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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시작은 키스 La délicatesse Delicacy 프랑스 2011 얼마 전에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었었다 영화도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찾아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이 영화를 개봉했던 당시도 대강 기억이 난다...재밌을까 하다가...오드리 토투네...음..그렇군 하며 말았던 기억... 오드리 토투는 아멜리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 인상이 너무 강해 그 캐릭터에 갇힌 느낌...내 머리속에서는... 그러다가... 런닝머신 그러니까 트레드밀에서 걷다가 우연하게 이 영화를 케이블에서 하는 걸 보게 되었고 중간부터 봤는데 재밌다! 그리고 좀 보다가 돌아왔는데...조금 아쉽다...했는데 집에서 놀고 앉아있다가 이 영화를 시작하는 순간을 만남...그래서 열심히 봤다 보통 영화보다는 소설이 낫다는 말을 많이 한다...내 경우에도 그런 일이 많았다...내 나름대로 내 취향대.. 2013. 5. 28.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삼청동에 도서관을 만들었다고 봐서 가보려고 하다가 드디어 가봤는데... 1층에서 박물관에 들어가는 것처럼 아니 그 이상의 중요한 곳에 들어가는 것처럼 가방도 맡겨야 하고 카드를 보여주고 또 신분증도 맡겨야 한다... 뭐가 이리 까다롭지...대체... 그리고 입구에 미술관에 서 있는 그런 복장의 사람이 서 있고 1층에서는 현대카드 역사를 보기 좋게 만들어서 전시중... 그리고 두껍게 책처럼 쌓여있는 인쇄물은 맘에 들면 찢어서 가져갈 수 있게 해 놓았고 종이질이며 찍은 사진 상태가 딱 현대카드스러웠다...나쁜 의미는 아닌... 2층부터는 도서관인데 3층까지 있고 책이 다 저런 모습들...즉 외국책이 많고 또 미술 관련 책이라는 것 몰랐는데 여긴 디자인 라이브러리... 디자인 관련 전문 도서관을 만든.. 2013. 5. 28.
방콕 여행자 - 박준 방콕 여행자 박준 삼성출판사 2012 박준...의 책은 어떤 책은 아주 재밌게 읽었고 또 어떤 책은 그에 비해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고 그럼 이 책은? 괜찮았다...즐겁게 읽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뭔가 공통점이 있다...그러니까 보통 좋아하는 거 말고 박준처럼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들게 하는 구석이 있는데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는 난감함... 방콕...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곳 음식도 맛있고 바닷가도 좋다고는 들었으니 그다지 안 끌리던 곳...그냥 태국이라는 나라이름이 뭔가 번잡함을 연상시켰을까? 또 어떤이가 방콕 갔는데 거기 호텔 직원 애들도 한국인은 좀 무시하고 니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우리나라까지 여행 오는 나라가 되었니 분위기를 풍겼다는 설.. 2013. 5. 28.
타이페이 산보학 - 김경하 타이페이 산보학 김경하 2010 스토리나무 저자가 왜 타이페이에 갔더라...기억이... 하여튼 타이페이에서 여행보다는 생활을 하기 위해 머물면서 동네 근처부터 산책을 하기 시작해서 여기 저기 거닐며 했던 생각들을 써 놓은...그러니까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종류의 그런 글이 쓰여진 책이다 타이페이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편집 상태나 글의 내용이나 내 취향이라서 읽으면서 행복했다 쓰레기 차량이 오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쓰레기 버리러 가봐야 한다는 한 마디면 자리를 쉽게 피할 수 있다 타이페이에선 나처럼 조리시설 하나 없는 방에 혼자 사는 외국인이나 가족이 다 함께 모여 사는 대만사람들이나 아침부터 사먹기는 마찬가지다 등교하는 학생들도 출근하는 회사원도 모두 손에는 방금 산 아침식사가.. 2013. 5. 20.
오 타이완 - 양소희 외 오 타이완 양소희 외 2010 북웨이 4명의 젊은 이가 타이완을 짧게 여행하며 느낀 것을 쓴 여행기 딱히 여행기라기보다는 그냥 일기 수필...그런 게 더 맞을지도...글을 쓰다보니 여행지 정보가 섞여있다는 게 맞을 듯 각자의 취향대로 글이 제각각이라서 좋았다 같은 장소라도 보고 느끼는 건 제각각 아니 같은 나라라도 방문하는 곳이 제각각인게 먼저인걸지도... 양소희 지우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우펀까지 기차는 30-50분 버스는 1시간 걸림 말할 수 없는 비밀 지상으로 다니는 무짜노선 무인운전이라서 맨앞에서 통유리로 보기 스따루 대학가 구팅역이나 타이띠엔따로 역에서 내린다 빵집이 많고 값이 싸다 쭝산베이루의 댄디호텔 가로수길이 멋지다 예술영화관 갤러리 카페 꾸앙디엔 스폿 미국 대사관저였던 곳 잔디 정원.. 2013. 5. 20.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 이지상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이지상 2011 좋은생각 여행작가인 모양이다...이지상... 보통 여행작가하면 이상하게도 30대나 40대가 떠오르는데... 저자는 나이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글을 읽어보니 원래 여행을 자주 하지만...이번에는 복잡한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떠난 의미도 있었던 것 같다...어머니의 죽음...을 겪고 힘들어하였던 모양이다... 내가 알기로는 보통 자식의 죽음에는 심히 고통을 받지만 그에 비해 부모의 죽음에는 그렇게까지 심한 고통을 받지는 않는 것 같은데...내리사랑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이미 나이가 많기에 마음의 준비가 되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이미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헤어지는 것이라서 덜 서운한 것일까? 난 남편이나 자녀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엄마의 죽음은 아직 감당할.. 2013. 5. 19.
[삼청동] WOODSIDE COFFEE 우드사이드 커피 시립미술관을 놓치고 아모카에서 나와 이젠 두 번째 가려고 했던 곳으로 이동하기로.... 그 곳은 바로 삼청동에 있다는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디자인 책이 잔뜩 있는 것 같은 도서관... 광화문에서 버스로 이동하려다 보니 멀지 않기에 그냥 걸어서 왔는데 걷다보니 은근히 멀었으나 운동화니 문제없다 비가 오기 시작해서 우산을 꺼내 쓰고 걷는데 세종문화회관 근처에 외국인 무리가 걸어오고 있었고 동행인에게 배운 말 '양인'... 그때부터 나는 서양인을 보면 저기 양인있다...라고 해대는데 이 날도 그 무리를 보고 양인이네~ 했다... 그러고는 걷는데 뭔가 이상한 기척이 느껴져 뒤를 보니 그 무리 중 한 명이 우리 우산 속에 머리를 들이 밀고는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니까 바로 그 무리들이 가.. 2013. 5. 19.
[광화문] 카페 아모카 cafe AMOKKA 오랜만에 광화문 미술관도 예술영화관(?)도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오랜만 서울시립미술관에 가려고 일부러 찾아왔는데 뭔가 피곤해서 바로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원래는 미술관을 본 후 여기에 들러 와플이나 스콘 혹은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했는데 먼저 들렀다 점심을 먹고 바로 와서 음식은 먹을 수 없고 아쉽지만 음료... 미련한 선택이었다 아이스 마끼아또는 미련한 선택...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어야 했다... 커피를 마시는 동행인에게 물었다 커피 맛 어때? 괜찮다는 답이...이젠 여기 커피맛 괜찮더라...라고 이야기하고 다닐 수 있겠다...ㅡㅡ; 아이스 마끼아또 맛도 괜찮다고 했다...마셔보니 역시 멀쩡한 맛...안 멀쩡한 곳도 있냐고 묻는다면... 있긴 있다.... 가격은 살짝 비싼가? 아메리카노 5500 .. 2013. 5. 19.
테레즈 데케루 - 프랑수아 모리아크 테레즈 데케루 프랑수아 모리아크 1927 펭귄클래식 프랑수아 모리아크라는 난 처음 들어보는 작가가 쓴 책이다...이 작가는 노벨 문학상도 받았다는데... 고전... 사실 난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평균치보다는 몇 년 전부터는 많이 읽는다고 볼 수 있으나 읽은 책도 그리 많지 않고 읽은 책 중 양질의 책 비율도 그렇게 높지 않다...양질의 책? 어려운 책을 말하는 게 아니라 뭔가 궁극적인 것을 담고 있는 그런 책... 특히 문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사회과학 이라고 하면 괜히 어려워보이는데 가벼운 사회 과학책을 좋아했는데 같은 주제도 빙빙 돌아서 감춰 놓곤 하는 소설보다는 아예 이건 이래서 이러하다 라고 대놓고 보여주는 사회과학 책이 내 입맛에 맞았는데 그런데 그렇게 보여줄.. 2013. 5. 19.
[가산] 카페 아티제 cafe Artisee 아티제 연속 이번에는 가산 아티제 가산에 아울렛이 계속 생기고 있는데 여긴 가산 하이힐... 아울렛 중 내부 인테리어가 가장 나아 보임...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이렇게... 식사를 안하고 그냥 디저트로 점심을 끝내기로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해보니 아메리카노야 저칼로리지만... 저 케잌은 칼로리가 하나에 아무리 못해도 400은 될 것만 같은...거의 그냥 초콜릿이었다...더 달았나? 냅킨 디테일... 머리에 까치집이 아니라 아예 식물을 키우는 소녀 등장 가슴팍의 그건 컵케이크인가요? 내 맘이 그 마음... 예술의 한 조각...은 무슨...했는데... 이건 무슨 금가루...했는데... 먹어보니 행복감이 밀려들었다...단 거 좋아하면 행복할거고 아니면 먹기 힘들듯...아주 아주 아주 달다... 역시 사람 밀어.. 2013. 5. 17.
사물들 - 조르주 페렉 사물들 조르주 페렉 1965 펭귄클래식 읽은 지 한 달도 더 된 책이다 바쁘고 뭔가 불공평하고 또 그런 것에 대해 속 터놓을 사람도 없는 곳에 처박혀 답답한 생활을 이어가던 때에 (물론 지금도 뭔가 많이 바뀐 건 아니지만) 퇴근 후 이 책을 읽으면 책에 몰입하는 동안 시궁창같은 처지가 생각 나지 않아서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뭔가 깨달음을 얻어보겠어 혹은 재미를 느껴봐야지...의 목적이 아니라 그냥 단지 읽는 동안 짜증나는 것들이 머리 속에서 맴도는 것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음에 의미를 두고 읽어대서 그런지 다 읽고 나서도 무언가가 어렴풋했다... 제목이 사물들 이 책을 뽑아 대출받은 이유는 별 거 없다 단지 얇아서... 난 소설책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없는 것 같고 뭔.. 2013. 5. 5.
시작은 키스 - 다비드 포앙키노스 시작은 키스 다비드 포앙키노스 2012 문학동네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중간에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일이 어떻게 전개되려고 이러나...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설이었고 줄거리 자체는 어찌보면 간단하고 식상한 감도 있고 극단적이기도 하여 비현실적인 느낌도 주지만... 그런 내용을 발랄하고 깜찍하게 표현해서...경쾌하면서도 뭔가 찌르는듯한 문장도 가끔 있고... 이 작가가 좋아...할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그냥 이 책은 그냥그냥 즐겁게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또 찾아 읽을 지는 모르겠다... 영화...주인공이 아마 오드리 토투...안 봤지만..그래도 그녀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아서 여자 주인공을 상상할 기회를 박탈당한 기분이...그게 좀 아쉽구나... 이런 가볍고 프랑스스럽지 않은듯.. 2013.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