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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독립한 지 사주일 & 오주일

by librovely 2017. 9. 25.

원래 주문했던 쇼파는 사진으로는 예뻤는데 너무 작아서 다리를 올리고 앉기도 불편하고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상하게 너무 작아 보여서 사이즈를 재보니 역시 사이트에 표기해 놓은 사이즈와 가로가 무려

16cm나 차이가 났고 문의하니 반품이 가능하다는 답이 왔다 그리고 바로 수거해갔는데...그런데 여태까지

환불 처리가 안 되고 있다...환불 문의만 2번이나 했는데... 그리고 아 쇼파는 직접 앉아보고 사야 하는구나

그리고 안전하게 무지나 이케아에서 사자는 결론.... 두 곳 다 가 봤는데 무지 우레탄 쇼파는 요새 할인을

해서 일본보다 더 저렴하게 본체 구입이 가능한데 커버가 비싸서 맘에 드는 커버를 씌울 경우 너무 비쌈...

이케아는 훨씬 저렴했고 요새 이 모델은 앉았을 때 느낌도 더 좋아서 그냥 이케아에서 주문을 했다.....

비싸도 무지가 월등하게 좋았다면 그냥 샀겠지만 쇼파는 잘 모르겠....3인용을 살까 하다가 2인용으로 주문

근데 이것도 가로로 190 이길래 산건데 팔걸이 부분이 넓어서 앉는 부분은 140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옆으로 누우면 아주 넉넉하지는 않지만 뭐... 3인용도 들어가긴 하는데 그럼 양쪽에 빈 공간이 좁아서 답답

했겠지... 하여튼 지난 번 책장과 따로 주문해서 또 배송비를 지불....얼마더라 2만원대였던듯...아까운 배송비

이케아는 한 번 배송할 때 되게 많이 한꺼번에 해도 되는걸로 알고 있다...알려줬는데 까먹음...하여튼 이거

저거 살 게 있으면 한 번에 배송....그런데 또 물건이 품절도 잘 되어서....그냥 적당히 알아서 해야할 듯...


책장을 혼자 조립하다가 세울 수가 없어서 포기했었는데....쇼파는 무게가 더 심하게 나가길래,...그냥 혼자는

무리겠지 하고 좀 검색을 해보니 어떤 여자가 혼자 조립했다는 글이 있었고 나야 뭐 당연히 가능하겠네 

하며 조립 시작...조립법은 매우 간단했다...그렇지만 아주 빨리 끝나지는 않음..하다 놀다 하긴 했는데....

불금에 배달 온 이케아 쇼파를 조립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 시간은 했던 거 같다...문제는 분리수거.....

박스가 어찌나 크던지...또 그걸 한 번에 버리겠다고 들고 가다가 죽을 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세상 삭막함....경비 아저씨들도 외면.... 나는 분리수거 무리데쓰 모드가 보이면 좀 도와줘야지...라고

실천하는 게 무리데쓰인 다짐을 한 번 해봄.....오피스텔은 삭막하다....지난 번에는 엘베 탈 때 거의 비슷하게

도착했는데 어떤 여자와 나는 따로 탔다...그리고 내 층에서 내리니 그 여자도 다른 엘베에서 같은 층에서

내림...물론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휙 사라짐....뭔가 이상함...찬바람이 쌩쌩 부는 일이 비일비재...

왜 그럴까 좀 생각해봤는데...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이기에...뭔가 거쳐가는 내지는 지나가는 느낌의

공간이라 그런지 애써 남에게 오픈 마인드 하고 인사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가 보다는...아니면 내가 여기

이렇게 살 인간이 아닌데 지금 잠시 어쩔 수 없이 사는거다...너 처럼 오페스텔 거주자와는 같은 류가 

아니다 그런 의미일까? 하여튼 모르겠...뭐랄까 안 좋은 대학에 다니면서 나는 여기 다닐 인간이 아니

거든 수능 망쳐서 그렇지 너네랑 달라...이러며 서로 무시하는 분위기랑 비슷하다고 하면 되려나?

아니 대학 갖고 그런 말 하면 되냐고 누군가 말한다면...난 그래도 됨...난 지방대 출신이니까 그래도 됨

자격이 있음....ㅋㅋㅋㅋㅋㅋ 


혼자 조립하는데 살짝 서글픈 생각이 들었지만 혼자서도 잘해요 모드로 열심히 해서 완성...뿌듯.......

이제 우리 주말마다 친하게 지내겠구나...잘해보자 칭구....


세로로도 찍어봄


덕분에 거실이 좁아짐...그래도 괜찮....이제 저 빈 공간에 러그를 깔아야 하는데....정말 살 게 끝이 없다....

이사 못가겠다....여기서 4-5년 버티고 싶은데....가능하려나.... 그리고 불금을 그냥 보내려니 뭔가 아쉬운거다

외출하고 싶다... 

그래서 외출했다...

미루던 일도 처리하고....

미루던 일이란 쓰봉 사러가기...쓰레기봉투가 여긴 뭔 전자 어쩌고가 부착된 걸 써야한다고....

근데 그걸 아무데서나 팔지 않아서 파는 곳에 걸어갔다와야 함... 집에서 800여 미터 떨어진 편의점...

좀 외진 길을 걸어야했다.... 대로변이지만 외진 길...사람이 없다....육교에서 내려가자마자 어떤 택시 한 대가

서 있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나와서 담배를 피며 쳐다보길래 나도 같이 쳐다봤다....하지만 기분이 별로였..

나이가 40이 되니까 뭐랄까 나만의 착각인 지 모르지만 뭔가 범죄의 대상에서 내지는 희롱?의 대상에서 

다소 멀어진 느낌이 있다.... 물론 나는 어릴 때도 그다지 기분나쁜 류의 시선에서는 남들보다는 자유롭게

살아오긴 했지만...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는다면 다른 사람과 같이 다녀보면 느끼한 눈빛이 내가 아닌 옆의

사람을 향하던 뭐 그런 경험들...ㅋㅋㅋㅋㅋ 내 외모가 좋은 점도 있는거다.... 하여튼 저 길  무섭다...밤에는

다니지 말자고 나님과 이야기함.... 쓰봉과 과자를 사 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자갈치 한 봉 다 먹고 잤다.....

알찬 불금이었다....

낮에 집에 올 일이 있었다

아깝긴 하지만 뭐 딱히 갈 곳도 없었고 그냥 잉여롭게 있어보자 나님아 하며 들어옴,...

원래 집에 살았다면 이런 경우 여의도에 혼자 가서 영화라도 보고 왔을텐데...여긴 외진 곳이라

어딜 혼자 나가기가 좀 그렇다....지금 독립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서울에서 한 번도 놀지 않았다.....

수영하러만 수영장만 왕복했을 뿐...서울 구경을 아예 안 함....ㅋㅋㅋㅋ 언제까지 이럴 건지....집순이도 아주

왕 집순이가 됨....이렇게 고립되면 안되는데....는 뭐 어때? 안 될 건 뭔가....ㅋㅋㅋㅋㅋㅋ 근데 왠지 눈 앞이

흐려지는 건 느낌탓이겠지....

햇살이 예쁘다...이러면서 찍었는데

인성....

바이오 놋북이 맛이 가서....ㅜㅜ 동생이 가성비 좋다고 추천해 준 한성을 샀는데...애플놋북이랑 엄청 고민

했는데 가격도 이게 더 싸고 애플 놋북은 생각보다 예쁘지가 않았다 그 돈 주고 살 만큼....그런데 이제 와서

조금 후회가 되기도... 그냥 적당한 엘지 그램을 살 걸 그랬나...이쁘던데....근데 같은 사양이면 가격이 차이

많이 나긴 함... 괜찮아.... 이 놋북은 믈티슈로 닦으니 막 이름이 떨어짐...한성이 인성이 됨.....

쇼파에 앉아서 예술 영화를 감상하기 시작...

앉은 건 금방 눕는 것으로 바뀜....

햇살이 예쁨....잠이 온다....

아기를 낳아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는 마리앙투아네트.....

기억하고 이렇게 실천을....짜증나면 쇼핑하고 단 거 먹으면 장땡이라는 교훈을 줌

과하지 아나.....

여기까지 보고 저들의 잉여로운 자세를 보니 침대에 눕고싶어졌던 거 같다

사진보다 더 예쁜데...라고 한 번 말해봄...그리고 좀 잤다...

자다가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저런 예쁜 구름이...

이건 그 다음 주 맞나?'

새 친구가 왔다.... 장씨다....

장서기.....

성은 장이요 이름은 서기

장스탠드..... ㅋㅋㅋㅋㅋㅋ

이런 쑤레긔같은 말장난을 하다니.....

얻었다....

침실에 저게 서 있는 사진을 보고 아니 저 스탠드 갓은 대체 뭐람...했는데 이젠 내 거실에 서 계심...

내 것이 되니까 급 마음이 감...

예쁘다....개성잇어.....개성이가 잇어....

요런 분위기...괜찮네.....

저거 켜 놓고 쇼파에 누워서 책을 읽어봤는데 괜찮....

준 건지 빌려준 건지 모르지만 내 집에 한 번 들어온 건 다시는 나가지 않음.... 그런 룰이 있음

설거지를 하면 바싹 말리는 게 좋으니까 저기에 이케아 행주를 깔고 그릇을 올려 놓는다 그리고 좀 지나서

마르면 넣어버림

그릇 정리대는 안 살 거다 미니멀리즘... ㅋㅋㅋ 딴 건 잔뜩 있고 남들 다 있는 그건 없다...

이거시 나마느 미니멀리즘

드디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 블루투스 스피커...무지...일본에서 사온건데 옛날에 방에서도 들었지만

여기에 오니 아주 열일함....아침부터 열일 시작....뮤직을 맘대로 들으니 좋다....음질은 그다지.....

세입자라서 벽에 달지 못하고 저렇게 불쌍하게....조금만 참아...언젠간 내 벽?이 생기겠지....그때 달아줄게

이케아에서 사 온 빨래 건조대는 안 보이는 곳에 놓아도 되는데...그냥 예쁘길래 세워 둠...

사진보다 더 예쁨 ㅋㅋㅋㅋㅋ

청소를 한바탕 한 후 앉아서 독서를 한다

독립 선배님 루나파크의 명언...

처자라고

그러게요...

처 자야함...

낼 엄청 일찍 출근해야 해서 오늘 처 자야하는데...망....

내일 늦게가면 큰일남....

이건 어느 외로운 날....나님이 그렇게 외로우면 두 잔을 놓고 마시라고 알려주길래 해 봄....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뜨거운 믹스 커피...루카 라떼 믹스임....맛있다 밍밍하니 맛이 있음....

이미 본 비혼이라는 최여진의 싱글라이프 구경하며 커피 타임....

최여진은 아직 결혼을 안 한 상태인거지 앞으로는 할 거 같은데 비혼이라는 표현을 써서 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하면 뭐 ㅋㅋㅋ 근거없음...임 그냥 느낌적인 느낌임

그리고 과자도 먹음...

과자가 떨어져간다....

과자 사러 명동 한 번 가야겠.... 서울에 안가니 과자도 떨어지려고 함....

이건 어제 밤...에 너무 심심 뿌라스 답답해서 외출해서 찍은 사진...바닥에 널부러진 식물을 보니

그게 뭔가 나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벤치에 잠시 앉았.....물론 금방 다시 들어와서 내 칭구 티비와

놀았음....



혼자 살면 외로울까?

뭔가 쓸쓸하긴 하다

남들은 혼자 집에 들어갈 때 그런 걸 느끼는 거 같은데 나는 특이하게 아침에 느낀다

아침에 눈을 뜨고 아 내가 독립해서 이 집에서 혼자 일어나게 된거구나를 인식한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요상한 느낌이 있다...뭔가 버려진 느낌...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금방 아 느낌이 아니라 그냥 사실이야

버려진 거 맞아...갠차나....하며 일어남....괜찮다 뭐 조금 쓸쓸하고 심심하고 혼자 던져진 느낌이 있지만 

그게 사실이니까 그냥 그걸 느끼며 살면 되는거다 이게 무서워서 억지로 인생을 어딘가로 끌고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그러니까 생각보다는 괜찮다는 말.... 이게 영 힘들고 버티기 괴롭다면 같이 살 누군가를

만드는 게 맞겠지...결혼을 하거나 해서....나는 뭐 그냥그냥 지내고 있다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상황도 아니다 괜찮다 혼자 여행갔을 때와 비슷한 정도의 느낌.... 이라고 쿨한 척

하고 있지만 음....뭐 누군가에게 나처럼 이렇게 사세요 권할만한 건 아닌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섣불리 추라이 하면 안 됨...나니까 이러고 사는 것임....이라고 독거부심을 부려보고 싶은 밤이다....ㅋㅋㅋ

배가 고프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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