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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봄봄봄

by librovely 2016. 3. 6.

 

봄이 싫다

나만 우중충하고 다들 행복해보이는 봄이 나는 참 싫다(물론 다른 계절에도 이런 생각은 지속되긴 함V)

겨울아 빨리 와라...얼어죽을 날씨의 겨울이 좋다 내 내면과 날씨가 비슷한 것이 마음이 편함...

나만 얼어죽을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다들 그런 날씨를 나처럼 내면은 아니더라도 몸으로라도 느끼게 되니

어느 정도는 덜 억울하지 않느냐....ㅋㅋㅋ 워터귀신...연대의식....공감....내 상태에 공감 좀 해주세요...

갑자기 영화 렛미인의 대사가 생각난다

잠시만 내가 되어줘

이런 낭만터지는 대사를 나는 본 적이 엄씀....낭만터지는 이라고 쓰니 갑자기 마음 한 구석에서 비참 터지네..

 

에밀 뒤르켐이 그랬다 봄이 되면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물론 그 이유가 내 맘의 그것과 같지는 않은거지만...

뒤르켐이 봄에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유로 이야기한 건 날씨가 좋고 활동하기 좋아서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아져

거기서 스트레스가 유발된다 뭐 그런 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연히 확실하지 않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아짐이

자살을 유발한다면 나는 뭐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겠구나 은둔자 모드로 살아왔고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테니까

그게 싫은거냐고 묻는다면 싫다 좋다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내가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이라는 답을 할 수밖에

없...

 

기분이 요새 계속 별로였는데 그래서 그 이유를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알 수 없어짐

그래서 포기...그냥 '이유없는' 우울감으로 이름을 붙이기로 함 이게 다른 때 더러운 기분을 유발하던 명백한

이유가 있던 분노나 다 필요없다는 식의 허무함과는 그 색이 다르다는 게 난감하게 만든 거 같은데...아이고

속이 니글니글느글느글....내일부터는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정신이 엉망일 때는 운동이라도 하면

기분이 나아지는 효과가 있었던 기억이...운동을 하면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소리도

책에서 많이 보긴 했는데 나는 그런 이유라기보다는...그냥 기분이 이상하니까 몸도 고통스러워지면 그러면

뭔가 왠지 균형이 맞아지는 느낌이....누군가는 이런 글을 보면 너 노처녀 히스테리야...라고 할 지 모르겠는데

근데 그건 상당히 정답임... 그럼 내가 일반적인 루트를 따라 사는 것에 성공(?)했다면? 음...그래도 뭐 지금

느끼는 살짝 더러운 기분은 아마 비슷했을 거 같다...구체적으로 쓴 맛을 내는 이유는 다를지라도 또 그 상황

에서 가능한 이유들로 인해 기분이 요상했을거고... 결론은 나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살 수 밖에 없게 생겨

먹은 인간이라는 것...아니 나만 그래요? 그럴리가...다들 기분 더러워질 때 많지 않나? 아닌가??

 

20줄 정도를 쓰고 지웠다

공개할 수 없는 내면도 있는 것임....

너무 사이코스러운 내용은 썼다가 지우면 된다

쓰면서 정리가 되니까 의미있음....근데 그 정리되었다는 게...나는야 참으로 사이코....라는 방향의 정리라는 게

함정임...ㅋㅋㅋㅋㅋ 웃어넘기자...방법이 없지 않나.....

 

 

더러운 기분은 나는야 사이코....로 개운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면 되고...

이젠 가면 장착

내가 쓰고 사는 가면이라는 것도 사실 무척이나 양질의 가면은 아님...그래도 너무 내면과 동떨어진 가면은

뒤집어 쓰고 오래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가면을 뒤집어 써야 할 때

가면을 뒤집어 써도 웃음이 나오지 않을 때는 웃긴 걸 보면 된다

며칠 전 알게 된 웃긴 블로그 하나 공개....라고 쓰는 게 어색할만큼 엄청 유명한 블로그

알려준 애가 자기만 알고지내고 십흔 그른 블로그라고 했지만 이게 너무 재밌어서 안알려줄 수가 없는...

처음 열어서 구경한 날에는 내 이 망할 블로그 때문에 잠을 못잤다....

너무 재밌어서 카톡방에 싹 다 뿌려야겠다 하면서...100번 알려줄거야 하면서 카톡창을 열었는데...ㅋㅋㅋㅋ

열려있는 방이 몇 개 없....ㅋㅋㅋㅋㅋㅋ 아 나의 지독하게 청빈하고도 검소한 칼뱅스런 인간관계 ㅋㅋㅋㅋ

어쨌거나 웃음이 나오지 않을 때는 이 양반의 구염터지는 드립을 꺼내 일거보면 될 일

드립이 거기서 거기겠지만..이라고 생각했으나 동물의 왕국 폴더의 피처링과 함께 상황마다 다른 드립이 계속

나옴...낄낄대지 아니할 수가 없음...게다가 마인드가 상당히 여자의 그것과 비슷하여 여자라면 더욱 재미지게

읽어댈 수 있다

이 블로그임 여기 클릭

검색이 되지 않게 이름은 언급 안함.... 이 양반 이름으로 내 블로그에 누군가가 들어오면 아니됨...

내 블로그는 철저하게 교양 터지는 작가 이름을 검색해서 낚이는 남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음

이 양반을 검색할 사람들은 내 생각에 9할은 여자일듯...하여....

 

읽은 책과 본 영화에 대해 뭐라도 써볼까 하고 노트북을 켰는데 헛소리만 써놨다

나답군

 

오늘 잠깐 꽃청춘 아프리카 편 재방송을 봤었는데 거기에서 류준열에게 어떤 혼자 아프리카 여행을 하던

여자가  You Only Live Once 라는 말을 하는데...이게 되게 인상적이었다...

삶은 한 번이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하고싶은대로 나답게 살아야 마땅한 거구나...

그렇다면 나는 되게 잘 살고 있는거네

10라 ㅂ ㅅ 같이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열라라는 말이 천박하다고 생각할까봐 덧붙이자면...열라라는 말은 윤종신이 아름다운 노랫말로도 쓰셨던

그런 고급진 단어라고....열라...라고 발음을 해보자...'열'에서 굽히고 장전해둔 혀가 '라'를 발음할 때 경쾌하게

입천장을 미끄러지며 펼쳐지는...그러니까 뭔가 발음부터가 알흠다운 그런 훌륭한 단어임....이라고 쓰는 건

방금 끝낸 김영하의 <읽다>에 나온 로리타의 앞부분을 따라한 것임....이게 뭔소리...? 몰라...열라 몰라....

 

-> 글자가 정말 뭔가 끝내고 어딘가로 경쾌하게 걸어가는 듯한 모양이다...

좋은 글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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