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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공덕] 탑클라우드 23 TopCloud 23

by librovely 2013. 2. 3.

 

 

 1-2년 전에 생겼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런치 세미 뷔페...이런 게 있는 줄은 몰랐다

사실 그보다도 종로 탑클라우드에서 밥을 먹어볼까 생각은 했는데 지난 번 밤에 갔을 때의 번잡한 분위기가 다소

충격적(?) 이라서...

 

시 제목 : 좋구나...

 

어쨌든 여길 먼저 가자고 하길래 나야 좋지~ 하며 약속하고 예약도 동행인이 해 놓아서 즐겁게 갔다...

항상 예약할 곳이 있으면 내가 했는데...남이 해주니까 좋구나...

 

공덕역에서 내리면 된다...나는 버스를 탔는데... 광화문 갈 때 지나가는 그 길이구나... 여의도와 광화문 사이

지하철도 바로 앞이고 위치도 참 좋구나...

 

새로 생긴 빌딩이고 1층 엘리베이터 앞 안내 그림(?)부터가 깔끔한...

촌스러워서 23층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셀카 찍음...근데 뿌옇게 나오니...19금도 안되고 좋구나...

11시 30분부터 2시까지가 런치 시간이라며 11시 30분에 예약을 해놓겠다고 했고 난 나름대로 서둘러서 10분 정도 늦게..

그러니까 11시 40분 좀 넘어서 갔는데...늦었다고 생각하고 머리카락 휘날리며 냅다 뛰어갔는데...나만 왔다...

정말 나 혼자...동행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 곳에 나만 도착했단 이야기...뭔가 민망했다...

들어가니 직원들이 깔끔하게 옷을 갖춰입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조용한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니 호텔에서 일하게

생기신(?) 단아한 여자 직원이 입구에서 맞아주었고 들어가자 또 다른 직원이 1번 테이블 어쩌고 하며 들어가더니

의자까지 빼주심... 한국에서 의자까지 빼주는 곳에 그리 많이 가보지 않아서 뭔가 민망...하며 동시에 뭘 그리 많이 먹겠

다고 이렇게 일찍 뛰어들어왔나 하는 생각에 또 민망...하였으나 알게 뭐야...앉아서 사람들 오기 전에 여기 저기 사진도

찍어대고 창밖도 내다보고...낮이라 그런지 23층이긴 하지만 뭐 딱히 볼 건 없었다 밤에도 아마 크게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냥 높은 곳에 있다는 게 좋은거겠지...

테이블에 하얀 테이블보가 깔려있지 않은 것만 빼면 고급스럽다... 바닥도 그렇고...

 그리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질은 괜찮은 샐러드 바가 저기에~

이렇게 사람이 전혀 없던 공간에 회사들의 공식 점심시간인 12시가 지나면 사람이 거의 가득 차게 된다...

사진 찍고 멍하고 앉아있고 뭘해도 시간이 안간다...

왜 안오지...11시30분이 아니라 오픈 시간이 12시인건 아니겠지...하며 다시 멍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커피라도 먼저 마시겠느냐고.. 해서 받아 마심... 커피 잔의 손잡이 디테일....

 잠시 후 동행인이 왔고 손님들도 잔뜩 오기 시작했으나 가족단위...그러니까 아이 동반 테이블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번잡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근처에 회사가 많은 모양... 직장인들이 많이 왔고 나이가 좀 있는 남자들도 많아서 신기했다

이런 거 아저씨들은 안 좋아하지 않나? 물론 어린 여자 신입이 가자고 해서 웃으며 온걸지도...??

하여튼 사람은 많지만 괜찮았다...

 

빵과 수프~ 깔끔하다...둘 다 맛있다...  이 두 가지는 직원이 가져다 준다.. 수프 그릇의 손잡이 디테일...

세트구나 식기가 모두...접시도 그렇고...뒤집어 봤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 메이드 인 어디더라... 

 첫번 째 내가 집어온 샐러드 바....접시

 다른 것도 있는데 먹을 것만...

연어 좋음

단호박 콩 좋음 

카프레제랑 비슷한데 그것은 아닌...익힌 토마토와 그 위의 치즈는...치즈가 아주 진해서 당황...너무 많고 진해서...

메인은 쇠고기 안심 100g

만 원 정도 추가하면 150g 이 나오는데...저것도 많다..다 못 먹음...

물론 디저트를 위함이었음...나에게는 디저트가 메인임... 메인도 나에게는 애피타이저....

분명 나나 동행인이나 모두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했는데 아주 잘 구워져 나옴...너무 익힘...이런 이런...

미디엄으로 주문해야 한건지... 동행인이 좀 속상해 함...나야 뭐...그냥 먹을 수 있으면 되는거지 뭐...

이제 메인 시작...

디저트를 먹을 때에는 직원이 와서 차를 물어본다...난 홍차 주문... 홍차 종류를 묻고 싶었는데 직원은 바람처럼 사라짐

마셔보니 아쌈이나 다즐링? 얼그레이는 아니었고...내가 확실히 아는 건 그리 좋아하진 않으나 화장품 냄새나는 얼그레이

하여튼 홍차계의 아메리카노같은 그야말로 깔끔한 기본적인 맛이었으니 아마 스트레이트 티였을 것 같은데 모르겠구나..

깔끔해서 단 음식과 잘 어울림..

 티라미수

저 노란 것은 딱딱한데 깨면 속에는 꼭 에그 타르트 그 에그같은 그런 것이 부드럽게 들어 있는데 정말 달다...

초록색은 기억이 안남...

갈색은 브라우닝에 크림 올린 것이었나?

(포도와 키위는 왜 담았지? 그런 것들로 배부르면 곤란한데...저런 하수 짓을 하다니...)

이런 단 것을 입에 물고 그렇게 수다를 떨어대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2시 되기 20분 전...이렇게 끝낼 수 없다...해서

 

 다시 가서 담아옴... 내 마음은 이렇지 않았다...다만 여기 디저트를 너무 크게 잘라 놓았더라...

물론 거기에 있는 걸 나처럼 이것저것 설마 다 맛보겠느냐 자기가 좋아하는 것 2-3개만 담겠지 라고 생각해서 그랬겠지..

티라미수는 다시 퍼먹어도 좋았고 호두파이와 치즈 초콜릿 케익은 한 포크씩 먹고 내려 놓음...메이플 시럽 범벅한 와플도

맛있었는데 도저히 들어가지 않는...그렇게 반토막만 내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일어섰다...시간만 많았다면....ㅜㅜ

 

 

 메인요리를 많이 먹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냥 생선 닭 소 ㅡㅡ; 중에서 하나 고르고 추가 없이 먹는 게 나을듯..

추가하면 양이 늘어나거나 소 대신 송아지고기 혹은 새우 세 마리...

부가세가 그네언니 덕에 다 포함된 최종 가격이 쓰여 있다... 35200원 가격은 뭐 분위기나 이것 저것 고려할 때 리즈너블~

여긴 종로와는 다르게 현대카드 할인이 되지 않는다...그런 걸 하기에는 가격이 저렴하긴 하다...

똑같은 메뉴인데 런치보다 브런치는 만 원 정도 비싸다...평일과 주말의 차이겠지...

평일에도 사람이 많으니 무조건 예약하고 가야할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