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어른이 된다는 건 - 요시모토 바나나

by librovely 2016. 4. 25.

 

 

어른이 된다는 건                                             요시모토 바나나           2015         민음사

 

 

요시모토 바나나

일본 특유의 소소하고 담백하고 다소 짧은 소설을 쓴 작가라고 기억하는데...사실 책 내용이 지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독서를 처음 하기 시작하던 그 즈음에 일본 작가의 책을 읽었었는데....

어쨌거나 별로 심오하지 않다고 여겨진(내가 제대로 읽지 못해서 그럴지도) 소설을 쓴 작가인데...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역시 소설가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뭘 쓰든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게 깊게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살아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좀 오바를 해 봄...

 

먼저 살아본 사람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쓴 그런 책 같다

내용이 뭐 다 맞는 말임... 근데 그녀가 쓴 소설처럼 에세이 역시 참 짧긴 하다....ㅋㅋㅋ

 

 

 

 

 

어른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당신 자신이 되세요

 

괴롭고 힘겨운 일은 자신의 깊은 곳까지 뒤틀어 놓기도 하고 또 그 당시에는 정말 괴롭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반드시 어떤 토대가 되기 마련입니다 비참하고 하찮은 자신과 마주하고 보내는 모래를

씹는듯한 나날은 인생에서는 어쩌면 필수 과목일 테니까요

 

부모나 주위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무엇 때문에 상처를 입었는지 말해 주면 되는 일인데 히고 생각하죠

하지만 본인에게 그것은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얘기입니다

그 말을 해 버리면 자신이 끝난다고 느낄 만큼 무거운 얘기예요

 

과목에 상관없이 넓은 시각으로 가르쳐 주는 선생님의 수업

 

내 인생은 나의 것 자유로운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그 시간만큼은 자유롭게 행동라고 싶다

하고 생각해 준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아요

 

나는 혼자라도 괜찮아 하지만 친구가 있어 주면 인생이 훨씬 더 즐겁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지나치게 평범하지 않은 것에는 뭔지 모를 위화감을 느끼게 마련이죠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데 왜 나만 즐겁지 않을까

다들 좋아하는 사람인데 왜 나는 좋아할 수 없을까

그런 일은 언제나 흔히 일어나죠

다른 사람의 반응이나 생각이 나와 다른 경우 그 안에는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사람은 뭘 하기 위해 태어났을까요

저는 각자가 자기 자신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립은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저 역시 부모에게 일일이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 그즈음에 자립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돌이켜 보면 마흔 살쯤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