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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백운호수] 라붐 La Boom

by librovely 2014. 9. 11.

백운호수

예전에 두 번인가 갔었나 

이런 곳 별로 안 좋아한다 감수성이 메말라서 그런지 몰라도 뭐가 좋은 지 잘 모르겠다

사는 곳이 제각각이다보니 어디서 볼까 하다가 그냥 여기에서 보기로...한 명이 여기 좋다고 가자고 했다

 

 

도통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고 또 사람이 많지만 않다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별로 귀찮지 않은 인간인데

(사람 많은 대중교통 안은 헬이지...불쾌감의 극치는 만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경험할 수 있지...)

여기는 외진 곳이라서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4호선 인덕원 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거나 운동삼아 걸어들어가도 될 곳인거 같긴 했다

들어가는 길이 외진 느낌이라서 뭔가 다른 세계로 가는 묘한 느낌이 아주 살짝 들어서 좋았다

나만 제 시각에 도착했고 아무도 안 옴...

외관은 스댕~~느낌의 다소 쿨한 감도 있었는데 안에 들어서자 아이고 정신없어라...

투머치...이건 정말 투머치...과하다...

이건 뭐랄까...40-50대 아주머니들 중(물론 나도 30대 후반 아줌마지...) 보라색이나 초록색 등의 옷을 치렁치렁

하게 입는 걸 좋아하고 거기에 요란한 스카프와 요란한 디테일의 가방을 들고 다니며 요란한 구두를 신는 그런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인테리어...그녀들은 여기 분명 좋아할거다...

 

테이블 세팅만 보면 생화 꽂혀있고 괜찮은데..접시도 노리다케고...근데 주변에 너무 치장을 함...과해....

런치로 코스를 먹어보기로...여기까지 왔는데 코스먹자 해서...파스타 코스는 39000원인데 스테이크 세트로

이건 49000원 음...되게 비싸네....파스타 런치용 단품은 2만원대...저녁에는 무조건 코스만 되는걸로 안다

일단 자리값과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었을테니...그러나 영 가격이 너무 센 느낌이 지워지지 않음...

제대로된 코스가 나올거야...하며 기대했다...특이 애피타이저와 디저트가 색다르겠지? 했는데...

먹어본 결과 그냥 파스타 단품 먹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런치 스테이크 코스가 3만원대였으면 적당했으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테이블 세팅은 괜찮다

주변으로 눈을 돌리지만 않으면 정신없지 않음...

빵은 아주 맛있었다

수프는 뚜껑이 있었나? 하여튼 식기류가 신기했으나 식기가 고급스런 느낌은 없었음...

맛 그냥 그냥

토마토 파프리카...되게 평범한 조합...

파스타

평범

스테이크 평범

양은 적은 편임

그릇은 예쁨

디저트...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음...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더라...망고랑 딸기잼 맛인가? 애매한 단 맛

뻔한 요플레 아이스크림과 뻔한 녹차 케이크...음...

커피 맛은 그냥 그냥인데 커피 잔이 으...게다가 저 스푼은 더 안어울림...잔과 너무 안 어울리고 정신 없음

디저트가 담긴 사각 접시도 안 어울림....쿠키가 담긴 접시까지...뭔가 너무 달라서 정신없음...

 

쿠키도 주는데 뭐 이 또한 평범

평범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점심 시간대에 49000원을 내고 이런 평범한 것들을 먹는 건 좀...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특별할 것도 없었다는 생각이...동행인들도 다들 가격이 음식에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했음... 그래도 사람은 많이 오는 것 같았다...가족 단위나 50대 아줌마 그룹...

 

나올 때 실수로 와인잔같이 생긴 물컵을 쓰러뜨려서 깼다...직원이 그냥 가라고 하길래 혹시나 해서

다시 나오면서 컵 깬 거 물어 드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그냥 가라고...음...

그건 되게 고맙...ㅡㅡ;

 

돈이 많으면 코스 먹어도 되고 나처럼 가난한 경우에는 그냥 점심 때 파스타 단품 먹으면 좋을듯...

파스타 단품을 먹었다면 만족도가 높았을 거 같다...빵도 맛있고 테이블 간격이 워낙 멀어서 수다에도

편하고...20-30대는 매우 좋아할 만한 곳은 아니고 아마도 40-50대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다

근처에 80-90년대 가수들 라이브 공연하는 곳도 있던데 그런 곳에 관심갈 연령대가 좋아할 곳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