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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 가 씨 T h e H a n d m a i d e n 2016 - 첫 번 째

by librovely 2016. 6. 2.

보고 왔다 몇 년 만의 심야영화...지만 오늘 봐야겠어서 보고 왔고 피곤해 죽겠는데...정말 죽을 것만 같은

피곤함이 밀려드는데... 영화보다가 졸까봐 마신 아메리카노가 제 역할을 심하게 하고 있을 뿐이고....

자려고 누웠는데 한 시간이나 열심히 자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각성이 되어 있어서 잠자기는 글렀고...

아... 영화 속에 나온 그 약물 한 방울이 필요한 시점...그거 넣어 마시면 그렇게 단잠을 잘 수 있다며....

불면증의 고통이 뭔지 몰랐는데 지금 정확히 알 것만 같다....자고 싶은데 잘 수가 없네....Aㅏ......

그냥 밤을 새거나 아니면 5시쯤 자서 2시간만 자고 일어날 그런 분위기의 정신상태....망했다....

 

어떨까 궁금했다 원작 소설인 핑거스미스는 다 읽지 못하고 보러 갔다 800페이지의 압박도 있었지만

3-4일의 여유가 있어서 읽기 어려울 건 없을 분량이었는데 이상하게 페이지가 확확 넘어가지 않았다

어려워서 그런건 아니다 단문이고 해석을 잘 해놓은건지 명쾌하게 읽히긴 하는데 인물들 심리가 일단

내가 겪어보지 못한 그런 감정들이기에 읽다가 멈춰서 한 번 생각해보고 또 읽다가 멈추고 생각 좀

해서 아... 그게 그런 감정이 들긴 하겠다...하며 읽어야해서 힘들었던 거 같다...물론 내가 인정한 무성

애자인 나에게야 남녀간의 사랑도 상상 속의 일이지만 그건 이미 워낙 상상을 숱하게 하며 살아와서

훨씬 술술 읽어나갈 수 있던거고....라고 쓰고 잠시 또 울고싶네....하여튼 그런건데 이 책은 생소한

동성애 코드 소설이었고 또 심리나 상황 묘사가 적절하기에 더 멈춰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고 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도 같고 어쨌거나 인물들이 왜 그랬는지 어땠을지 나름 잘 이해하며 읽어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1부는 다 읽고 2부 좀 읽다가 그만두고 영화를 보러간 것....음....책을 다 읽고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그게 영화를 보는 맛을 높인다는 의미가 아니라 책 읽는 맛이 떨어진다는

그런 의미....이미 대강의 줄거리를 영화로 미리 봐서...책의 2,3부 읽는 재미가 좀 떨어질 게 확실....

하지만 남은 부분도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영화도 봤고 이젠 아껴서 조금씩 천천히

읽어야겠다...

 

영화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일단 시작했으니 책 이야기를 더 써보자면....1부만 읽어서 그 안에서만

얘기를 할 수 있는데...아쉬웠던 게 그거다...한국식으로 각색한건 뭐 다 좋은데... 정말 중요한 부분

이 생략되어 있고 19금 장면만 심하게 넣어놓았다는 것...그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거 같다....

디워에서 남녀 주인공이 대체 언제 사랑에 빠진건지 모르겠고 그래서 애잔하지도 않았고 그러니

용이 대신 울고 가더라...라는 디워에 대한 진중권느님식의 평이 이 영화에도 적용이 가능할 그런

느낌이...  일단 여 주인공 둘이 서로 좋아하게 되는 장면이 좀 그럴듯하게 등장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는 것 같았고... 또 김민희는 이미 자신의 성향을 알고 있는 상태였던 거 같은데 그걸

대놓고 드러내진 않고 그냥 마음이 약해서 악몽을 꾸는 듯 설정하며 김태리를 불러들이는데

김태리는 그 과정에서 슬금슬금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기분이 드는건데 그러면서 김민희와 하정우

가 친해질수록 마음이 힘들어지는거고 특히 하정우에게 푹 빠진것만 같아 보이는 김민희를 보면서

힘들어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나는 1부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너무 코믹하게 설정

해서 넘어가고....음...소설 속에서 아가씨가 백작의 뽀뽀를 받은 손등(?)을 계속 어루만지는데

그걸 보고 하녀는 그렇게 좋을까 하며 질투에 휩싸이는데 나중에 그게 좋아서 만지는 게 아니라

싫어서...어디 아픈 곳인 것처럼 느끼며 만지는 거라는 걸 알게되었고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

었는데...쓰다보니 내가 이상한 부분에 혼자 꽂힌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ㅋㅋㅋㅋㅋㅋ

 

말 나온 김에 발췌....

그리고 이제야 나는 모드가 그곳을 어루만지는 게 아니라 문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제의 키스를 소중히 여기고 있던 게 아니다 모드는 젠틀먼 입이 닿은 자리를 화상입은 것처럼

가려운 것처럼 가시 박힌 것처럼 느꼈고 입술이 닿았던 곳을 문질러 그 기억을 지우려던 것이다

 

저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또 저기 나오는 감정이 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도 같고... 라고 쓰고 다시 2초만 울자....

 

발췌를 더 해보자면

하지만 신기한 일이었다 모드(아가씨)에 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나 자신에게

<모드는 내게 아무런 존재가 아니야>라고 말을 하면 할수록 모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계속하게 되었다

 

나는 집 벽을 통해 모드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둘 사이에 실이 연결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모드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실이 나를 모드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건 흡사...

<그건 흡사 내가 모드를 사랑한다는 말 같잖아> 나는 생각했다

그 생각에 나는 바뀌기 시작했다 초조하고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냐고?

나는 단지 모드를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느꼈을 뿐이었다

 

당시에는 그런 행동이 평범해 보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모드의 입에 손가락을 넣는 모습을

평범하게 떠올릴 수 없다

 

그날 하루종일 우리는 서로 서먹서먹해했다 우리는 걸었지만 떨어져 걸었다

모드가 내 팔을 잡으려 했지만 내가 피했다

 

모드가 밤새 뒤척이고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렸다 나 역시 뒤척이고 한숨을 쉬었다 우리 둘을 연결한

실이 내 심장을 당기고 있기에 너무나 세게 당기고 있기에 심장이 아려왔다

 

나는 모드를 기억하기 위해 이 장갑을 간직하기로 했다

심장이 둘로 찢어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발췌를 해도 사실 뭐 둘의 관계가 막 느껴지지는 않네... 어쨌거나 책의 디테일한 설명이

개연성 부여에 필수적이었던거고....영화에서는 그걸 일일이 보여주고 드러내기 쉽지 않으니 중요한

부분을 잘 골라서 제대로 대사로 쓰거나 독백이라도 넣어서 보여줬어야 하는데 뭔가 아쉬웠다....

 

어떻게 보면 소설의 줄거리도 뭐 그렇게 복잡할 것도 없고 엄청나게 특이할 것도 없다 물론 반전이라

부를 수 있는게 있긴 하지만...김영하가 그랬지 않나...이미 있던 이야기를 또 쓰고 또 쓰고 그러는거라고

완벽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거라고...그러니 역시 그 큰 뼈대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

이 아니겠는가...얼마나 제대로 재탕을 할 수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핑거스미스는 아주 잘 쓴 소설이

되는셈이고 그런 의미에서 영화 아가씨는 아쉬운 영화가 된거라고 나는 느꼈다...

 

이렇게 첫 번째 아쉬움은 원작의 그 미묘한 감정선...스토리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점...물론 각색해서

내용이 바뀌어도 상관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스토리가 그냥 별로였다....그리고 19금 장면에 그 남는

에너지를 죄다 갖다 쏟은 느낌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설정이 비슷한 영화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비교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블루도 수위는 엄청 강했다 심지어 나는 그 영화에 그런

장면이 나올거라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갔기에 렛미인처럼 그런 판타지 영화고 19금인 이유가 잔인함

에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갔던건데 가능한 것들은 죄다 나온 그런 장면으로 생각되는 장면이 나왔다

그것도 여러 번 오래 오래 나왔는데 그게 불편한 느낌이 들거나 왜 쓸데없이 자꾸 길게 나오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아니 아주 조금 들긴 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장면이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작용을 했다 나중에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고 있기 민망하고 힘들다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눈 동그랗게 뜨고 열심히 봤을 뿐인데.... 근데 왜 이 영화는 보고 있기 힘들었는지 모르

겠다... 보는 게 민망했고 자꾸 시선이 스크린에서 벗어나버리는 나를 발견함....아니 이거 보러 온건데

...라고 농담(같지만 농담이 아닌 말 한 마디 던져본다...)을 한 번...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블루

와의 차이점이 거기에서는 둘이서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충분했고 그 뒤에 그래서 자연스럽

고 이해가 갔는데 이 영화에서는 일단 둘의 마음이 잘 이해가 안간 상태기에 갑자기 그런 장면이

그것도 뭔가 포*노를 연상시키는 듯 과하게 나와서 그래서 민망하기만 했던건가...아니 나 원래 민망한

장면 눈 똑바로 뜨고 보기 전문가인데....어쨌거나 남성의 시각에서 찍은 장면같다는 소리가 무슨 말

인지 알 것만 같았다... 포**를 극장에서 다같이 보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좀 과장같긴 한데...하여튼

불편했다...나중에는 그런 장면이나 대사가 나오면 아 그만....또 뭐가 나오려고 그래...하는 불안함이

들 지경이었다...이미 나온 말이니 왜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고급진 김민희와 역시 예쁜 김태리가 찍었

음에도 그 장면이 보기 좀 그랬나...왜 포**처럼 느껴진건가 생각해보니 그것의 특징이 스토리 없이

주구장창...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물론 그것에 비교한 건 좀 심히 과한 소리긴한데...나의 엄청난 기대감

에 비해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었다...하여튼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장면이라도 일단은 신기하게

잘 보는데 왜 자꾸 시선이 스크린 밖으로 미끄러지고 그만 나와라...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둘의 장면도

그랬고 그 나무 인형 장면도 춘화(?)도 낭독하는 책의 내용도 비슷한 느낌을 유발...그 서로 매질하는

부분도...물론 이건 원래 다른 영화에 나왔어도 좀처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하여튼 불편...

이래저래 역겹다는 생각이 자꾸...

 

낭독회 부분도 이해가 안가긴 마찬가지...이게 소설에서는 어떻게 나왔더라....

돈이 이미 많은 아가씨가 대체 왜 낭독을 해서 책 파는데 일조를 해야하는건지...아직 유산이

미혼 상태라 넘어오지 않은건가? 그리고 그 후견인과 아가씨는 결혼한 상태였나? 스토리가 별로라고

했는데 내가 스토리 파악을 못한건지도...ㅡㅡ;;   결말 부분도 소설은 어떨지 모르는데...둘이서 돈 갖고

멀리 떠나게 되는데...그 장면도 거슬림...왜 김민희가 남장을 한건지....레즈비언들이니까 한 명은 여자

한 명은 남자...그렇게 마무리 짓고 싶었나...그게 그렇지는 않다고 나도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다분히 남성적인 시각...이 느껴졌는데 그게 왜 남성적 시각이냐 그냥 편견이지...라고 말한다면 뭐 설명

못할 건 아닌데 내가 여기에 굳이 그걸 설명하고 싶지는 않음....ㅋㅋㅋ 다시 19금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블루에서는 두 여주인공의 마음이 보였던 그런 장면이라고 느껴졌다면 이 영화에서는 남자들 자극하기

좋은 그런 장면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건 뭐 내가 어찌 알겠어...내가 남자도 아니고...

 

화면은 무척 예쁘다...끝내준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몇 번이나 나온다...영상미는 아주 탁월하다

초반부는 좋았다... 초반부에 나오는 이 치료ㅋㅋㅋ 장면 정도가 적절했다 그 부분은 소설과 비슷

하고 어색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그 처음 나오는 19금 장면은 소설에서는 훨씬 느릿느릿 진행

되고 그게 둘 관계에서 당연한거고 또 그렇게 그렇게 되다가 아침이 된걸로 번지점프해 버리는데

그게 아주 적절했었다 그냥 그렇게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영화에서는 엄청 빠르게 후다닥 진행

되고...뭐지?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물론 가능한거지만 좋지는 않았다는 것...

 

마지막 부분 즈음에 박찬욱 영화니까 아쉽지 말라고 잔인한 장면도 넣어 놓음....ㅋㅋㅋㅋ

잘리는 거야 뭐 여러번 나왔으니까... 이 부분은 눈 똑바로 뜨고 보기 괜찮았다....이런 거 잘 본다V

하정우가 잡혀갈 때 하정우느님의 노출신은 아......ㅋㅋ 코믹하긴 했다...

그 부분에서 김민희랑 결혼 후 첫날 밤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도 연기를 잘한걸텐데 왜 연기같지

그냥....블루에서 아델이 지나가면서 우연히 본 이름이 뭐더라...엠마였나? 하여튼 걔를 꿈속에서

만나면서 김민희가 했던 연기를 하는데 그건 분명 아...첫 눈에 반한거구나 생각나는거구나...하며

뭔가 애처로움이 느껴지게 만들었는데 뭔가 슬픈...근데 이 영화에서는 왜 그냥 아 그때 가짜로

그런거구나 끗....뭐 이렇게 정보전달식....으로 느껴짐...칸 영화제 수상작과 비수상작의 갭이

이런걸까? 그래도 이 영화도 경쟁부분에 오른거면 대단한 작품인 게 확실한데...내가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거겠지.... 하여튼 19금 장면들이 보기 불편하면서도 가짜인 느낌이 왜그리 드는건지

 

뭐 괜히 봤다 재미없어 죽을뻔 했다..고 말할만한 영화는 아니다 분명히 볼만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뭔가 애잔한 스토리 내지는 생각해볼만한 것이 남기를 바라지 않고

그냥 재미로만 본다면 괜찮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그러니까 곡성보다는 내 눈에는 훨씬

흥미롭긴 했지만 기대를 너무 너무 너~~어무 심하게 해서 그런건지 아쉽긴 했다....

그리고 19금 장면은 보고 있기 힘들었고....그냥 민망했다...그만 이제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다가 중간에 나간 그 사람들이 이래서 나간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들은 그 영화에서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든 그런 느낌을 받았던건가 하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이야기 나와서 이상한 소리 좀 써보자면... 그 영화 스토리는 생소한 내용임에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고 나중에는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어서 주인공의 슬픔이 느껴지고 눈물이

흐르기까지 했다...그래서 잠시 내가 혹시...??? 아직 아델처럼 못 만나서 모르고 있었지 혹시...???

하는 생각까지 하기도 했는데...물론 아니지...내가 그런 성향이라면 여태까지 한 번도 그런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을리는 없기에...하여튼 그랬는데 이 영화를 보니 아...동성애 코드를 내가 잘 보는 게

아니었어.... 나는 저 성향은 절대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소설을 읽을 때는 또 혼란이

슬며시 찾아올려고도 할만큼 내용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역시 소설이건 영화건 얼마나 인물을 내가

겪어내게 만드는가가 관건인듯하다...다른 삶을 살아보는 맛이 있어야 한다...그러니까 현실에서

불가능한 건 소설과 영화에서 해결하면 될 일....그렇다면 앞으로는 연애소설만 주구장창 읽어대야

겠구나...라는 소리는 뭔가 너무 슬프고 병맛....

 

영화를 다 보고나오니 너무 늦은 시각이라 엄청나게 피곤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또 19금 장면이

민망해서 바짝 긴장하고 봐서 그런건지 몸이 상당히 무겁게 느껴졌다 근데 한 번 봤으니 다시 보면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도....다시 볼까? ㅋㅋㅋ 근데 그럴 맘이 들진 않음

하여튼 그렇게 컨디션 최악이 된건데 이렇게 커피 카페인으로 각성되어서 잠도 못자고 있고 이거

뭔가 벌 받고있는 느낌적 느낌이... 영화보길 기대하며 마냥 들떴던 어제로 돌아가고 싶다...

 

영상이 예쁘다....

김민희나 하정우 다 연기도 괜찮다... 김태리의 다소 과하거나 조금은 거슬리는 코믹한 부분은 설정이라서

그렇게 한 것 같고... 좋은 배우 예쁜 배경...하지만 내용이 심히 아쉽다...넘사벽일수밖에 없는 책이랑 비교

해서 생각한 것 자체가 잘못된것일 수도 있겠지만...여러모로 넘사벽이지만 일단 소설은 제 맛에 맞게

이것저것 상상해서 그려낼 수 있어서 영화가 소설을 이기긴 힘든 면도 있는 것 같다...

 

 

벌써 4시...내일 아니 오늘 큰일이구나....

아침식사로 커피 3잔 들이키고 출근해야할 것 같은데 커피도 다 떨어졌다....믹스밖에 없다...

여러모로 가난한 마음이 드는 새벽이다....잘 시간도 없이 가난하고 저리도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있는

건데 나는 그 중 어디에도 속할 수 없어서 가난하고 그냥 일반적인 의미에서도 가난하고 참 가난하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말씀이 떠오른다...심령도 가난할테니까 난 복이 있구나....

복있는 사람은 3시간이라도 눈을 붙여보기 위해 다시 추라이 해봐야겠다...라고 쓰니 눈물이 앞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