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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로마인 이야기 1 - 시오노 나나미

by librovely 2007.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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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한 지는 2주 정도 되었다...
이 책도 항상 그러하듯이 예전에도 읽으려고 했다가 내던진 기억이..

일단 제목과 표지가 전혀 구미를 당기지 못한다...
그리고 책에 실린 저자 시오노 나나미의 사진도 흥미를 잃게...
일본인라서 그런지 아니면 여자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들어서??
하여튼....

읽기 시작하니 또 이 기나긴 구분하기 힘든 각종 인물의 이름이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지금도 잘 기억이 안난다...ㅡㅡ;

내용은 재미있다. 말 그대로 로마의 역사에 대한 글이다. 하지만 지루
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누군가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처럼
쉽게 다가온다.

고등학교 때 사회영역중 역사가 가장 싫었고 그 중에 세계사가 가장
싫었고 그 중에서는 유럽의 역사가 가장 골치아팠는데...

로마의 건국부터 왕 그리고 집정관으로 이어지는 역사...
끊임없는 전쟁들과 동맹, 도시의 건설과 도로 건설...
법의 성문화와 법, 군역의 변화, 왕정과 원로원과 민회 ,
2명의 집정관과 원로원과 호민관, 가끔 필요시 독재관

로마는 건국시부터 왕정이긴 하나 상당히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정치제도를 갖고 있었다... 기원전 몇백년이던 그 시기에 이미 그런
제도를 갖고 있던 것이 인상적이고 어떤 왕의 다소의 횡포 이후
집정관2명이 왕의 일을 대신하나 항상 옆에는 원로원이 있고 민회도
있고 나중에는 평민의 의견으로 호민관도 생기며 가진자들이 자신의
것만 지키려든다기보다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로마의 특징인 것 같다. 결혼도 나중에는 제한을 어느정도 풀고
관직도 귀족이 아닌자에게 개방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또 왕정일때도
세습이 아니라 적절한 인재를 뽑았다는 것이 신기하다. 철저히 능력
중심이었고 가진자들은 전쟁에서 뒤로 물러나 몸을 사리기보다는
'노블레스오블리주' 직접 전쟁에 나서서 열심히 싸웠고
그만큼 전쟁에서 죽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또 노예도 종신노예가 아니라 돈이 있으면 노예에서 해방될 수도 있고
 그 후손부터는 시민권까지 얻을 수 있었다.
더 특이한 것은 로마인이 전쟁에서 승전한 후 패전한 국가를 대하는
태도... 노예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을 인정해주면서 흡수..
시민권까지 주었다. 그 결과 로마는 승전할수록 군대도 많아지고...

책을 읽으면서 종종 나오는 예전에 세계사 시간에 배운 것들....
그 짧은 세계사 책으로는 설명 안되는 것들이 자세히 이야기처럼
풀어서 써있기에...읽으면서 교과서 형식을 좀 바꿔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젠 2권을...

근데 이 책 좀 로마에 대한 지나친 긍정적 시각으로 쓰여진 거라는 느낌도 든다...
부정적인 면은 거의 언급이 안된...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