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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이근후

by librovely 2015. 4. 30.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2013              갤리온

 

이런 책 별로 끌리지 않기 마련인데.. 멋지게 나이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이라... 뻔한 자기계발서

느낌이 들어서...게다가 멋지게 나이가 들다니...음...나이드는 게 후진(?)일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솔직히 마냥

신나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나이 들어서 더 좋은 게 있었나....? 어쨌거나 어느 정도의 억지...스런 내용도 있을 것

같고 그랬는데 그런데 저자 소개의 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전문의라면...게다가 이미 나이가 많다면 이런 방향으로

많이 생각하고 살았을거고..그래서 대출받았는데 내용이 괜찮았다...글을 직접 쓴 건 아닌 모양이었다 엮은이였나?

하여튼 저자 이름 옆에 하나의 이름이 더 써 있었기에...

 

대단한 기술이 쓰여 있는 건 아니지만... 읽어볼만 했다...젊은이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50대나 60대가 읽으면 더

좋을만한 그런 책인 것 같았다  저자가 거의 80에 가까운 나이인 것 같은데...그 나이의 사람들이 흔히 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 분명 있었고 그게 옳아보였고...물론 어느 부분에서는 자랑하려고 쓴 건 당연히 아닌데 너무 나는 이렇

게 잘 살고 잘 하고 있단다~ 는 내용이라서 살짝 으음...했지만 뭐 저자가 훌륭한 건 사실인 것 같으니까...

봉사도 많이하고 여러 가족이 한 건물에 모여 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나이가 들어도 몸이 약해지는 걸 받아들이되 가능한 선에서 이것 저것 배우고 사람도 만나고 도움도 주고...

맞구나...잘 살고 계시는구나... 잘 나이드는 것에 대해 골똘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잘 나이들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생각해야 제대로 살 수 있고 제대로 늙을 수 있는데...생각 좀 하고 살아야겠다

 

 

 

 

 

 

나이 들어 좋은 점 딱 하나 더 이상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다는 사실

자존심을 세워주는 그럴듯한 자리라도 나는 명예 보다는 즐거움 책임 보다는 재미를 택하며 살기로 했다

 

내 몸과 마음은 커다란 쇠공을 매단 듯 무겁고 어두워지곤 했다

내가 그들을 완벽하게 낫게 해 줄 수 없다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였다

나는 생각을 바꿨다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보자고 그러자 좋은 생각들이 많이 떠올랐고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폐쇄 병동을 개방 병동으로 바꾸고 사이코 드라마를 시도하고 체력 단련실을

만들고...

 

재미있게 견디기

러셀은 말했다 재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지며 운명의 지배를 덜 당하게 된다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면 순리를 따르라

 

낭비된 시간이란 없어요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이란 외롭다고 생각하며 보내는 시간뿐이지요

미치 앨봄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나이가 들면 내가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노년의 삶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것이 외로움이다

노후대비로 보험이나 연금도 중요하지만 외로움에 대비하는 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말로 적응이다 살다보면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시기가 꼭 온다

그 상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적응하는 법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외로움을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내 뜻을 감추고 상대의 말만 수용하면 마음에 앙금이 쌓인다 억눌린 마음은 죄책감이나 상대에 대한

원망을 키우고 갈등은 미움으로 변한다

거절의 말을 나열해 보자  아니요 안돼요 싫어요 시간이 없어요 못해요

솔직하게 노를 말할 수 있어야 예스도 진짜 예스로 믿을 수 있다

이 믿음의 토대에서 진정한 인간관계는 가능해진다

 

톨스토이는 노년에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인간에게는 살아 있는 한 전진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몸은 늙어도 생각은 녹슬지 않는다

 

철학은 정장 입은 상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밥 먹고 일하고 공부하는 일상의 상식이 철학이다

 

현대인은 돈과 연결된 생각에만 온통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과도한 경쟁으로 나타난다

의미있는 삶이란 결국 나누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