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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17년 12월 30일 토요일에 나는....혼자...

by librovely 2018. 1. 2.

연말이었다

연말은  혼자 보내야 제격이지...해서 원래 23일에 건강검진을 받고  CGV 아티스트라서 보유중인

원데이 프리패스를 써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한... 연말이라 바쁘지 내년에

만나자....는 말에 별뜻 없이 나는 연말이 제일 여유로운데? 연말이 제일 약속이 없어~라고 자랑을

한건데 그 말이 마음에 걸렸던건지 만나자고 했다....역시 나와 반대방향의 시골에 거주중이라서

서울 나올 일이 있어서 그 김에 보려는건가? 하며 부담없이 그래 보자 그럼...했는데 알고보니 아침에

기차를 타고 나와서 만나고 다시 기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는 일정이었....내가 불쌍해 보이긴 했나보다

원래 약속 잡을 때 그렇게 안 잡고 일이 있을 때 나온김에 만나고 가고 그랬는데...크리스마스 끼인

토요일에 아들 둘과 남편을 두고 혼자 자유부인을 하게 하다니....라고 반성을 한 건 아니다...ㅋㅋㅋㅋ

음...저 멘트 괜찮네...적어두고 연말에 종종 여기저기 던져보암직하다...라능 깨달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래서 나님과 함께 원데이프리패스를 쓰는 건 그 다음주 토요일인 12월 30일로 연기된 것....

작년에도 마지막 토요일에 썼었다.... 12월 31일이었지 그때는.... 3편 봤었는데 더 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안 피곤했다 생각보다 영화를 연달아 보는 게....하여튼 그래서 이번에는 밤까지

봐야지 하며 영화 상영 시간표를 보고 계획을 세웠고....

12월 30일 토요일 아침 7시 몇 분에 지하철을 타고 출발~ 하여 9시가 되기 전에 명동역에 도착...

미세먼지가 심해서 을지로입구에서 걸어가지 못하겠어서 그냥 4호선으로 갈아타고 갔다....

저기 남산타워가 보이네~ 이러면서 와 완벽한 연말이야 나님아~ 이러면서 사이좋게 올라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직원과 나만....

좋구나~ 하며 슬슬 표를 끊어볼까? 하고 직원에게 가서 원데이 프리패스를 쓰겠다고 했는데

직원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유가 뭐냐고 하니 평일에만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작년에도 썼는데

무슨 말이냐고 하니 변경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런 공지 전혀 못 받았는데 무슨 말이냐니까 일단

직원이 추라이는 해보겠다며 발권 단계를 밟았으나...주말이라 안된다고 슬픈 소식을 전했다.....직원이

일을 잘함...안되는 걸 알면서도 추라이를 해주는 그 마음이 따뜻했네.....그러나 빠아악침은 여전해서

아니 그런 설명 없던데 뭐냐...고 하니 자신은 모른다...그건 회사측에 문의하는 게 낫겠다고 했고....

정신을 차리고 회사에 따지기 위해 일단 설명 페이지를 열어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있었다...깨알 글씨로 적혀 있...언제 바뀐거람.....

따질 수도 없게 됨.... 아니 별 시덥잖은 광고 따위는 그렇게 문자를 보내더니 이런 중요한 정보 변경은

왜 안 알려주지? 내가 한 숨을 푹 쉬며 빠질 때 또 한 명의 나와 같은 슬픔을 맛보게 될 사람이 나타나서

직원에게 원데이 프리패스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이것봐...나 혼자가 아니지....그리고 나중에 영화를 보고 

나오니 아예 발권 데스크 위에 올해 원데이 프리패스 이용 종료라는 안내문이 올려져 있었다...여러 명이

찾아온 모양....더 억울한 건....올해 것은 이제 그냥 날리게 되었다는 것이다....나중에라도 쓸 수 있음 모르

겠는데...아예 이젠 평일이 남아있지 않으니...내가 cgv관계자라면...이런 경우 내년 1월에 한해서라도 평일에

쓸 수 있게 허용해 줄 것 같다...바뀐거니까...별 안내도 안했고....흠...하여튼 정말 기분이 너무 나빴다.....

새벽부터 일어나 미세먼지를 뚫고 몇십키로를 달려 온건데 나에게 준 게 고작 이거냐....에잇

하지만 그냥 돌아갈 수는 없고....일단 급한대로 가장 기대하던 영화를 보기로 했다....

다행히 조조라서 칠처넌......영화는 매우 좋았다... 후기는 따로......

짐자무쉬가 다시 열일하네요

시를 읽고 쓰고싶어지게 하는 영화....일 포스티노 이후로 이렇게 시에 대해 잘 만든 영화는 없....

영화를 보고 나서 한 편 더 보고가자...그건 동생 통신사 vip로 예매해서 공짜로 보자....생각하고 앱을 

열었는데...잘 되던 앱이 안열림...


업데이트를 하래....

그래서 했다...

그리고 열기 버튼을 누르니까...

이게 또 나옴....

업데이트 하기를 누르니까

또 이 화면....

무한반복...

뭐지...아오....

그래서 앱이 아니라 pc 화면에서 사이트로 들어가서 영화를 예매해보자...하며 사이트를 여니 로그인을

새로 해야했다...예전에 동생과의 톡에서 아이디와 비번을 찾아서 들어가려니 로그인 비밀번호를 변경

해야 로그인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떴다...그래서 변경하려고 하니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고...해서

동생에게 인증번호 내놓으라니 읽지 않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음... 애들 보는 중인가보다...해서 그냥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기다려보기로...


핸드폰과 노트북 물 지갑 반입가능

한 커플이 저 앞에서 만화책을 보고 있었.....

4권을 뽑아 옴....

여기 책 누가 선정한건지...인정함....여기 좋은 책 엄청 많음.....누가 리스트 뽑은 건지 모르지만 아주 좋음

여길 왜 여태 이용 안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가끔 처박혀서 책 봐도 좋을 곳....그런데 읽다보니...

역시 책 읽기 최적의 장소는 내 집 내 방임....혼자 처박혀서 읽는 게 최고...누워서....ㅋㅋㅋㅋㅋㅋㅋ

컵흘이 나가서 내 세상이 됨

이것봐 연말에 씨네 라이브러리 혼자 오니까 독차지 하고 얼마나 좋음?  다들 나를 부러워하겠지?

여기 컵흘이 있었는데 가서 내가 앉음....여기가 명당임...

재밌게 읽었다....한 20쪽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동생에게 연락이 옴...

인증번호를 받고 비번을 바꿈....


동생이 전화 하면 못 받음...도서관이라서 내가....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인증이 필요함...

뭔 통합 아이디를 만들라나...아오....

겨우겨우 통합 아이디도 바꿈.... 

근데 여기에서 영화를 예매하려니 앱을 열라고 한다...컥....

다시 앱을 깔았다...삭제 후 다시...

그런데 앱 다시 깔고 로그인 하는 건 비번도 아이디도 없이 그냥 인증번호 한 번 받으면 끗....기막힘....

여러 차례 인증번호를 요구할 때 답이 바로 바로 안왔는데 물어보니 결혼식장에 가 있어서 그랬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대고 나는 계속 빨리 인증번호 내놓으라고.....닥달...닦달....닭달.....

드뎌 앱이 제대로 열린다 야호

하고 예매를 하려니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음...이것들이 예술영화관 영화는 많이 막아놓음....

1000원 비싼 여의도 cgv와 예술영화 많이 하는 명동역 CGV  영화는 다 예매 불가임....아니 내년에는

월 2회에서 1회로 줄이기도 하더니....음....하긴 이런 영화보는 사람은 공짜가 아니어도 무조건 돈 내고도

볼테니 저런 곳에 풀기 싫었겠지.....흠...그래서 다 헛짓이 된거고.... 그냥 예매함...으.......

러빙 빈센트는 좋은 영화지만...기대보다는 별로였다....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게 느껴짐....

물론 내가 졸았던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도....너무 고단했나 보다....

새벽부터 나온 것도 그렇고 그 전날에는 잠을 새벽 1시에 잤고 그 전전날과 전전전날에는 이틀 연속 

야근을 했다....일이 뭉쳐서 터져서 나는 요근래 상당히 화가 나 있었다....화가 날 만함...음......

하여튼 반은 존 것 같다...졸고 또 졸고 또 졸았....


차 시간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2층에 내려서 나도 모르게 유니클로 구경....을 하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했다...난 1호선 타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근데 유니에서 시간낭비를 해서 집에 들어가는 지하철 시간 맞추려면 1호선을 타야되게 생김....ㅜㅜㅜ

타러 가는 길에 정신을 차려보니 다들 컵흘...아님 가족...나만 혼자....생각해보니 극장에도 오전에는 괜찮

은데 오후에는 컵흘 바퀴 출몰이 심했...게다가 다른 날보다 그들은 더 꽁냥거렸고 그들의 손에는 캐이크나

선물로 보이는 쇼핑백이 들려 있었....내년 연말에 나갈거면 빈 상자 넣어서 쇼핑백 하나 들고 다녀야겠....

1호선 타고 미세먼지 뷰를 즐기며 겨우 겨우 뛰어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귀가 아팠다....미세먼지

마스크는 정말 귀가 아프다....너무 쪼임....얼굴이 커서 그런거 아님...얼굴 안커요....못생겼지만 크진 않아요

정마림....혼또뉘....오해금물......그럼 사진을 올리라고? 못생겼지만 크진 않아요...임...전자때문에 안됨.....

하여튼 나도 이제 문화생활 마치고 남친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최면을 걸며 외롭지 아나 갠차나....

하며 갔는데 실패...최면이 도통 걸리지 않음....연말에 외출하고 싶으면 새벽에 치고 빠져야 함...오전에 끗

집으로 가는 지하철...이 텅 빔...

이렇게 빔....

좋다.....

잠도 슬슬 오고...춥고....아 그렇게 춥진 않았다....더웠다....

그리고 배가 고팠다.....졸리고 배가 고프고...다행이네 안 추워서...3대 조건 다 충족할 뻔..... ㄱ ㅈ의 3조건...

왜 배가 고픈가 했더니 하루 종일 굶음.....

아침에 커피 한 잔 한 게 다임....

원래 계획은 영화 달리다가 중간에 2시간 정도 쉬며 투썸에서 커피랑 샌드위치 우아하게 뜯는 거였는데....

중간 2시간동안 로그인 인증 따위 하고 난리 치다가 시간은 다 갔고....

저녁 6시가 다 되어서 집에 도착했는데 빈속이었다.....

아름답군....

미세먼지가 좀 나아짐...아까 내가 돌아다닐 때는 매우나쁨이었....앞이 뿌옇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지...

이게 답이다....

내칭구 책과 테레비...그리고 먹거리...

집이 최고임.... 공복으로 미세먼지 마시며 10여 시간을 고생하고 오니...집의 소중함이 느껴짐..ㅋㅋㅋㅋ

편백나무 오일 왕창 떨어뜨리고 가습기 팡팡 틀고 앉아서 티비보다 책보다 웹툰보다 하는 게 진리임

아마 내년 연말에는 집에 있겠지?

젠장할 cgv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후리패스......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렇게 연말을 따뜻하게 보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연말 뭐 이래...생각이 들면 나를 생각하면 됨....내 존재의 이유를 요새 찾아가기 시작함...ㅋㅋㅋㅋㅋ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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