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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17년 추석연휴 1

by librovely 2017. 10. 7.


할 일이 많이 생겨서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바빴다 

연휴의 시작은 금요일 퇴근 후부터라고 생각... 슬금슬금 내 집으로 왔다.... 

그리고 송편을 먹고 계속 TV를 봤다 정작 뭘 본건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토요일...

뭔가 묵직하고 칼날도 너무 무섭...고 해서 사다 놓고 사용을 안하던 믹서기를 사용해보기로...

방문자가 자칭 믹서기 달인이라며 해보자고 용기?를 줘서 같이 연구해봄....ㅋㅋㅋㅋ 그냥 코드 꽂고 

전원 누르고 대강 아무 버튼이라 누르면 굉음을 내며 갈린다... 이 버튼은 뭐고 저 버튼은 뭐라고 막

설명을 해서 듣긴 들었는데 기억 1도 안남....아니 왜 사용 설명서를 안 보냐고...음...다 이유가 있다

꼬부랑말로만 써 있음...고로 그건 나에게 설명서도 뭣도 아닌 것임....자랑이다.....음....조선인이

조선말 잘하면 되지 뭐가 문제야...버튼이 괜히 그림으로 되어 있겠냐고....음.....

아 그리고 이걸 사고 무겁길래...아 된장....유리야..이거 어떻게 써 했는데 알고보니 저 통은 강화

플라스틱...본체가 무거운거지 통은 전혀 무겁지 않다...생각보다 간편하다...만족 만족.... 

이번에 독립하며 무조건 예쁜 것으로만 사 들였는데...다 만족중임....

써서 먹기 힘들어서 냉동실 방치 중이던 아로니아를 이제 다시 갈아 먹기로.... 사과랑 바나나를

넣어서 갈면 먹을만한 맛.....혼자 살아보니 채소와 과일이 금방 상하는... 이젠 상하기 전에 미리

잘라서 냉동해 놓고 이렇게 갈아서 먹어야겠다


갈아서 마시니 맛이 괜찮다...그리고 뭔가 건강해진 늑힘적인 늑힘이.....

그리고 또 TV를 봤다.... 자꾸 얘기를 해보자고 해서 아 그래 대화를 나누자...고 했는데 또 졸음이...

그래서 눈이 풀리니까 들어가서 조금만 자고 나오라고 해서 아 그래...하며 들어갔는데 깨보니

3시간이 흐름...ㅋㅋㅋㅋㅋㅋ 그동안 혼자 TV보고 내가 자느라 식사도 안 챙겨줘서 너무 배가 고파서 

혼자 바나나를 드셨다는.... 잠 잘 때만 그랬고 나름 열심히 컵희도 타고 밥도 차리고 그랬....다고 

괜히 써 봄....과자도 주고....물론 그 과자의 9할이 내 입으로 들어가긴 함....다이어트 도그망.......

과자를 어떻게 그렇게 많이 먹냐며 놀라는 기색이 보였다...뭔가 뿌듯했다...난 그렇고 그런 뻔한

인간이 아냐...난 개성이 있고 항상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그런 사람이라는 소리잖아...ㅋㅋㅋㅋㅋ

과자를 이렇게 많이 먹는 개성....있는 인간 본 적 인나요......그리고 그 결과 몸이 아주 또 새롭게

변하려고 함....왜 독립해서 외롭고 집안일에 치이고 그러는데 살이 자꾸 찌는건지....는 운동을 안하고

뭔가 허해서 그런지 자꾸 먹어서 그런거지 뭐....운동을 해야하는데.....

건강주스....아로니아를 먹기 위한 주스

방문자?가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아서 이제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믹서기로 갈아서 주스를 마시며

깔맞춤한 책을 읽어보았다

좋은 뮤직을 즐기며 이런 우아한 책도 읽음

아 그렇구나

언젠간 나도 요리를 할 날이 오겠지... 아직은 그냥 청소 빨래로도 하루가 잘 가서 요리를 안하고 있...

사실 요리하면 안된다 살 빼야지....양질의 간단한 음식을 조금만 먹어야 하는데....

잠자기 전 나의 친구.....

무지 가습기.....편백나무 오일 왕창 떨어뜨려서 틀어놓고 잔다  

세상 좋은 향.....정말 너무 맛있는 향....

혼자 잘 때도 그렇고 혼자 앉아있을 때도 그렇고 집에서 가족이 있는데 혼자 방에 들어가서 지내는

것과 아예 혼자인 공간에서 혼자 있는 건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이게 쉬운 건 아니다....나는

혼자 잘 지내고 혼자인 것에서 허함을 느끼지 않는 인간은 아니다 덜 느끼는 인간도 아닌데 그런데

그런 상황을 보통 사람보다는 더 꾸역꾸역 잘 견디긴 하는 것 같다... 뭐 이제서 무슨 방법이 없긴 하지만

하여튼 잘 견디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함....이런 얘기를 하니까 결혼해도 그건 마찬가지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음...물론 허한 감정이야 누구나 평생 안고가야할 느낌인건데 그래도 그 강도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것...엄마 집에서 내 방 구석에 처박혀 있을 때 느낀 허함과 지금 아예 혼자 놓인 공간에 

처박혀서 느끼는 허함은 강도에 차이가 있다... 혼자 처박히기 부심이 생기네 ㅋㅋㅋㅋㅋ 하여튼 이걸 잘

견뎌야 함... 근데 이 불쌍 초라한 감정이 난 독립 후 초반에 세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

처음에는 살 것도 많고 정리도 해야하고 뭐가 뭔지 잘 모르고 또 그냥 상황이 새롭다보니 그것도 즐길만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지금처럼 한 달이 넘어가고 이 생활에 좀 익숙해지니 뭔가 새로운 버려진 늑힘이 찾아

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건 어쩌면 좀 더 지나면 더욱 본격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느낌이 들면 또 그걸 느껴보면 될 일이지 뭐... 못 견디겠으면 다시 짐 싸서 엄마집으로 들어

가면 되는데...물론 그럴 확률은 희박.....결국 하고 싶은 말은 결혼 생활도 쉬운 게 아니지만 혼자 사는 일도

그렇게 가볍고 쉬운 건 아니라는 것...어제는 밤에 배가 아팠다....그래서 쉽게 잠을 못 자고 약 먹고 그랬는

데 갑자기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배 아프다고 해서 이상순이 배를 만져줬나? 할머니가 그러는 것처럼?

하여튼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었다....아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사는 건 이런거구나.....

괜찮아...노문제...문제있어? 놉!  나에겐 타이레놀이 있어 타이레놀이 아주 많아....벳남 여행가서 싸다고 

잔뜩 쟁인 타이레놀이 박스로 있지 않겠어? 껄껄껄....깔깔깔...나님은 행보카다....난 차므로 행보칸 사람 ㅜ


엄마집에 가서 이틀 동안 효도를 했다 전 조금 부치고 나서 쇼파에 누워 TV보는 효도....ㅋㅋㅋㅋㅋㅋㅋ

독립 후 한 번도 엄마집에서 안 잤는데 하루 자고 옴.... 간 날 엄마가 초저녁부터 빨리 돌아가라고 해서 나 

그냥 오늘은 여기서 자려고 하니까 엄마가 되게 좋아함...근데 좋아한 게 맞나 싶게 초저녁부터 가족들은 다

각자의 공간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음...나 혼자 계속 거실에 있다가 방에 들어가서 잤다...근데 사실 살짝.....

아니 내가 왜 여길 나간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편한데 왜 나갔지? 했는데...음 내 나이를 생각

하며 나갈 때가 지난거야...라고 마음을 다시 잡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스트리트에 갔다.... 스트리트니까 스트리트 사진을 찍음

이게 그냥 스트리트가 아니고 트리플 스트리트임....

쿨한 스타벅스가 있었다

베를린 소니센터의 스타벅스를 연상시키는 통유리 외관의 2층 건물이 다 스벅....리져브라 그런지 이 동네가

쿨해서 그런지 내부도 좋아보이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시간은 없어서 그냥 지나침...다음에 올게....

원 스트리트에는 스벅

두번째 스트리트에는 아이코보? 커피가.... 1층은 별로네 했는데 2층을 보니 저기도 처박혀서 수다하기 좋아

보인....

그리고 세번째 스트리트에는 커피빈.... 아주 잘 보이는 곳에는 다 카페가...카페는 그냥 입점만 해도 그 건물

의 분위기를 멋지게 만드는 효과가....일반 가게와는 다르게....

쇼핑을 했다

럭셔리 아이템 삼

감자깎는 칼과 뒤집기?를 샀다...이젠 감자도 먹을 수 있고 계란도 숟가락으로 안 뒤집어도 된다

송도가 아닌 인천의 쿨한 카페에도 가봄

옥련동의...

이름 참 묘하다

옥련

한남동식의 빨대가 끼워진 아메리카노를 마셨다...쓰다....커피는 맛이 없다

그럼 왜 마셔

커피를 먹는 게 좋다

커피를 마신다는 걸 좋아해서 커피를 마신다는 병맛스런 소리 한 번....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뭘 했는지도 모르게 금방 나온 느낌이....몰론 1시간 넘게 있었지만...그래도 짧....

난 독립 후 서울에 한 번도 안갔다...수영 빼고는 간 적이 없다....

집 바로 앞에 지하철이 있는데....처음 타고 서울 시티 투어 추라이..... 정작 타보니 금방이구나......

명동까지 가는데 몇십분이면 되는거였다....근데 하처리 배차간격 ㅎㄷㄷ 갈 떄는 문제가 없었는데 올 때 

너무 무리해서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해서 지하철 엄청 기다림.....

롯데 백화점에도 가서 쇼핑을 했다....이거 하나 샀다...그리고 길바닥에서 뜯어서 먹으며 돌아다님.....

다이어트 하려고 먹은건데...이게 900키로칼로리.....네.....

스타벅스에 갈까 커피빈에 갈까 하다가 결국....

아! 티제.....

아직도 페이코 50% 중.... 10월 말까지인가보다....올 때 빵도 사올걸.....빵을 사왔어야 했다....ㅜㅜㅜㅜㅜㅜ

도심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역시 명절 연휴에는 빌딩이 많은 동네로 나오는 게 답인듯.... 회사 많은 곳.....

쇼핑몰은 오히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여기도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이 꽤 많아지긴 함....



이제 오늘도 다 지나갔고....

일요일

월요일

2일 남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체감하긴 한 3일 지난 거 같은데..... 내 연휴 다 어디감? 이젠 뭘 기다리며 살아야 하나

기가막힘.....


송이 없는 명절을 처음으로 보냈다....

오늘은 송이 생각이 엄청 났다.............

송이만 살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물론 살아있을 때는 그런 거 잘 느끼지도 못함.... 그냥 당연한 것

당연한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만 잘 알아도 잘 살 수 있......



일단 

끄으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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