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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명동] 센터원 애비뉴 카페 마마스

by librovely 2013. 2. 9.

 

어디서 만날까 고민하다가... 항상 명동가면 가야지...했던 센터원이나 페럼에 가기로...

센터원에 카페 마마스가 있다고 했고 이미 가 본 동행인이 여기 좋다고 가자고 했고 그러기로...

(난 사실 부암동의 마마스 키친이 여기랑 같은 체인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부암동 거긴 문 닫은...ㅜㅜ)

 

비가 추적추적 기분나쁘게 오면서 아주 추운 날씨...점심시간이 이미 지난 3시 즈음의 애매한 시간에 동행인이 좀 늦는

다며 먼저 들어가서 줄서라고...음? 무슨 줄? 이러며 센터원에 들어갔다...난 여길 갈 때 무조건 지하철 역 밖으로 나가서

들어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지하도로도 연결이 된다... ㅡㅡ;

 

들어갔더니 아주 좁았다...문 앞에 스탠딩 테이블에서 줄무늬 티셔츠의 젊은 남자 직원이 시니컬하게 저기 앉으라고

음악은 쿵쿵 뭔가 카페답지 않은 신나는 음악이던가 라운지 음악이던가...이게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하겠으나...

뭔가 뉴욕 브런치 식당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그런 곳에 가면 스탠딩 테이블 앞에서 한 손에 수첩이나 메모지 따위를

들고 귀에 이어폰 꽂고 건들 건들 서서 대기 시간을 알려 주거나 테이블을 안내해 주던...

 

그래서 나중에 동행인에게 여기 저 테이블이랑 직원이 서서 안내하는 게 뭔가 색다르다 하니까...안 그런 곳이 어디

있느냐고...생각해보니 다들 그렇군...뭐지...하다가 지금 떠오른 생각...다른 곳은 앞이나 다른 나뉘어진 장소에서

대기 리스트를 작성하지만 여긴 아예 안에서 기다려서 그런가...하다가도 다른 곳도 그렇거든...그럼 뭐지?

그냥 낮에 가서 그런가보다...내가 여행 다닐 때처럼 낮에 가서 그래... ㅡㅡ;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던 리코타 치즈 샐러드

그게 뭐 별거야 하며 주문했는데...치즈도 많고 상당히 맛있다...말린 베리인지 건포도인지도 달고 맛있고 빵에 발라먹는

치즈가 아주 맛있음..빵은 한 번 리필도 됨... 12000원?13000원?  하여튼 그 정도의 가격이 아주 괜찮았다

그리고 저 놈의 파니니...

정말 내가 먹어 본 파니니 중 제일  별로임... 토마토와 치즈가 섞인건데 왜 고기 따위는 없는데 비릿한 느끼함이...

다른 파니니는 안 먹어봤지만 그냥 여기 간다면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 기본 빵을 따로 주문해서 먹을 듯...

여긴 무조건 청포도 쥬스라고 동행인이 그래서 주문했는데 청포도를 갈아 넣긴 했고 설탕도 많이 넣은 것 같고

게다가 얼음은 더 많더라...쥬스 양이 어찌나 적던지...음...게다가 이 만들기 쉬운 걸 왜 사먹나...하는 아쉬움도...

단지 청포도 쥬스를 파는 곳이 별로 없어서 유명한건가? 이해 안 감... 커피 마실걸...

파니니는 별로...그냥 샐러드 두 개 시켜도 밥이 된다....충분히...

저 테이블....진열장의 과일이 과일 갈아서 쥬스 만드네~를 홍보하기 위한 것인듯...

진짜 과일을 갈긴 갈아요...단 얼음을 많이 넣고 설탕도 많이 넣고요...가격은 4500원 정도였나..

싸다는 느낌이 안 드는 게...아까 말했듯 얼음이 반이라...

다른 곳은 어떤지 몰라도 테이블 간격 좁고 인테리어는 평범한 정도~ 나쁘지는 않았다...

날씨 좋은 때는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분위기가 한결 나을듯...차양도 단순하면서 예쁘고...

 

아, 난 바로 들어가서 문 앞에 앉았는데 그 다음에 오는 사람들은 대기...줄 서서 기다림...의자 따위도 없다...

그냥 서서...근데 그 다음에 또 들어오고...이 어중간한 시간에 이렇게 많다면...주말이나 식사 시간대에는...@@

그럴만한 곳인가 여기가...난 솔직히 잘 모르겠음...다만 리코타 치즈는 맛있더라...

 

여기 좀 심한 거 하나 더...

저 여러가지 그릇 게다가 무거운 저 그릇을 직접 치워야 한다...그러면 직원이 테이블만 닦는다...

패스트 푸드나 커피의 간단한 용기 치우는 것도 우리나라만 유독 그러하다던데...뭐 거기까지는 익숙해져서

그런대로... 커피잔이야 그리 무겁지도 않고... 근데 이런 그릇을 직접 치워대는 건 뭔가 기분이 이상...

푸드코트 식사야 아예 1인분씩 큰 쟁반에 담기기나 했지....여긴 이게 뭐람... 상당히 체인도 늘렸던데...

뭔가 운영방식이 거대체인 느낌이야...왠지 밥 먹고 나오는데 노동력 착취당한 기분이라고 하면 살짝 과장이지..ㅎ

알바생으로 취직한 기분도 느끼고... 이국적이고 좋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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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여기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10500원이고 파니니가 8000원이고 청포도 쥬스가 4500원이구나...

여기 커피류도 살짝 저렴했던듯...그래서 저렇게 다 치우고 나가야 하는거였나...

그냥 알바생 한 명 더 고용하고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12000원으로 바꾸는 게 낫겠다...이건 다 먹으니까..

ㅡㅡ;; 그래도 가격 괜찮은데...

 

외국은 문 열어 주는 사람 치우는 사람 주문 받는 사람...이래저래 직원 많이 고용하는데...그래야 일자리도 늘고

그게 나은건지 아님 고용 덜하고 가격 낮추는 게 나은건지...모르겠네...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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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여기 쥬스 설탕이나 시럽을 첨가하지 않는다고 하네...찾아보니...

집에서 포도 갈아보면 그냥 마시면 여기 청포도처럼 아주 달지는 않던데...뭐지..

원래 청포도를 아주 단 걸 쓰시나...도통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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