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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나리자 스마일 Mona Lisa Smile 2003 미국

by librovely 2015. 3. 15.

 

 

스마트한 시대 나도 스마트하게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한다

물론 앱도 깔고 그러지...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은...TV 편성표...ㅡ.ㅡ

 

모나리자 스마일을 종종 해주긴 하는데...줄리아 로버츠를 어릴 때는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냥 별로야..

해서 관심이 안갔는데 커스틴 던스트 매기 질렌할 줄리아 스타일스...개성있는 여배우가 다 나오잖아...

해서 봤는데 나는 입이 큰 미소가 예쁜 줄리아 로버츠의 연애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그런 게 아니네...

 동부 명문 여자 대학교에 교수로 온 아마도 서민 출신 서부 출신 줄리아 로버츠...

첫 날 여자애들은 미리 책을 다 읽어오고 그녀가 보여주는 사진들에 대해 사전에 있음직한 내용만 줄줄 읊어

대며 잘난척을 한다...당황한 줄리아 로버츠...는 다음에는 교재에 없는 것들을 수업에 끌어들이고...정형화

된 죽은 지식이 아닌 진짜 그림을 보는 법 따위를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점점 줄리아 로버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

강의 내용 중 어떤 작품이 좋은 작품이냐 그걸 누가 정하냐 따위로 나오는데...너무 슬쩍 나오고 지나감...

 왕보수 대표 커스틴...엄마가 동문회장이라 학교를 쥐락펴락...

 개방적인 매기...는 교수와도 사귐

 1950년대...잭슨 폴록 작품을 직접 보러 아이들을 데려가기도 하고...

 고흐의 그림이 당시에는 전혀 인정받지 못했는데 이젠 너도나도 갖고 싶어한다...뭐 이런 이야기...

그러니까 그림도 그렇고 너희들의 성역할도 그렇고 고정된 게 아니다 진리가 아니다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겠지...

 왕보수 대표 커스틴은 가장 나은 신랑감인 남자를 꼬셔 결혼에 성공...

 이 대학에서는 어떤 축제 때 게임을 이기면 제일 먼저 시집간다고 떠들기도...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게임에

참여한 아이도 있는데 그건 남자가 있는 경우 빨리 아이 낳을 수 있다는 그런 뉘앙스라나...아...

고작 50여년 전에도 저 모양이었구나... 여자는 그저 결혼해서 남자 뒷바라지 하고 아기 출산하고 키우면

제 할일 다 한 인생이라는 거...그거 못하면 죽어 마땅한 쓸모없는 인생인거고...

 

커스틴의 엄마도 되게 전통에 얽매인 인생인데...대놓고 결혼은 거래라고 말한다...

커스틴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자 1년만 더 참아보라고...티 내지 말고...그래도 힘든 커스틴은 연애중인

친구를 갈라놓기도 하고...예일대 대학원에 서류를 낸 절친에게도 불같이 화를 낸다...자기도 어렴풋이 아는거지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걸...그러나 이미 발을 내디뎠고...이젠 어쩔 도리 없으니 내가 옳다 너희들이 잘못된거다

비난할 수밖에 없는거다...그거라도 안하면 숨 쉴 수 없을테니....게다가 유부남과 바람피우는 친구에게도

난리를 치며 화를 내는데...자기 남편에게도 그런 여자가 있을테니 그럴 수밖에... 음...거래를 하려면 철저히

거래를 했어야지...왜 사랑타령이니..모르고 한거니...여러가지가 안타까웠다...겉으로는 되게 행복해보일

커스틴과 그녀의 엄마의 삶은 무척 끔찍하다... 나중에 커스틴이 못견디겠다고 엄마와 말다툼을 할 때

행복해 보이면 뭐하냐고 행복하지 않은데...뉘앙스의 말을 하는데...

그리고 화내며 비난하던 커스틴에게 같이 화내지 않고 꽉 안아주던 매기 질렌할의 행동도 인상적....그녀의 과한

비난에서 친구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느꼈던거고 안타깝게 생각했던거겠지

 

커스틴 던스트가 마지막으로 낸 신문에서 줄리아 로버츠를 공격하며 여성이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했는데...아 이 부분은 좀 강했다...타고난 역할이라...

 

정말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려면...그런 가정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듯...

그러니까...아무도... 보는 눈이 없다면...내가 어떤 결정을 할까? 어떤 삶을 살까...이렇게...

사실 남의 눈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게 얼마나 많은가...정작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인데...

남이 어떻게 느낀다고 볼건지에 더 연연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게 내가 느끼는 것으로 돌변하게 되기도...

 

예일대 대학원에 원서를 넣어 합격한 수제자...인 줄리아 스타일스도 결혼과 함께 대학원을 포기한다...

이때 줄리아 로버츠가 왜 그랬냐고 하는데...줄리아 스타일스의 대답도 생각해볼만하다...

왜 선생님은 자기 생각대로만 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고...대학원에 가는 것보다 남편을 따라 가서 주부로

사는 것이 나는 더 행복해서 그렇게 선택한거다...라고 하는데...그것도 맞는 말이다...저마다 다른거다...

이 부분에서 어쩌면 줄리아 로버츠도 결혼을 하지 않고 청혼을 거절하고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 것이 조금은

불안하거 우울한 감도 있었던 게 아닐까...그래서 자꾸 이 똑똑한 여자아이들도 자신처럼 그렇게 살기를

바란 면도 없지 않았던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조금은 들었다

 

커스틴 던스트는 결국 졸업식 날 이혼 서류를 냈음을 엄마에게 말하고 줄리아 로버츠에게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대해 물어본다...그 동네는 뉴욕에서도 뭔가 자유분방한 동네에 속하는 곳이지...드디어 자신의

삶을 살려고 떠나려는 모양이다...그 유부남과도 바람 피우는 친구와 둘이서 가기로...

 

되게 뻔한 페미니즘 영화지만 뭐 나쁘지 않다

예쁜 여자들 예쁜 집이 계속 나오니 눈도 즐겁고~

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도 만들고 싶었던건지..뭔가 오바스러워서 조금 오글거렸다

약간 영화가 긴 느낌도 있고...그래도 뭐 볼만하다...조금 더 세련되게 만들었다면 아주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도

같은데 이 영화는 살짝 뭔가를 하다 만 느낌이 드는 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