 됨.....

해결방법을 찾긴 함... 일단 얼린 냉동과일을 녹이고 물 대신 우유나 두유를 섞으면 아주 맛있....

그래서 한 번에 다 마실 수 있.....



아까는 초저녁 잠을 즐기고 있는데...ㅋㅋㅋㅋ 전화가 왔다...

받으니 남자임...다짜고짜 내 이름을 읊으면서 맞냐고 해서 맞다고 하니까 자기 이름을 말하는데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장기기억 서랍 마구 열어제껴도 그 이름은 내가 아는 이름이 아니었다

그래서 예전에 소개받은 남자인가보다...생각했는데 계속 자기가 연하였다...신촌인가 어디에서 모임에서

만났었다 그래서 몇살이냐고 물어보니 36살이라고...내가 연하를 소개받은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래봤자

1-2살이지 5살 연하는 소개받은 일도 없고 

                                          주절주절 썼던 글은 자체 검열로 지움.....

                                           하여튼 36살에서 내가 아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났고 내가

그 사람이 아닌거 같다고 하니 듣지도 않고 자기가 이제서 연락해서 미안하다 그때 한두 번 만나고 

연락을 안했었는데 잘 계신건지 궁금해서 연락했다 주절주절..그래서 저 아닌거 같다고 하니 목소리도

같은데 무슨 말이냐고....그래서 그럼 나를 언제 만난거냐고 하니까 작년 11월에 만났다고 해서 나도 모르게

제가 작년에 남자를 만난 일이 아예 없었는데요 이래버렸..... 뭔가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그리고 자기가 

36살이고 나보다 연하였다고 해서 나는 마흔한살인데요 했는데 무반응....나이도 분명 안 맞을텐데....

그래서 다시 나는 남자있는 모임에 간 일이 없다고 하니까 믿지를 않는거였다 연락을 못해서 미안하단

뉘앙스 어필만 계속.... 자꾸 나보고 기억을 못한다길래 또 낚여가지고... 그런가? 누구지? 이러고는

뭐 하시는 분이냐고 하니까 사업을 한다나....대체 뭔 사업이지...그리고 뭔가 개운하게 얘기도 안해줌...

장난전화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서 찝찝했다...내가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고 내가 기억 안나는 척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아니 내가 기억이 나면 왜 안난다고 하냐고

남자가 제 손으로 ㅋㅋㅋㅋ 전화를 걸어왔는데 내가 왜 거부하겠....ㅋㅋㅋㅋㅋ 그러더니 그러는 나는

직업이 뭐냐고....해서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제 신상을 밝힐 수는 없다고 했는데 끊고 나서 후회했다

41살인데 취준생이라고 할걸...아니면 뭔가 더 웃긴 이상한 헛소리들을 늘어놓을걸 무서워서 끊게....ㅋㅋㅋ

직장이 있긴 했는데 강팀장이랑  싸워가지고 지금 내일 갈지말지 모르는 상황인데 관리비 낼 돈이 떨어져

가지고 뭐 이딴 소리 횡설수설했음 좋았을 것을...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러면서 나보고 집이 합정이 아니

냐고...그래서 아니라니까 그러면 어디냐고...해서 대답안함....뭐지....뭔가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장난전화를

건 느낌도 있는데.... 내 번호는 대체 어디서 본거냐고 물어보니 구글에서 봤다나....아니 몇 번 만났던 사람

인데 어떻게 구글에서 연락처를 검색하지....내 개인정보는 대체 어디에서 털린거람..... 앞뒤가 안맞는데

그래도 이상한건 정말 나와 같은 이름의 그녀를 애타게 찾는 느낌이 들었....ㅋㅋㅋㅋㅋㅋ 8분인가 그렇게

동문서답 대화를 해대다가 그 분 꼭 찾았으면 좋겠다 제가 아니라서 안타깝네요 이러고 끊었ㅋㅋ 조금은 

진심이었....ㅋㅋㅋㅋ마지막에 좋은 말로 마무리를 하니 아 진짜 아닌가 하며 믿는 분위기 같았는데...

이상한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것이지 무슨 070으로 전화를 거냐.....신종 보이스피싱인가?

외로운 노처녀에게 걸어서 네가 기억을 못하는 아깝게 놓친 남자인데 하며 미혹시킨 후 결국 돈을 입금

하라는 결론? ㅋㅋㅋㅋㅋㅋㅋㅋ

입금할게 얼마면 되니.... 2500원까지는 할 수 있어...배송비 정도는.....ㅋㅋㅋㅋㅋ


하여튼 이번 주말은 소득이 있었다

남자랑 통화한 사람임

그것도 8분이나 통화한 사람임

이게 얼마만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보던 안영미와 송은이 유투브 영상이 생각나네...자니? 라는 전남친 톡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에

대해 얘기하며 송은이가 흥분하자 안영미가 구남친이 존재하긴 하냐고 해서 송은이가 얼버무려서 보고 막

웃었는데.... 하여튼 얼마만이라고 얘기할 것도 없....아니 왜 없어 남자 전화가....저번에 카드 고객센터에서도

남자 직원이랑 통화했고 132 무료법률상담할 때도 매번 남자였다고....내가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임....


송이가 죽은 지 1년하고도 1달이 더 지났는데 1년이라는 구분을 해 놓은 게 뭔가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이 생각하며 눈물이 주루룩 흐르던게 멈췄다....그리움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눈물이 흐르는 종류

는 아니다....그리고 송이가 살아있던 시기가 까마득하게 느껴지고 내 곁에 없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은....

있었을 때가 행복했던거지만 없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 같고 그게 되게 슬프다....송이에게 미안함...

눈물이 흐르지 않는 게 미안함...그렇지만 엄청 보고싶다....예전에는 옆에 없는 게 이상하고 허전한데 

지금은 없는 상황이 더 익숙하고 송이가 여기에 있다면? 을 상상하는 게 더 힘든 그런 상황이 짜증난다

인간이란 게 이 정도인거자... 그렇지만 다른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맘이 드는 건 아니다...

모든 강아지는 옳지만....송이 대신은 안됨.....그렇지만 땅콩이가 좋아짐...땅콩이 보고싶다.....

송이랑 너무 닮아서 더 그런듯......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3055634&memberNo=11036773&vType=VERTICAL




일하고 자야겠다

졸려 죽겠다

정말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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