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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뉴욕

[뉴욕-21]스프링스트릿네추럴. 베수비오베이커리. 르피가로카페. 그루브. 브루클린브릿지. 월스트리트. 스태튼아일랜드페리.

by librovely 2008.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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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가장 자주 간 거리이며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거리 자체가 맘에 들어서 그런지 가장 친근한
느낌이 드는 거리이다.
소호~~
 
 
여행의 3분의 2가 지나고 막바지 열흘 정도가 남았다는 생각으로
눈을 뜬 이 날... 그래도 다른 날보다 양호한 시간인 10시 정도에 일어나
11시가 좀 안 된 시간에 숙소를 나섰다. 이 정도면 양호하지~
 
 
유명 브런치는 모두 섭렵하고자 찾아간 소호의 발따자~~
가보니 사람이 아주 많았다...꽤 넓은 공간이었다.
인테리어는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다.. 아기자기한 맛은
없고 그냥 맥주마시는 것이 어울리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메뉴를 봤는데...브런치 이전에 아침 메뉴가 있었다.
아침 메뉴는 브런치보다 더 저렴~
물론 브런치가 디너보다는 훨씬 저렴했지만...
그래도 브런치가 마냥 저렴한 편은 아니었고
기왕 일찍온다면 아침메뉴로 먹는 것이 나아 보였다....
 
 
하지만 아침메뉴시간을 단 1분 남겨두고 들어섰기에...
아침은 11:30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브런치는12:00부터이니 30분 후에 와야한다나...
그래서 일단 이름은 올려두고 나왔다...
별로 분위기도 안좋아 보이는데 30분이나 기다리라고...
그리고 다른 레스토랑의 브런치보다 가격도 좀 세고...
 
 
그래서 근처를 다니다가 스프링스트릿네추럴이라는
레스토랑을 발견...발타자 근처에 있고 거리 코너에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사실 지나다니면서 자주 봐서
눈에 익은 곳...겉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이고...
그래서 들어갔는데...
 
 
브레이크 타임이라서 그런지 들어가도 직원이
자리 안내를 바로 안해주기에 그냥 아무데나 앉자~
하면서 창가에 스스로! 가서 앉았다...
잠시 후 한 직원이 와서 빵을 주고 간다...
그리고는 한 20분 동안 물도 주지 않고 방치~
주문을 하려고 열심히 쳐다봐도 안온다...
 
 
그러다가 한 명을 잡고 물어보자 자기 담당이
아니라는...우리는 스스로 앉아서 담당이 없었던 것...
그 후 한 동양여자가 와서 주문을 받았다...
 
 
음식 가격은 저렇게 주문하면 팁과 세금 포함 1인 11달러?
맞나? 가격은 항상 가물가물~
고트 치즈가 섞인 샐러드는 그냥 괜찮았고...
오믈렛은 영...너무 부실...성의없고 보기 좋지 않다~~ㅎㅎ
 
 
역시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스스로 앉는 행동은 하면
안되는 것이었다....ㅎㅎ
하여튼 그렇다고 주문도 안받고 그렇게 놔??두는 것도
좀 당황스럽다...이래저래 짜증이 난 우리는 잔돈을 잔뜩
사용하여 계산을...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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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따자...
소호와 뇌타 경계 정도에 위치한... 아주 목좋은 곳에 위치한 발따자...
결국 이 곳을 안 가보고 귀국을 했지만....뭐 그리 아쉽지는 않다..
다음에 뉴욕에 가면 가지 뭐...ㅎㅎ
 
 
이 날부터는 뭔가 나사가 빠진 것처럼 실실거리며 생각없이 다녔다.
원래 나는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 것을 정말 심하게 안타까워하며
조급한 마음으로 지냈었다...그만큼 뉴욕이 좋았다....
사람이건 거리건 상점이건 볼거리로 가득한 뉴욕이 너무 좋았기에..
그리고 가보려고 했던 곳이 너무 많았기에....
 
 
나의 아쉬움은 이런 중얼거림으로 표현되곤 했는데...
8일 지나고 20일 남았다...이런식...
(표면적인 여행기간은 31일이지만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과
출국일 귀국일을 제하면 그야말로 여행기간은 28일이었다.)
 
 
근데 이 날부터...그러니까 19일 지나고 9일 남은 이 날부터는
그런 날짜 계산을 멈추었다...그리고는 어디어디에 꼭 가야해~
라는 생각이 좀 줄어들었고 그냥 그때 그때 끌리는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그리고 열심히 가던 미술관에 대한 집착?도
어느정도 봐서 그런지 점차 사그라들고 있었다...ㅎㅎ
 
 
소호의 거리는 사실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소호의 대로인 브로드웨이 거리만 보고 골목골목은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했는데...이 날 브런치를 먹은 후 여유롭게 소호의
뒷골목으로 들어섰는데...무슨 촬영을 하고 있었다....
늘씬한 백인 여성과 다소 나이가 들어보이는 남자 마델~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나도 같이 서서 구경하다가 몰래 좀
찍었는데 소심해서 그런지 손떨림이 심각...
아니 그보다는 마~델들이 움직인게 원인~~
요즘 TV를 보니 이효리가 신용카드 선전하던데...
그 배경이 저 마델들이 사진찍던 건물 앞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맞나? 저 하얀 건물은 침구류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라는데..난 안봤는데 동행인은 지난 번에
혼자 와서 봤었던 곳이라고 했다.
 
 
소호에도 5번가처럼 명품샵이 많다...
샤넬도 있었는데...들어갔는데 괜히 살짝 주눅이...
못사서 그런지 아니면 명품샵 들어갈 옷차림이 못되어서
그런지...ㅎㅎㅎ 샤넬에 들어서면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왜냐면...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지하철역에 아주 많이
부착되어 있는 광고물 중 하나는 선댄스영화제 관련 광고...
근데 거기에 채널이라고 쓰여진 단어가 있는데 나는 그 단어를
샤넬로 잘못 봤던 것...그리고는 샤넬이 선댄스 영화제도 후원하나?
라고 생각했던것...ㅍㅎㅎㅎ~~
이 말을 하자 동행인이 많이 웃어댔다...나도 웃었고~
 
 
더 웃긴건 동행인의 입에서 나왔는데....ㅎㅎ
천가방...내 눈에는 별로 이뻐 보이지는 않는 나름 명품인
롱샴~ 매장을 지나다가 동행인이 롱챔프라고 말했다~ ㅎㅎ
그렇게 말하고는 둘이서 거리에 서서 미친듯이 웃어댔다....
이 날 정말 나사 빠진 그런 기분이 ...
 
 
며칠 남지 않아서 체념한건가? 왜 그랬지? ㅎㅎㅎ
어쨌든 아주 행복했다...얼마만에 그렇게 정신없이 웃어댄건지..
 
 
초컬릿....
뉴욕은 치즈케익과 더불어 초컬릿도 참 발전?된 모양....
전문점이 종종 눈에 띄니까...
들어가보니 어쩜 그렇게 이쁜 포장을 한건지....
구경하는 것으로도 엔돌핀이~~
단순하게 먹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초컬릿의 모양 그리고 포장도 함께 즐기는 것으로 여기는 모양?
 
 
개와 같이 온 여자도 있었다....
보통 초컬릿 전문점은 앉아서 쪼꼬렛국??을 먹을 수 있도록
음료 메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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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샵...
우리나라와 가격을 비교해보러 들어가보니 흠...거의 똑같아...
그러나 바디샵 앞에 놓여있던 미니칠판의 문구는 인상적~~
딱 내가 바라는거야~ 더 길어보이고 싶고 더 어려보이고 싶다~~
 
 
길이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미국..특히 뉴욕은 워낙 이민자가 많아 뒤섞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여자들 평균키가 크지는 않은 것 같다...
심히 작은 히스패닉을 제하고 동양인을 제하고...
그러니까 흑인과 백인 여자만 본다고 해도 뭐 평균키가  167-168 정도?
그들도 작은 사람이 있고 175를 넘어서는 큰 사람도 있지만 평균키는 저정도~
 
 
남자는?
흑인과 백인만 생각하면 남자 평균키는 약 177 정도가 아닐까?
물론 남자도 아주 작은 남자도 있고 190이 넘는 장신도 꽤 있다~
190이 넘는 장신~~ 음 멋지다~~ (외모 타령 또 시작....ㅡㅡ;;)
키가 훤칠한 그들을 보며 느낀건...참 불공평하다....
근육이야 열심히 땀을 흘려야 만들어지는거지만 키는....
키는 아무 수고없이 그냥 타고나는거 아냐...근데 재네들은 크다...
그냥 크잖아...불공평해~~ 아니 어찌보면 근육도?
근육도 흑인은 더 쉽게 만들어지나? ??
 
 
흑인 여자들을 떠올려보면...
그녀들의 hip은... 심한 경우 따라가서 물어보고 싶을 정도..
뭐라고 묻고 싶냐면...ㅎㅎ
저기요...뭘 집어넣으신 거 아닌가요?
요렇게....
 
 
어릴 때 미키마우스 만화를 보면 미니마우스가 가슴과 엉덩이에
볼링공을 집어넣어서 에스라인을 만들던 장면이 나왔는데...
꼭 그렇게 한 것 처럼 흑인 여자들의 에스라인은 심각했다...
원래 지방덩어리라고 알고 있는 부분들이 내 눈에는 근육으로
보였다...
 
 
그걸 생각해보면 흑인들은 근육도 쉽게 생기는게 아닐지..아닌가?
흑인 여자들은 힙업 운동을 안해도 근육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저 얼룩말 무늬의 자동차는 명물인 모양이다....
동행인이 책에서도 봤다는데...
근데 뭐 별 감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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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수비오 베이커리...
전통이 매우 깊다던데...그런거 같다...
저 문을 보니 전통이 몸으로 느껴졌다...ㅎㅎ
 
 
문이 잘 닫히지 않아서 들락달락 거리는 사람들이 문 때문에
꽤나 고생을...그걸 지켜보는 것도 참 재밌었다...
 
 
베이커리라서 그런지 7시인가? 하여튼 일찍 문을 닫는다.
가게가 상당히 허름하다...
하지만 그 허름함이 개성있고 좋았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도 여전히 나사풀린 상태.....
별 일도 아닌 것에 미친듯이 웃어대기를 한 참 하는 중...
이 곳에서 일하는 여자가 한 명 있었는데 불친절의 대가~~
완전 불친절...ㅎㅎ무뚝뚝...표정이 굳어있고...
 
 
근데 언제부턴가 표정이 생기발랄...
실실 웃는다....왜 저래?
이러면서 돌아보니 외모 멀쩡한 남자가 주문을 하고 있네..
그렇군...이해가 된다...ㅍㅎㅎㅎ
동행인은 처음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 여자가 미소를
띄고 있음에는 동의했으나 그 남자때문임에는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 남자 주문하더니 밖에 나가서 정말 도그폼을 잡으시고
담배를 피신다...그 장면을 못 찍은게 아주 한이 된다...
교과서적인 도그폼인데...아이고 아까워~~ㅎㅎㅎ
찍기에 좋은 자리에 서서 피셨는데...
여전히 여자는 꿈꾸는 표정...남자 외모가 괜찮긴 했다...
백인이라 내 취향은 아니지만...ㅎㅎ
 
 
다시 먹고 마시며 웃어대다가 돌아보니 여자 표정이
원위치...돌아보니 그 남자가 이미 사라진 상태...ㅎㅎ
전화번호라도 받아두지 못했나....저런....
 
 
무슨 이유로 웃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하나는 기억난다.
사진을 보니...
내가 컵케이크를 먹다가 숟가락으로 찢어놓고는 그 것을
찍겠다고 난리를 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저게 뭐 그리 웃겼던거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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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수비오 베이커리를 나오니 맞은 편에 보르지아? 뭐더라?
이름이 기억이 정확히 안나는데 하여튼 또 유명한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또 들어갈까 하다가 한바탕 웃어대고는 참았다...
카페를 나와서 맞은편에 또 간다는 게 상당히 무식해보여서
웃겼던 것 같다...
 
 
그리고 나와서 걷는데 강아지용품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앞의 낮술드신듯한 표정의 강아지 조형물을 보고는
또 미친듯이 웃었다...웃기다....표정이.....
 
 
걷다보니 그리니치 빌리지....
뉴욕대 근처....
항상 걷다가 보면 도달하는 곳이 뉴욕대....이상하다...
점차 밤이 되어가는 거리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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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근처라서 그런지 빈티지 샵이 많다.
가격은 마냥 저렴하지는 않다.
그래도 구경하기는 그냥 괜찮다~
아이쇼핑만 해서 주인들은 짜증났겠지만~~
 
 
체스 전문샵이 있어서 구경을~~
정말 체스 판과 말?이 다양했다....
하나 사고 싶었지만 내가 체스를 즐길 것도 아니고..
가격은 그냥 살만한 것도 있었다....
인테리어 용으로라도 하나 살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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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그리니치 빌리지에 왔던 날...
그렇게 찾아 해메던 르 피가로 카페....
오 헨리의 단골 카페였다는 글을 봤기에...
그리고 카페 이름 자체가 이뻐서 가보고 싶었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만났다.
 
 
단 컵케이크를 먹고 커피도 마셔서 그다지 카페에
들어갈 기분은 아니었지만 르 피가로니까 들어가야했다...
들어가서 또 커피와 애플파이를 주문....
애플파이가 독하게 정말 지독하게 달았다....
눈물을 흘리며 남길 수밖에...ㅡㅡ;;
단 거 잘 먹는 나이지만 뉴욕은 너무 독하게 달다...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 카페가 망해가는지
사람이 별로 없다...
사진에 등장한 남녀는 잠시 후 대화를 좀 했지만
전화번호까지 오고 가지는 않았다...
지켜보는 내가 다 아쉬웠다...ㅎㅎㅎ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혼자 온 사람끼리 카페에서 가벼운 대화를 테이블 너머로 한다?
참 재밌는 문화다....
물론 그 상대가 말 섞기 싫은 사람이라면 아주 끔찍한
문화로 돌변하겠지만...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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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개를 끌고 나와 산책하는 멋진 남녀도 많았다...
그리니치 빌리지도 은근히 물이 좋다....
내가 물을 흐리고 있었지만 내눈에는 나는 안보이니
내 눈은 즐거웠다~~
 
 
근처에도 분위기 좋아 보이는 카페가 몇 곳 보였다....
거리 자체도 예뻐서...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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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피가로 카페를 나와서 좀 걸었다....
아주 조금....
그리고는 해피 아워를 알아둔 바에 가기위해 좀 헤맸는데...
그 곳은 못 찾고 그루브라는 곳의 앞에 있는 해피아워를
보게 되었다....
 
 
해피아워는 보통 5-8시 정도인데...
많은 바가 해피아워를 갖고 있다....
이 때는 음료 가격이 50% 정도 할인된다.
근데 바에 이 시간에 가면 바 본연의 분위기를 즐기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터이니 여행 중에 굳이 애매한 시간에
바를 갈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가난하기에 해피아워에 가보고 싶었다.
들어가보니 분위기는 좋은데 사람은 별로...
공연할 공간도 있는데 그냥 음악이 틀어져 있다...
해피아워가 지나면 공연이 있는듯...
맥주가 4달러~ 그리고 아주 푸짐한 파니니도 4달러...
팁과 세금을 더해도 아주 저렴~~
 
 
바라서 그런지 직원 옷차림이 좀 민망...
여자 직원만 있어서 좀 안타까웠다....
외모를 보고 뽑았는지 여자 직원들 몸이 음....
특히 한 흑인 여자는 정말 날씬했다~
테이블이 아닌 바 자리에는 남자들이 혼자 와서 술을
마시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 앞에 푸우욱 파인 옷차림의
백인 여자가 서서 말상대를 해주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런 장면 중 하나다...ㅎㅎㅎ
 
 
내가 앉은 자리에서 마주 보이는 테이블에 남녀
그러니까 연인이 앉아 있었는데 둘은 마주보고 앉은 것이
아니라 서로의 옆에 앉아있었다. 그리고는 무슨 이야기를 참
끊임없이... 근데 자꾸 눈이 마주쳐서 곤란....
한 명이 등을 보이고 앉았으면 막혀서 그럴 일도 없는데...
우리나라도 연인끼리 옆자리에 많이 앉나?
어쨌든 그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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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브릿지에 가기 위해 High 역에서 내렸다...
내려서 좀 걸어서 브릿지에 도착~
사람도 없고 좀 무서웠다...
일찍 브루클린에 왔다면 그리말디 피자도 먹고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도
먹으려고 했는데... 모두 하이역에 있다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냥 바로
브루클린브릿지로 향했다.
 
 
브루클린에 처음 간건데...사실 갔다고도 볼 수 없지만...
하여튼 지하철이 정말 브루클린 쪽으로 가니 흑인만 가득~
결론은?
난 브루클린이 참 좋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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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올라서니 음...멋지다....맨해튼이 보인다....
높은 건물들...
맨해튼 안에 있을 때는 잘 안보이던 것이 멀리서 보니 보이는구나...
 
 
비도 좀 오고 여러가지로 음산한 날씨...게다가 시간도 늦고...
사람도 별로 없다...
다리 중간 중간에 벤치가 있는데...
데이트하기 딱 좋은 장소다...날씨만 좀 풀리면....
높은 위치면서 전망도 좋고 로맨튁~~한 요소가 가득한 벤치...
 
 
다리의 바닥이 나무인데 나무 틈 사이로 아래가 보인다.
아주 높은 위치기에 아래를 내려다보면 섬뜩....
하필 나무라서 더 불안한 느낌....
심리학 책에서 본 바에 의하면 높은 위치 그리고 뭔가 불안한
요소를 내포한 위치에서 이성을 꼬시면 결과가 좋다는데~ㅎㅎ
 
 
브루클린 브릿지는 꼭 가볼만한 장소다...
멋지다~~
 
 
중간에 어떤 정말 브루클린 브릿지만큼이나 멋진 흑인이
운동을 하는 중?이었는지 휙 지나갔다가 또 반대편에서
휙 지나갔다... 나는 못 봤는데 동행인의 말로는 정말 잘 생겼다는
그래서...또 지나갈꺼야...그럼 얼굴을 보고 말테다~~
라고 기대했는데...그냥 한 번 왕복하고는 집에 간 모양...
집은 맨해튼이구나...ㅎㅎㅎ그쪽으로 사라졌으니...
 
 
또 남자타령?
그런 의도는 아니고...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운동을 할 수 있는
삶도 있다는 것을 부러워하는 그런 의미다....
부럽다...이런 야경을 아무때나 즐길 수 있다니~~~TT
 
 
다리 중간쯤 오니 일본인 커플이 사진을 찍어달란다...
둘이서 정말 좋아하는 모양...
그게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진을 찍어주니 한국말로 고맙다고 인사를~~
 
 
동행인과 돌아가며 나도 일본말을 할 것을 그랬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할 줄 아냐고 한다...
그래서 쓰메끼리 닥꽝~이라고 하면 된다고 아주 한물간 소리를
뇌까리니 동행인이 또 막 웃어댔다....ㅎㅎㅎ
진짜 그렇게 말하면 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미친척 한 번 해볼걸...ㅍ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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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 건너니 바로 지하철역이 나왔다.
다리 끝에서 보니 회사로 보이는 건물이....
야근들을 하는 모양이었다...
야근....
나는 하기 싫지만 남들이 하는 야근은 왜 뭔가 대단해보이지?
뭔가 바쁘고 능력있어 보인다..? ㅎㅎ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봤을 때도 그렇고...
맨해튼 남부의 큰 건물에는 야근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
바쁜 사람은 아주 바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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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밤이 되었지만 동행인이 온 김에 페리를 타야한다고...
그래서 월스트리트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초봉을 억대로 시작한다는 월가의 멋진 인생들을 밤이라서
못보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다음에 점심시간에 와서 그들이 식사하러
나오면 같이 음식점에 들어가 구경을 하자고 했는데...
결국은 이 날이 마지막으로 간 날이 되었다...ㅡㅡ;;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물론 건물 안에는 많아 보였다....
 
 
 
그 유명한 황소도 거리에 있었다...
3억 사비를 털어 설치했다는 그 황소....
직접 보니 신기했다~
 
 
맨해튼의 다른 지역보다 이 동네?는 월등히 깨끗~
건물도 더 깔끔~
동행인은 이제서야 도시에 온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렇다...전형적인 깨끗한 도심의 느낌에는 이 곳이 더 가까울듯...
 
 
걷다보니 유대인 미술관이....여기도 구경해 볼만할듯...
경제를 꽉 잡고 있다는 유대인...뭔들 안 잡았겠느냐 만은...
그래서 월가에 뮤지엄이 있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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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튼 아일랜드에 가는 페리...
이 섬도 뉴욕에 속해서 그런지 페리는 24시간 다니고 무료이다.
거의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꽤 있다.
페리가 워낙 커서 사람이 없는 걸로 보이지만...
 
 
오랫만에 배를 타니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았다.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난 비행기 착륙 즈음에 이미 봤기에 뭐 크게 신기하지는...
밤이라 그런지 차라리 비행기에서 본 것이 더 정확~
사실 난 자유의 여신상에 별 관심 없다...안봐도 그만~
 
 
그래도 사진을 찍어보려 했는데...안 찍힌다....
저 사진이 가장 잘? 나온 사진~ㅎㅎ
섬으로 가는 페리 안에서는 어떤 아이가 열공을~
머리가 검지만 얼굴을 들면 백인이다....
동행인과 내가 좀 떠드니까 잠시 짜증을 내기도 하고...ㅡㅡ;;
 
 
섬에 도착하자마자 내려서 맨해튼 방향의 페리에 올랐다.
이 페리는 이전에 탄 페리보다 좀 오래된듯...
하지만 이 곳에는 미니 카페? 매점이 있다...
뭔가 먹으려고 했는데 동행인의 반응이 무반응이라 참았다...
너무 늦은 시간이긴 했지?
그래도 핫초코 맛이 궁금했는데...ㅎㅎ 
 
 
동행인은 낮에도 타보고 싶다고 했는데...
역시 모든 계획이 그렇듯...못 타고 끝났다...
뉴욕에 산다면 기분이 별로일 때 이 공짜 페리를 종종
타러 와도 좋을 것 같다... ^^
 
 
처음에는 무서워서 10시 이전에 꼬박꼬박 숙소로 돌아갔는데
점점 겁이 없어지고 있다....
새벽 1시 정도에 귀가하다니....ㅎㅎ
 
 
어쩌면 며칠 남지 않은 날짜가 아쉬워서 밤늦게 다니기
시작한 건지도 모르겠다....
무계획으로 돌아다녔지만 상당히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인상적인 날이기도 하고...
뭐 모든 날이 다 인상적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