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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연남] 이름을 모르는 카페 + 연 트 럴 파 크 쥬 시 카페라떼

by librovely 2016. 9. 14.

연남동 투어 2

 

길을 걷다가 눈에 들어온 이 카페....

왜 눈에 들어왔냐면 이틀 전에 여기서 (소)개링이를 해서... 밥 먹고 일어나 커피마시러 갈 때 내가 여기로

들어가자고 했음...왜? 그냥 눈에 들어오길래...2층이고 사람이 없어 보이길래...이렇게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사실 아래에 이런 간판이.... 편의점 간판은 왜 꼭 저래야만 하는가...ㅜㅜㅜㅜ 카페 올라가는 계단도

뭔가 좋지 않은데 카페 자체는 괜찮.... 그 때 어느 자리에 앉으려다가 아 바로 옆에 누가 놋북 하다가

자리를 비웠네요 이러면서 내가 더 떨어진 테이블로 갔는데 그 놋북 하던 자리 주인은 여기 직원이었음

그리고 직원이 알아서 더 구석진 자리로 놋북을 옮기더라고...뭔가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가 좋....

커피맛은 그냥 괜찮았던 듯....저 멀리 내 눈에 들어오는 테이블에 젊은 커플바퀴가 영화를 찍고 계셨고

지루하던 차에 구경거리가 있어서 괜찮은 기억으로 남았.... 그리고 또 어떤 여자는 혼자 와서 창가 자리에

앉아 더치커피인지 와인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예쁜 잔에 담긴 뭔가를 혼자 홀짝이고 앉아 있었는데

묘한 분위기였다... 이 근처 카페가 몇 곳 있는데 한적한 걸 원한다면 여기 처박혀도 괜찮....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게 좋았던듯.... 올해 개링이를 4개를 했는데 못해먹겠.... 남을 위해서건 나를 위해서건 이젠

안해야겠....이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한 얘기를 쓸 수가 없....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이 뒤에 글을 좀

썼다가 지움....썼다가 지워도 개운하네...으....하여튼 내가 못나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만 해두자....

외로워 죽겠는데 개속 외로워야할듯....개링이를 개속 하는 것 보다 그냥 외로움을 잘 견디는 법을

연구하는 게 나을듯...그게 남자 하나 구하는 길이기도 하고...나는 이렇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려나 봄....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뿌듯하네.....나 하나 희생해서 남자 하나 살리자....얼마나 착한가....

지나가는 길에 본 카페...인데 여기갈까? 하니 동행인이 좁아...이러면서 싫어함....아무데나 다 좋다고

어디든 들어가자고 하더니 머지....ㅋㅋㅋㅋ

그러다가 좀 더 들어가니 이런 곳이 보였는데 오픈이 8시고 클로즈가 8시야? 와....신기하네

이렇게 아침형 카페는 첨봄...앞의 저 인형은 머지...했는데 동행인이 여기 들어가자고...어 그래 하며 들어감

분위기가 애매했다...ㅋㅋㅋㅋ 한 쪽에서는 향초 따위를 팔고 있고....또 테이블과 의자가...게다가 저 벽의

하트는 뭐고 그 옆의 형광색은 뭐지....하.....ㅋㅋㅋㅋ 근데 이상한 인테리어인데 그냥 편하긴 했다

향초 파는 곳....구경해보니 향은 괜찮았...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것 같았다...

분위기 애매한데 사람들은 잘 들어옴 들어갔을 때는 별로 없더니 나중에는 거의 다 참

가격이 그냥그냥 괜찮고 종류는 엄청 많다....

커피 마실거야 하며 들어갔는데 눈에 저게 들어옴

이거

브라질에서 왔다고?

쿠푸아수? 그게 뭐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그게 뭐죠? 하니까 옆에 있다고 보라고..해서 봄

슈퍼푸드...이거네...초콜릿 맛? 이거다...

그리고 동행인에게 이거 먹어보라고 말린거랑 생과일은 먹어봤는데 맛있다고 얘기해줌...

그렇게 망해가고 이써씀....ㅋㅋㅋㅋㅋ

만화책이....동행인이 만화책을 한 권 집어들어서 아 읽으려고? 했는데 바닥의 조명 위에 툭 던짐...ㅋㅋㅋ

눈이 너무 아프다고...너무 밝아서...ㅋㅋㅋㅋㅋ

드디어 도착하신 열대과일 두 잔...음...색이...이거 어쩌나...예감이가 좋지 않네.....하며 슬쩍 동행인 눈치 봄

개링이 한다고 붙인 손톱 자랑겸 들고 찍기...이거 색이...흙색이네....좀 마셔보니 맛도 흙맛...?? ㅋㅋㅋ

동행인의 구아바도 마셔봄...둘 다 색이 엄청 비슷...냉동 과일 간거고....얼음이 되게 많아서 양도 맘에

안 들고....아....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맛나게 커피 드링킹중,...내가 잠시 뭐에 홀린건가 나 커피 오늘

나와서 마시려고 집에서도 안 마시고 나왔는데...망....

저 위의 풀때기는 민트였나? 동행인이 마시다가 저거 입에 들어가자 표정이 확....변함.ㅋㅋㅋㅋ

이 카페 가면 그냥 커피 드세요....음...너무 무리수였다....음.......

요새 읽기 시작한 책....

개링이 얘기를 개속 하게 되는데...ㅋㅋㅋ 개링이 하러 가는 날에도 지하철에서의 10여분이 지루할까

걱정되어서 읽던 책이라 아무 생각 없이 가방에 넣었는데 읽으려고 꺼냈다가 혼자 웃음....ㅋㅋㅋㅋ

이 책 재미있다 뭐 딴 거 집어치우고 그냥 나같은 인간에게 잘한다 잘한다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너도 정상일지도 몰라...라고 얘기해 주니까 기분이가 괜찮....ㅋㅋㅋㅋㅋㅋㅋ 억어지 위로용으로 종종

꺼내 읽어보암직....니 연애 니나 재밌지...는 공감하는데...근데 나도 나만 재밌는 내 연애를 하고십긴함...

 

동행인 가방에서 책을 하나 꺼내길래 나도 있어 책 이러면서 꺼냈는데 동행인이 한 마디 함

너는 꼭 이상한 책을 읽더라...ㅋㅋㅋㅋㅋ 뭐가 이상해...!!  한 개도 안 이상함....ㅜㅜㅜㅜㅜㅜㅜ

근데 왜 이리 발끈하는 거지?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은 참으로 진리임.....

 

동행인도 커피 안 마시고 나왔다고 했다 나와서 마시려고...그렇게 개속 누가 누가 하품을 많이하나 모드

그러다가 나중에는 우리 안되겠다 커피 하나라도 주문해서 나눠 마실까? 하다가 그럴거면 그냥 나가서

마시자...하며 일어남...별 대화도 못함...대화한 게....하품을 왜 자꾸해? 라고 말하면서 같이 하품 모드....

아 왜케 피곤하지 왜 졸리지....이러다가 나는 속으로 얘를 오랜만에 만나서 이러는건가...생각도 함ㅋㅋㅋ

 

나와서 다시 큰 길로 가는 길에 여길 지났는데 초를 만드는 곳인가 함...이 동네는 향초 동네인건가 ㅋㅋ

여긴 그냥 인테리어가 커피 맛날 거 같은 분위기인데...

그리고 나는 이상하게 이런 반지하 가게에 끌림....음침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가 봄ㅋㅋㅋ

어쩄거나 간단하면서 뭔가 쿨한 두 가게

자전거와 화분은 컨셉인듯....

나와보니 연트럴파크에 사람들이 돗자리도 깔고 앉아있고 돌 턱에 주루룩 앉아있고 별로 안 덥고 괜찮...

그래서 우리도 여기서 앉아서 뭔가 마시자 이러다가 아까 본 쥬시가 생각남....

쥬시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처음보고 와 이거봐 되게 싸...전주 좋다 하니까 동행인이 뭔 소리냐고 이게

쫙 깔린 걸 여태 못봤냐고...응 못봤어 첨봤어.....그래서 내가 저걸 먹어봐야겠다 마음머금...참 멍는 거에

대한 마음은 열심히 머금....근데 여기도 있어서 테이크아웃하러....테이크어웨이 하러...

얘한테도 물어보니 당근 먹어봤다고....음...그런데 또 설명을...이게 불만제로?뭐 그런 곳에 나왔는데 글쎄

가는 도구 그러니까 믹서기? 그걸 아예 안 닦고 계속 갈아댔고 냉동과일 위생상태 어쩌고 그런 게 나왔

다고...음 마시려니까 그런 좋은 정보를....ㅜㅜㅜ 그래도 마셔보자 하고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그래도

옆의 TV에서 언프리티가 나와서 그걸 구경하며 사람도 구경하며...카페라떼가 1500원 어떻게 이렇게 착함

동행인은 여긴 사실 과일쥬스를 먹어야하는데...라고 함...다음에 먹어야지...근데 아까 했던 그 말 때문인지

여기 앞에 연남 쥬시는 믹서기도 닦고 과일 상태 좋다고...그리고 냉동 과일을 쓰는 종류를 따로 써 놓음

담에는 냉동 아닌 과일 쥬스를 사먹어 봐야겠다....냉동과일...나도 블루베리랑 체리 망고 냉동과일을 엄청

먹어댔는데 엄마가 너는 뉴스도 안 보냐고 냉동과일 관리 엉망으로 한 게 많고 거기서 세균 득실거린다고

음...그 말 듣고는 좀 걱정이...믿을만한 회사를 보고 사야할 것도 같고....어지간하면 냉동 아닌 걸 사야하나

생각도 들고 코스트코같은 대기업 물건을 사야하려나 생각도...

쥬스 카페라떼를 들고 연트럴파크 언저리에 앉아봄...좋네.....

여기 앉아서 커피를 마시니 비로소 정신이 들었다...그리고 폭풍수다....이제서 대화가 가능해지기 시작...

카페인 없이 살 수가 업네.....맛있다 게다가 이게 맛있었다....맛이 멀쩡하더라고...하긴 카페가 자리값이

크긴 하니까...여기 쥬시는 위치 아주 잘 잡음...근처에 앉아 마실 곳이 이렇게 많은 곳이 어디있겠어.....

평일 저녁에 와도 사람이 은근히 많으면서도 뭔가 자유롭고 조용한 분위기가 신기했는데...주말에도 뭔가

사람이 많은데 한적함...뭐지? 가운데 풀때기가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동행인이 한 가지 신기한 점 얘기...

이 동네에 애들이 없어...아기나 어린이가 한 명도 안 보여...그래서 유심히 보니 정말 아이들이 거의 없...

나중에 유모차 딱 한 대 지나감....음...그게 이유였을까?

 

연남동이 아주 좋은 건 아닌데 가끔 와볼만한듯....

날씨 시원해지면 길바닥에서 쥬시 주스 한 잔 하면 괜찮을 듯....

카페는 망원동이 좋은 거 같고 그냥 거리거리는 연남동이 좋은 거 같고...망원동 카페를 들어다가 연남동에

옮겨놓고 싶....이렇게 홍대는 나날이 넓어지고 있는거고...우리동네가 홍대가 될 날도 멀지 않았구나...ㅋㅋ