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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앞쪽형 인간 - 나덕렬

by librovely 2008.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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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형 인간                                                                           나덕렬               2008           허원미디어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이 책을 보았다
누구지?  여기저기 수시로 몰래몰래 들락거리는 블로그가 많은 관계로 누구 블로그인지도 기억이 안난다...
알고보면 상당히 음침한 인간이다 나는...아니 그냥 봐도 딱 느껴질까...
하여튼 블로그에서 슬쩍 본 후 서점에 가서 책을 열어보니 아...재밌을 거 같구나...
그리고는 얌전히 책장을 덮은 후 잠시 잊고 살다가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다시 만났고 휙 집어왔다.



지난 주에 과학 콘서트라는 책으로 유명한 카이스트 교수인 정재승의 뇌에 관한 특강?을 들었는데
또 바로 뇌에 대한 책을 읽게 되다니 신기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좀 속상해졌다...왜?
왜냐면 정재승이 2시간 동안 열심히 들려준 이야기와 이 책의 내용이 너무 너무 심히 비슷한지라....
정재승도 요즘 뇌에 대해 연구한다던데 뇌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이 겹쳐서 그런걸테지만 음...너무 심히
내용이 똑같아서..이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떨렁 전달한 것처럼만 느껴질 정도였다...그럴리가 당연히 없지..



정재승의 유인물상 사진은 꽤 어렸는데... 실물을 보니...어 너무 심하게 연구만 하신건지...
상당히 살이 찌셨다. 나름대로 귀여우셨지만 어쩐지 살짝 건강이 염려될 정도였다...ㅎㅎ
정재승의 말에 의하면 그 중요하고 중요하다는 전전두엽을 발달시키는 4가지 중 하나가 운동이라던데...
정작 본인은??  독서 운동 여행 놀이 이렇게 4가지가 전전두엽을 지속적으로 발달 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던데...



그의 강의에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전전두엽은 인간의 이성 즉 각종 사고와 판단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한다.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었다..그런데 전전두엽이 발달해야 의욕적이고 계획적이며 자제력이 좋다는 건
몰랐다... 아니 자제력과 전전두엽의 밀접한 관계는 듣긴 들었던 내용이고...  의욕이 두뇌발달과 관련이
있다니...아 그것 보다도 더 귀에 쏙~ 들어온 이야기가 유머러스함은 전전두엽의 발달에 달려있다는 것...



역시 나의 이상형은 전전두엽이 발달된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머리가 좋고 의욕적이며 유머러스한 사람... 당연히 자제력과 계획적인 것도 좋다~
역시 남자건 사람이건 전전두엽이 발달해야 하는구나...
참...여기서 말하는 계획적이라함은 나처럼 어설픈 계획을 세워두고 거기에 휘둘리는 바보짓을 말하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미래를 잘 내다보고 계획하여 실수나 시간낭비가 없는 그런 의미의 계획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에 의하면 전전두엽이 망가지면 인간이 상당히 얌체가 된다고 한다...ㅎㅎ
비양심적인 인간은 결국 머리가 나빠서들 그러는 거 였구나...
정재승이 반복적으로 했던 그 말이 기억난다...미워하면 안된다고 불쌍하게 생각해야 한다고...ㅎㅎ



전전두엽과 쾌락을 느끼는 부분은 상당히 가깝다고 한다.
전전두엽이 발달한 사람은 쾌락에 휘둘리지 않고 자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좋다고 한다.
쾌락을 느끼게 하는 그 부분을 자극하는 것들은 대부분 중독과 이어지는 것인데...
어린이들의 경우 게임중독...게임을 하면 그 쾌락 감지 부분이 마구 마구 자극된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들의 경우 알콜 중독이나 도박 중독 혹은 성 도착증도 이 부분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정재승은 그 유명한 쥐새끼? 실험 이야기를 했는데...
두 가지 버튼이 있고 한 버튼은 누르면 쾌락 중추를 자극하고 한 버튼은 누르면 음식이 나온다
수십년 전 실험에 의하면 쥐는 쾌락 중추를 자극하는 버튼만 미친듯이 눌러대다가 굶어 죽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나도 어디선가 본 것 같다...그런데 이 실험을 다시 요즘에 했었다고 한다.
그 사이 쥐가 영리해진건지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고 한다. 죽지 않을 정도만 먹고 열심히 쾌락중추 자극
버튼을 눌러댔다고...ㅎㅎ



정재승의 강의는 상당히 유머러스했다. 역시 전전두엽이 잘 발달되신 분 답구나....
전전두엽과 유머러스함의 관계라면 역시 그 누구보다도 진중권을 보면 증명이 되는 셈이다.
뭐 툭하면 결론은 진중권 어쩌고 저쩌고...이 진빠 증세는 언제쯤 사그라들런지....ㅡㅡ;;



이 책은 나덕렬이라는 뇌 연구에 심취하셨고 또 치매 환자 중심의 의료활동을 활발히 펼치시고 계시는
의사 선생님께서 쓰신 것이다.  그는 참 인간적이고 진지하신 분같다...진정한 의사의 정신을 갖고 계시는
느낌이...뭐 다른 의사는 안 그러냐? 면 그걸 내가 어찌 아냐...하여튼 이 분은 진짜 의사....이게 무슨 소릴까...
그는 평범한 사람에게 뇌 특히 전전두엽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책을
쉽게 쓰고자 노력했다고 밝히시는데 정말 이 책은 아주 읽기 쉬운 내용으로 들어차있다. 전혀 부담이 없다.
살짝 과장하자면 동네 아주머니 수다를 듣는 것처럼 아무런 고생? 없이 술술 흘러들어온다.
(저자는 경기고-서울의대 출신의 의학박사..음...한 마디로 천재시군요...)



250여페이지의 책인데 3시간이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술술 넘어간다.
너무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건지 사실 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기는 하지만 뭔가 마음이
꽉 찬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더...더 많은 내용이 필요하다. 뇌 연구를 많이 하셨으니 더 많은 내용을 쓰실
여력이 충분하실거다. 요지는...책 더 써주세요~~이다...알고 계신 내용 좀 다 일반인에게 풀어놓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뇌...
뇌에 대한 강의를 3년 전에 처음 아주 조금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 교수님도 정말 지독히 유머러스했다.
고작 1번의 강의를 들었지만 어찌나 인상적이었는지 여태까지 얼굴이 기억나고 폭격 수준의 유머도 좀 기억이
나고 그렇다. 그 교수님은 뇌와 함께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아 그걸로도 강의를 하러 다닌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요즘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다..ㅡㅡ;;



뇌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은 모양이다.
사실 뇌 연구의 어려움은 그 속을 열어보기가 쉽지 않고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야 하기 힘들다나...
예전에 어떤 과학자는 4명의 자식을 갖고 실험을 했는데 그것도 자기 자식이면 걸리기에 어떤 과학자와
함께 서로의 자녀를 서로의 실험대상으로 맞교환?하여 연구를 했다는 웃지 못할? 아니 뭐 웃기면 웃으면 되지..
웃긴 일도 있었다고 한다.  어떤 과학자는 다른 자녀에게는 풍부한 장난감을 주고 한 자녀에게만 장난감을
안주고 빈공간에 넣어두며 키웠다고 한다. 그리고 지능을 측정해보니 장난감이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지능이 확연히 떨어졌다나...이건 정재승이 들려준 이야기다...사람들이 이 이야기 듣고 막 웃었는데..흠
지적 호기심이 자녀 사랑을 뛰어 넘었던건가...하여튼 참 재밌고도 뭔가 슬퍼지는 이야기였다...



이젠 책에서 읽은건지 정재승에게 들은건지 헷갈린다...음
아주 어릴 때는 감각적인 정보를 수용하는 뇌의 저 뒷부분이 발달한다고 한다
즉 유아기에는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초딩들 시기에는 기억력 부분이 활성화된다고 하는데 뇌의 중간 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흔히 영재 어쩌고 하면서 나와 지하철 노선 따위를 줄줄 외우는 아이들 나이를 보면 딱 요 시기라고...
그 시기가 원래 기억을 잘 하는 시기란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전두엽의 발달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시기는
13살에서 18살이라고 한다. 난 고등학교 때 선생님에게 17살에 뇌 발달이 끝난다고 들었는데...
하여튼 그래서 이 시기에는 전전두엽 발달에 전적으로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뇌 발달이 18살이 되면 딱 멈추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 정도야 점 무뎌지긴 하지만 꾸준한 자극을 주면 어느 정도는 발달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나이들면서 뇌가 늙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정재승이 매우 강조한 그것은 바로 운동.
운동을 해야 혈액순환이 잘 되고... 음 여러모로? 혈액순환은 참 중요한 거구나...ㅡㅡ;;
뇌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것이 뇌혈관 질환이라니...역시 운동은 인간에게 필수인거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저자인 나덕렬의 철학이 드러나 있는데...
좀 특이하면서도 뭐 어느정도는 왜 그런 생각이 드신건지 왜 그런 생각을 한건지 이해도 가고 그랬다.
도대체 인간은 왜 사는가?  라는 질문에서 4차원이 어쩌고 하는 말로 생각이 이어지신 나덕렬...
앞에서도 말했지만 당황스러웠던 건 이 왜 사는가와 4차원 어쩌고를 정재승도 강의에서 이야기했다는...
그거야 뭐 중요한게 아니고... 하여튼 열심히 살면서도 삶의 의미를 열심히 생각하고 생각해보는 나덕렬이
인상적이었다...참 멋진 의사선생님이시군...그의 겸손함도 인상적이다...엘리트 코스 그대로 밟으신 그야말로
자아도취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처지임에도 너무 겸손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이젠 이렇게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 나 님
저에게 전전두엽이 잘 발달된 남자를 내려주세요
그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사실 정재승의 강의와 이 책의 내용에 의하면 전전두엽 발달에 온갖 인간의 장점이 다 녹아들어가 있다








앞쪽뇌를 발달시키면 우리 모두는 각 영역에서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우리 뇌는 변한다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즉 우리가 매일매일 받는 다양한 자극과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뇌는 계속 변해간다는 것이다



우유부단함도 앞쪽뇌의 문제다
앞쪽뇌가 손상되면 다음과 같은 사람으로 변해버린다
말수가 줄고 의욕이 없으며 꿈이 없어 보이는 멍한 사람이 된다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주위 사람과 싸우는 등 사회적 행동에 문제가 생기고 판단력이 떨어지며 사소한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여 말썽을 피우는 사람이 된다



대뇌를 잘라보면 대뇌 표면을 따라 회색질층이 있는데 이를 대뇌피질 또는 대뇌겉질이라고 한다
이 겉질에 있는 뇌세포들이 인간의 언어 기억 사고력을 담당한다



앞쪽뇌는 운동기능 말하기능력을 비롯하여 미래에 대한 계획 판단력 감정조절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기능
단기기억 등 담당하는 기능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전전두엽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기능을 맡고 있다



전전두엽은 안쪽면 바깥쪽면 아랫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눈과 접하는 아랫면은 충동억제센터이다
가운뎃면은 동기센터
바깥쪽면은 계획센터 또는 독창센터이다 이곳이 손상되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우유부단해지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새로운 생각을 하지 못한다



우리는 사탕이나 초콜릿을 한두 개 먹으면 질려버리는데 전두엽 치매 환자들은 사탕 한 봉지를 다 먹거나
초콜릿을 보이는 대로 다 먹어버린다 ( 이 부분을 읽다가 웃음이 터졌다...난 전두엽 치매환자인 모양이다..)



우리가 한 가지에 집착하는 것을 앞쪽뇌가 막아준다



나는 걷기 예찬론자다
어느 한의사가 쓴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책을 보고 많이 공감했다
최근 걷기가 신체건강뿐 아니라 기억력 등 인지건강까지 증진시킨다는 연구들이 나와 흥미롭다



남을 배려하고 예절을 갖추게 하고 상황에 맞는 언행을 하게 하는 뇌
즉 당신을 우아하게 만드는 뇌가 앞쪽뇌이다



앞쪽뇌가 손상되면 생각전환 인지전환이 잘 안된다
생각전환이 잘 안돠므로 한 가지 생각이나 방식을 고집하는 융통성 없는 모습이 나타난다



기획기능이란 목표를 향해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어떤 일을 계획해서 실행한 다음 잘 마무리하는 능력을
모두 포함하므로 기획기능에는 계획기능까지 포함되어 있다  계획뿐 아니라 실행해야 하므로 기획기능을
집행기능이라고도 한다
아무리 간단한 일이라도 계획을 세우고 잘 판단하여 실천하고 마무리하는 사람은 앞쪽뇌의 기획기능이
좋은 사람이다



앞 쪽 뇌 의 기 능
충동조절
감정조절
예절 갖추기
사소한 것에 반응하지 않고 여과하기
어떤 자극에 즉각 반응하지 않고 참기
정보를 종합하고 결정하기
계획하기
목표설정하기
목표에 맞게 가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기
다양한 경우의 수 생각하기
사고를 전환하기
독창성
예측성
추상적 사고
의욕과 동기 높이기
말과 글로 표현하기
문법작성 기능
여러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멀티태스킹 능력
운동능력



별 생각 없이 보거나 듣는 것은 뒤쪽뇌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다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그리고 글로 쓰고 말로 표현하려면 절대적으로 앞쪽뇌의 도움이 필요하다
TV를 보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책이라면 여러가지로 상상과 생각을 하게 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TV는 상상도 하기 전에 한 가지 이미지로
고정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운동을 하면 심장이 변하고 팔다리 근육이 변한다   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무엇을 듣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뇌 세포가 변한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뇌유연성이라고 한다



모국어를 말할 때보다 외국어를 말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더 넓다
모국어를 말할 때는 왼쪽 뇌만 활성화되는데 외국어를 말할 때는 오른쪽 뇌까지 활성화된다고 한다



시간관리를 하면 당신의 앞쪽뇌는 좋아진다



내 마음을 모니터링하기
자기 감시나 자기의식은 앞쪽뇌에서 일어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하려고 태어났는가
이런 질문을 하는 순간 앞쪽죄는 전기가 번쩍번쩍할 정도로 아주 강하게 활성화된다



꿈 소원 의욕 동기 단호한 의지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든 사람이 다 안다
많은 학생을 관찰한 결과 강한 의지와 열정은 IQ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알았다



꿈과 희망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은 남은 에너지를 남을 공격하거나 파괴하는 쪽으로 돌린다



자주 고요함에 머물러야 한다
고요함에 머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자기만의 생각을 하기 위해 감각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일만 선생님은 창조적인 생각을 하려면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시간에 쫓기면 뇌 속에 노에피네프린이라는 화학물질이 올라가는데 이것은 창의적 발상을 저해한다고 한다



당신이 하루에 한 시간씩 걸어 멋진 몸매를 유지하고 앞에 언급한 위험 요소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술 담배를 하지 않으면 60-70대에 가서도 깨끗한 뇌혈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당신의 앞쪽뇌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