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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2014년 최고의 영화

by librovely 2014. 3. 24.

 

나의 2014년 최고의 영화

(참고로 나는 2014년에 극장에서 영화를 딱 한 편 봤다)

어쨌든 나의 2014년 최고의 영화

 

본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뭘 못쓰겠다

뻘글이라도 써봐야 이 영화가 왜 좋았는지 알 수 있는데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갔는데...(렛미인처럼 판타지 종류인줄 알았고 파랑 머리가 여자라고 생각도 못함)

내용도 좋았지만 두 배우의 연기가....그 넋나간듯한 표정이... 

이런 게 진짜 러브 스토리지... 

 

연인이 보러 가기에는 적당하지 않을지도...특히 어색한 관계에는 절대 안됨

보다가 나가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

벌써 극장에서 내린 영화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보고 눈에서 물이 흘렀다면 그 영화는 진짜 잘 만든 영화임...

어지간해서는 로맨스에 공감을 못하니까...(자랑이군V)

 

브로크백 마운틴은 동성애라는 이유 때문에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이뤄지지 못한 러브 스토리였다면

이 영화는 동성애긴하고 물론 사회적 벽이 있긴 했지만 그보다는 그냥 보통의 러브 스토리처럼

시작과 끝이 있는 그런 이야기...근데 대체 그게 왜 그렇게 와 닿은걸까?

 

생각나는 장면이 아주 많은데 그 중 하나는...

게이인 친구에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가 가짜로 사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아델이 우는 장면

너무나 멀쩡한 남자를 좋아하려 노력하지만 그게 되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그 장면

아델은 남자에게서는 이성의 감정을 느낄 수 없었기에... 그게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이 장면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내가 아델처럼 여자를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아니...이야기가 나와서 더 써보자면 남자 관계가 불쌍하고 가난하게 살아가던 나를 지켜 본  가까운 이가

언젠가 나에게 너 혹시 여자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2명이 그랬었음...) 근데 웃긴 건 그런

질문을 가장 처음 들었을 때 아니라고 바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내가? 이러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고는

남자를 좋아했던 기억을 더듬더듬 찾아내고서야 아니야 나 남자 좋아해 라고 말했던 기억 ㅡㅡ;

그리고 그 증거를 주절주절 떠들어댔던 기억이... 난 확실히 여태껏 여자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낀 일은 없다

근데 남자에게 동성의 감정을 느낀 일은 많다...ㅎㅎ 남자인데 남자로 안 보여...??

물론 나도 여자인데 대부분의 남자에게 여자로 안 보임...뭐야 이게 ㅋㅋ

 

다시 아까 그 가짜 이야기...

내가 가짜같다는 그 아델의 말이 마음을 쑤심...

왜 그랬을까?

내가 지금 가짜로 살고 있나?

아델이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왜 그러는지 정확히 알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뭘까...

울고싶네....

 

 

 

잠이나 자자...

잘 시간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