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 김현철

by librovely 2018. 2. 13.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김현철     2013                마호


김어준의 색담

색다른 상담소에 나왔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걸 제대로 들은 적은 없지만....

정신과 의사.... 책 내용이 많지는 않은데 통찰력은 터진다











지나친 도덕은 마음의 균형을 깬다

악몽을 자주 꾼다는 사실은 그만큼 당신이 착하다는 반증이다(나는 악몽을 전혀 안 꿈ㅡㅡ;}

아주 작은 나쁜 감정조차도 꿈으로 속죄해야 한다는 것이니


마음먹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우린 적어도 우리 내면이 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자존감의 시작은 어쩌면 이 지점에서 움트는지도 모른다


외국여행과 무의식의 공통점

분명 실존하나 잘 실감하지 못한다

아는 만큼 재미있다

이질적인 그들과 친해질수록 성숙한다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몸과 마음을 충분히 느끼는 것

성취를 통해 자존감을 느끼는 건 마음의 입장에서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기대했던 자존감 대신 돌아오는 건 공허감과 무가치함뿐이므로


왜 사소한 데서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세상의 사소함과 심리적 현실에서의 사소함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정 기억을 잘 지워내는 사람이 건강하다


실망은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좌절은 실망을 낳고 실망은 분노를 낳는다

이 모든 게 기대에서 유래한다


때론 버려지는 게 두려워

버려진 채로 남는다


상실 이후 심리적 금단 소위 멘붕을 막기 위해 어떤 이는 슬픔과 그리움에 사무치고 

또 어떤 이는 죄책감에 젖어든다

아이러니하게도 애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우울인 셈이다


옆에 그가 있어도 사무치게 그리운 건 더는 과거 어느 시점의 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의리에 대한 집착은 배신에 대한 지나친 혐오 때문이다

우린 배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배신을 통해 성숙해지기 때문이다


이별 후 밥 먹다 눈물이 나오는 이유는 소중한 무언가를 내 속으로 삼켜야 한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상실했을 때 마음가짐

충분히 슬퍼하라

다른 동물을 다시 키울지 말지에 대해 섣부른 선언은 금물이다

집에 데리고 온 순간부터 이미 그 아이는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었음을 잊지 마라

모든 것이 정리되면 이제 놔줘라

(정리된다는 건 불가능하다....정리가 된다니... 음...그리고 다른 동물을 키울지 말지 섣부른 선언을 하거나

말거나 맘이 바뀌거나 그 따위는 중요하지도 않다.....)


배신은 우릴 쓰라리고 아프게 하지만 의존심을 치료하는 순기능이 있다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기대를 낮추는 것


억울한 감정에 자주 휩싸인다면 그건 당신이 의존적이라는 뜻이다


싫증났다는 매력을 못 느낀다와 같지 않다

처음부터 허상을 사랑했다...에 가깝다


만나자마자 활활 타올랐다는 서로 깊이 사랑했다가 아니다

서로 많이 외로웠다에 가깝다


서로 끌어당기는 힘만 있다면 지구와 달은 충돌해 우주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관계도 마찬가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을 깨닫게 하는 건 그 사람도 나도 아니다

상실과 시간의 절묘한 조화 속에서 우린 점차 사랑을 알게 된다

상실은 그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이것이야말로 사랑이었다라는 벅찬 느낌을 채워 준다


위기를 겪어봐야 안다

내가 진정 사랑했던 게 상대라는 우주였는지 아니면 그저 관계라는 알량한 향수였는지


상대방이 무엇을 하든 당신이 살아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느낌을 공유하는 커플이 최고

(난 강아지에게서 이런 걸 느꼈다...그냥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


자주 싸운다는 건 심리적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뜻


피학적인 희생은 배려가 아니라 의존이다


삶의 좌우명이 없는 사람이 제일 강하다


직업에서 성취감뿐 아니라 자존감을 얻지 않으려는 태도


성공이란 원하지 않는 것을 최대한 선택하지 않는 것


요즘 사람들은 신이 내린 고난을 행복으로 알고

그가 주신 휴식을 고난으로 받아들인다


안타까운 건 초인들은 많은 돈을 모으려 들지도 결혼하려고 기를 쓰지도 애들을 많이 낳으려 

하지도 않아 그러다 보니 세상은 또다시 범인과 말인으로 가득 차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