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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쓸데없을 이야기

by librovely 2015. 3. 8.

 

새해라고 하기에는 이미 많이 진행(?)되어버린 2015년

나이 타령 안해야지 했는데 안 할 수가 없다...어쨌든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이 빠르다 시간이 휙 지나간다

뭔가에 몰입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빠르게 느껴지는 걸까 세월이 가는 게 싫어서 그런 느낌이

드는걸까 아마 20대 어딘가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40대가 목전인 누군가는 참으로 우울하거라 생각할지도 모르

겠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다... 그냥 사실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다...

 

일요일 저녁 아니 밤에 노트북을 켠 이유는 뭐... 일 미루다가 이제서 하려고 켠거지...메일 확인을 계속 안하고

있으니 걱정이 된건지 카톡으로 오늘 낮에 메시지가 왔고...내일까지 해갈테니 걱정말라는 답을 보내고 이렇게

잘 시간에 시작하는 센스...게다가 바로 시작도 안한다...블로그와서 괜히 기웃거리고....

 

블로그... 이걸 대체 왜 하는걸까 들인 시간도 많고...가끔 노출증...블로그 폐인...뭐 이런거 보면 걱정이 되곤

했다... 나도 그런건가? 오프라인이 삶이 궁색하니까 온라인에서라도 인정받고 싶었을까? 라고 하기에는 블로그

가 누군가의 부러움이나 인정을 받을만한 것으로 채워져있지 않은데... 오히려 맘에 둔 남자가 발견이라도 하게

된다면 바로 접어버릴 곳?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고 여태 열려 있는 이유는 맘에 둔 남자가 나에게 관심이 없어..임

ㅋㅋㅋ 어쨌거나 상당기간동안 글을 안 올리기도 하는 나는 블로그 중독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일단 안심

 

난 항상 연초에는 나를 좀 놓아버리는 것 같다  여기서 놓아버렸다 함은 아무거나 먹고 운동을 소홀히 한다는 의미

그러다가 3월말이나 4월 초부터 조금씩 정신을 차림... 빵과 과자 부스러기 커피의 노예... 밀가루와 설탕...

이걸 과일과 채소의 노예로 바꾸어야 하는데.... 그래도 다행인건 배달음식을 먹는 습관은 없다는 것...

낮에 지루해서 잠깐 아무 채널이나 틀었는데 무슨 재무상담을 해주는 곳인데 신혼부부같은데 현재는 일단 맞벌이

이긴 한데 남자가 월소득이 200만원 정도인데 둘이서 야식 그러니까 배달음식비로 한 달에 100만원이나 쓴다고...

그래서 걱정이 되어서 남자가 전화를 걸어 상담중...웃으면 안되는데 뭔가 웃겼다...너무 철두철미해도 정없다...

왠지 부부가 뭔가 귀엽게 느껴졌다... 매일 야식 2가지 정도 주문하면 3만원씩...그러면 100만원 금방이겠구나...

돈도 돈이지만 그 살 어떻게 빼냐....(라고 말할 처지가 아님...어서 딸기느님 가격이 폭락하길 기다리자....)

 

무슨 종편이었던 거 같은데 은근히 재미있어서 계속 봤는데...

그 다음은 어떤 아주머니였는데 7억주고 산 60평대 아파트 가격이 5억대로 떨어졌고 대출금 갚는 것에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게다가 남편 퇴직이 4년 남았다고...아...정말 집을 사는 시기는 아닌걸까?

근 10여년 전에 재테크 책을 봤는데 그 책에 의하면 내 나이 40이 될 즈음 집값이 확 떨어진다고...그러니

집을 사지 말라고 써 있어서 아주 신나했었는데...당장 사야한다면 답이 없지만 사지 말라니까 뭐...어차피 돈도

없어... 투자 개념으로 집을 사지 말고 그냥 내가 들어가 살 생각이 있는 경우에만 적당한 평으로 사야 하는 것

같은데....돈이 없어....깔대기 깔대기...

 

그 다음 통화도 인상적...예술을 업으로 하는 여자분이었는데 밖에서 통화중이라고 왜 그러냐고 하니 남편이

들으면 좀 그럴 거 같다고... 이 여자분은 참..성품이....존경스럽...남편이 경제적 상황을 불안해 하여 통화

하는 걸 알면 자존심 상할까봐 그랬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생활하는데는 돈이 필요하고...그런데 뭐 가장 간단한 방법은 능력껏 벌고 그 안에서 소비하는 것

사실 돈을 안 쓰자면 정말 얼마 안 쓰고도 살 수 있는데...누군들 그렇지 않을까...내 생각에 가장 큰 문제는

사교육비인 것 같다...자녀 교육비...양육비...좋은 것만 주고 싶고 이것 저것 모든 기회를 주고 싶고 그런거

겠지?  내가 뭘 알겠어...

 

자녀 이야기가 나오니까 생각나는데...얼마 전 서점에서 뭔가 잡다한 궁금한 거 알려주는 책에서 봤는데...

여자가 일정 나이가 되면 임신이 불가능한 이유가 평생 400개의 난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또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책에서도 봤는데 하여튼 여자는 어릴 때부터 그 400여개의 난자를 모두

가지고 있고 그걸 성숙시켜서 매달 하나씩 내보내는 건데... 남자와는 수부터 그리고 보유기간(?)부터가

차이가 크구나...어찌보면 아이가 아빠보다는 엄마를 더 닮을 수밖에 없는 느낌도....어차피 한 아이가 만들어

지는 수는 1:1  아니겠느냐고 해도 일단 보유기간(?)이...그러니까 엄마가 살아온 과거의 일들이 훨씬 더

농축되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뭔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살짝...같은 맥락으로 아이에 대한 애착 모성애?

그런 게 강한 게 당연한 것 같기도... 뭐가 어찌되었든 자식에 대한 마음은 겪어보지 않으면 상상 못할 것임은

확실한 것 같다

 

할 일은 다 했는데 다시 블로그 들어와서 글 하드코어로 추가해 보기로...이 시간쯤 되면 판단력은 이미 흐려짐

다시 난자 400개 이야기...저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나는 문득 휴대폰 계산기를 꺼내들었고 여태까지 대략 나는

276개 정도의 난자를 무용하게 없어지게 한거고...그게 사실 어떤 사람이 될 수도 있었던 게 아닌가 하며

살짝 슬픈 마음을 가졌다가 또 계산을 해봤다... 그럼 이제 나는 100여개가 남은건가...내 불쌍한 유전자들...

여자들의 **전 증후군은 뭐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는건지도 모르겠다...나는 아무 생각 없는데 내 유전자들이

슬퍼하는지도...이딴 생각에 자꾸 사로잡히니 이기적 유전자에 손을 댈 수가 없다...무서워서 못 읽겠음...

1Q84에 나오는 리틀피플이 어쩌면 유전자를 말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 읽다보니..

 

 

주말에 소설을 잘 못 읽는 주제에 용감하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이해도

안되면서 뭔가 무섭다...이틀동안 근 1000페이지를 읽었는데 이 소설 참 묘하다...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소설보다는 스토리가 잘 들어오긴 한다 덜 난해해...그러나 이해가 썩 잘 되는 것도 아닌 것이...

2009년에 나온 책인데 얼마 안된 책으로 생각된 게 신기하다...그리고 1권 나온 후 10일 정도 후에 2권이 나온

건 이해가 가는데 3권은 거의 1년 후에 나왔다... 그걸 기다렸을 사람들...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시리즈물은

참았다가 완간되면 읽어야할듯...이 소설이 한참 인기가 있던 때 누군가에게 이 두꺼운 책을 어떻게 다들 읽

는거냐고 하자 웃더니 이 책 야해 그래서 그래...라는 답을...근데 읽어보니 그렇지는 않은데...별로...

 

그만 쓰고 속사정 쌀롱 본방 집중해서 보고 그 다음 일하고 자야겠다

이 프로그램때문에 일요일 잠자기 전까지 미루던 일을 더 늦게 하게 됨....

근데 이 프로그램 교양 프로그램으로 알고 보고 있는데 지난주 봉감독때문에 그랬나? 언제부턴가 19금이 떠있음

그렇게 더 좋은(?) 교양 프로그램으로 발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