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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의 40번째 생일 자랑

by librovely 2017. 12. 18.

일요일에 그러니까 내 생일 전날에 엄마집에 가서 케이크에 초를 켜고....

돈은 받았지만 케이크는 내가 사러갔다...ㅋㅋㅋㅋ 내 생일 케이크를 내가 사러 감.....

사러가서 초 몇 개 드리냐는 말에 나도 모르게 큰 거 4개랑 작은 거 1개요...이러고는 집에 와서도

그걸 다 꽂으니 엄마가 너 40살 아니냐고...만으로 하기 싫어 우리나라 나이로 해 이렇게 대답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는 우리나라 나이로 사십살임....음...초 하나 다시 뺌....41살이 되게 되고 싶었나보다...

엄마가 케이크를 먹기 전에 기도를 하자고 했다....음....그래서 기도를 했고 나는 눈을 감았다

근데 엄마가 하나님 우리 땡땡이... 하더니 갑자기 막 우는거였다(현실감있게 반말로...쓰겠,,,) 음...난감...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을 떴는데 조카도 눈을 뜨고 웃고 있었다 뭔가 다행이었다 조카라도 상황을 모르니

나는 잘 사는데 나는 괜찮은데 엄마는 왜 그러는걸까 나는 진작 결혼할걸 아이 망했네 라는 생각보다는

아 결혼 안하길 잘했다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더 많이 자주 하며 만족스럽게 살고 있는데 엄마는 왜 

그러는걸까?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걸 감당할 수 있는지는 내가 제일 치열하게 고민하

고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는건데.... 내가 괜찮다는데 왜.... 결혼해야 하고 남편과 아이 없이 삶을 잘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면 난 진작에 결혼했을거다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안한거다 우리나라가 결혼

하기 얼마나 쉬운 나라인데 내가 못한거겠어.... 나 좋다고 한 사람 중 한 명 골라서 결혼 했으면 했겠지 

물론 이 이야기를 들은 나를 아주 잘 아는 인간 아니아니 나를 아주 잘 아는 분의 말을 빌리자면....

그 남자들이 일단은 만나보겠다고 했지만 아마 몇 번 더 만나서 실체를 보면 그 다음에는 연락 안할걸~

음....그럴 수도 있겠지만 뭐 나를 뭘로보나...난 자신있다 나의 본모습을 감춘 채 결혼하기 그럴싸해 보이는

여자로 포장할 자신이 읻는 글헌 사뢈임...V  어쨌거나 지금도 뭐 사실 잘 살아가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

지만 나름 이 상황을 감당하며 살고 있는건데....뭐가 문제일까....문제는 많지만 그게 결혼하지 않아서는

아닌건데....하여튼 엄마는 내가 답답하고 불쌍하고 그런가보다...자식도 없이 남편도 없이 혼자 변둘희

에서 관리비에 허덕이며 난방도 안 켜고 사는 내가 불쌍한가보다...그래서 이제 난방 시작함ㅋㅋㅋㅋㅋ

안 켜다가 그렇게 안 켜면 나중에 켜면 온도 한꺼번에 올리느라 난방비 폭탄 맞는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켬....켜니까 좀 살겠.... 그래도 높게는 안 켬....정부 권장 온도가 18-20도라는데 정부님이 내 난방비 책임

질거임? 안 질거잖아....그래서 나는 17도로 함....카페트도 깔고 뽁뽁이도 붙일까 생각중이다....난방비가

얼마 나올지 참으로 궁그만 밤이다.....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내 집에서는 산이 보인다....


이렇게 산이 보임 ㅋㅋㅋㅋㅋㅋㅋ

엄마집에서 내집으로 돌아와 혼자서 창밖을 내다보는데 노을이 예뻤다 그래서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 나옴.... 하여튼 그렇게 케이크 우걱우걱 먹고 집으로 와서  집안일 좀 하고 TV를 켜니 저런 영화가

이스라엘 여군 이야기인 거 같은데 좀 보다가 집안일로 왔다갔다 하며 놓침...집에서는 자꾸 딴짓을 하느라

영화를 진득하게 못본다...어제도 놓쳐서 아쉬워하던 대니쉬걸이 하던데 그것도 보다 딴짓하다 놓침...음.....

그리고 다음 날은 내 생일....

생일인데도 출근을 해야한다...

나는 1인가정의 가장이니까....먹고 살아야 해서 돈 벌러 가야한다....

작년 내 생일은 일요일이어서 내 방에 누워서 시간을 보냈는데... 올해는 월요일...

생일인데 할 일이 없음을 알고 동행인이 밥이나 먹고 들어가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고 생일 기념 미식을

즐겨보기로 했다  

롯데리아 새우버거 세트  쿠폰으로 할인 받아서 세트가 3600원


먹기 전에 내 생일 기념 디너니까 자랑하기 위해 사진을 찍겠다고 하고 사진도 찍음 기념사진

맛있는 새우버거...내가 패스트푸드 중 가장 좋아하는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먹었다....

이 정도로도 완벽한 생일인건데..... 

먹고 일어나니 뭔가 부족한 감이 느껴졌고....음...디저트 먹으러 갈 곳이 생각나서 거기로 이동했다

이동하기 전에 롭스에 들러서 뭘 좀 샀는데 이걸 줬다

스타벅스에서 화장품이 나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에 진열하고 아끼는 중임...스타벅스 ㅋㅋㅋㅋ

그리고 디저트 먹으러 코스트코에 갔다 가니까 여기저기에서 내 생일을 축하해주느라 공짜로 음식을

주는거였다 초콜릿 라면 감 만두 과자 열심히 세계 음식을 먹음....

그리고 쇼핑도 했다 

생일이니까 나님에게 주는 선물인 쇼핑....

발아현미 1통이랑 화장솜을 샀다 

정말이지 완벽한 하루.....

그리고 집에 와서 동행인이 준 카드도 읽었...... 그걸 찍어 올리면 한 대 맞을 게 분명해서 폭이....

근 21년만의 손으로 쓴 카드를....답장을 길게길게 썼다...마음으로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중한 건 보이지 않는거랬잖아.... 난 분명 썼다 답장을... 마음으로.....


그리고 어제 아침에는 기프트콘 선물도 받음.... 투썸플레이스에 간만에 갈 일이 생겼구나...

근데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람에게 나도 기억한다며 틀린 생일 날짜를 읊었다...아오.....

그냥 가만히 있을걸.... 기억력이 이상함....순간 엄마가 나에게 자주 하는 말이 생각났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음....

나는 한 번도 안 주는데 매번은 아니지만 종종 준다....

나는 안 주는데 줘서 되게 고맙....마음으로 줬는데...소중한 건 눈에 안 보이는거라서 그렇다...ㅋㅋㅋ

나랑 자주 보는 사이는 아닌데 스벅 쿠폰이 있으면 나랑 쓴다...그걸 아주 높게 평가함..ㅋㅋㅋㅋㅋㅋ

쿠폰 나랑 쓰는 사람이 최고임 체고 체고

11월이었나? 벽에 붙은 판때기에 이런 글씨가...

순간 화들짝 놀라서...아니 관리비도 살인적인데 개인 요금이 이렇게 오류가 나서 물게되면 나는 어떡...

다행히 아침에 다시 보니 원위치....음...뭔가 의심스럽...

이번 주 주말에도 한 번 이렇게 이상하게 나옴....

얘 뭐지 불안하게....

20일이 좀 지나면 관리비 고지서가 나오는데 무슨 성적표 기다리는 느낌이 든다....

시간이 빠르다

2017년은 정말 힘든 해였다.....

연초에 송이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내 인생 최대의 위기...지금도 그건 계속 힘들다....

해결이 안 될 고통임....해결되려면 송이가 다시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한거니까....


벌써 연말....

얼마전 아는 이에게 연락이 왔고 나한테 그랬다 연말이라 바쁘지? 내년에 보자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 안바빠 내가 일년 중 제일 약속이 없는 시기가 연말이야~

사실이다... ㅋㅋㅋㅋ 나는 누군가에게 우선순위에서 제일 먼저가 될 수 없는거다

그런 존재를 곁에 두고 싶다면 결혼을 해서 가족을 만들거나 아님 연애라도 해야 하는거지

근데 난 그 두 가지가 다 안되니까 누군가와 함께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날에는 나는 무조건

밀리는거다 연말이나 한 해의 마지막 날이나 무슨 무슨 날...그리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아마

명절도 나에게는 혼자 지내야 할 날로 여겨지게 될거다 그걸 감당하는 게 혼자 사는 거겠지

나?

나는 잘 감당한다

나름의 방법이란 게 있음 ㅋㅋㅋㅋㅋㅋ

독립을 한 후 헬스를 하지 않았다 수영 일주일에 두 번 가는 걸로 끝....했는데 12월이 다가오니

음...헬스장을 끊을 수밖에 없..... 운동하며 중요한 날을 보내는 게 최고임...근데 내가 끊은 헬스장

은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문을 닫....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여튼 그러함.... ㅋㅋㅋㅋ

이젠 동네 창피하다고 무슨 무슨 날에 운동하러 나가는 나를 막을 사람도 없다 ㅋㅋㅋ독립의 장점

12월 24일에 운동가면 엄마가 그렇게 뜯어 말렸....12월 31일이랑...그런데 이런 날 가보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나 포함 보통 3-4명이 운동을 하고 있 ㅋㅋㅋㅋㅋ 물론 그들은 운동 후 데이트를

하러 나갈거고 나는 집에 돌아가서 TV로 특선영화를 보고 있...나홀로집에라는 뭔가 나에 대한 영화

인가 싶은 그런 영화 말이지.... 그리고 나는 생각보다 치밀한 사람이다...더 센 계획을 넣음....ㅋㅋㅋ

12월 23일 토요일은 연휴 시작하는 토요일....대부분이 연인이나 가족과 크리스마스 케이크 먹으며

보내는 날....ㅋㅋㅋㅋ 그럼 나는 어쩌나? 어쩌긴 건강검진 받으면 되지~ 아껴둔 건강 검진을 12월

23일로 예약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하면 자꾸 웃는다...그들도 내가 부러운거겠지....ㅋㅋㅋㅋ

그러니까 건강검진 잘 아껴두었다가 12월에 받았어야죠....사람이 약게 살아야 함....나처럼 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시즌에 빠질 수 없는 트리...도 초대형으로 이미 다 보고 옴.....

완벽하다



이건 지난 번에 덕수궁 돌담길 걸으며 찍은 사진.....

나무에게 옷을 입힘.....

예쁘다....덕수궁 돌담길을 남자랑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지 아마?

나는 한 번도 안 걸었다 남자랑...ㅋㅋㅋㅋㅋ 근데 왜 나는 만나지도 않았는데 헤어진 상태인거냐

다 거짓부렁임....다 쓸모없....

생일 기념 내 사진을 올려봐야겠....

내 사진을 찾아봤는데 이거뿐임.....

아 정말 아쉽다

되게 예쁜데 사진에 안 찍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다... 사람들이 아니아니 한 사람이 예쁘다고 했다

우리 아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한 34년 전에???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40살의 모습을 여기에 올리고 끝내려고 했는데 사진이 없네....

왜 나는 얼굴 사진을 안 찍을까?

음....

알 것 같지만 모르겠다고 믿고 살아야겠다


올 것이 왔다

월요일....



송이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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