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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 아방

by librovely 2015. 7. 7.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아방                                     2014                               달

 

베를린에 가긴 하는데 호텔이나 호스텔이 아닌 현지인들의 집에서 거주하는 방식으로 지내다 온 게 특이한

그런 여행기...한국에서 미리 잘 곳을 정해서 메일을 주고받은 후 간 모양이었다 저자는 여자고 혼자갔는데

지내다 온 곳은 대부분이 아니 모든 곳이 다 남자가 주인인 집이었나? 그게 이상하다는 건 아니다

외국에서는 도미토리도 남녀 공용이 많고 그걸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더 이상한게 아닐까 하는 이상하지만

이상하지 않을 생각도 드는데...

 

하여튼 전혀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지낼 생각을 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또 그렇게 해서

그들의 진짜 삶에 조금은 끼어들어가 볼 수도 있었던 게 조금은 부럽기도 한데 나는 아마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아직 혼자서 여행도 가보지 못했으니...어쩌면 저자가 어리고 예쁜 여자라서 지낼 곳을 쉽게

구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여러모로 나에겐 쉽지 않겠군... 나중에 독립을 하게 된다면 외국인

에게 내 집을 열어주는 일 정도는 한 번 시도해 볼만도 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저자가 어떤 한 남자의

집에서만 거주하길 껄끄러워했던 글이 생각나면서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겠는데...하는 생각도 든다..ㅎㅎ

 저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분명할텐데 솔직히 그림은 내 취향은 아님...

 그러나 그녀가 찍은 사진은 내 취향임

거리의 사람들이 뭔가 개성 터짐

이렇게 소박하게 먹고 살고 싶구나...

 

베를린은 뭔가 독일과는 다른 이미지의 장소인 느낌이 들었다

자유롭고 예술성 넘치는 그런 지역인듯?  미국과 뉴욕이 다른 느낌이듯 그런 곳인걸까?

 

 

 

 

 

지루할 만큼 순조롭고 평탄히 흘러가는 나의 생활에 금이 쫙 가기를 내심 굉장히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예술가가 모여 있는 이라는 수식어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뛰게 매력적인 도시

베를린밖에 없었다

 

노란 단발머리 찰랑이며 문신한 팔로 작은 책을 넘겨보는 여유 있는 그 모습은 내가 외국에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패션 채널을 방불케 하는 개성 강한 옷차림들이었지만 속속들이 보면 고가의 브랜드나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부티크의 주인은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다른 일을 하고 수목금요일에만 숍을 열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닫는다고

했다 황금같은 주말에 쉰다고?

돈 벌어서 뭐할 건데? 이제 여름이면 날씨도 좋은데 주말에 물놀이 가고 나도 놀아야지

 

우리는 모두가 평범하지만 동시에 특별한 사람일 수 있었다

 

편안하고 유쾌한 사람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상한 불편함은 가시지 않았다

 

그냥 그걸 하면 된다 발길이 주춤거리거나 갈림길에서 자신감을 잃으면 이렇게 되뇐다

말리지 마 겁내지 마 줄어들지 마 포기하지 마 해보고 안 되면 돌아가면 돼 그러니 안 되는 것은 없어

한번 내딛으면 한번 크는거야

 

외로움과 즐거움의 중간 어디쯤의 애매한 마음

 

적당히 일하고 남는 시간에 운동하고 그림 그리고 그렇게 살고 싶어

 

나이가 들수록 스쳐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행복해지기는 간단하다 다만 간단해지기가 어려울 뿐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나는 또다시 상상을 시작한다

상상이 시작되면 언제고 현실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