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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나를 의심한다 - 강세형

by librovely 2018. 2. 13.

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2015                      김영사



오래 전에 읽었다

새로운 생각들도 많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간중간 들어간 파랑 글씨의 소설 같은 부분은 재미없...












나는 절대 저런 어른은 되지 않을 거야 했던 모습

나를 의심하지 않는 어른 

거짓이나 틀린 마를 하는 어른들보다 내가 지금 거짓이나 틀린 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자신에 대한 의심이 조금도 없는 어른들이 백배는 무서웠다


그런데 그 사람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울었단다

이제야 또 다른 사랑을 만난 것 같은데 

그래서 정말 행복하고 좋은데

그래서 또 집에 오는 길

매일 울었단다

그런 그 사람의 모습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마도 그때 그 사람은

지금의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이제 정말 헤어지는구나

우리의 이별은 

오래전 그때가 아닌 오늘이구나 라고

-김동률 동행 앨범 수록곡에 에세이를 붙인 것-

(무슨 의미인가 한참 다시 읽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가고 나서야 그 이전의 사랑이 

완벽히 끝이 났다는 의미인가보다...그래서 그게 슬픈가보다...음...???)


무언가가 가장 간절해지는 순간은 언제나 그때 

이제 다시는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으리라는 걸 알게 되는 바로 그 순간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영원히 지금과 같은 관계로 함께일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 맞다


사람과의 만남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이상하게 즐겁지가 않네 괜히 만났나 봐 차라리 집에서 쉴걸

언제나 그를 만나는 시간은 즐겁고 그 또한 나를 만나는 시간은 즐거운 서로가 서로에게 타임파워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건 그런 인연을 만난다는 건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내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언제나 그와 함께하는 시간은 즐거운

적어도 나에게만은 타임파워를 가진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또 갑자기 찾아와 버렸다

그를 잃는 일은 또 언제나 이렇듯 어느 날 갑자기

아무래도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뜨거운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