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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송도] 도쿄팡야 + 스타벅스 + 개님

by librovely 2017. 3. 26.


원래 쓰려던 송도의 전설의 ? 우동집은 사진을 못 찾아서 스킵...사진이 어디 간걸까 어디간니.....

하여튼 몇 주 전 일요일 새벽 그러니까 한 11시즈음에 송도에 갔다 혼자 운전해서 갔는데 길이 어렵지

않고 뭐 갈만했다 통행료가 아까워 ㅂㄷㅂㄷ 했지만 갈만 하긴 갈만 함....멀긴 먼데 갈만 하긴 한데 멀어

먼소리... 송도는 참 좋은데 좀 멀다 그냥 저 동네 통으로 떼어다가 광명역 근처로 옮겨놓고 싶다...그럼

난 그 동네에 평생 터를 잡을 생각도 할텐데...어쨌든 듣도보도못한 쿨한 송도를 나는 구경만하고 침만

삼키며 그러나 섣불리 가서 사는 것은 시도하지 못하겠는데 그걸 시도한 동행인의 새집 구경하러 갔다

물론 구경이야 전설으 ㅂㄷㅂㄷ 수요미식회 우동집을 간 날 이미 보긴 봤지만...그때는 없던 개님도 보고

겸사겸사... 집에 들러 개님 잠시 뵙고...근데 개가 나를 싫어한다 나를 극혐함....왜일까...송이가 보고싶어

지는 순간....송아...어디간니...넌 어디에 인는거니...되게 보고싶다....노방법인데 보고싶은 맘이 사라지지 않음

노답임........



송도에는 체인은 많지만 뭔가 송도에서만 가능한 그런 곳은 아직은 없는 것 같다....송현아가 갈만한 곳이긴

하지만 주말에는 사람이 박을박을 할 거 같아서....ㅋㅋㅋㅋㅋ 그래서 도쿄팡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유명한 도쿄팡야에 가보기로...와보니 사람도 없고 한적하고 공간은 예쁘고 만족스럽.......



게다가 빵 값이나 커피 값도 착한편...나쁘지 않다...빵은 역시 맛있었다 여기 좋구나....

가까우면 종종 왔을듯...송도 주민이었으면 단골 했음직....

라떼랑 빵 뜯음....여유로운 일요일 낮의 빵뜯타임....


동행인이 갑자기 연예인왔다고 해서 누구냐고 하니까 알려줬는데 이름 까머금...누구였더라...

게다가 동행인이 사진도 찍었는데 그 사진을 다운 받지 않았는지 내 사진첩에 없...저 사람들은 그 연예인

매니저나 뭐 메이크업 해주는...그런 사람들인듯...그 연예인은 우결에도 나왔다던데 아 구르미 그린 달빛

인가 그 드라마에 살찐 여자로 분장했던 여자인데...그건 나도 살짝 봐서 누군지 알 것 같았다....

되게 말랐고 얼굴 작고.. 얼마나 말랐냐면 다리가 내 팔임....음 쓰고나니 왠지 그 연예인 다리가 얇다는

소리가 아니라 내 팔이 두껍다는 소리로 보이는데 그건 내가 괜히 찔려서 하는 소리겠지...? 요새 살이

좀 쪘다...야근하느라...뭐 딱히 일은 안 했는데 야근은 함...ㅋㅋㅋ 이게 먼소리인지 나도 모르겠음.....

살 빼려면 빵 끊어야 하는데...그럼 난 무슨 재미로 사나....딜레마 쩌얼..... 하여튼 말랐는데 뭐 내 눈에는

그렇게 예뻐 보이지는 않았다.... 배두나를 봤을 때처럼 드라마틱한 예쁨이 느껴지지는 않았으나 나보단

1000배 예쁘긴 함...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좋다고 웃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을 엄청 사서 연예인 무리는 나가버렸고....저쪽 끝에 가족들이 와서 빵 뜯다가 나갔고

텅 빔...좋구나

일본이 잘함...인테리어 굿......

문에 사선으로 무늬가 있는데 난 유리에 저런 무늬가 있는게 참 좋던데......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리스도 달려있고....여기 좋다....여기가 센트럴파크 근처던가?

두어시간 여유부리다가 나와 빵을 너무 먹어 느끼하길래 근처 떡볶이집에 가서 떡볶이를 먹었다.....


그리고 또 할 일이 없길래... 동행인이 코스트코 회원이라고 구경가자고 해서 장이나 봐야지 하며 갔는데

휴점일이었.......망

그래서 여기 바닷가니까 바다 보자...하며 바다 근처로 갔는데 갈매기가 엄청 많았다....

사진을 안 찍었네....갈매기가 그 뽀뽀뽀에 나오는 가짜 인형들 줄에 매달려 어색하게 움직이는 그 인형들

같은 느낌이...진짜인데 가짜같은 묘한 구석이 있는 갈매기들에게 조금 마음을 빼앗김....괜찮았다.....

역시 동물이 답임...동물이 힐링템임....갈매기가 좋다...다음에는 새우깡을 들고 가서 매기들 좀 먹여야겠다...


그리고 또 뭘 하나...하다가 스벅에나 가기로....송도에서 본 스벅이 3곳?  지상렬 사는 동네 근처 스벅은

지난 번에 가봤고 여기 도쿄팡야 근처 스벅에는 사람이 많아 보였고 해서 머리쓰며 이 동네 스벅으로

왔는데 이 동네라 함은...어디더라...대학교 근처던가...하여튼 사람 별로 없을거야 하며 왔는데 바글바글

어디든 평일이 답인가보다....주말이라 그렇겠지 사람이 많고 특히 아이동반이 많아서 다소 시끄럽 번잡...

생일 쿠폰이 있었나보다...그걸로 비싼거 먹는다며 요거트 어쩌고를 주문했다가 바로 후회

아...공짜라도 그냥 커피 음료에서 골라야지...무리수였다...요거트에 딸기잼 넣은 맛...으으윽....

동행인은 역시 치약맛? 아닌가 캐모마일인가 하여튼 어째 벌써 다 마심?

아기가 다녀간 자리인가보다....

가족들이 많아....이러면 누군가는 욕을 하겠지만...사실 카페에 가는 게 좀 여유롭게 쉬다가 오려고 하는

건데 번잡하고 시끄러운 건 좀 그렇지 않냐...물론 그림같이 앉아있다 가는 가족들이야 아무 상관없....

가끔...정말 저거뜨리...하며 눈살 찌푸리게 하는 그런 경우가 있어서 하는 말임.....

그렇게 좀 쉬다가 다시 동행인 집으로 가보기로....

사람이 그리워서 나를 보면 흥분해서 날뛸거라고 했는데 얘는 나를 보면 도망가고 으르렁대기 바빴다

상처받음....

송이가 보고싶어짐....

난 치와와는 처음 봤다...작다...귀엽긴 함....그러나 나는 개는 시추가 답이라고 생각함....

도망가더니 저렇게 멀찍이 서 있는 자기 임시? 주인 쳐다봄......개 아련

그래도 계속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으니 포기하고 포즈잡음

찌거 이거사....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얘는 뭔가 표정이 별로인데 나중에 자기 진짜 주인을 만나더니 폭 안겼는데 어찌나 얼굴이 편안해

보이던지 충격적이었......

다시 임시?? 주인 바라봄

아니 임시? 주인 따위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주인이 씻고 있는 딸기를 영접하려는 중이었던 모양임

얘는 지금은 원래 주인 다시 만나 행보카게 살고 있을거다....우리 송이는 여기 주인이 이렇게 떡

기다리는데 어디가서 여태 안오는건지.....


사실 다른 시추를 하나 만나긴 함...

올릴려고 했더니 폰에서 사진을 이동시키지 않았네.... 토오리.....토오리...는 팔렸을까 안 팔렸을까

송이랑 엄청나게 똑같이 생겼고 행동도 비슷해서 걔를 보니 송이를 보는 늑힘이...........

개 한 마리 보내면 같은 종류는 키우지 말라던데 나는 다시 키운다면 당연히 시추일듯...

근데 안 키울거다....이짓을 두 번은 못함....버텨낸 내가 신기할 지경임....인생 최대의 위기였...ㅋㅋㅋㅋ

일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송이가 생각나고 마음에 구멍이 난 느낌이 든다...되게 허하고 슬프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영화 초반부에 마리안의 일생 이라는 책 이야기를 하면서 사랑을 하면

마음에 구멍이 생기는건가 아니면 채워지는 건가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수업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당연히 구멍이 생기는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사랑에 빠지게 되면 있지도 않은 구멍이 생기게

된다 그 구멍은 상대방이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100% 채워지지 않고 계속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데

헤어지게 되면 뭐 구멍은 그냥 텅 비어버리는 거고 엄청 허전하겠지...그리고 잊혀진다는 건 그 구멍이

점점 작아지다가 아예 사라지는 것....지금 지껄이는 소리는 다 상상에 의한 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상상...하여튼 나같은 연애 따위?에 놀아나지 않는 수준높은...ㅜㅜㅜㅜㅜ

사람은 저런 구멍이 아예 없고 그래서 부족함도 잘 느끼지 못한다...근데 광기에 빠진 사람들은 저 구멍

때문에 난리....그리고 어떤 사람은 저 구멍이 조금씩 작아지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해 바로 다른 사람으로 갈아타기?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또 구멍을 채워달라고 싸우고 어쩌고

그러겠지.... 결혼하면 더 외로워져도 저런 식으로 생각하면 될듯....기대하는 바가 생겨야 실망도 가능

나가틍 인간은 기대치가 제로임....재미는 없어도 사는게 어찌나 편한지...다들 이런 나를 부러워하겠지?

라고 쓰는데 갑자기 눙물이 날 것 같은 이유는 무엇입니까...껄껄껄.....일요일 밤이 되니 상태가 또 이렇게

참으로 나다운 상태가 되었......


나는 여자이고 이건 내 이야기다. 내게 관심을 보인 남자애들 중 한 명이 눈에 띄었다. 저절로 눈이 그에게로 끌렸다. 바라보는 것 자체가 행복인 줄 알지도 못한 채, 다른 아이들과는 놀았어도 그와는 그러지 못했다. 그저 쳐다보는 것에 빠져서 마음에 들 생각도 안했다.

첫사랑은 이처럼 순진하게 시작되나보다. 너무 달콤하기에 잘 보일 욕망마저 잊는다. 그 애도 남다른 눈길로 날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수줍고, 사려 깊은 눈길이었다. 우리 사이에는 뭔가 더 엄숙한 게 있었다. 다른 남자들은 대놓고 내 매력을 예찬했고, 그도 그걸 모르는 건 아니었겠지만 난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 자신에 대해선 또 어떤지 알 수 없었다.

드디어 성당을 떠나면서 나는 천천히 나왔고 걸음을 늦췄던 것 같다. 떠나는 게 아쉬웠다. 가슴 한 구석에 구멍이 뚫리는 것 같았다. 그 자리가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사실 몰랐다고 했지만 알았을 수도 있다. 떠나면서 그를 보느라 뒤돌아 봤으니까. 그래서 뒤돌아보았는지 그때는 몰랐지만.
.


<영화 '가장따뜻한색블루' 첫장면 대사,  마리보의 소설 '마리안의 일생' 중.>

<마리안의 일생>은 언제쯤 번역이 되어 출판될까...정말 읽어보고 싶다.....



다시 하던 이야기로...

개님과 바이바이 하고 다시 뮤직 들으며 돌아왔다

자이언티 노래가 좋길래 틀어놓으니 또 동행인이 느끼하다고 뭐라고 했다

왜 가사를 듣냐고 그냥 음만 들어야지....


그리고 요새 참 들려주고 싶은 노래 하나를 발견함....

들으면서 아 이거 틀면 엄청 괴로워하겠구나 생각함....

음은 좋다

난 음만 들어서 즐겁게 들음...


오늘이 고작 22분 남았다.....

하......



저 강아지 사진을 보니 생각나서 좀 더 추가....ㅋㅋㅋㅋㅋㅋ

저 날 나는 그냥 강아지도 볼겸 겸사겸사 간건데 강아지가 감당이 안되던 동행인은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누군가에게 입양보내고 싶어했다  하긴 강쥐가 혼자 죙일 있어야했고 그래서 그런지 정서불안증세가

보이긴 했다... 근데 어디에 보낼 수 있나...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뭐 그런 상태였는데 저 개는 동행인의

동생 강쥐인데 이 날 갑자기 동행인의 동생과 또 한 명이 집에 급하게 와서 강아지 용품을 막 챙겨서 다시

들고 나갔다.... 나는 동행인 강아지 주려고 우리 송이 잇템 개초코도 남은 거 다 싸들고 가고 조금 쓴

많이 남은 강쥐 샴푸도 가져가고 그랬는데 하여튼 나를 보더니 뭔가 더 다급하게 막 강쥐용품을 싸들고

강쥐와 함께 사라졌....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강아지 데리고  가려고 온건줄로 오해하고 막상 다른 집에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다시 데려간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 날 송도가기 전에 송이 샴푸랑 간식 남은 거 챙기다가 한바탕 울었다....

샴푸 특히 병원에서 가져 온 약용샴푸 냄새를 맡으니 우리 송이 냄새가 아닌가...송이한테 나던 그 샴푸

냄새.....초코는 뭐 송이랑 13년을 함께한 간식이고.... 사 놓은 거 다 먹지도 못하고 죽다니....송이야.....

엄마는 송이가 죽자마자 송이 물건을 싹 다 버렸는데 샴푸는 깜박하고 안 치운 상태였고 그 상태로 3주를

그냥 지냈다..난 씻을 때마다 송이 샴푸를 한 번 쳐다보고 송이가 살아있다고 믿어지지 않는 상상을 해보고

그랬는데... 하여튼 이젠 집에 송이 물건이 단 한 개도 없다...내방에 송이 화장한 가루가 있긴 하지만.....

동물이 이렇게 보고싶다니...신기하고 슬픈 일이다.... 제일 보고싶은 존재가 강아지라니....


나이 들면 그 사람이 물론 어린 사람보다는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했을테지만...내 생각에 진짜 성숙하려면

뭔가 힘든 일을 겪어봐야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10대 후반이라도 키우던 개의 죽음이나 부모님의 죽음

등 중요한 존재의 죽음을 겪어본 경우 그렇지 않은 30대의 사람보다 정신적으로는 더 성숙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중요한 존재의 죽음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그런 식으로 생각하

자면 뭐 연애하고 실연당하고 그런 일이 없던 나는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미성숙한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아 출산과 육아의 경험도 그렇고...누군가와 끊임없이 맞춰가며 살아야 하는 결혼도 그렇고....생각해보니

나는 무척이나 미성숙한 상태일지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나는 미성숙한 인간이고 싶다.....

힘든 일을 겪고 싶지가 않......최대한 피하고 싶....... 왠지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ㅋㅋㅋㅋ

대학일기나 봐야겠다......

월요일이 되면 유일하게 좋은 게 저거임...

대일.....


혼또니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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