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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딸기

by librovely 2016. 3. 9.

 

요새 기분이 #$&$&!@%&*(*@@ 인데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딸기를 진탕 먹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

요새 과일에 계절이 어디있냐...고 하겠지만...제철 과일이 아니면 비싸서 몬머금....

 

퇴근 후 바쁘다

볼 게 생겨서 바쁘다... 그렇지만 시뻘건 딸기가 예뻐서 한 장 찍음....

액자 같은 거 두르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제일 노답인 걸로 하나 골라서 넣음...자학하는 기분으로다가...

기분이 영 나아지지 않는다...어딘가에 큰 구멍이 생긴 거 같음...시멘트 좀 가져와봐...발라버리게...ㅡㅡ;

 

얼마 전 밀레니엄을 봤다 엘지텔레콤은 모르고 가입했는데 지하철 안에서 와이파이가 안된다..망할....

그래서 정말 깊이깊이 미워하고 있었는데...2년 약정만 지나라...했는데 무료 영화가 은근히 괜찮음...

재밌을 거 같은 늑힘이 들어서 아껴두다가 너무 너무 넘흐 심심해서 무료 목록에 있던 스웨덴판 밀레니엄

1편을 봤는데 아 이 센 캐릭터...맘에 쏙 들었다...스웨덴은 정말 뭔가가 있다...렛미인도 스웨덴 영화였고

밀레니엄에는 정말 독립적인 여자 해커가 나오는데...그녀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나에게 이식하고 싶어졌다

내 로망이 그런 마인드로 사는건데.... 게다가 그녀는 머리도 좋음...1편에서 돈을 벌게된 여자 주인공은

2편 초반부에서 혼자 꿀잼으로 살 집을 꾸미기 시작하는데 요새 머리 속에 가득한 독립...에 마구 마구 불을

지핌... 나도 쟤처럼 혈혈단신 집 나가서 내 집 꾸며 살고싶네...

 

독립을 해야지...말로 가끔 떠들기 시작한 게 아마 30대 중반즈음부터였는데 사실 그 때는 정말 그렇게 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그냥 객관적으로 내 꼴을 보면 한심하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이야기했을뿐 실제로 그럴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거 같은데....이젠 정말 혼자 맘대로 살 공간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든다...그게 그러니까...이유를 다 여기에 쓸 수는 없지만...어쨌거나 나는 못느낀다고 스스로

속이며 살아왔지만 이래저래 자유롭지 못하고 뭔가 스트레스가 있었던 게 분명하기에...혼자 살 것이 두렵고

외로움이 겁이 나서 애써 외면했을 뿐이지 답답한 게 없지 않았던 거고...이젠 그 두려움들보다 답답함이 더

크게 다가온 것도 같고...결혼이라는 것이 내 인생 속으로 기어들어올 일이 요원해졌음을 스스로 받아들이기

로 한 것도 이유가 될 것이고...

 

지난 번에 혼자 여행간다고 할 때 전세계에 퍼져 있는 혼자 공부하러 외국 나가있는 청소년을 생각하고

용기를 얻으라는 댓글이 갑자기 생각난다...빠르면 중고등학교 때도 학교 때문에 혼자 사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나라고 못할까...라고 쓰지만 되게 두렵긴 함...지금도 우울한데 혼자 처박혀서 더 우울해지면

어쩌지...그런데 지금 이렇게 사는 게 어쩌면 우울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하나 더...여행가면 뭐가 그렇게 좋았나 생각해보니...그게 집을 떠났다는 게 하나의 이유였던 거 같기도...

그리고 요새 김영하가 책에서 한 말에 대해 생각해봤는데...그게 뭐더라

 

저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앞으로 10년밖에 못 산다면 뭘 할까? 지금 마흔셋이라면 쉰셋에 죽는다고

가정하는 겁니다 그러면 인생의 우선순위가 명쾌하게 정리되죠 우선 각종 경조사에 가지 않을 겁니다

친구 아기 돌잔치? 안 갑니다

 

이거...내가 만약 10년밖에 못 산다면 뭘 후회할까? 생각해봤는데 독립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여튼 당장은 아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세세하게 생각해봐야겠다

10년밖에 못 산다면....음...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무서운 질문이다...내 삶에서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들을 걷어내라는 소리인데...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게 잔뜩인 걸 인정해야 하고 그걸 걷어내면 남는

게 별거 없어지는 거고...그럼 중심이 흔들리게 되는거고...하여....그만 생각해야겠다 지금은...

 

영화 사울의 아들을 20여일 전에 봤었다 퇴근하고 집에 들렀다가 혼자 여의도 CGV까지 가서...

근데 압구정 CGV에서 관객과의 대화에 진중권이 나온다는...낼 모레...음....물론 안봤어도 압구정은

너무 멀다 그것도 주말이 아닌 금요일이라... 음...뭐지?  진중권5덕후력이 떨어졌나보다...4덕후 정도로?

사울의 아들은 좋은 영화였다 잘 만든 영화임 물론 호불호는 아주 심히 갈릴듯...심사위원상이던가?

정확하지는 않은데...칸 영화제는 황금종려상이나 심사위원상이나 그게 그거 같다.. 둘 다 훌륭

오히려 어떤 때는 심사위원상이 낫다는 생각도...디판보다 랍스터가 훨씬 좋았듯이...

 

본 영화 읽은 책은 많은데 여기에 쓰지 않고 있고 이러면 다 기억에서 사라지는데....

여행기도 쓰려고 사진 몇 장 올렸는데 자꾸 게을러짐...주말에 카페에 가서 블로거로 충실한 시간을 보낼까나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상대하고 싶다

성령으로 또 임신했나...태교 드립이 술술술....(아이고 주님...ㅜㅜ ㅡㅡ;)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상대하고 그럴려면...음...나를 버려야 하나...ㅋㅋㅋ

 

으식으 흐름으로 써 보려고 했는데 으식으 흐름을 으식해서 이게 생각처럼 자연스럽게 안되네...

그만 쓰고 할 일을 해야겠다

바쁘네....

 

피이쓰~

 

 

 

끗  

아 어디가? 

- 질척대지 말고 너 할일 해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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