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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목동] 르 알래스카 Le Alaska

by librovely 2016. 8. 30.

목동 갈 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그냥 갑자기 가게 되었는데 방금 밥을 먹고 이동한건데 다이어트를

한다고 조금 멍는 거 같더니 배가 고픈 늑힘이 든다고 해서 아 그래? 했는데 알래스카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잠시 놀람..... 내가 아는 알래스카는 저렴한 뷔페 음식점임....그래서 아니 또 밥을 그것도 뷔페식??

뭐 불가능이란 엄는거지... 오늘 나의 먹이 역사를 새로 써 보자...하며 힘내자 하고 있었는데 음료 얘기를

하는 걸 보니 음 거기가 거기가 아닌가보네.... 했는데 동행인이 말한 곳은 알래스카가 아니라 '르' 알래스카

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저 뷔페식 알래스카는 참으로 좋지 아니한 추억이 있는 곳.... 느~~끼한 추억이 있는 곳

태어나서 딱 한 번 갔었는데 참 그 날 좋지 아니한 기억을 만들고 온 곳이네....

 

알래스카면 알래스카지 무슨 르 알래스카 했는데 음...르 그게 꼭 붙어야만 함...르의 역할이 그렇게 중요

한 것....근데 알래스카는 미국 땅 아닌가 추운 미국 땅...여기에 왜 르를 붙인거지? 불어를 3년이나

배웠지만 봉주르 오흐부아 실부플레 꼬망딸레부? 요렇게 단촐한 말만 할 수 있는 나이지만...더 솔지키

쓰자면 꼬망딸레부는 뜻이 기억이가 안남....ㅋㅋㅋㅋ 하여튼 르 라는 말은 관사 정관사인지 뭔지는 모름

하여튼 관사로 알고 있는데 알래스카 앞에다가 저거를 왜 붙인거지? 아무래도 빵도 파는 베이커리 카페

라서 프랑스 분위기를 어떻게든 내고 싶었던 것일까?

 

르 알래스카에 들어서자 기억이 났다  거의 8년? 하여튼 엄청 오래 전에 압구정동에서 연예인들이 종종

간다고 해서 나도 한 번 가보자...하며 구경가서 샌드위치인지 빵인지 먹고 아 맛나네...했던 그 곳....

좁았는데 아기자기 잘도 꾸며 놓았고 빵 맛도 정직하네...했는데 거기 분점이 여기였나보다....

다이어트를 위해 빵은 안 먹었는데 나중에 어떤 여인네가 잔뜩 쓸어담는 걸 보니 마감 세일 비슷한 게

여기도 있었나 생각이 들었지만 내 오랜 친구 A ㅏ 티제 식빵이 냉동실에 있는 게 기억이 나서 참음...

 

하여튼 들어가기 전에 동행인이 여기 무슨 이렇게 부풀어오른 그런 커피가 있다고 뭐라고 해서 그게

뭔가 했더니 메뉴에 사진이 있어서 그걸로 주문...동행인은 아이스 녹차 나는 아이스 커피....

가격이 몇 시간 전인데 기억이 안남.... 아이스 녹차는 6처넌...커피는....? 5500원이었나?

 

근데 참으로 이름에 걸맞는 것이 나왔으니...녹차 티백을 찬 물에 첨벙한 것 위에 아이스가 수북하게

아메리카노 시원한 것 위에 아이스가 수북하게.... 그런데 뭔가 늑힘이 다르잖아...해서 보니 이게 컵이

사진과 너무 다른 것이 아닌가...뭔가 속은 늑힘이 들어 입이 튀어나오기 시작...이 싼 늑힘의 일회용

컵은 대체 뭐죠?

 

게다가 6처넌이나 하는 녹차의 티백이 녹차원이라니....너무한 거 아닌가...아마드나 트와이닝은 되었어야...

아니...저 가격이면 피라미드 티백 정도는 첨벙했어야지....동서 현미녹차 티백이 아닌 걸 감사해야 했나? ㅋ

불만이 터져 초점이 맞지 아늠....ㅜㅜㅜㅜㅜㅜ

저 메뉴의 사진을 보라...너무 달라.....늑힘이....

속상해서 개발바닥이나 만들어 봤다

맛은 뭐 그냥 나쁘지는 않네....근데 이 없어 보이는 일회용 잔에 마구 갈아 대충 올려놓은 얼음가루는 뭔가

 

하여튼 그랬는데 동행인이 근데 맛있다고....

 

음...그래 아마드 맛나....ㅋㅋㅋㅋ 녹차 티백 빨리 건져내고 늘 갖고 다니는 비상용 티백 하나 꺼내 첨벙하니

괜찮....

 

이것도 베트남에서 사 온 티백...내가 여기저기 홍차사러 많이 다녀봤는데 베트남 가격이 최고다

이집트보다 더 싸다...그리고 이집트는 티백 포장지가 싼 대신 종이였는데 여긴 빤딱거리는 비니루

 

그리고 나도 먹다보니 이게 괜찮네...게다가 저 얼음이 서서히 녹아서 마셔도 마셔도 줄지 않음....오호

이게 비싼 게 아님...커피 두 잔 마신 느낌이...점점 만족도가 높아졌음....다만 근처에 가족 여러 명이 와서

사진을 찍고 시끄럽게 하기 시작...애들이 돌아다니고....음.....그래도 좀 견디니 나감....

 

그리고 저어쪽에서는 커플 사이에 냉기가 흐름...그렇다 여긴 알래스카다....둘은 싸운 모양인듯....

왜 싸우지...난 안 싸울 자신 있는데...남자가 엄네...싸울 남자가 업써...난 안 싸울 자신이 있을 수밖에 엄씀

그것도 그렇고 여기 엄청나게 춥다...그래서 직원에게 에어컨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하니까 백화점에서

조절하는 거라 방법이 없다고...담요라도...했더니 그것도 없....그래서 돌아와서 여기가 알래스카 맞긴

맞네 하니까 동행인은 내가 예전에 가 본 압구정 어쩌고 했던 말을 이어서 하는 줄 알고 맞냐고 물었

는데 그게 아니라... 어찌나 추운지 알래스카 맞다는 으미(의미 아님) 였음....ㅋㅋㅋㅋㅋ

컨셉 하나는 확실함....춥고 얼음도 많고 독특한 곳임....

사람들이 빠지니까 좋.... 대리석 상판에 의자도 파리 파리 빠리 빠히 외치고 있.....

인테리어가 다 그냥그냥 좋은데....테이블 중간 중간 아주 작은 거라도 생화가 있었으면 좋았을...

몇 테이블만이라도???

그리고 이렇게 백화점 내부가 그대로 보여서 저 쪽을 바라볼 때 즐겁지 않음....

유리로 막았으면 분위기가 200퍼센트는 좋아졌을듯.....

저 외부만 안 쳐다보면 좋은데...그래서 몇 명은 저기 외부가 보이지 않게 등지고 앉는 자리에 나란히

앉았었나 보다....

이게 뭐냐고 툴툴댔는데 다 마심....ㅋㅋㅋㅋㅋㅋ

현대백화점 안에 있는데 유플렉스? 하여튼 거기가 늦게 닫는지 10시에 닫는다

사람도 없고 알래스카 체험하러 갈만한 곳임 

한여름에 가면 도그꿀일 장소 같다...

 

나와서 걸어갈 때 주변에 주상복합?? 하여튼 고급진 건물들이 보였는데...음...동행인이 그런 곳 관리비가

대강 얼마라고 알려줬다....음 들어보니 나도 살 수 있겠더라고...내가 생각보다 가난한 게 아니었나 보다

목동 하이페리온? 거기 관리비 나도 낼 수 있겠더라고...월급 다 갖다 넣으면 관리비 지불 가능한 사람임

그럼 생활비는? 음 아침 굶고 점심  Aㅏ티제 식빵 두 쪽 저녁 김밥 파라다이스 그냥 김밥...1줄

리즈너블함...저 정도 생활비는 남는다 관리비를 내고도....V

단지 집 살 돈만 없을 뿐인데...그거야 모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 한 달에 백만원씩 적금을 넣으면....

1년이면 1200만원 10년이면 1억 2000만원  100년이면 12억 물론 여기에 이자도 붙을텐데....ㅋㅋㅋ

음 100년이면 되네...  그럼 내 나이 140살.... ㅋㅋㅋㅋ 장수해야겠다....140살 살면 그 이후의 생은

목동 하이페리온에서~

 

갑자기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히망찬 늑힘이...

역시 밤에는 뻘글을 쓰면 안되는 것인 것 같지만 어쨌든 아름다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