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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넋 줍....

by librovely 2015. 11. 11.

 

 넋 놓고 산다

그래서 항상 번거로운 일이 생기고 정신 없어진다

놓았던 넋...넋줍할 시기가 왔다 더 이상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예쁜 걸 샀다 

빼빼로 데이에 남자친구 주려고 예쁘고 맛있는 걸 샀다

이걸 주면 무척이나 좋아하겠지?

 라고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오늘이 며칠인지도 잘 모르는 그런 상태로 하루하루 살았는데 더 정확히

쓰자면 금요일을 기다리며 그렇게 하루하루 흘려버릴 뿐이었는데 수능...오늘 사람들이 수능 이야기를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퇴근하고 저녁먹고 운동이나 슬슬 하러 갈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난거다

챙겨야 할 사람이 생각난거다 딱 한 명...챙겨야 할 사람이 생각났다 원래 이런 날 챙길 사람이 거의 없어서 더

생각 못하고 있었던 듯.. 아는 사람 적은 걸로 치면 내가 최고.... 발 좁은 거 일등 '내가 내가 내가 해~' V

내일 주는 건 뭔가 전날이라 번거롭게 느껴질 것 같고 해서 빨리 사러 나가서 집으로 찾아가서 주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신도림으로 달려나감

 

지하 식품매장에 가니 사람이 평일에도 많구나...아 일찍 알았다면 고민해서 좋은 걸 샀을텐데 뭔가 특별한...

이라고 쓰지만 뭐 특별할 게 있을까... 하여튼 구경해보니 두 곳으로 압축됨 메나쥬리냐 여기냐...

메나쥬리는 민트색 포장이 고급스럽고 예뻐보였는데 ma카롱이 별로 맘에 안 들었고 찹쌀떡도 포장이 예뻤고

게다가 20% 할인도 하고 있었지만 그냥 망설여졌다 그러다가 나의 외sa랑 Aㅏ티제에 갔는데 아 ma카롱이

생각보다 크고 은은한 색이 맘에 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통기한을 물어보니 직원이 무려 3달이라고 했고

내 눈에는 하트가... 신기해하니까 직원은 더 친절하게 자세한 설명을...ma카롱은 성분이 거의 설탕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3달이나 되는거랍니다...아 그렇군요 생각할 것도 없이 이걸 사면 되겠군요 메나쥬리

초코 덮힌 찹쌀떡과 고민을 했는데 그건 유통기한이 3일이라고 했기 때문에 난 더 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이

Aㅏ티제의 ma카롱을 사기로...

 

잠시 통화할 일이 있었는데 아니 직전에 통화를 하다가 내 배터리가 거의 닳아서 짜증을 내다시피 전화를

끊고는 뭔가 오해할 거 같기도 하고 해서 전화를 다시 걸어보기로...급하게 나가느라 휴대폰 충전을 못해서

충전선을 가지고 나왔기에 그걸 들고 화장실로 가서 꽂았는데 Aㅏ....고장인가 충전이 안되네...해서 다시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다가 벽면의 콘센트 발견...그렇게 올리브영 앞에 서서 사이코처럼 벽에 코드 꽂고

그 상태로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며 서서 통화를...하면서 참 이상한 사람 같아 보이겠구나 했지만 뭐

틀린 것도 아니니...어쨌거나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다시 사러 들어갔는데 빵을 굽다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

비주얼의 직원이 나와서 같이 주문받는 곳에서 일하기 시작...그래서 그 사람에게 ma카롱 주세요 하니까

가져다 주는데 하나에 2000원인데 10개사서 포장하면 무료로 선물포장을 해주는 게 아니라 포장비 20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카드도 500원 주고 사는거래...흠...그래도 안 살 수가 없음...무슨 종이떼기가

그렇게 비싸냐... 속으로 궁시렁대면서 그러나 겉으로는 별 일 없다는 듯 카드를 긁었고 봉투에 담는 직원에게

다시 한 번 확인차 물었다 이거 유통기한 3개월 맞죠? 하자 이 새로운 직원은 아뇨 냉장보관하면 5일 가능해요

라는 대답을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니 3개월이 아니고요? 하자 웃으며 그건 이런 쿠키들이 그렇고요

ma카롱은 아몬드 같은 게 들어가서 5일 가능해요... 근데 아몬드라고 했는지 다른 걸 얘기한건지 정확하지는

않음...나는 그냥 그냥 굳었음...기가 막혀서...이거 주면서 유통기한 3개월이라고 말해야지 생각도 했었기에

세상에...아니 그 중요한 걸 그렇게 실수해도 되는건가요? 게다가 그 잘못 말한 직원은 바로 옆에 서서 이런

대화 다 듣고서도 아무일 없다는 듯 가만히 있음...뭐 이해는 한다 그거 자기 실수라고 밝히면 혼나겠지 아마도

그렇다고 내가 혼나게 만들 필요도 없고 그냥 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야말로 멘붕...아 짜증이 밀려왔다

딴거면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거다 근데 유통기한을 그렇게 심하게 잘못 알려주다니 너무하지 않나...

계산만 안했다면 그냥 나와서 메나쥬리 갔을듯...하여튼 멍해진 나를 이상하게 보며 직원은 봉투에 잘 담아줌

 

그렇게 사서 나와 전화를 했다 집으로 찾아가려고... 물론 올리브영 옆 벽에 코드 꽂고 서서...ㅋㅋㅋ

근데 전화를 안 받아...망했...두 번 걸었는데 안 받아...나 어뜨케.....아이고 급피곤이 밀려들었다

참 모든 게 다 나답네...내 인생의 압축본과도 같은 저녁이구나...

밤에 뭐 대단한 거 한다고 계속 전화할 수도 없어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감....

낼 새벽에 일어나서 회사에 들러서 주고 출근해야할듯....

 

어차피 못 준거...집으로 가져와서 한번 슬쩍 열어봄....Aㅏ티제 ma카롱을 언제 한 번 먹어봐야겠다

2000원이니까 먹어볼 수 있음... 뭐 별로 안 비싸네....200원씩 열 흘 모아서 사먹으러 가봐야겠다

못주고 들고 돌아온게 속상하더니 볼수록 이걸 내가 갖고 싶네 내가 먹고 싶네...음....

그냥 오늘 하루 밤을 같은 공간에서 보낸걸로 일단 만족하고 너를 보내줄게...ㅜㅜ

 이 Aㅏ티제 카드는 속지도 따로 있지 않지만 그렇지만 예쁘긴 하다

종이가 질이 좋긴 함

 무슨 포장비를 그렇게 받냐 했지만 포장지 재질이 좋긴 함...이 토선생님도 맘에 든다

개는 저렇게 밖에서 기다리는데 토선생님은 인간님과 대화중

Aㅏ티제 그림은 누가 그린걸까 그림이 좋아

작가가 토선생님을 좋아하나보다

동물 중 토끼를 제일 좋아하나봐

간 김에 저녁 할인중이라 식사용 빵을 샀다

이 빵이 식사용으로 가장 좋다

ma카롱을 보다가 이걸보니 어찌나 투박한지...

 

 

내일은 뭔가를 등기로 보내야한다 받아다 놓고 만나는 날 전해주기로 한 그것을 만나기로 한 날 집에 잘

모셔두고 나감...Aㅏ 왜 이러지...

넋 줍 하 자...

요새 '혼이 비정상'이라서...

참 이 분은 창의적이다 저런 표현...두메산골 들어가서 3년을 도 닦으며 글쓰기에 매진해도 나오기 힘든 표현

한국어의 지평이 한 차원 넓어지고 있는 이 느낌...혼이 비정상...

내가 역사를 국정 교과서로 공부했던 거 같은데 근데도 혼이 비정상... 음...이거 어뜨케 설명하실건지 답변좀...ㅋ

잘못된 역사를 배우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 하셨는데 나는 국정화 교과서로 역사를 배웠는데 혼이 비정상인데...

음...

 

벌써 11월 10일이라니...아니 이제 11일이구나...

11월이 언제 이렇게 간거지...

가지마...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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