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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스타벅스 리저브 + 백종원 떡볶이

by librovely 2015. 9. 16.

 

어딜 잘 나가지는 않는데 일단 나가면 아주 오래 나가있다가 집에 기어들어가는 패턴을 가진 사람이라서

보통 평일에는 나가지 않는데...뭐 평일까지 잡을만큼 약속이 많은 것도 아니고 주말도 널럴한 여유있는 인생임V

그랬는데 집 정리하면서 뭔가 준다고 이번 주 안으로 가져가라고 해서 냅다 달려감

 

공짜에는 패턴이고 나발이고 없는거임

 

 여기 리저브다...이러면서 사진을 찍으니까 동행인이 뭐가 다른데? 해서

어? 의자 색깔이 검정색이야...

ㅡ.ㅡ;

 

벤티 녹차크림프라푸치노를 주문하고 아 벤티다...하며 찍는데 이게 작아보이네 커야 쿨한데...하니까 동행인이

그럼 손으로 잡고 찍어봐 크기가 느껴지게..해서 아! 하고 그렇게 찍었는데

 

손이 커서 망함 더 작아 보임 손이 추가되니 벤티가 톨이 됨 두 단계 다운그레이드....ㅋㅋ

그리고 이런 사진도 찍어 보았다

나도 안다 블로그 따위에 음식 사진 찍는다고 찍은 사진이 사실은 가방 사진 지갑 사진 시계 사진 반지 사진??

나도 블로거인데...나도 그거 해봐야겠다 해서 해봄

근데 가방이 내 가방이 아니라는 게 함정

나는 이상한 색깔과 모양의 천가방을 들고 다님...

그래도 그 천이 얼마나 질긴데...낙하산 재질이고 면세점에서 산거니까 나는 항상 명품이라고 생각하고 들고 다님...

명품맞지...잡지 광고에도 나오고 전세계에 매장 다 퍼져있고?? ㅋㅋ 근데 그게 색도 그림도 이상하여서 회사 동료

가 보고 충격적이라며 사진 찍고 싶다고 했음...음 그렇게 심한가? 아무도 안 쳐다보던데...이상하면 쳐다볼 거

아냐??  이거 이상하다고 한 사람이 더 있긴 한데...음...이상한가? 에라 모르겠다 다들 부러워서 거는 태클일거라고

상상 망상하고 행복하게 살련다...하여튼 그 가방 얘기하니까 직장 동료가 그거 들고와 보라고 해서 보여주려고

꺼냈다가 데일리백으로 등극함

녹차크림프라푸치노를 돈내고 먹지는 않았다

누가 줬다

공짜 인생

원래 같이 마시자고 했다 벤티를 사주겠다고 하였다 근데 뭔가 과식을 해버려서 벤티 달달한 음료는 불가능했고

그래서 각자 마시자고 하며 주길래... 뭐 이런 걸 다...주면 냉큼 받지~ 당연히 받음...

 

동행인이 리저브 매장에서 커피 마셔본 것 같다고 하였다 예전에 커피 향 되게 좋다 했었는데 아마 그 때 리저브

매장에 갔던 거 같다고...난 사실 리저브 매장에 가서 그 특화된? 커피 못 마셔봄....

그러니까 나에게 리저브 매장은 의자가 검정색인 곳임

 

앉아서 별별 잡담을 끝도 없이 했는데 오래 했는데도 사실 할 말이야 끝도 없이 나옴...

그러다가 동행인이 요즘 여자 연예인들이 연하를 많이 사귄다며 그런 흐름인 거 같다고 희망을 주려는 듯한 ㅋㅋ

이야기를 했고 나 역시 대답했다...그래 그렇더라...한고은...한고은이라고...한고은 신민아....내가 남자라도

한고은이면 나이 상관없이 좋아하겠네...하고는 같이 빵 터짐...ㅋㅋㅋ 그러다가 어린 게 예쁜거다로 넘어갔는데

정말 남자들이 어떤 사진을 보고 어린 여자들만 귀신같이 예쁘다고 골라내더라는...그래서 나는 여자만 그런 게

아니다 남자도 그렇더라...어떤 대학교 앞 버스 정류자에 내린 적이 있는데 그 주변의 20대 초반들이 다 마냥

잘생겨 보이더라.. 그냥 그냥 키 작고 그래도 어리니까 파릇파릇하고 예뻐보이고 그 중 비율 좋고 잘 생긴 남자

애(?)가 있으면 다 예쁜데 걔는 되게 멋지네 모델인가? 이렇게 되는거라고...어린 게 멋지고 예쁜거라고....

물론 그 또래 여자애들이 보기에는 분명 못생긴 애가 많을테지만 나같은 중년의 눈에는 젊음이 눈이 부셔서

다 예쁨...그렇지만 동성인 경우 가차없지...20대 초반 여자의 경우 예쁘고 못생긴 거 다 있음...내 눈에는....ㅋㅋ

진화 심리학으로 설명이 가능한거겠지? 같은 여자의 경우 그녀의 젊음이 내 판단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이유가 그녀가 젊다는 게 나에게 아무 메리트가 없어서겠지? 임신가능성 따위는 미의 조건에 들어올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같은 여자들은 나이든 여자들에게 더 관대할지도...그리고 나이 많은 여자 거부하는 남자들

볼 때 왜 저래? 할 수 있는건지도? 이런 얘기를 하다가 그러게 어릴 때 열심히 재밌게 바쁘게 살았어야

했는데...하다가 근데 생각하다보니... 나는 20대 초반에도 못생겼었어...이 생각을 하니 뭔가 덜 억울해졌다

나는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거야...내 주어진 조건 안에서는 잘 살아온거야...ㅋㅋ

사실 남자건 여자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좋다면 그냥 좋은거지 어려서 좋은 건...

이라고 쓰다보니 어려서라도 좋아할 수 있었을 그 시기를 잘 공략했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이 다시 ㅋㅋ

 

 

이수역의 스타벅스에 갔는데 겉에서 보기에는 좁아 보였는데 들어가니까 매장이 꽤 넓었다

주문할 때 줄까지 서서 6명 정도의 주문이 끝나길 기다리며 아 이 동네는 스타벅스 엄청 잘되는구나 했는데

내가 주문하고 뒤를 보니 아무도 없어...그러니까 아 나는 참 운도 없는 인간이야...가 정답이었던거지...

여기 오기 전에 걷다가 할리스를 지나쳤는데...거의 1년 전인가? 그 할리스에서 오지 않는 분을 오래도록

기다렸던 기억이 났다...그러면서 그냥 그렇게 만나게 되는 사람과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별 거 있나...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할 수도 있는거지...뭐 그랬다면 또 그냥 저냥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평범한 게 뭔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지금보다는 평범하게 살고 있겠지...지금도 되게 평범하게

살고 있긴 한데..그 평범과 여기서 말하는 평범은 다른 것이고...이게 뭔소립니까....

 

 스타벅스 가기 전에 백종원이 하는 떡볶이집이 있다고 해서 갔었는데 이렇게 큰 그릇에...

 처음에 와 크다 이거 찍어봐야지 하고 카메라를 꺼내는데 갑자기 알바학생이 오더니 뚜껑을 닫았었음...ㅋㅋㅋ

가만히 있으면 수시로 알바 학생님이 와서 뒤적거리고 다 익으면 익었다고 말해줌

특별할 건 없지만 맛있긴 함...알고 있는 그 떡볶이 맛

지나가다 만나면 가끔 들를만도 함

백종원이 하는 식당 체인은 전혀 안가봤는데 궁금해졌다  몸에 좋을 건 없을테지만 맛은 있을듯...?

요새 여기저기 많이 나오는데 그게 사실 출연료 안 받고 나와도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냥 나와서 자기 이름 알리는 게 광고나 마찬가지니까 그리고 레시피 다 오픈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떡볶이

레시피 오픈하는 게 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게 아닌거라면 다른 떡볶이 회사의 레시피도 어느 정도 같이 공개된

거라고 봐도 되고 사실 사람들이 몰라서 못해서 외식하는 게 아니니까 그냥 귀찮고 나온 김에 먹고 그런거니까

별 타격이 없을거고...그런 소리를 하다가 내린 결론은 백종원은 한 단계 위에서 생각한다는 것 똑똑하다는 것

그리고 소유진 결혼 참 잘했다는 것...

 

지하철 끊길 시간이 걱정될 즈음 일어나 재빨리 달리는 7호선에 올라탔는데...

타서 진중권 생각의 지도를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줄이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뭐야 이 책 중고책인가? 누굴 빌려줬었나? 하다 생각해보니 내가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근데 책 내용은 새로 읽는 느낌...뭐지?  영화 메멘토에서 처럼 읽은 책 제목과 페이지를 팔에 써 놓아야 할라나

어쨌거나 재밌게 읽었고 중간쯤 왔나 하며 고개를 들어보니 내릴 정거장 2개나 지나침...그래서 급하게 내려서

반대편으로 가보니 다음 지하철은 13분...남음...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어갔고...주말이 아니라서 지하철 안에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어떤 젊은이가 와서 의자에 앉길래 술 취한 거 같은데 또 술을 들고 다니며 마시네...

조용히 쭈그러지자...하고 있다가 다음 지하철이 와서 타면서 그 젊은이가 놓고 간 맥주캔을 보니 그건

데미소다였음...애플이었음 그렇지 애플이 맛나지...ㅋㅋㅋ 하여튼 한국은 참 안전한 곳이야...CCTV가

그렇게 많네...데미소다 맥주 마시는 애가 거슬려서 주변부 CCTV 막 찾아봄...사실 그 아이한테는 내가

더 위험한 존재가 아닐지...요즘 소매치기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우리나라에도 상당했는데 사라진 이유가

아마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아서겠지  그것도 그렇고 워낙 CCTV도 많고...하여튼 그렇게 저렇게 해서

집에 12시가 한참 넘어서 들어갔고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늦게 자고 아침에 피곤해서 죽을뻔하며 일어남

아 오늘이 토요일 아침이었으면...얼마나 좋을까? 토요일 아침에 눈 뜨는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일어났을 때 오늘은 토요일이라는 것을 지각한 순간 그 순간의 소중함....대강 이런 ㅂ ㅅ 같은 생각을 무한반복

하며 일어나서 죽을 것 같아....하며 출근 준비함...

이젠 정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다 해가 짧아졌으니까 나도 일찍 자자...ㅎㅎ

 

 

 

 

이제 가을이 온 것 같다

쌀쌀해서 이불을 덮을 수 있어서 좋다

아침 저녁의 약간 추운 날씨가 참 좋다

긴팔 하나 입고 다닐 수 있는 날씨가 가장 좋은 날씨...

근데 낮이 되면 여름이 다시 온다

질척거리게 달라붙지 말랬지...라는 지디를 향한 정형돈의 말이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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