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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불금에는 혼자 북유럽 분위기의 카페에서....

by librovely 2017. 7. 23.

오지 않을 것 같은 불금은 어김없이 오고 또 언제 온건지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가버립니다....

불금에는 그동안 열심히 미루다 미루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진 일들을 남아서 한 후....

바로 집에 들어가긴 아쉬우니까.... 쿨한 그러니까 정말 쿨한....북유럽 추위만큼 쨍하게 쿨한

북유럽 분위기의 카페에 가서 피카? 휘게? 하여튼 카페 타임을 즐겨야 제맛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딱 한 곳 뿐인 북유럽 직영 카페에 갔다.... 여기가 그냥 스웨덴임......

뭐 하나 다 스웨덴에서 가져오지 않은 게 없는 그야말로 북유럽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는 카페인 이 곳

규모도 어찌나 큰지....

의자가 이렇게 많음

천장의 대형 조명도 쿨이 터짐....눈부시게 쿨하구나....

그레이 톤의 높은 천자은 기본임...노출된 각종 파이프도 기본

너무 인공적인 것만 있으면 좀 그러니까...이렇게 풀도....근데 이 풀이 사실은 가짜라능....개풀...개풀이....


바닥도 그레이톤...바닥과 벽면 연결부위도 그레이...그레이가 답임...쿨할려면 그냥 그레이로

카페니까 물 한 잔 드링킹....해서 예열시킨 후

이미 뭔가 먹고 왔으니까 가볍게 후식 개념으로 탄수화물 족흠 멍는다

사이드 디쉬라고 해야할려나...메인은 음료다...물을 마시러 온 것임....

나는 혼밥도 잘하는 쿨한 (중소)도시녀....그래도 내 남자에겐 따뜻하겠지...라고 아주 오래된 어법 한 번

구사해본다.... 한 번 좀 따뜻해보자...도와주세요...나도 좀 한 번 따뜻해져 보자고.....그만...더 하면 추해짐....


저렇게 조금 먹고 집에 가는 길에 또 가볍게 아이스크림과 핫도그와 콜라(그래도 제로로....)를 먹었다

알찬 불금....

이거구나....

살미 완벼케진 늑힘이 드는 거시...나답게 보내는 금요일은 이거시구나.....

혼자 안 먹었음....

혼자 안 먹는 척 하려고 저렇게 컵 하나에 물도 더 따라 놓고 숟가락도 하나 갖다 놓고 주기적으로 둘러

보며 왜 동행인이 안오나 코습흐레도 했다는 건 웃자고 하는 이야기(라고 해두자)이고 정말 혼자 간 것이

아님

은은한 조명과 뮤직이 흐르는 내 동네.....

다 내 동네임...내가 가는 곳이 내 동네임...홍대도 내 동네...광화문도 내 동네....

그리고 머지않아 점점 확장되는 홍대는 내가 정말 사는 동네까지 올 것임....머지 않아.....



말로만 하던 독립이 이제 계약도 해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사실 별 느낌은 없는데...워낙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거라서.....

막상 나가서 살면 어떨지 궁금하다....뭐 그 또한 적응이 되겠지....화목한 가정을 만들거다

화모칸 1인가족....우리 잘 지내보자 나님아....ㅋㅋㅋㅋㅋㅋㅋㅋ 싸우지 말고.....ㅋㅋㅋㅋㅋ



뭔가 정신이 없이 시간이 마구마구 흘러서... 여행 준비를 하나도 안했다...비행기표만 급하게

사 놨더니 사고 나니 더  가격이 떨어져.... 여름에는 그랬다...다들 홍콩은 가지 않는듯.....

무척이나 덥고 습하다고..... 극기훈련하는 마음으로 가봐야지 뭐..... 그리고 숙박비는 또 왜이리

비싼거야.... 7-8년 전에 홍콩에 갔었는데 그때와 사뭇 달라진 호텔비....많이 물가가 올랐나봐....

그리고 그 때는 겨울에 가서 날씨가 딱 좋았구나.... 여행 날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이제서야

홍콩 호텔만 오늘 예약을 했는데 너무 고민해서 머리가 아프다....마카오는 미리 생각해둔 곳이

있었는데 오늘 예약하려고 열어보니 기간이 임박해서 그런지 아....그 사이에 가격이 3만원이나

올랐.... 속상해서 마카오는 오늘 정신건강을 위해 예약하지 않고 좀 쉬었다가 해야겠다...아이고

속상..... 호텔 예약할 때마다 느끼는건데 음...돈이 뭐 행복과 그리 큰 상관관계가 있나? 생각도

보통 하게되는데 호텔 예약할 때는 아이고 상관 엄청 있어요 돈이 행복임뉘다....마인드가 되는...

나고 그냥 돈 생각 안하고 호텔만 보고 떡떡 예약하는 삶을 살고 싶....3만원 올랐다고 화가

나지 않는 인생 이리 가져와........3만원이 뭐라고.....뭐긴 뭐야 커피 6잔 값이지.....ㅋㅋㅋㅋㅋ



호텔 예약 말고는 그 무엇도 하지 않은 채 주말이 다 갔다......

억울하다

못 놀았다

뭐한거지....

방은 너무 덥고 해야할 건 있는데 답이 안 나오고 뭔가 뒤죽박죽인데.....

그게 나지....


지금이 금요일 밤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 밤마다 이 생각....뭔가 머절히 가튼데....

하여튼 난 재밌는 영화도 보고 싶고 재밌는 책도 읽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덜 먹고 싶다...덜 먹었어야 해.... 여름이 왔는데 몸은 겨울용임.......

몸 다 가리는 패딩 이리 가져와....코트 이리 가져와.....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먹어야겠다....

많이 안 먹는 게 다이어트임....

조금 먹는 게 다이어트 아님...

그냥 비정상적으로 안 먹으면 다이어트임....


덥다

에어컨을 집에서 슬슬 켜는데 그걸 켜면 송이가 생각난다

송이가 에어컨 켤 때마다 앉아서 꼬리를 흔들던 그 자리에 가서 누워봤는데...엄청 시원....어컨이 바람이

거기로 다 오는 모양....송이 보고 싶다.....독립할 생각을 하니까 내가 송이 안 데리고 간다고 말했던게

걸린다...알아들었던 건 아닐까....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혼자 내내 있어야 해서 그랬....주말에는 데리고

가려고 했다고 송이야.... 송이가 엄청 보고싶고 죽어서 힘들지만 그래도 잘 키운 것 같다 송이를 모른채

사는 건 더 끔찍할듯....마음에 묻었다는 게 뭔지 알겠다...계속 마음에서 튀어나온다 우리 강쥐 개송이

내 멘탈이 엄청 세다고 나름 자부하는데...개에 대해서는 엄청 취약했다...앞으로 살아있는 건 가급적

키우지 않는걸로....라고 쓰지만 뭔가 살아있는 것을 키우고 싶어짐....ㅋㅋㅋㅋㅋㅋ 걍 나님과 친하게

지내고 참자....믿을 건 나님뿐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지금 별로 행복하지 않은 건 맞는 것 같다

이유가 뭐지

뭔지 생각하면 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하기 싫다 알고 싶지 않은듯....


사자와 호랑이

사자와 호랑이는 서로 사는 곳이 달라서 만나지 않아 싸울 일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 둘이 싸움을 붙이면

호랑이가 이긴다고 한다.... 무리지어 사는 사자와 달리 독립적인 호랑이는 뭔가 더 셀 수 밖에 없을 늑힘

적인 느낌이....  갑자기 호랭이 타령을 하는 이유는 그러니까 사자같은 가족들보다 나님과 꾸린 1인가족

내가 더 강하다고 아무도 그러니까 나 스스로도 믿지 못할 소리를 하고 싶어서...는 농담....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덜 의존적인 건 사실....어디 의지할 곳이 있어야 하지...그렇지만 그렇다고 강한 게 아니라 의지를

못해서 중심 없이 이리저리 멘탈이 흔들릴까봐 걱정이 된다가 하고 싶은 말일지도....


호랑이 이야기를 하니까 쇼미더머니에 나온 드렁큰타이거 생각이....옛날에 진짜 좋아했었는데.....

집에 굴러다니던 컴퓨터 관련 잡지에 부록으로 딸려있던 씨디에 드렁큰 타이거 1집 노래 몇 곡이 들어

있었는데 그걸 듣고 이게 뭐냐 이 좋은 것은 무엇이냐 모드가 되었던 기억이... 직장 다니기 시작할 때

드렁큰 타이거 3집을 무한반복하고 들었었는데....사실 난 DJ 샤인이 더 좋았....어디간거뉘......그리고

아마 노래 중 상하이 어쩌고 하는 게 있어서 상하이에 뭔가 남다른 마음을 갖게 되었던 기억도......

그래서 두 번이나 갔겠지 뭐..... 문화의 힘이 이렇게 큰 것임...의미부여의 힘.....


헛소리가 끗도업시 나온다

그만 쓰고 딱 한 시간이라도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자야겠다

그래야 내일 돈벌러 가지... 그래야 나님을 먹여살릴 수 있음....

나는 한 가정의 가장임.... 1인가족의 가장....

세대주.... 나도 이젠 세대주.... 1세대의 세대주.....

멋지다

근데 왜 눈 앞이 흐려지는거지? 기분탓일게다






참 오늘 방문자 누적수가 200만이 넘었다

브라보

200만을 낚다니.....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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