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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2

[대학로] 카페 쇳대 대학로에는 잘 안가는데... 몇 년 전에 일산에 사는 친구를 자주 만날 때는 종종 갔었는데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로는 갈 일이 아예 사라져버린 곳...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내고 불꽃놀이도 함께 보러가고 그렇게 좋은 사이였는데 남자친구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일시에 전락...해버릴 수밖에 없는 가혹한 현실... 내가 먼저 그 가혹한 현실을 느끼게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능력에서 밀려버려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비극이구나... 그 때 갔던 괜찮았던 카페에 다시 가볼까해서 가보니 문을 닫았다...인테리어는 멋졌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너무 착한 거 아닌가 했는데 역시 뭔가 안맞았던 모양...그래서 어딜갈까 하다가 다나루이의 책에서 보고 한 번 가봐야지 했던 쇳대박물관이 생각났고 박물관은 안 궁금.. 2012. 10. 29.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 - 디어드리 배릿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 디어드리 배릿 2011 이순 이 책은 목차를 보면 내용이 어느정도 보인다 1장 초정상 자극이란 무엇인가 2장 니코 틴버겐과 초정상 자극 그린란드 야생동물 연구 초정상 자극 발견 나치 수용소에 수감되다 로렌츠와의 재겹합 사회생물학의 도전 진화심리학의 출현 3장 구석기 시대의 성 본능, 섹스숍을 발견하다 자위하는 나라 여성을 자극하는 초정상 성적 자극 남자는 포르노, 여자는 로맨스 무엇이 자연스러운가? 동물 친척들이 보여주는 단서들 섹스 인 더 시티 4장 양육 본능, 귀여움만 진화시키다 베이비 페이스에 끌리는 이유 길들여진 늑대, 개 온순한 성질, 귀여운 외모 다른 유인원보다 귀엽게 생긴 인간 귀여움을 팝니다 '카와이'에 집착하는 일본 5장 푸드코트에서 길을 잃은 수렵채집인.. 2012. 10. 29.
연공 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 2007 恋空 Sky of Love 일본 그동안 영화를 안 본건 아닌데 언제부턴가 집에 와서 노트북을 켜지 않고... 원인이 뭔가 했더니 이름만 스마트폰이지 전혀 그 기능을 못하던 핸드폰을 갈아치운 이후로 이렇게 된 게 아닌가 하는... 그리고 안 쓰다보니 더 안 쓰게 된다 습관이란게... 그리고 이렇게 켠 날에도 쉽게 대강 쓸만한 것만 쓰기 시작하는...그래서 쓰는 건 일요일에 널부러져 아무 생각 없이 봤던 영화... 연공~ 이런 뻔하고 유치하고 현실성없고 질질짜는 신파 영화 딱 질색인데 근데 이 영화를 재미있게 멍하니 본 건 뭔지... 그건 첫 장면이 나름대로 로맨틱해서...도서관...도서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핸드폰을 거기에 놓고 왔고 그 일로 전혀 만날 가능성이 없던 남자와 전화통화...남자는 그녀가 누군지 알지만 여자는 아무것도 모.. 2012. 10. 21.
[여의도] All Day Brunch 올 데이 브런치 올데이 브런치 몇년 전 압구정동에서 가봤던 그 곳과 이름이 같은데 같은 곳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이름만 같은걸까? 무슨 오래된 상가건물 안에 있는 곳이었는데 여의도는 그런 의외의 장소에 괜찮은 곳이 많은 것 같다 평일의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 사람이 한 명도 없고 좋았다 하지만 브런치라면 아무래도 주말 낮에 가는 게 가장 어울리는 게 아닌가 하면서도 여긴 올데이 브런치 아닌가...우리는 이런 음식점 이름에 걸맞게 주말이 아닌 평일의 애매모호한 오후에 방문했고 잘한거군... 인테리어가 아주 멋진 건 아니지만 앉아서 1-2시간 먹으며 떠들기에는 괜찮아 보인다...깔끔하니까... 커피도 괜찮고 나온 음식도 괜찮았다 다만 와플에 메이플 시럽을 안주는...나름 다이어트 중이라서 뭐 큰 불만은 없었음... 물잔이나 .. 2012. 10. 21.
나에게 행복이란... 방금 너무 행복한 순간을 만끽해서 잠시 기록... Daum 메인에 가면 유명인 트윗이 쭉 뜨는데 다른 건 나에겐 배경일 뿐이고 진중권 트윗만 가끔 골라 읽는데... 그가 추천한 유투브 영상 음악을 들어가며 트윗 내용을 읽으며 낄낄대는데 문득 아 너무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웃겨 정말 웃기다 같은 내용을 써도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하는지... 물론 그와 같은 내용을 쓸 수 있는 사람을 나는 못봤음 진중권 하니까 요근래 했던 바보짓 하나가 생각난다 누굴 뽑아야 하나...뉴스도 안봐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모르는데... 하다가 결국 정신을 차려보니 진중권 안철수 진중권 문재인 요런 검색을 하고 앉아있었음... 근데 딱히 바보짓이라 할 수 없는게 선후가 바뀌었을 뿐이지... 어쨌든 난 설득 당할 수 밖에.. 2012. 10. 8.
피에타 Pieta 2012 한국 피에타... 김기덕의 영화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상도 탔고... 김기덕이 예전에 잘 안하던 행동 그러니까 예능 프로그램 따위에 나오는 그런 행동을 하기에 약간 느낌이 왔다 좀 대중적인 영화를 찍은 게 아닐까 하는...그런데 칸 영화제에서 상을 타길래...마냥 대중적이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모르겠다..뭐가 대중적인 것일까? 그건 그 대중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 우리나라에서만 상 탄 영화는 어렵고 지루해라는 평을 받는건지 아님 외국 그러니까 잘난 유럽에서도 그런건지 궁금하다 볼 사람 없으면 혼자가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리랑도 그랬고 최근의 멜랑꼴리아...도 그랬고... 보면서 혼자 보러 올 걸 그랬다는 후회...같이 보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재미없어할 상대방.. 2012. 10. 8.
나한테 미안해서 비행기를 탔다 - 오영욱 나한테 미안해서 비행기를 탔다 오영욱 2011 달 오기사 오영욱 스페인 책을 찾다가 읽었나 아니 처음 접한 건 교보문고에서... 재밌었다 짧은 그림 하나 글 한 줄로도 누구나 공감갈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았고 뭔가 지지부진한 삶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는데 어디서 봤더라 물론 자기 집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우리나라에서 거의 가장 비싼 그런 아파트에 전지현과 함께 거주했다거나 기타 등등의 이질감 확 느끼는 이야기를 접하고는 아이고 뭔가 속은 느낌이... 나처럼 빈곤하게 여행을 하고 뭐 그런줄 알고 공감했는데 알고보니 딴세상 사람이었네... 어쨌든 책은 재미있었다 그래서 또 빌림... 근데 전작에 비해 이 책은 나에게는 덜 재미있었다... 건축학개론 이전에 건축기사(?)라는 직업에 대해 관.. 2012. 10. 7.
[신도림 디큐브시티] deli 델리 디큐브시티...에는 스타벅스가 두 곳 커피빈 하나 파스쿠치 하나 아티제 하나 그리고 폴바셋 기타 등등 여러 카페가 있지만 항상 특히 주말에는 사람이 넘치고 앉을 자리가 없다... 신도림에 이런 곳이 생기면 대체 누가 가겠어? 했는데 내가 간다... 영등포 타임 스퀘어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바로 연결도 안되고 밤이 되면 노숙하는 모습도 봐야 하고... 광화문은 좋지만 멀고 명동도 좋지만 좀 멀고... 강남역은 지옥철을 타야해서 가능하면 피하는 곳이고 가로수길은 땅값 평준화를 위해 가끔 가지만 역시 가려면 뭔가 부담스러운 위치... 하여튼 외출은 하고 싶고 멀리 가긴 피곤할 때 가장 좋은 장소는 디큐브시티... 아쉬운 건 근처 극장인 신도림 CGV가 너무 요상하다는 것...누구 말로는 웨딩홀 분위기라서 끔찍하.. 2012. 10. 7.
감정 교육 1 - 귀스타브 플로베르 감정 교육 1 귀스타브 플로베르 2010 펭귄클래식코리아 소설을 읽지 않았을 때는 좀처럼 소설에 손이 가지 않았는데 또 몇 권 읽으니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에 젖어들어 자꾸 읽고 싶어진다...메마른 감정으로 인해 드라마도 웃기네...놀고있네...라는 (블로그에 써야 하므로 나름 순화된) 욕과 함께 채널을 돌리고야 마는데 왜 대체 왜 같은 이야기(남녀상열지사)를 하는 소설에서는 감동을 받게 되는걸까 드라마 보기보다 소설이 TV와 책이라는 매체의 차이로 인해 훨씬 있어보여서 그렇게 말하는걸까? 사실 매체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잘 만드는 게 중요한거지..담긴 것...잘 만든 영화는 정말 좋으니까... 그럼 왜 유독 드라마는...? 사실 책에도 있다...비슷한 류가...하이틴 로맨스 그런거... 드라마 .. 2012. 10. 7.
결혼하면 사랑일까 - 리처드 테일러 결혼하면 사랑일까 리처드 테일러 2012 부키 불륜이 성적 쾌락 때문이 아니라는 표지의 글씨를 보고 빌렸다...뭘까 하며... 난 사실... 불륜 하면 떠오르는 건 늙은 부인과 대비되는 젊고 예쁜 여자...혹은 무능력한 남편과 대비되는 경제력있는 남자...그런거였다...근데 그게 아니라고? 그랬다...아닌거였다... 이 책을 읽고 정말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불륜에 빠지는 전제조건은 일단 이미 식어버린 부부관계...라는 점...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는 건 비단 성적 만족을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것...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이해받고 관심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는데 그게 채워지지 않으면 허무함을 느끼고 그것을 채워줄 누군가를 만난 경우 .. 2012. 10. 3.
카페? 베네~ 카페베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아메리카노가 영 내 취향이 아니다...그리고 너무 여기저기 많이 생기고... 인테리어도 누군가는 예쁘다는데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체인 카페치고는 너무 따뜻해... 근데 그냥 다리가 너무 아파서 가까운 곳에 가자 하며 들어간 곳 식사대신 다이어트를 위해 간단히(?) 카페에서 먹자고 합의하고 허니 브레드와 녹차 빙수...를 주문 그러나 깨알같이 나와 있는 칼로리에 의하면... 허니브레드가 500 몇이고 녹차빙수는 1000이 넘는다... 결국 1500 나누기 2만 해도 700이 넘는다는 말... 다이어트는 커녕 망했구나... 책은 역시 가장 멋진 인테리어 소품 그건 비단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 소품의 기능만 하지는 않는다 사람에게도 어떤 책을 읽었다거나 알고 있다는 건 .. 2012. 10. 2.
[서울시립미술관]제7회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너에게 주문을 건다' 제7회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너에게 주문을 건다' Spell on you 9.11-11.4 그냥 그 근처에 갈 일이 생겨서 가면서 찾아봤는데 이런 좋은 전시가... 1층부터 3층까지 전시를 하고 있고 난 1층만 보고 2층 조금 보다가 말았다..너무 한꺼번에 보면 다리도 아프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어차피 무료인데 기간도 많이 남았으니 한 번에 한층씩만 보기로... 입구에서 딱딱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오는데 그건 저 원숭이님이 글자 자석을 칠판에 붙이는 소리 무슨 의미지? 그냥 인간이 저 원숭이처럼 훈련받은대로 틀 안에서 살아간다...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집에 와서 미술관에서 집어온 설명 종이를 보니 원숭이가 쓰는 단어는 투치와 후투 르완다에서 50만명의 사망자를 만든 두 부족의 이름이라고 한다... .. 2012.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