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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00]이제 이틀...

by librovely 2015. 8. 14.

사진 제목은.... 식탐
내가 언제 이런 곳에서 조식 먹겠어 하며 있는 식탐 없는 식탐 다 끌어 모아 저렇게 한 상 차림...오늘 아니 어제 아침...추하다 추해...이러면서 또 해가 뜨면 조식 식탐이 돋겠지...내일은 내일의 식탐이 뜰거야....

지금은 새벽 3시 16분인데 잠이 안온다
이제 꽉찬 이틀이 남았고 일요일 아침 비행기로 귀국

여행은 나를 찾으려고 한다고 했던가?
전혀 몰랐던 아니 조금은 예상했던 '나'를 찾은 거 같긴한데 찾은 '나'가 도그거지같아....서 마음이 너덜너덜하다 괜히 찾았어.... 그래도 알았으니 조금은 나아질거라고 그렇게라도 믿어봐야지...하여튼 여행 전후 나는 어떤 면에서는 분명 달라질거다... 정도야 미미하겠지만...

말레이시아는 좋은 나라다...많이 지내지도 겪어보지도 못했지만 지금까지 느낀 바에 의하면 사람들이 참 괜찮아....친절하지만 가식적인 과잉 친절이 아닌 굽신거림 없는 정당한(?)친절...피차 아무 이득없는 감정 노동 따위는 별로 없는듯...난 우리나라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과한 친절이 좋지 않다 무감동...의미없어...이러면서 난 더 감정노동을 충실히 해보자고 다짐하고 있음...말레이시아 사람 괜찮다는 말에서 택시 기사님은 몇 명 제외하고 싶음...이건 뭐 어느 나라나 그런듯...하여튼 사람들이 친절하고 정직한 느낌...여유도 있고...싱가포르와 가까워서 그런지 거기 사람들과도 비슷...방콕이나 상하이에서 느낀 같은 동양인이면서도 인종차별하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 워낙 다민족 다인종이 섞여서 살아서 그런건지 국민 의식 수준이 높아서 그런건지 아님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잠도 안 오고 쓰자면 끝도 없이 이 소리 저 소리 주워섬길 수 있지만 팔이 아파서 그만....

엄마가 보고싶고 강아지 송이가 보고싶다...

엄마 얘기가 나오니 좀 아까 본 댓글이 생각난다....
어떤 게시판에 엄마와의 트러블에 대해 속풀이용으로 누군가가 쓴 글에 댓글이 주루룩 달렸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도 그런 일 있다면서 마지막에 그래서 이제 불효하려고요 라고 썼는데 그게 너무 웃겼다 백퍼센트 농담으로 쓴걸테니까....ㅋㅋㅋ

정말 자야하는데 정말 잠이 안온다
여긴 24시간 헬스장도 없는데...
아까 먹은 화이트 커피 때문일까....

잠 안오니까 더 쓰자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뼈대가 얇으면서 키는 작지 않다 소식하는지 마른 사람이 많은데 음식점에서 나오는 1인분은 우리나라 1.4인분 정도 되는 것 같다...그리고 피부 색이 황인종과 흑인 중간 같은데 어떤 사람은 정말 흑인 분위기...얼굴 작고 뼈대 예쁜 흑인 분위기의 쿨 터지는 남자도 몇 명 봄 여자는 어땠더라? 몰라...여자 볼 여유는 없는거임....

나쁜 것도 하나 쓰자면 여기 빈부격차 심한 것 같다는...쓰러져가는 낡은 집과 허름한 옷차림의 사람도 있고 해변을 꿰차고 위엄있게 서 있는 고급 티가 줄줄 흐르는 주상복합도 있고 럭셔리 브랜드로 착장하고 한국 물가인 스벅 커피 마시는 사람도 있는거고...말레이시아도 한국처럼 아파트나 주상복합을 선호하는 모양이라서 신기했다...

사실 짧게 있었기에 뭔가 인상이 명확하게 남지는 않은 느낌...

이제 진짜 자야지...
우리 송이도 자고 있겠지...
그러니까(?) 나도 이제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