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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는 이미 봤을 뿐이고...

by librovely 2015. 6. 22.

 

블로그에 로그인은 잘 하지 않지만 휴대폰으로 가끔 들여다 보는데(댓글이 워낙 가뭄인 곳이라서 자주 볼 생각은

들지 않고...) 요새는 좋아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댓글이 좀 달리기에 종종 들여다 봤는데...

 

출근길에 상쾌하게 아침을 열어주는 댓글이 달려 있었을 뿐이고 나는 그것을 읽었을 뿐이고 어지간한 욕으로는

그다지 기분이 상하지 않는 맷집  욕집이 있는 나인데 이번에는 뭔가 띵~해짐을 느꼈다...그게 무시하고 넘어가기

에는 너무 사실이어서 그런건가...ㅡㅡ;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공효진 김수현 차태현 아이유가 술 마시다가 당연하지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아이유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넘겨짚어서 공효진에게 남자랑 길게 못 만나지? 였나 하여튼 그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자 공효진이 차태현 멱살을 잡으며 네가 얘기한거냐고 흥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이와 비슷한 이유로 나는

그 댓글에 파르르~하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뭐더라... 장수해서 뭐하게 연애도 못하고 사는 주제에...그런 뉘앙스...

그 댓글을 단 사람이 이 글을 보고 또 다시 댓글을 달기 시작할까봐 좀 걱정이 되지만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쓰는 건 아니다... 그냥 그 댓글 자체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려고... 그 분은 정말 진심으로 내 블로그에 다시

오지 않고 댓글도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용서할 게 있기나 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나는 다 잊은

거나 마찬가지고 불쾌감도 저 멀리 사라졌다 내 최대의 장점이 뒤끝이 없는건데 어쩌면 이건 기억력에 문제가

있어서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정말 이상한 인간이라면 사실 나 같은 인간이 연애를 못하고 사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 칭찬해줘야 마땅한

일이 아닌가? 이상한 성격의 인간이 연애라도 진득하게 하게 된다면 상대방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그러니까 연애를 하는 사람에게는 너같은 인간이 왜 연애를 하고 그러냐고 뭐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연애를 안하는 사람은 연애를 왜 안하냐는 비난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지... 그런 비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과 연애를 시도해 봤는데 안된 인간만 할 자격(?)이 있는 거 아닌가? 내가 너랑 연애 좀

해볼려고 했는데 네가 안할려고 하니까 나에게 피해가 가지 않느냐...이건 가능한데...그 이외의 경우에는 저런

비난을 할 근거가 전혀 없는건데...하여튼 그렇게 나는 그 댓글로 멍~해졌다가 내가 사뭇 잘 살아왔다는 이상한

깨달음에 이르게 된거고... 나의 연애도 똑바로 못하는 삶이 이 세상을 조금은 더 나은 곳으로 만든 게 아니냐는

생각에 이르게 된거고... 한결 가뿐한 마음 상태가 되었다는 병맛 게이지 올라가는 이야기로 마무리...

 

 

트위터에 가입했다

작년 이맘때에 가입했는데 자꾸 계정이 정지되었고 다시 하니 되긴 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작년에는 팔로워가 1명이었고 이번에는 2명(되게 많다!)이라서 그래서 정지가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어쨌거나 가입하니까 진중권 블로그를 더욱 쉽게 볼 수 있고 볼 사람도 없지만 리트윗해서 내 트위터에

골라 놓을 수도 있고... 별표도 눌러줄 수 있고...근데 별표가 좋아요 그런 버튼인 줄 알았는데 관심글에 등록이

되는 거였다... 하여튼 별표를 1빠로 한 번 누르니까 거기에 집착이 생겨서 내가 제일 먼저 누를거야...모드로

들락거리는데...근데 그냥 즐찾에 놓고 들락거릴 때는 보이던 남의 트위터에 쓴 글들이 내 트위터 안에서는

보이지가 않아서 그게 좀 답답...하여 창을 열고 들어가보니 멍청한 사람들이 진탕 괴롭혀대고 있었을 뿐이고

아니 진중권이 여성을 혐오한다니...말이 되지도 않는 소리를 그렇게...내가 본 사람 중에 진중권처럼 그 반대

쪽의 인간이 없음...(보긴 언제 봤다고....ㅡㅡ;)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진중권도 잘 반박해줄텐데...트위터

에 떠들어대는 사람들은 대책이 없어 보임...그건 그렇고 공약의 부담이라는 글은...아 뇌가 시원해지는 글....

적용할 곳이 많은 그런 이야기...나는 이러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순간 기준이 확 올라가 버리고

그게 사람을 옭아매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내 행동은

객관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고 대다수의 사람보다는 나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는데도 더 나은 행동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졸지에 쓰레기 취급을...(사실 난 그게 더 나은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지들끼리는 뭐랄까...선민의식 충만한 모습을 보여줘서 역겨움 유발...(교회다니는 사람들의 선민의식도

상당히 거슬리듯이...)지들만 깨어있고 양심적이고 남들은 다 쓰레기...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모습은 무척이나

거슬렸었고 또 자기 의견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말하면 과하게 흥분하고 전혀 들어볼 생각도 안하는 모습도

봤었고...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뭐가 되었든 멍청한 게 문제인듯...스스로의 모습이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런 경우가 있었겠지만...하여튼 수년 전에 뭔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일을 가장 앞장서서 진행하던 사람을 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 사람이 제일 독재야...라고 수근

거렸던 기억이 난다...대외적으로는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그런 사람이었는데... ㅡㅡ;

 

그리고 진중권 글을 보고 알게된 한윤형...에 대한 이야기는 검색해서 그 여자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읽어보니

음...데이트 폭력...페미니즘 어쩌고 할 것도 없고 그냥 인간이 인간을 그렇게 때리면 안되는거지...이유가 어찌

되었든...근데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한윤형이라는 게 더 충격적이긴 하다...뭐랄까... 유승준이 군대에 안갔을

때 사람들이 뜨악...했던 것과 비슷한 이유겠지...한윤형이 어떤 글을 썼는지는 읽어보지 않았는데...사실 그런

올바른 소리의 글을 썼다는 게 신기하지는 않다... 뭐 여자 때리는 남자가 그게 잘못인걸 몰라서 그러나...

그건 그렇고 그럼 글을 쓸 때 마땅히 어떠어떠해야한다는 식의 글을 쓸 때 그걸 다 지킬 수 있는 자신이 있을 때만

써야하는 것일까...하는 생각도 든다...물론 지는 엉망으로 살면서 이러이러해야한다고 하면 바로 역겨움이 밀려

들겠지만...또 꼭 네가 지킬 수 있는 것만 글로 써라...라고 한다면 그것도 좀... 하여튼 저렇게 똑똑한(?) 남녀

사이에도 저런 일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인관계를 유지하였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고 정말 별 생각

없이 사는 경우 제대로 당하고 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멀쩡한 사람도 보이스피싱에 당하더라...라는 이야기가

생각나네...ㅡㅡ;  어쨌거나 여자들이 맞고 사는 일은 없었으면... 그럴려면 마음도 어느정도 독립적이어야 하고

또 경제적으로도 마찬가지고... 하여튼 여러모로 자존감이 중요한 것 같다...자존감이 강하다면 그렇게 맞으면서

까지 만날까...? 하다가도 또 연인관계라면 서로에게 어느정도 미친(?) 상태니까 자존감 그런거 상관없이 헤어

지는 게 쉽지는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고... 내가 뭘 알겠어....하여튼 씁쓸하구나...

 

글을 보니 한윤형이 가정 폭력에 시달리며 자랐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그게 지긋지긋할텐데 자신도 그걸

반복하고 있다니...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 생각이 난다... 그 분은 우리에게 자기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이야기를 했고 나중에 남자를 사귈 때 절대 이혼한 가정의 남자를 만나지 말라고도 자주 이야기를 해서

되게 신기했었다...근데 그 선생님은 오히려 엄청나게 가정적이고 친절하여서 자신이 한 말의 반대로 영향을

주고 있을 뿐이었고...그 선생님을 보니 아...이혼한 가정이라도 사람만 멀쩡하면 아무 문제 없구나..뭐 이런식

몇 년 전 그 선생님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었었다 교사를 그만두고 *** ** ** ** 인가 뭐 하여튼 그런 운동(?)

비슷한 걸 하고 계셨던 거 같은데...역시 일관성있게 사시는... 그 선생님에 대해 더 써 보자면 언젠가 장미 한

송이를 들고 다니셨나 하여튼 그래서 뭔가 했는데 부인 가져다 드린다고...그리고 지각해서 택시 잡을 때면

같은 동네에 사셔서 가끔 마주쳤는데 그럴 때마다 같이 택시를 타고는 돈은 나 혼자 냄...ㅋㅋ 그게 근데 싫지

않았었고 재밌고 좋았던 기억이... 하여튼 좋은 방향으로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었는데...그건 그렇고

어떤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 상처를 받으며 자랐을 경우 그 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인 것

같다... 나는 절대 저렇게 하지 않을거야 하며 제대로 극복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또 반대로 그것을 그대로 답습

하는 경우도 있는거겠지...

(아 그리고 그 선생님의 이혼한 가정의 남자를 만나지 말라는 말은 전혀 그대로 들리지 않았었다...단지 그런

이야기를 하며 자신 스스로... 뭐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상처를 꺼내 놓으며 극복하고 조심하려는 그런 노력(?)으로

보였고...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이혼한 가정은 피해야겠어 라고 생각한 학생은 전혀 없을거다...게다가 그 선생님

을 보면 더더욱 그런 거 아무 상관 없이 사람 자체가 중요한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을거다...나는 그랬다 )

 

 

시간이 빠르다

벌써 6월 말에 다가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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